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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스포츠 아르바이트의 모든 것! 스포츠 알바 FAQ! 글 / 이찬희 (스포츠둥지 기자) 오랜만에 가족들과 야구를 보러온 A씨는 야구장에 도착하자 먼저 인터넷을 통해 예매한 티켓을 받기위해 매표소에 줄을 서 티켓을 교환했다. 입구에서 표를 내고 야구장에 들어선 A씨는 야구 응원하면 빼놓을 수 없는 풍선 막대를 샀다. 게이트에서 표를 보여주고 야구장에 들어와 진행요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를 찾았다. 자리에 앉아 응원을 하다 보니 목이 말라 지나가던 맥주 판매원에게 맥주 한 잔 사서 마셨다. 야구광인 A씨가 야구장에 간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는 A씨만큼이나 자주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과연 누굴까? 바로 “아르바이트생”들이 그들이다. 야구장에서 티켓을 사고, 표를 검사받고, 응원 용품을 사며, 자리를 찾아 맥주를 마시는 모든 과정은 아르바이트생이 없.. 더보기
‘역지사지’의 자세가 중요하다-스포츠 기자에서 스포츠 홍보 책임자되기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20여년간 스포츠 기자를 하면서 많은 기자회견을 취재했다. 기자회견장의 모습은 대체로 비슷했다. 회견장 기자석에 앉아 인터뷰를 하는 감독이나 선수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 취재 노트에 적으며 필요한 질문을 직접했다. 기자회견은 말 그대로 기자들을 회견장으로 초청해 일련의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인터뷰 당사자가 여러 메시지를 직접 밝히는 방법이다. 인터뷰어의 일거수 일투족에 기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독자나 시청자들에게 주요 이슈가 된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00년 시드니 올림픽,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등을 현장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메달.. 더보기
Together We Are Fast 글 / 권순철 (스포츠둥지 기자) 달리기 붐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를 즐기고 있다. 과거 무작정 달리는 것과 달리 최근에는 달리는 법 부터 올바른 복장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한번 달릴려면 알아야 될 지식과 준비해야될 용품들이 너무나 많다. 이런 고민들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HI 잠실 마라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HI 잠실 마라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전 국가 대표였던 훌륭한 감독과 코치를 통해 체계적이며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에 맞추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금요일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및 한강 잠실지구에 모여서 훈련을 하고 있으며, 개개인의 능력 향상은 물론 회원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는 수준 높은.. 더보기
골프장 식음료값 내릴 수 없나 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한 골프장당 이용객수가 감소하면서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입장료 할인 등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턱없이 높은 식음료값은 내리지 않고 있다. 골프가 우리나라에 접대문화로 잘못 들어온 데다, 식음부문을 대형 업체에 외주주면서 식음료 가격이 턱없이 높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식음료값을 빨리 내리려면 골퍼들이 이용하지 않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골프소비자모임에서 발표한 ‘그늘집 식음료 가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중마트에 비해 캔맥주는 최대 9.8배로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고 이온음료, 삶은계란, 캔커피도 각각 최대 8.2배, 6.0배, 3.6배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한 4개 제품의 합계 금액은 14,917원으로 지난해 1월의 .. 더보기
마라톤 영웅들의 감동 스토리- 세계를 눈물바다로 만든 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글/ 윤동일 (국방부) 마라톤은 혼자서 하는 경기라는 것은 모두가 잘 안다. 하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을 이뤄 34년째 달리는 이들이 있다. 사람들은 이들 부자의 이름을 따서 ‘호이트 팀(Team Hoyt)'이라고 부른다. 둘이 달리지만 다리는 넷이 아니라 둘 뿐이다. 아들 딕은 탯줄이 목에 감겨 뇌에 산소 공급이 막히면서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의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나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이 된다. 의사들은 정상적인 삶을 살 가망이 없다고 했지만 아버지 릭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처럼 학습능력이 있음을 증명하기 시작한 수년이 지나서야 13살의 나이로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대학 연구팀의 기증으로 받은 특수 컴퓨터(Tuffs U.. 더보기
