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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좋은 체육수업을 찾아서! - 청옥중학교 박중규 선생님의 업그레이드 배구체육수업 - 배구는 체육수업시간에 꽤 인기가 높은 종목입니다. 그러나 체육수업에서 배구경기까지 진행하지 않고 언더패스, 오버패스 연습 후에 수행평가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배구를 배웠다고 하면서도 네트가 없는 배구수업을 경험한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필자 역시 2013년 원종고등학교 1학년 배구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중학교 배구수업 경험을 물어보았습니다. 그 당시에 배구수업시간에 스파이크와 서브를 배우고 배구경기를 해본 학생은 극히 일부이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언더패스와 오버패스만 배우고 평가를 받는 수업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청옥중학교 박중규 선생님은 어렵고 힘들게만 느끼는 배구수업을 남녀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기 위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였습니다. 박중규 선생님의 성공적인 .. 더보기
좋은 체육수업을 찾아서! - 반송중학교 박승균 선생님의 패드민턴 체육수업 - 글/임성철 여러분들은 패드민턴을 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탁구와 배드민턴을 결합해서 만들어진 종목입니다. 최근에 체육수업시간에 패드민턴 수업을 하는 체육교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즐겁고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반송중학교 박승균 선생님의 패드민턴 수업을 좋은 체육수업으로 소개합니다. 1.선생님의 ‘패드민턴 체육수업’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계절의 영향과 장소에 따라 수업하기 힘든 배드민턴수업을 대체하는 수업으로 실시하게 된 패드민턴 수업입니다. 일단은 저는 셔틀콕에 나사못을 박아 바람의 저항을 덜 받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많은 기술을 연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쉽게 시합으로 진행 시킬 수 있는 종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체육수업시간에 기본기술 익히기를 4차시 정도 실시하고 남자 여자 .. 더보기
‘우리랑 같이 운동해요’ - 스포츠 사회적 기업 글/엄윤진 대한민국에서 스포츠 관련 기업들은 대부분 영리 기업들이다.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아디다스 등의 제품 중심 기업, 태권도 및 각종 운동을 가르치는 교육중심의 체육학원, 스포츠 마케팅 대행사 등 주로 영리를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대한민국의 노년층, 중·장년층, 저소득층 어린아이들은 대부분 스포츠에서 소외당하는 분위기이다. 최근 소외계층의 스포츠 복지를 위해 스포츠 사회적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사회적 기업과 스포츠의 융합 **사회적 기업이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며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창출된 수익을 재투자 하는 기업을 말한다. 스포츠 사회적 기업은 이러한 사회적 기업의 스포츠 버전.. 더보기
이제 ‘노(老)는 물’이 달라졌다. 글/이원희 ‘워렌 부인의 직업’, ‘피그말리온’, ‘인간과 초인간’ 등 영국 문학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에 한 명. 특히 ‘성녀 조앤’을 발판으로 192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 한 아일랜드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조지 버나드 쇼는 이렇게 말했다. ‘나이가 들어서 놀지 않는 것이 아니다. 놀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드는 것이다.’ 최근 어르신들의 여가 활동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공원에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던 예전과 달리 그들은 밖으로 나와 몸을 움직인다. 특히 스포츠에 참여하는 활동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 개인 스포츠 및 여럿이 활동하는 팀 스포츠를 즐기는 일명 ‘체육형 어르신’이 늘고 있다. # 1. 현시천(85.남) 씨는 말했다. “패러글라이.. 더보기
“인체에 대한 이해와 트레이닝 전문성을 갖춰야 합니다”-AT트레이너 취업을 위한 Tip 글/이병진 운동선수들은 신체활동을 하다가 부상을 많이 당할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경기력을 가진 선수라 할지라도 부상의 위험을 막을 수 없다. 이 때문에 프로팀, 국가대표팀까지도 선수들의 몸을 점검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부상예방 및 치료를 병행하는 전문트레이너를 고용하는 경우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보통 대규모 재활병원이나 대학병원, 스포츠센터 등에서 일하는 트레이너는 선수와 의사의 중간단계에 있다. 기본적으로 의사들의 의학적인 처방과 처치를 받은 후, 완치까지 치료와 컨디셔닝 향상을 돕는 역할을 도맡아 한다. 물론 경미한 부상은 직접 평가하고, 치료하며 웬만한 응급처치 정도도 가능하다. 부상을 예방하는 것부터 부상치료 후, 재활훈련까지 책임지고 있다. 자연 업무량도 많아 하루 일과는 선수.. 더보기
