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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6 배구의 인기 중심에는 심판이 있다 국제심판 양성사업 상임심판 전문교육과정 : 배구 상임심판





글/양솔희





최근 ‘베테랑’이라는 영화가 흥행이다.
흥행보증 배우, 탄탄한 연기와 실속 있는 구성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말이#6.다. 배구세계에도 베테랑으로서 만만치 않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분들이 있다. 유쾌하지만 배구를 이야기할 때 그들에게는 열정(熱情)을 빼 놓고 말할 수 없다.


(5人5色)  상임심판 전문교육과정은 특별한 것이 있다?

(▲배선옥, 국내심판 A급 + 국제심판 (경력13년)


상임심판 전문교육과정은 마치 저에게 한줄기 단비 같았다고나 할까요? 지금까지 주위를 둘러볼 겨를 없이 앞만 보며 달려왔었고, 배구에 대해서 심판에 대해서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 했었어요. 교육을 듣고 난 후 주위를 좀 더 살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소양을 쌓아야 할 필요성도 느꼈고요.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가지 강의를 들으면서 제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해 볼 수 있었고. 흐트러졌던 초심을 다시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조준호, 국내심판 A급 (경력15년)


지금까지 15년간 심판을 봐오면서 기술적인부분에만 집중해 교육을 받고 그렇게만 공부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성이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과정을 들으며 심판만 잘 보는 심판이 아닌 활동하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인재로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허정도, 국내심판 A급 (경력12년)


어학 공부뿐 아니라 상임심판 전문화 교육을 이수하면서 여러 가지 전문적인 교육 지식을 습득하면서 항상 교육을 받던 사람에서 이제 많은 수강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어서 많은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9개월 다녀온 후 어학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는데 다시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양동석, 국내심판 A급 (경력6년)


조금 더 완전한 인격체로서 심판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경기에서의 심판과 내 인생에서의 심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주미경, 국내심판 A급 (경력10년)


체육인재 육성재단 교육과정을 통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7차 교육과정 중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소중한 교육과정 이였어요.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말고 “ 나부터 변하고 실천하자 ” 라는 말과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사소한 의견이라도 소중히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심판들은 ‘내적성장’을 겪었다.
근육성장의 필수조건은 수 만 번의 자극과 충분한 영양, 휴식이다. 지금까지 힘껏 달려온 심판들은 체육인재 육성재단의 과정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래서 더 견고하고 단단해 졌다. 심판이란 직업이 궁금하다.


양동석 심판님, 심판이 되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한 강의가 있나요?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질 높은 강의 중에 하나만 고르려니 어렵네요. 모든 수업에 만족을 했지만 그 중에서도 심리/소통 강의가 가장 인상에 깊었습니다


주미경 심판님, 심판을 보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있다면,
아무래도 감정조절인 것 같아요. 심판도 인간이라 경기하다보면 강한 어필로 화도 나고 하는데 그때마다 감정을 숨기고 표정관리 해야 하는 상황이 힘든 거 같아요.

 

조준호 심판님, 프로경기와 대학경기의 심판법 차이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프로경기와 대학경기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우선 중계를 하는 프로경기에는 비디오 판독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판들 볼 때 오직 보이는 대로 심판을 보면 되지만 대학이나 여타 아마추어 시합에서는 비디오 판독이 없기 때문에 좀 더 원할 한 시합 진행을 위해 운영하는 면에 있어서 신경 쓰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허정도 심판님, 심판은 경기장에서, 선수에게, 그리고 관중에게 어떤 존재라고 생각 하시나요?
경기장에서 심판은 선수와 관중에게 별로 인식이 좋지 못합니다. 한국에서는 시합에 지면 무조건 심판 때문에 졌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심판은 항상 힘든 존재입니다.
심판들은 각 팀 선수와 선수 외적인 존재 그리고 여러 가지 여건들과 싸워야 하는 외로운 존재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아무나 심판이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해서 신뢰 받는 존재, 모두에게 믿음이 가는 심판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연구하고 자기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배선옥 심판님, 심판의 권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또한 가장 존경하는 심판이 있다면?
저는 가장 존경하는 심판이 한명이 아닌 지금 심판을 하고 있는 모든 심판들입니다.
국내외 활동하는 국내심판 및 국제심판 그리고 타 종목 심판들까지요. 왜냐하면 저도 심판을 하고 있지만 심판 이거 쉬운 것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다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듯이 성격 또한 다 다릅니다. 심판 분들의 생각 또한 다 다르죠. 많은 심판 분들과 이야기 하고 같이 심판을 볼 때면 배울 점들이 참 많습니다.
아직 제 자체가 미완성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을 보며 배우고 있고 때문에 한명을 꼽을 수 가 없어요. 한명을 꼽기란 참 힘듭니다.^^


화려했던 선수시절을 뒤로 한 채 심판의 길에 들어섰다. 같은 코트지만 다른 느낌이다.
부모님보다 친구보다 더 자주 본 것이 배구코트였고 자주 만진 것이 배구공 이었다. 심판들에게 있어 배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임이 분명하다. 궁금하다, 그들에게 배구란.






나에게 배구란?


(▲조준호)
“오래된 친구”
어렸을 적부터 희로애락을 배구와 함께 했습니다. 앞으로도 배구와 평생을 함께 할 것 같아 오래된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배선옥)
“또 다른 나”
제 인생에 배구를 빼면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허정도)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고 많은 것을 알게 해준 스포츠”


(▲양동석)
“내 인생의 이정표”
젊은 시절에는 선수의 길을 걸었고 현재는 심판의 길을 걷고 있으며 이후에도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주미경)
"puzzle" 
배구로 인해서 나의 인생을 한 조각씩 맞춰나가고 있는 거 같아요.
맞춰나가면서 그림을 상상하는 즐거움도 있겠죠?


대한민국 국가대표 배구 심판 다섯 분(배선옥, 주미경, 허정도, 조준호, 양동석)은 아직도 지칠 줄 모른다. 아마, 지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 국제심판을 위해, 더 훌륭한 소양을 가진 심판이 되기 위해 그들은 오늘도 어딘가에서 땀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배구를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는 심판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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