교생선생님 vs 선생님 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저에게 “저도 영어로 해야 되나요?”라고 물어 보았던 교생선생님을 기억하시나요? 여러분들도 학창 시절에 교생선생님이 오시면 열광하고 좋아했던 경험이 있나요? 전 지금 그런 모습을 제 수업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저보다 교생선생님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 분과 저의 학교 생활과 수업을 비교하면서 저를 반성해 보고자 합니다. 학생과 같이 식사를 한다 vs 교사 끼리 식사 한다 교생선생님과 서로 인사를 하고 몇 일 동안은 교생선생님이 저와 같이 교사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몇 일 후부터 학생들에게 식사를 하고 싶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알아서 하시라고 했습니다. 그 분은 학생들과 조금이라도 같이 시간을 보내고 서로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도하.. 더보기
“저도 영어로 해야 하나요?” 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영어체육수업을 시작한지 2달이 넘어선 5월, 체육 교생선생님이 학교에 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도교사가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삶이 바쁜지라, 교생선생님의 지도교사가 되었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첫 시간에 교생선생님을 소개하고, 같이 수업을 한 달을 해야 했습니다. 우선 교생선생님의 영어 표현을 사전에서 찾아봐야 했습니다. student-teacher이 교생선생님이었습니다. “저도 영어로 해야 하나요?” 교생선생님과 서로 인사를 하고, 제가 실행하고 있는 체육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수업을 모두 영어로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생선생님이 무척 놀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교생선생님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다행이도 교생선생님이.. 더보기
윤리와 법만으로 도핑 방지는 어렵다! 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근대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경쟁스포츠는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꾸준하게 발전해왔으며, 현대인의 여가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스포츠는 이 과정에서 아마추어리즘,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같은 가치들을 표방함으로써 사회의 제 영역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이에 힘입어 언론과 방송 같은 대중매체, 정치, 경제, 학문, 교육 등의 사회영역들과도 튼튼한 연결망을 형성하였고, 이 영역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사회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경쟁스포츠는 그 동안 지녀왔던 긍정적 이미지를 점차 상실하고 있으며, 비판적 학자들과 진보적 언론으로부터 온갖 비리와 기만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고, 다른 사회영역들과 맺었던 협력적 관계도 점차 느슨해지고 있다... 더보기
“나는 프로야구 심판입니다.” 글 / 배정호 (스포츠둥지 기자) "나는 프로야구 심판입니다." 심판의 하루 스포츠에서 심판의 권한은 절대적이다. 심판이라는 단어에서 권위적인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경기에서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판정을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간혹 오심과 편파판정이 문제가 되기 하지만 대부분 심판들은 누구의 편을 들지 않는 ‘제3자’로 경기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프로야구 심판의 하루생활을 통해 심판들의 세계를 자세히 들여 본다는 것은 심판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본다. 지난 4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LG VS 롯데전을 통하여 심판의 하루를 취재해 보았다. ‘경기 시작 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경기시작은 오후 5시 – 경기시작 전 표는 이미 매진이 되어있었다. 팬들은 서서히 경기.. 더보기