새로운 놀이형태의 육상게임-2014 키즈런 페스티벌 대회(서울선발전) 글/이병진 육상종목에서 유일한 단체종목은 바로 ‘릴레이’이다. 보통 릴레이는 4명의 주자가 주어진 거리를 달리는 경주로서 400mR와 1600mR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기록경기 또는 개인종목이라는 특성 때문에 재미와 흥미가 반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육상에 열광하는 팬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세계육상경기연맹(이하 IAAF)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학교체육에서부터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육상 프로그램을 전파하고자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전파·확대하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하 KAAF)에서는 지난해부터 IAAF에서 개발한 키즈프로그램을 일선 초등학교에 보급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지역별로 1명 또는 2명씩 전문강사를 육성 및 배치하여 강습회.. 더보기
여성을 품은 재단, 여성 IOC 위원 진출 프로젝트-체육인재육성재단 주관 제2회 여성 스포츠인 토크 콘서트 글/윤영재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주요 참석자들) 우리나라의 남녀 차별문제는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초년생은 여성이 많지만 임원진으로 갈수록 점점 여성의 비율이 줄어든다. 스포츠계는 더욱 심각하다. 내로라하는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배구) 감독 중 대부분이 남자다. 피겨의 김연아, 여자배구 김연경,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포켓볼의 차유람 등은 스포츠 스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급속도로 발전한 여성 스포츠인의 기량과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다르게 여성 스포츠인이 설 자리는 많지 않다. 은퇴한 여성 스포츠선수와 스포츠 행정계로 진출을 희망하는다양한 여성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자, 제2회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가 10월 14일 올림픽 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진행됐다. 이.. 더보기
소리와 믿음으로 하는 어둠 속 슛팅! 5인제 축구 글/ 엄윤진 ▲몸을 사리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눈을 가리고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달리기를 한다고 생각을 해보자. 과연 제대로 달릴 수 있을까? 아마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한 채 뛰다가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넘어지고 말 것이다. 하물며 앞을 못 보는 상황에서 공을 찬다는 것은 더 더욱 실현조차 불가능할 것이다. 시각 장애인 선수들이 이렇게 실현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대한민국을 빛내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시각장애 축구는 어떻게 가능할까? 5인제 축구의 경기방식은 선수들이 머리보호대와 아이패치를 착용하고 골키퍼를 제외한 4명의 선수들이 눈을 가리고 경기를 하게 되는 방식이다. 필자가 시각장애 축구를 처음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 더보기
체육인들의 병역혜택, 개선방안은 없는가? 글/이병진 인천아시안게임 병역면제자들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뜨겁다. 이달 초 끝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야구, 남자 농구, 남자 축구 등 여러 종목에서 많은 금메달 수상 선수들이 탄생하며 병역면제자 혜택을 누렸다. 현형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또는 아시안게임 1위에 입상한 자들에게 병역을 면제토록했다. 누리꾼들은 대체적으로 국위 선양에 기여한 운동선수의 병역혜택에 찬성을 하면서도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일부 프로선수들이 메달 ‘한탕주의’에 연연하고 병역면제 이후 부상을 이유로 국가대표 차출을 거부하는 등 잡음이 발생하면서 국민정서에 반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논란이 되었던 야구 등 인기스포츠의 경우, 대표팀 선발과정부터 병역 미필자들 위주로 선.. 더보기
