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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내부의 적을 조심하라 글/원준연 지난 7월 20일 불륜사이트인 애슐리 메디슨은 해킹에 의해 고객들의 신상정보가 유출되었다고 밝혔다. 고위직 임원인 노엘 비더만은 해킹이 내부의 소행이라고 못 박았다. 7월 6일 HSBC(홍콩상하이은행)는 아시아계 동료에게 오렌지 점프수트를 입힌 뒤 ISIS(무슬림 무장단체)가 처형하는 장면을 모방해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직원들을 해고했다. 2009년 4월 격무와 장시간 근무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부족한 임금을 받은 도미노 피자의 한 배달원이 도미노 피자를 신랄하게 비난하는 .. 더보기
Run & Learn 여학생 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더보기
조정 ‘콕스’의 리더십 글/박유림 사진 출처: http://finewink.tistory.com/67 2011년 여름 방영된 MBC무한도전 조정 특집에서 가슴 뭉클한 장면이 있었다. 조정 특집의 종지부를 찍는 실제 대회 장면에서 결승선을 가장 마지막으로 통과한 꼴지 무한도전 팀에게 무거운 콕스(Cox•키잡이) 정형돈이 외친 한 마디였다. “Easy oar(노 젓기 그만), …… 내가 봤어, 우리 진짜 잘 탔어.” 콕스 정형돈의 ‘내가 봤다.’는 말은 조정 경기에서 콕스의 역할을 함축하는 말이기도 하다. 조정 경기에서 콕스는 배가 나아갈 방향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멤버이다. 콕스를 빼곤 크루(Crew)는 얼마나 배를 끌고 가야 끝이 나는지 볼 수 없다. 온전히 콕스의 말에 따라 2000m의 긴 레이스 동안 배의 노(rowing).. 더보기
온라인스포츠를 점령한 유투브, 유투브를 점령한 온라인스포츠 글/김학수 30여년간 스포츠 미디어 관련일을 하면서 요즘처럼 미디어적인 측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 때는 없었다. 신문과 TV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매체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학자들도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 미디어 생태계를 보면서 앞으로 미디어에서 지각 변동이 어떻게 일어날지 쉽게 예측을 하지 못한다. 스포츠 미디어에서 가장 큰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매체는 유투브를 손꼽을 수 있다. 온라인 스포츠는 유투브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한창 시즌중인 축구와 야구의 경우 TV와 신문 등에서 아직 많은 뉴스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와 모바일 상에서 이들 종목들은 푸대접을 받는다. 디지털 친화적인 밀레니얼세대(18~34세)의 젊은이들은 온라.. 더보기
2015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 더보기
한국체대, ‘많이 읽고 쓰는’ 스포츠 내러티브 학부 강좌 인기리에 개설 글/김학수 지난 2월 하순, 학생들의 수강신청 내역을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흠짓 놀랐다. 수강 신청 마감일을 며칠 앞두고 이미 최대인원 40명이 차버렸기 때문이다. 처음 학부에 개설된 강좌였지만 학생들이 알음알음으로 모여들며 수강 정원을 꽉 채웠다. 당초 학생들이 적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었다. 수강 최소인원인 20명을 채우지 못하면 폐강하기로 돼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예전에 했던 스포츠 언론교실 수강생이었던 학보사 편집장 등에게 같은 재학생들에게 적극 추천을 하도록 부탁도 했었다. 우려는 한낯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열화같은 학생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체육대학교 학부 교양과목으로 이번 1학기에 처음 개설된 ‘신문 스포츠 기사의 스토리텔링과 내러티브 .. 더보기
소비자 취향에 맞춰나가는 스포츠 IOT(사물인터넷) 글/조현철 일상생활에서 인터넷을 여러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세상이다. 집에 있지 않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가스밸브를 잠그고 조명등을 끌 수도 있다. 외출 중이지만 현관문이 열릴 경우 스마트폰으로 알 수 있다. 모두 실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ntenet Of Things, 이하 IOT)의 사례들이다. IOT는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IOT는 다양한 스포츠현장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먼저 스포츠팀, 관중, 생활체육인들은 IOT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 - 스포츠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IOT(SAP - SAP Match Insight) 더보기