온 국민이 올바른 달리기법을 익히는 그날까지② - 올바른 달리기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 글/ 이병구(전국육상연합회) 자신의 발에 맞는 운동화를 선택하자. 마라톤은 딱딱한 지면 위에서 장시간 동안 달려야 하는 운동종목이다. 이로 인해 많은 동호인들이 저마다 크고 작은 부상들을 경험한다. 이에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방법으로 자신에 발에 맞는 운동화를 선택하도록 권유하고 싶다. 초보 마라토너들은 마라톤 선수들이 신는 마라톤화(경량화)가 가장 좋은 운동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발상이다. 보통 마라톤화로 제작된 운동화는 마라톤 42.195km를 달리는 극한 상황에서 더 빨리 뛰고자 관절이나 근육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보다는 스피드를 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제작되었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가벼운 운동화(마라톤화)을 선택하여 착용할 경우, 부상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상대적으.. 더보기
온 국민이 올바른 달리기법을 익히는 그날까지① - 달리기의 효과 및 영향 글/ 이병구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기능들이 외부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면역력과 저항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체력’이 요구되는 바, 우리는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하여 자신의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종목을 선택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건강한 삶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물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에는 운동 이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들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신체건강을 유지하고, 체력을 향상시키는데 단연 최고의 방법은 운동이며, 이 중에서도 달리기가 최고의 운동법이 아닐까 필자는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달리기는 최고의 다이어트 .. 더보기
마라토너 영웅들의 감동 스토리- 민족과 국민의 설움과 희망을 가슴에 품고 달려 세계에 알리다. 글/ 윤동일 (국방부) 역사적으로 약소민족에게 있어 스포츠는 피지배에 대한 설움을 달래고 침략국에 대하여 공공연하게 저항하고, 복수할 수 있었던 유일한 수단이 되어 왔다. 스케이트 살 돈이 없어서 돈이 들지 않는 마라톤을 선택했던 고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은 일제 치하에 있던 우리 민족에게 한없는 감동을 주었다. 비록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42.195km를 달렸지만 마지막 골인하는 순간에 보인 선명한 태극기와 시상대에서 조차 금메달을 목에 걸고서도 기미가요가 흐를 때 고개를 떨어뜨렸던 장면(황영조 선수와 대담에서 "지금 젊은 사람들은 나라 없는 설움에 대해서 모른다. 내가 우승한 뒤 일본 국가가 연주될 때 나는 고개를 떨구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은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더보기
체육수업 집중이수와 축소이수는 청소년에 대한 무형의 폭력이다!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아래의 내용은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필자의 아들과의 대화이다. 나는 고등학교 체육교사로서 필자의 장남인 찬민이가 어떻게 체육수업을 받고 있는 지 궁금했다. 나 : 찬민아! 체육수업은 1주일에 몇 시간이냐? 찬민 : 1주일에 한 시간이요. 나 : 1주일에 한 시간밖에 않된다고? 찬민 : 네! 나 : 그렇다면 2학년, 3학년 선배들의 체육수업은? 찬민 : 선배들도 일주일에 한 시간 체육수업을 해요. 나 : 체육수업 시간이 적어서 좀 답답하지 않니? 찬민 : 그렇죠.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나 : 그러면 점심시간에는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운동이라도 하니? 찬민 : 아니요. 우리 반 아이들은 30분 안에 점심식사를 빠르게 마치고 교실로 돌아와서 공부를 해야 해요. 담임.. 더보기
모든 팬들이 하나가 되는 그 날을 위해- 수호신 부회장 정민성 인터뷰 글 / 이찬희 (스포츠둥지 기자) “‘우리’가 사랑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그 자랑스런 이름, 서! 울! 크게 외쳐라~” K리그 클래식 챔피언 FC서울의 대표적인 응원가 ‘pride of seoul’의 가사이다. K리그에서는 팬들이 직접 응원가를 만들고 응원을 주도해 나간다. ‘팬’에 중점을 두고 응원가를 제작해 ‘우리’가 들어간 가사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구단이 응원단장을 고용하여 응원가를 만들고 응원을 주도하는 프로야구가 구단에 소속된 선수들의 응원가를 주로 응원에 이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많은 팬들의 응원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K리그의 응원단들, 그들이 어떻게 수많은 팬들을 이끌고 응원을 해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구단과는 어떻게 소통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더보기