섬나라이자 도시국가 싱가포르,스포츠국가(Sports-minded nation)를 꿈꾸다. 글/안나영 ■ 싱가포르는 어떤 나라?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정부에서 탈퇴하여 자주국가가 된 싱가포르(716.1㎢)는 인구 540만이 거주하고 서울(605.2㎢)보다 넓은 섬나라이자 도시국가이다. 올해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2위를 기록한 싱가포르는 관광, 교육, 국제금융, 무역 등으로 유명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정유거래시장과 금융가는 세계에서 각각 3,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로써 가장 붐비는 중개무역항 중 하나를 보유한 국가이기도 하다. 나아가 2012 국가 국내총생산GDP 35위(한국15위), 1인당 국내총생산GDP 4위(한국26위) 그리고 세계 10위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싱가포르는 .. 더보기
대한민국 여자하키, 아시아 정상에 서다. 글/사진 이아영 대한민국 여자 하키 대표팀이 드디어 아시안 게임 금메달의 쾌거를 이루어냈다. 16년만이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의 설욕을 제대로 해주었다. 아시안 정상에 선 대한민국 여자 하키 국가대표팀 맏언니들의 부상 투혼 그리고 눈물... 올해 나이 서른인 대표팀 맏언니 김종은(아산시청), 한혜령(KT), 박미현(KT)의 어깨는 무거웠다. 박미현과 한혜령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 멤버인 맏언니 삼총사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대한민국 여자 하키 대표선수들은 유독 큰 경기에서 운이 없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네덜란드, 중국, 호주, 스페인을 만나 전패 했고, 런던 올림픽에서는 일본, 벨기에 전에서는 이겼으나 중국과 영국 전에서 패하면서 .. 더보기
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도전- 수영으로 한강 건너기 지난 8월 30일 수영을 즐기고 좋아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한강 잠실지구 고수부지에 모였다. 수영으로 한강건너기에 도전하기 위해서이다. 비장애인도 하기 힘든 것을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2007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대회이름은 ‘장애인수영 한강건너기 대회’. 비장애인도 참가할 수 있어 수영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대회로 뽑힌다. 1회 40여명에 불과 했던 인원에서 매회 인원수가 대폭 증가하여 이번 8회 대회는 장애인 150명 비장애인 250명 약 400여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체조로 몸을 풀고 장애인 참가자 먼저 수상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으며 한강위에 설치된 출발점으로 내려갔다. 10여명의 참가자가 한조로.. 더보기
마라톤을 향해 꿈을 보다-2 이원희 “여보 나랑 같이 뛸까?” 남편의 물음에 그녀는 너무 고마웠다. 김효근씨도 아내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이전에 그는 마라톤을 해본적은 없었지만 산과 함께 지내온 강원도 출신답게 뛰는 것은 자신 있었다. ‘마라톤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아내의 걱정에 남편은 ‘손잡고 같이 뛰면 되지, 어려울 게 뭐가 있냐’며 껄껄 웃었다. 이후 부부의 신발장에는 언제나 똑같은 두 쌍의 운동화가 가지런히 정렬돼 있다. 김미순씨(우) 처음으로 풀코스를 완주하다 2005년 10월 춘천 조선일보 마라톤 대회. 부부가 뛰었던 첫 마라톤 풀코스다. 김미순씨는 긴장이 되어 전날 푹 자지 못했다. 며칠간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해 속도 좋지 않았다. 밤새 잠을 설친 것은 남편 김효근씨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그에게는 아내가 넘어.. 더보기
마라톤을 통해 꿈을 보다-1 이원희 2012년 7월. 드디어 골인 지점이 보였다. 부부(김효근53, 김미순53)가 거칠게 내몰았던 숨소리도, 온 몸이 멈춰버린 것만 같던 마비도, 더 이상 들리지도 느껴지지도 않았다. 5박 6일의 대장정, 국토종단 538KM의 울트라 마라톤의 종지부가 어느새 한걸음 앞에 놓여 있었다. 총 125시간 12분의 완주 기록. 이내 부부는 환한 얼굴로 골인 지점을 통과했다. 어둠이 찾아오다 “축하드립니다. 예쁜 공주님이에요” 이보다 더 행복 할 수 있을까. 태백산 꽃 축제에서 처음 만나 부부가 된 그들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엄마 김미순씨는 무사히 태어난 아기가 얼마나 고마운지 몰랐다. 남편 김효근씨도 옆에서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부부는 자신에게 찾아온 행복이 영원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출산 후.. 더보기
경력교사와 신규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부천교육지원청의 신규체육교사 멘토링 프로그램 글/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2014년도 나에게 새로운 일거리 하나가 생겼다. 그것은 신규 체육교사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내가 소속한 부천교육지원청에는 작년 하반기와 올해 초에 18명의 신규체육교사 발령을 받았다. 나를 포함한 4명의 체육교사들은 18명의 신규체육교사들의 멘토 역할을 감당하게 된 것이다. 나는 신규시절 내가 무엇이 필요했고 무엇을 고민했던가를 회고하였다. 그리고 신규체육교사 멘토링 계획을 세워 실천하였다. 지금부터 나는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신규체육교사들에게 관심이 있는 연수주제를 묻다! 신규체육교사의 멘토로서 나는 그들에게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다. 그러한 고민 끝에 내가 잘할 수 있고 지금까지 나름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사례를 열거해보고 그것들 중에서 신규체육교사들이 .. 더보기