여선생님들이 배구를 하는 이유는? 글/이원주 학생들은 온데간데없고 여선생님들의 목소리만 학교에 가득하다. 방학중에 여선생님들만 학교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체육과 직무연수를 수강하기 위해서였다. 종목은 다름 아닌 배구. 여선생님들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스포츠이지만 연수가 진행되는 내내 즐거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연수에 강사로 참여하면서 연수생들을 가르친다기보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여선생님들과의 마음가짐과 태도는 우리나라 체육교육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현재 대한민국 초등 여교사 비율은 78%(2014년 12월 현재)에 달한다. 그 비율은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이다. 남선생님들이 체육 전담을 하는 학교의 경우 학생들은 남선생님에게 체육수업을 수강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78%의 여선생님들에게 체육수업.. 더보기
#6 배구의 인기 중심에는 심판이 있다 국제심판 양성사업 상임심판 전문교육과정 : 배구 상임심판 글/양솔희 최근 ‘베테랑’이라는 영화가 흥행이다. 흥행보증 배우, 탄탄한 연기와 실속 있는 구성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말이#6.다. 배구세계에도 베테랑으로서 만만치 않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분들이 있다. 유쾌하지만 배구를 이야기할 때 그들에게는 열정(熱情)을 빼 놓고 말할 수 없다. (5人5色) 상임심판 전문교육과정은 특별한 것이 있다? (▲배선옥, 국내심판 A급 + 국제심판 (경력13년) 상임심판 전문교육과정은 마치 저에게 한줄기 단비 같았다고나 할까요? 지금까지 주위를 둘러볼 겨를 없이 앞만 보며 달려왔었고, 배구에 대해서 심판에 대해서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 했었어요. 교육을 듣고 난 후 주위를 좀 더 살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소양을 쌓아야 할 필요성도 느꼈고요. 리더십,.. 더보기
수중에 ‘핀(fin)’ 인어공주 글/조승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서 한국 여자 수영은 평영 200m 금메달 소식을 전해왔다. 한국 여자 수영의 부흥을 기대하던 것도 잠시, 그로부터 5년이 지나도록 국제대회에서 한국 여자 수영은 금메달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다. 기다림에 지칠 때쯤 지난 2015년 8월 중국 옌타이에서 여자 수영은 금메달 소식을 알려왔다. ▲금메달을 목에 걸은 장예솔 선수 (사진=장예솔 페이스북) 주인공은 대한민국 핀 수영 선수 장예솔이다. 장예솔은 제 18회 핀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려 4관왕을 차지했다. 잠영 50m, 표면 50m, 표면 100m, 호흡잠영 1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핀 수영은 일반적으로 오리발(핀:fin)을 사용한다. 그 무게는 4.5kg이다. 일반적인 영법과 달리 핀 수영은 팔 .. 더보기
스포츠웨어업체 알타 그라시아(Alta Gracia Apparel)의 별난 인간경영 글/원준연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내 옷가게는 드문 광경을 볼 수 있는 장소다. 옷가게에 전시된 스포츠웨어의 태그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들의 모습이 아닌 제품을 직접 생산한 직원들의 사진이 다음과 같은 문구와 함께 인쇄되어 있다. ‘이 옷들이 저의 인생을 바꿔 놓았습니다. 저는 당신도 이 옷을 입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독특한 제품을 만든 메이커는 알타 그라시아라는 회사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스포츠웨어에 대한 수요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증가하는 수요에 대한 공급을 맞추.. 더보기
축구 좋아하는 여자들만 오세요! 글/김진엽 요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페이스북 내 기능인 ‘페이지’를 개설해 여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축구를 전하는 페이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자라면 축구지’ 페이지 관리자인 이선주씨(26). 이선주씨는 현재 캐릭터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다. 그녀의 업무는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제작, 그리고 SNS를 활용한 마케팅 관리 등이다. “제가 회사에서 SNS를 활용해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그래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라며 페이지 운영 배경을 밝혔다. 그녀는 “여자의 시선으로 축구를 바라본 페이지를 운영해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저는 ‘축구 좋아하는 여자’에 대한 시선이 많이 왜곡되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아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더보기