동북아 국가들의 메달무대가 된 아시안게임 글/이병진 수영 박태환 선수의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메달소식이 온 국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출전이후 총 20개의 메달을 따내며 기존 사격의 박병태(19개)를 뛰어 넘어 역대 아시안게임 우리나라 선수 최다 메달 숫자를 다시 썼다. 이로 인해 올림픽에 비해 관심이 적었던 아시안게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이번 2014 인천아시안게임도 역시 한·중·일 3파전 양상이 전개되는 가운데 대만, 몽골, 북한 등 동북아권 국가들이 메달획득에 가세해 40억 아시아인들이 모두 즐기는 아시안게임의 목적을 무색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16개 대회가 아시아에서 치러질 정도로 아시아인들의 대표적인 축제라 할 수 있다. 역대 최다 아시안게임 개최 국가는?.. 더보기
K리그 챌린지를 응원합니다. 글/이원희 첫 대면부터 K리그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각 팀 소개부터 지난 경기 ‘MOM’은 누구였는지, 경기력은 어땠는지.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아,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구나!” 대한민국 축구의 원동력인 K리그 팬들이 모였다. 하지만 낯설다. 클래식이 아닌 챌린지 이야기뿐이다. 지난 시즌 챌린지에 합류한 대전부터 충청도팀 충주 험멜 소식까지. K리그 챌린지 팬들이 모여 결성한 ‘K리그 챌린지 지지자 모임’에서 ‘우리의 리그’를 주제로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지난 3월 K리그 챌린지 1라운드 수원FC와 대전 시티즌 개막전 경기. 소속팀 대전을 응원하는 이종현(22)씨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지난해에는 언제나 푸른 물결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지만 이날은 달랐다. 수원 삼성 블루윙.. 더보기
사회봉사를 덕목으로 삼은 아마추어 야구단장 글/이원희 일요일 오전 8시. 주말 아침이면 여지없이 한 남자가 현관문을 나선다. 주인공은 김상호씨(54). 그가 도착한 곳은 강원도 화천의 한 야구경기장이다. 문을 열고 그라운드에 발을 딛자 그의 주변에 많은 선수들이 몰렸다. 여러 선수들이 “단장님 덕택에 마음 편히 야구를 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직함은 화천 그린 베이스볼 단장이다. 화천 그린 베이스볼은 창단 2년 만에 ‘춘천 시장기 사회인 야구대회’ 준우승에 오른 신흥강호다. 어려운 과정 속에 이룬 결과라 의미가 더 깊었다. 조직력에 문제가 있었고 팀이 추구하는 방향을 놓고 고심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굳은 시련이 있었기에 더 멋진 야구팀이 되었다고 김상호 단장은 생각한다. 시 작 “저쪽에 걸면 더 잘 보이려나” 동(冬)장군이 맹위를 떨쳤던 지난 .. 더보기
하나의 언어로 뭉친 스포츠제전 글/이병진 9월19일 인천에서 개막할 2014 아시안게임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시아의 최고 스포츠 종합 이벤트이다. 지난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1회 대회가 시작된 이례로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17번의 대회를 치렀다. 아시안게임은 대륙별로 개최되는 종합스포츠이벤트 중 하나로서 온 아시아인들의 화합의 장은 물론 정치·경제·문화적 파급 효과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륙별 종합스포츠제전과 별개로 특정 국가의 언어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이벤트가 지구 반대편에서 진행된다. 동일언어를 중심으로 한 커먼웰스(영어권, Commonwealth Games), 프랑코포니(프랑스어권, Francophone Games), 그리고 루소포니아(포르투갈어권, Lusophony Game.. 더보기
중국의류브랜드 ‘361°’을 아시나요? 글/엄윤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요즘 경기장 근처를 지날 때마다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옷에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관계자 상의 오른쪽에 새겨져 있는 ‘361°’라는 마크. 웬만한 스포츠브랜드에 대해서는 알고 있던 필자는 대한민국에서 치러지는 국제대회 단체복에 새겨진 ‘361°’를 보고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 주관의 국제대회에 자리 잡은 중국브랜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공식 후원하는 메이저 업체는 삼성전자, 대한항공, 신한은행, SK텔레콤, 현대·기아자동차 그리고 361°다. 후원사는 여러 등급으로 나뉜다. 6개 업체와 같이 1500만 달러 이상 후원하는 업체는 ‘프레스티지 파트너’, 1000만 달러 이상은 ‘파트너’, 500만 달러 이.. 더보기