즐기는 스포츠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보인다 글/김학수 십여년전 신문사 선배는 골프만 치면 늘 이기려고만 했다. 거의 싱글 수준의 골프실력으로 신문사 기자들 사이에서 그의 승부욕은 유별났다. 뜻하지 않은 OB가 났다든지, 미스샷이나 퍼팅 미스를 할 때면 “잘 안 맞는다”며 툴툴대기 일쑤였다. 간혹 후배의 드라이버 거리가 멀리 나가고 버디 찬스라도 잡으면 얼굴 표정이 잔뜩 굳어졌다. 자기가 해야 할 버디를 후배가 잡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느낌에서였다. 비단 골프뿐 아니라 신문사근무서도 그의 성격은 경쟁적이고 이기적인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뛰어나 우수한 기자로 평가받았으나 자기의 잘난 점만 내세우고 남을 잘 인정하지 않으려했던 선배는 젊은 나이인 40대 후반에 신문사를 떠나고 말았다. 골프 치는 매너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 더보기
끔찍한 살인사건과 텍사스히트의 평행이론 글/원준연 1963년 38명의 뉴욕시민들은 한 이웃소녀가 살인마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하는 것을 창문으로 지켜만 봤다. 그녀는 28세의 키티 제노비스였다. 키티의 비명소리는 모든 동네에 울려 퍼졌다. 주민들은 창문으로 키티가 살인마에게 공격당하는 것을 봤지만 그녀를 도와주러 나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칼에 여러 차례 찔린 키티가 가까운 건물로 피신했을 때, 그 건물의 7층에 거주하던 한 주민이 이를 창문으로 확인했다. 살인마는 자신의 차로 돌아갔고, 키티는 아직 살아있었지만 그 목격자는 창문을 닫고 못본척 했다. 키티는 창문을 열고 자신을 본 주민이 있는 다른 아파트로 간신히 갔다. 다른 건물의 주민은 피를 흘리는 키티를 바로 앞에서 확인했지만 살인마가 다시 차에서 나와 그녀를 살해할 때 까지 아무런 조.. 더보기
2015년도 한국여성체육학회 여성체육인 사회공헌활동 "여성체육 꿈·끼 한마당" 2015년도 한국여성체육학회 여성체육인 사회공헌활동 "여성체육 꿈·끼 한마당" 1. 취지 - 미래의 유능한 여성체육인 양성을 위한 안내자의 역할 - 여성체육인의 재능기부 및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함으로써 여성체육인의 위상 제고 - 여성체육학회의 역할 제고 및 사회적 공헌 2. 일시 및 장소 - 2015년 8월 29일(토), 오전 10시 ~ 오후 5시 - 연세대학교 스포츠과학관 지하1층 구기장 1층(108호, 109호), 3층(302호) 3. 프로그램 일정 ※ 일정 및 행사 내용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 기타문의 : 한국여성체육학회 사무국(02-416-1935) * 행사링크 : http://www.phywomen.or.kr/modules/bbs/index.php?code=notice&mode=view&id=.. 더보기
경기장의 변신은 무죄! 글/이원주 지난 가을학기 체육철학 시간 스포츠의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스포츠 산업과 관련된 부분이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국제 대회를 위한 경기장을 건립할 때 행사가 끝이 난 후에 어떻게 이를 활용할지 계획을 한다는 것이다. 경기장 주변에 복합 쇼핑센터를 건립하거나 공원을 조성하여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여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경기장 사례를 살펴보면서 미래 스포츠 산업에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백억을 들여 만든 경기장은 종종 대회가 끝이 나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한다. 어떤 경기장은 마땅한 용도를 찾지 못해 돈 먹는 공룡이 되어 국민의 혈세를 축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제 대회 유치 후 남겨진 경기장의 실태는 어떠한지 국내외 성공과 실패사례들을 .. 더보기
과포화 피트니스 시장에서 트레이너가 걸어온 길 글/조현철 “제 몸에 맞는 재미있는 운동이 최고입니다” 열악한 트레이너 시장에서 대기업 부럽지 않은 트레이너가 된 김영민씨(26)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요즘,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트레이너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트레이너들의 근무조건은 피트니스 시장의 과포화로 인해 근로조건이 열악하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묵묵히 길을 걸어온 트레이너가 있다. ‘정확한 측정이 기반이 되어있지 않은 트레이닝은 몸을 망친다’ 라는 철학을 가진 김영민 트레이너. 그는 현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인강습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다. 열악하다는 세간의 말과 달리 그랜드 하얏트 호텔 개인강습 트레이너는 원하는 날 휴가를 쓸 수 있고, 연봉도 대기업.. 더보기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④ - [국제심판 편] 글/이아영 당신, 국제 심판을 꿈꾸나요? 그렇다면 이 글은 당신을 위한 글입니다. 꼭 읽어보아요. 안녕하세요. 스포츠 둥지 이아영 기자입니다. 저는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제심판으로 활약하고 있기도 한데요. 몇 년 전, 대한체육회에서 심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클린심판 아카데미에 참가했다가 배구 배선옥 심판을 알게 되었어요. 당시 국내 심판이었던 배선옥 심판은 국제심판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어요. 그런데 얼마 전 선옥씨는 대학생들의 올림픽, 유니버시아드라는 국제 대회에서 국제 심판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2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자신의 꿈을 말하고 그 것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국제배구연맹의 심판 배선옥씨를 만나보았습니다. 스포츠 둥지 여러분! 저.. 더보기
#5 탄산수 같은 레슬링의 매력에 빠진 그녀 - 국제심판 양성사업 상임심판 전문교육과정 : 레슬링 상임심판 글/양솔희 (출처 : 체육학대사전) 여자최초 고등학교 레슬링선수, 여자최초 레슬링 상임심판최초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정다운 레슬링 국제심판의 인터뷰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이 진행해야 했다. 조금이라도 놓치면 너무나 아쉽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최초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정다운 레슬링 국제심판의 인터뷰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이 진행해야 했다. 조금이라도 놓치면 너무나 아쉽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태권도 선수에서 레슬링 선수? 레슬링 선수에서 심판까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까지 태권도선수생활을 했어요. 선수생활을 하면서 대학입시에 대한 고민도 많았던 시기에 저희학교(리라아트 고등학교)에 한국최초로 여자레슬.. 더보기
올림픽, 스포츠경기 그 이상을 넘어서 -- 올림픽 교육의 개념과 선진국 실천 사례 글/최유정 올림픽 대회와 올림픽 교육 스포츠와 관련된 국제대회는 무수히 많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대표적인 스포츠 대회는 단연 올림픽이다. 올림픽이 다른 대회와 차별화되는 것은 단순한 스포츠경기를 넘어 철학적 가치와 이상을 표방하고 지향하는 바에 기인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행해지던 올림픽은 쿠베르탱(Baron Pierre de Coubertin)을 만나 부활했다. 그는 역사가이며 작가이자 교육자였는데, 그 중에서도 자신을 교육자라 여겼다. 그는 스포츠가 가진 교육적 측면에 큰 관심을 가졌다. 스포츠라는 수단을 통해 보편적 가치와 덕목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면 이는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과 발달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방법이 될 것이라 보았다. 또한 스포츠가 강한 흡입력을 가진 문화의 한 축으로서, 신.. 더보기
땀과 눈물에서 강인한 여성성이 나온다 글/조승윤 초청선수, 주말골퍼, 컷탈락... 미셸 위는 200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인 소니오픈을 시작으로 4년간 ‘성대결’을 펼쳤다. 드라이브 비거리 300야드에 육박할 만큼 남성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비거리가 성대결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성별을 뛰어넘는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도전이 계속될수록 그녀를 향한 시선은 차갑게 변했다. 성대결은 강인한 여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인 스포츠 사건으로 보였다. 그러나 미셸 위가 보여준 성대결은 강인한 여성의 모습이 아닌 하나의 집착으로 전락했다. ▲2004년부터 PGA에 도전한 미셸 위 (사진=USGA 공식홈페이지) ‘5.06m'. 이 숫자는 ’미녀 새‘ 엘레나 이신바예바가 세운 .. 더보기