지역과 스포츠의 아이덴티티 시대를 열었다 - 고양시의 역도 사랑 글/엄윤진 ▲장미란체육관 외부 모습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 여자 역도의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일이 일어났다. 바로 장미란의 금메달 획득. 대한민국 여자 역도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하던 순간이었다. 그녀의 금메달비결은 신체적인 조건, 그리고 엄청난 훈련과 피나는 노력이었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은 장미란이라는 여자 역도계의 스타 탄생 뒤에는 고양시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다는 점이다. 스포츠를 이용한 도시 마케팅 ▲베이징올림픽에서 장미란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고양시는 스포츠를 마케팅에 이용하여 도시 성장계획을 세웠으며 이를 실현한 스포츠 종목이 바로 역도였다. 고양시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역도에 오랜 관심과 재정적 지원을 쏟은 결과, 장미란의 금메달 획득으로 빛을 보게 되었고.. 더보기
감으로 하는 어둠 속 '스트라이크' 글/정해륜 어둠 속에서 공을 굴린다. 맹인부부이지만 볼링을 즐긴다. 운동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소리로 듣고, 손으로 만지며 경기를 한다. 수원 핀 시각 장애인 볼링클럽 박승철(74), 김정순(71) 부부가 주인공이다. 레인의 끝 가장자리에는 흰머리의 부부가 서 있었다. 할머니는 여느 시골에서도 볼 수 있는 보통 할머니들처럼 흰 머리에 허리가 조금 휘어져 있었고 할아버지는 검은색 안경을 끼고 있었지만 70대의 나이에 맞지 않게 건강해 보였다. 부부 다 웃음이 많으며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쳤고 무엇보다 매우 행복해 보였다. 그들의 볼링레인에는 한 가지 이상한 것이 있었다. 난간처럼 생긴 레일이 핀 방향으로 세워져 있었다. 할머니는 마치 스케이트를 처음 타는 사람이 빙판에 들어갔을 때처럼 한손에는 볼링.. 더보기
홈그라운드의 위력이 나타날 수 있을까-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트랙 글/이병진 다음 달 개막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45억 아시아를 대표하는 철각들이 열띤 경쟁을 펼친다. 육상은 48개 정식종목에서 가장 많은 47개 금메달을 놓고 남자부 24개와 여자부 23개(50km 경보제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일본 극동의 두 강국과 카타르를 앞세운 중동 국가등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수준을 목표로 막바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전종목 출전을 하는 우리나라 육상국가대표팀은 총 64명의 대표선수들이 출격을 준비하며,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덕현, 이연경, 정순옥 선수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2 런던올림픽 등.. 더보기
인천아시안게임 문화행사부 담당관 양정이씨 인터뷰 글/김명수 10살 때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꿈나무로 발탁 중학교 땐 국가대표 상비군 지내 TV로 본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의 기억 강렬하게 남아⋯ 러시아국립체육대학교 입학 무대공연연출 전공, 외국인 최초 수석졸업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 7만개의 LED 전구로 제작된 거대한 공에서 화려한 빛들이 뿜어져 나왔다. 곧이어 경기장을 가득 메운 660명의 분장한 연기자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마존에 자생하는 갖가지 식물, 다채로운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 32개국을 대표하는 어린이들 그리고 유명 팝스타의 공연까지. ’자연’ ‘사람’, ‘축구’, ‘공식주제가’ 순으로 이어진 개막식은 25분의 짧은 러닝타임이었지만 강렬함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개막식은 브라질과 브라질의 자산인 자연과 사.. 더보기
희망의 소프트볼 응원기-제26회 전국종별여자소프트볼대회 글/이원희 지난 7월 21일 충북 청원 외천꿈돌이야구장에서 열린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이하 충대부고)와 명진고등학교의 고등부 전국종별여자소프트볼 대회 결승전. 2회부터 막강한 화력을 앞세운 명진고가 5-0으로 일찌감치 앞서나가고 있었다. “더 두고 봐야죠. 충대부고가 그리 호락호락하게 물러날 팀이 아니거든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충대부고 유니폼을 입은 한 학생이 있었다. 그 순간 충대부고의 안타가 터지고 무사 1루와 2루. 좋은 득점 기회를 가진다. “제가 말했잖아요. 저희 팀 타선이 만만치 않거든요. 이번 이닝에 점수를 낼수 있어요. 오늘 경기 흥미진진할 거예요.” 하지만 충대부고는 번번이 찬스를 놓치며 이날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합계 스코어 0-7. 충대부고는 경기에.. 더보기
한 여름 무더위를 녹인다-제26회 전국종별여자소프트볼대회 글/엄윤진 7월 무더운 여름,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날씨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투혼과 열정을 보여주는 여자 소프트볼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남자들의 야구경기 못지않게 박진감 넘쳤던 제 26회 전국종별여자소프트볼대회에서였다. 지난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충북 청원 외천꿈돌이야구장에서 진행된 제26회 전국종별여자소프트볼대회는 중등부 5팀, 고등부 9팀, 대학부 3팀, 일반부 5팀이 출전하여 자웅을 겨루었다. 이번 대회는 대한소프트볼협회가 금년도에 마지막으로 주관하는 국내대회로써,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대한민국 소프트볼의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대회이기도 했다. 야구와 닮았지만 또 다른 매력의 소프트볼 소프트볼과 야구는 거의 흡사한 형태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야.. 더보기
난징 청소년 하계올림픽 청년 대사 김다혜씨 글/이아영 다혜양을 처음 만난 날,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자기소개 해 보세요” “저는 사격 선수 출신으로써 현재 대한체육회 국제경기팀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려 보였다. 나보다 훨씬 더 어려보이는 그 친구가 대한체육회라는 큰 조직에서, 그 것도 국제부에 소속 되어 있다고 하니 뭔가 부럽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다혜 양은 자신에게 주어진 30초 안에 PR할 수 있는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저는 현재 난징 청소년 하계 올림픽의 대한민국 청년 대사입니다.” 두 번째 망치질 같았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정말 미래 계획도 잘 세우고 준비가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명문대 소속 지원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지방대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당돌함이 보통 인재가 아니.. 더보기
승부차기의 과학성과 매력 글/정해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승부차기가 새삼 큰 관심을 끌었다. 조별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총 64경기에서 승부차기와 페널티킥이 나온 경기는 16경기로 전체 25%나 차지한다. 페널티킥이 승패의 중요한 일부분을 차지했다는 증거였다. 승부차기란 축구경기에서 120분 접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때 양 팀에서 각각 5명의 선수가 나와 한 번씩 번갈아 페널티킥을 차는 것을 말하며 페널티킥이란 경기 중 페널티 박스 내에서 반칙할 경우 골대중앙에서 11미터 떨어진 지정된 지점에 공을 두고 차는 축구에서 가장 결정적인 규칙이다.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패널티킥에서는 키커가 매우 유리하다고 한다. 키커가 공을 찼을 때 공이 들어가는 시간은 0.4초 이고 골키퍼가 공을 보고 몸을 움직이는 시간은 .. 더보기
패럴림픽 종목 보치아 선수에게 꿈과 희망을 심는 "행복 전도사" 글/이원희 패럴림픽 종목 보치아 선수에게 꿈과 희망을 심는 ‘행복 전도사’ 여름비가 굳은 땅을 촉촉이 적셨던 지난 7월 17일 오후. 패럴림픽 종목 보치아를 지도하는 허무열(60) 코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수업 시간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고 선수들 역시 화기애애했다. 수업 분위기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늦은 오후에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그의 목소리는 활기찼다. 보치아에 빠지다 가르침의 뿌듯함을 느꼈다는 허무열씨. 4년 전만 해도 그는 보치아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는 평범한 일반인이었다. 어느 날 ‘남에게 봉사하며 살겠다’는 우연한 마음가짐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장애인 활동보조를 시작하게 되면서 보치아를 알게 됐어요. 당시 제가 맡은 분이 보치아 선수였거든요. .. 더보기
책임감, 노력, 열정이 낳은 이영표식 해설 글 / 엄윤진 ▲이영표 해설위원(왼쪽)과 조우종 아나운서(오른쪽) [사진출처-이영표 해설 트위터] 많은 것들이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던 2014 브라질월드컵. 이번 브라질월드컵의 최고 반전은 무엇일까? 스페인의 조별리그 탈락, 코스타리카의 8강 진출, 브라질 축구의 몰락 등이 먼저 떠오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웠던 반전은 이영표 해설위원의 화려한 등장이 아닐까 싶다. 크게 본다면 KBS 중계팀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월드컵 중계는 그 어느 월드컵 때보다도 지상파 방송 3사간의 경쟁이 치열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SBS가 단독으로 중계방송했으나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SBS와 함께 KBS, MBC가 같이 했으니 그럴만도 했다. 특히 해설진에 가장 큰 변화를 주면서 시청률경쟁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