아슬아슬한 스포츠게임과 합리적 선택 글/김학수 다양한 사례와 관점이 쏟아져 나왔다. 올 1학기 모 대학 스포츠산업정보론 기말고사 시험 얘기다. 20여명의 수강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배운 것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수학자 존 내시의 ‘균형 원리’를 스포츠에 적용,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는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출제했다. 균형 원리에 대한 이해도와 분석 및 적용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함이었다. 균형 원리는 상대의 대응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하면 서로가 자신의 선택을 바꿀 필요를 느끼지 않는 균형 상태를 말한다. 게임의 당사자들은 본인의 이익이 최대가 되는 ‘최고의 선택’이 아닌, 상대의 선택을 고려해 자신의 피해가 최소화하는 ‘최선의 선택’을 하게된다는 것이다. 내시의 균형 원리는 기존 경제학이 해내지 못했던 인간 행동의 수학적 분석을 가능하게 해.. 더보기
“당신은 진정한 광주 U대회의 금메달리스트입니다” -감비아 수영선수 팝 종가 글/원준연 "28.69초"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50m 남자 자유형 예선에서 감비아의 팝 종가(18)가 획득한 기록이다. 총 80명의 참가선수 중 78위로 이번 예선 최고기록인 21초에 7초나 뒤 떨이진 기록이다. 하지만 팝 종가는 꼴찌나 다름없는 기록으로 예선 탈락한 것에 상관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이전 기록을 3초나 앞당겼기 때문에 그는 금메달리스트같은 환한 미소를 짓는다. 이름마저 생소한 아프리카 중부 소국 감비아의 유일한 국가대표 선수로 2015 광주 U대회에 참가한 수영선수 팝 종가에게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의 공식 수영 경기장인 남부대학교 수영경기장의 시설은 낯설기만 하다. 자신의 나라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최신식 시설에 연방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남부대학교의 수영시설은 엄.. 더보기
광주 U대회 우승팀 미국 캔자스대학팀 뒤에는 열정적인 동문응원단이 있었다 글/김학수 필자, 지니비에베 카터(72) 잭 카터(82) 부부 누가 봐도 부러워할만한 커플이었다. 미국 캔자스주 대학도시 로렌스에 사는 잭 카터(82)와 지니비에베 카터(72)부부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농구경기서 모교 캔자스대학이 예선부터 시작해 결승에서 우승하는 순간까지 전 과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무한한 행복감을 느꼈다. 부부는 광주 U대회 경기장을 찾은 30여명의 캔자스대 동문 응원단에서 최연장자 커플로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대단했다. 불편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캔자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거쳐 광주까지 오는 15시간여의 장시간의 여정도 마다하지 않았다. 부인 지니비에베는 캔자스 대학 경기가 있을 때마다 머리에 캔자스주를 상징하는 새인 ‘제이 .. 더보기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③ - [통역 자원봉사자편] 글/이아영 "국가대표 출신이 통역을 한다?????” 안녕하세요.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스포츠둥지 기자 이아영입니다. 얼마 전 저는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현장에서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 영어로 VIP를 수행통역 한다는 소식을 듣고 허위 소문은 아닌지!!!! 진위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주인공은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전 라켓볼 국가대표 출신인 이영미씨입니다. 영미씨는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영어 스텝 과정(중급외대 과정)을 통해 영어를 배워 통역 요원 자원봉사자 활동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선수 출신이라는 점과 남들보다 다소 늦은 시작이 어쩌면 자신을 옭아매었을지도 모르는 여러 장벽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모든 것을 .. 더보기
배구하는 날은 한국에 한 발 다가서는 날 글/이원주 필리핀에서 온 마이클(31)은 배구를 통해서 한국을 배우고 있다. 마이클에게 배구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땀을 흘리고 건강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다. 그는 네트 넘어 보이는 한국이 궁금하다. 서울 도심 속 또 다른 나라, 이태원 한 초등학교 체육관에 다문화 배구클럽이 운영되고 있었다. 달이 뜬 시간이었음에도 체육관은 찜통과 같았다. 멀리 보이는 네트 사이로 사람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유난히 열정적이고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바로 필리핀에서 온 마이클이다. 힘든 훈련에도 밝게 웃으며 살갑게 사람들을 대했다. 왼쪽부터 마이클, 필자, 제프 마이클은 필리핀에서 ‘체육선생님’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고 조카들의 학자금마련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에 와 적응하는 .. 더보기
가비지 타임(Garbage time)과 탱킹(Tanking)은 악습인가? 글/이준희 ▲KBL 김영기 총재가 승부조작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조이뉴스24) 최근 프로농구가 승부조작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KBL은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6월 29일, 김영기 KBL총재는 “앞으로 프로농구에서 일어나는 불성실한 경기에 대해서는 연맹차원에서 묵과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였다. 김영기 총재가 언급하는 ‘불성실한 경기’를 야기하는 요인으로 가비지 타임(Garbage time)과 탱킹(Tanking)을 지목할 수 있다. # 가비지 타임(Garbage time) KBL은 프로농구 승부조작의 원흉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비지 타임’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방치하지 않겠다며, 대책을 세울 것임을 밝혔다. 가.. 더보기
축구하는 여자를 다시 보자 글/김진엽 출처: 한국여자축구연맹 과거 축구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축구가 시작된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남자 축구대회는 1921년 처음 개최됐지만, 여자 축구는 1946년에 국내 최초 여자축구팀이 창단되면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미 유럽은 물론 일부 동남아 국가들에서도 여자 축구가 성행했지만 유독 대한민국에서의 여자 축구는 발전이 더뎠다. 이유는 간단했다. 학부모들의 반대가 극심했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시아버지 밥상을 발길로 차버리게 할 것이냐'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학생들이 즐겁게 경기를 하는 것을 본 후 반대했던 학부모들이 서서히 자세를 바꾸기 시작했다. 첫 대회에는 무학여중, 중앙여중, 명성여중 총 세 팀이 참가했는데, 무학여중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축구와는 다른.. 더보기
#4 하나를 위한 모두의 희생, 모두를 위한 하나의 희생 글/양솔희 (출처 : Google) 거친 몸싸움, 남성적인 스포츠, 미식축구? 럭비를 수식하는 대표적인 문구이다. 럭비는 과격하고, 여자가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을뿐더러 미식축구와 혼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로서 이러한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진짜 ‘럭비’를 알아보려 한다. 유니폼에 국기가 없는 유일한 종목, 럭비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럭비의 모든 것') 럭비경기를 보면 나라를 불문하고 국기가 없다. 국기가 있어야할 곳에는 각국을 상징하는 모양만이 있을 뿐이다. 국기가 없는 것에는 럭비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 No side 정신 (경기종류라는 럭비용어, 경기가 끝난 후에는 적이 아닌 모두가 하나라는 의미) - 다른 종목과 달리 심판이 경기종류인 no side를 선언 - 승부결과가 중요하지 않.. 더보기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 [도핑 자원봉사자편]-전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청년들과 봉사정신이 불타는 대한민국 대학생들이 만나다!!!! 글/이아영 이번 편에서는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도핑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8명의 학생들을 인터뷰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학생 자원봉사자 참여가 정말 높았습니다. 저는 젊은 친구들이 거리낌 없이 외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로도 뿌듯하고 감사했답니다. 도핑이라는 다소 엄격하고도 냉정할 수 있는 분야에서 그들은 공동체 삶의 영역에서 건강한 인성을 기르고 경험 자체에 만족했습니다. 제가 도핑검사관 신분으로 샤프롱(*) 자원봉사자들 앞에 처음 섰을 때 그들은 아무도 웃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마 낯설고 삼엄한 분위기에 스스로 긴장을 했나봅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그들에게 도핑 임무에 대한 교육을 여러 차례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교육 보다는 실전에서 배우는 것이 훨씬 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