영어체육수업을 통해 나타나는 학생들의 변화 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영어체육수업을 시작하고 2달이 되어갑니다. 3월달 초반의 서로간의 당황스러움은 없어지고, 학생들과 제가 모두 익숙해 졌습니다. 그런 가운데 몇가지 학생들의 변화가 감지되었습니다. 다음의 2가지를 적어봅니다. ‘모두를 위한 체육수업’ 체육교사로서 항상 고민은 운동능력이 좋지 못한 학생들도 체육시간에 어떻게 하면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운동을 잘 하는 학생들만을 위한 체육수업이 되면 반쪽짜리 수업이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영어체육수업을 원활히 진행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Staffs을 두었습니다. Interpreter(통역사), PE Leader(체육부장), Mobile Manger(핸드폰 관리자), Time Keeper(시간관리자), Helper(도우.. 더보기
영어체육수업을 통해 나타나는 나의 변화 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영어체육수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나 자신에게도 부담스러웠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 하다가 안되서 포기하면 안함만 못한데...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같은 학년을 지도하는 후배체육교사는 다른 것 보다 저의 용기가 존경스럽다고 하더라구요. 그렇습니다. 저에게도 용기가 필요했거든요. 제 영어실력을 진실로 아니까요. ‘수업준비’ 시작한지 2달이 되어가는데, 저도 예상치 못한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수업준비와 관련된 것입니다. 전 13차 체육교사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좀(?) 노하우가 있는 교사라고 생각하고 수업준비도 슬슬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어체육수업을 진행하려면 기본적으로 수업내용에 대한 영어표현을 찾아보고 공부를 해야.. 더보기
학교운동부 학생선수 자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글/ 고문수(경인교육대학교 체육교육과 조교수) 학교운동부 학생선수 자원의 확보는 체육의 선진화를 지향하는 시발점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학교에서는 학생선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즉 학생선수 선발의 어려움, 운동부 지도교사의 기피, 코치의 생활 불안정 그리고 시설 확보의 어려움 등이 문제로 대두되었다(고문수․김무영, 2011). 그렇다고 지도자의 입장에서 학생선수 자원의 확보를 위해 관심을 게을리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많은 어려움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것을 탓하고만 있을 수 없는 것이 우리들의 입장이기도 하다. 본 글에서는 학교운동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고 바람직한 선수 선발 및 육성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학교 체육지도자의 전문성 제고, 학교스포츠클럽과의 네트워크 형성, .. 더보기
언어의 마술사, 프로농구 부흥의 주문을 외워라. 글 / 최진경 (스포츠둥지 기자) 올해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은 중계방송에서 푸대접을 받았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경기에 밀려서 스포츠 채널이 아닌 SBS CNBC에서 중계를 했다. 이는 프로 농구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리그 초반 큰 의미를 갖기 힘든 프로야구가 지상파 중계를 탄 것에 비하면 완전한 ‘찬밥’ 대우였다. 만원 관중과 텅 빈 관중석, 프로야구와 프로농구의 현 위치다. ⓒ최진경 프로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로 꾸준히 관중과 시청률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힘입어 9구단 창단, 10구단까지 창단이 확정됐다. 농구와 야구의 격차를 이렇게까지 벌어지게 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엘넥라시코’ 라는 단어에도 들어 있다. 이 발음조차도 생소한 단어는 야구팬이라면 알고 있다.. 더보기
프로야구 - 흥행은 ‘파란 불’, 응급체계는 ‘빨간 불’ 글 / 최선경 (스포츠둥지 기자) 2000년 4월18일 잠실 LG전 2회초. 롯데 임수혁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해서 후속타자 안타로 2루로 갔다. 그러나 조성환의 타석 때 2루에 있던 임수혁은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말았다. 원인은 심장 부정맥으로 인한 발작이었다. 인근 아산병원으로 이송,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10년 가까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잠실야구장엔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의료진도, 빠르게 병원으로 옮길 수 있는 구급차도 준비돼 있지 않았다. 초기 대응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임수혁은 뇌사상태로 10년간 병상에 누워있다 지난 2010년, 끝내 홈을 밟지 못하고 세상과 작별해야만 했다. 임수혁 사고 후 구장 내 응급치료에 대한 논의가 본격 시작됐다. 임수혁이 세상을 떠난 지 3.. 더보기
마라톤 영웅들의 감동 스토리- 초인(超人)을 요구하는 마라톤에 불편함은 허용될 수 있나? 글/ 윤동일 (국방부) 마라톤은 극한의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운동이다. 마라토너는 대회 3∼4달 전부터 식이 요법을 병행하면서 하루 수십 킬로미터씩 달리는 지옥훈련을 이겨내야 한다. 또 마라톤은 인간의 몸 전체에 무리가 아닐 수 없다. 너무 많이 뛰면 무릎과 발목이 약해지고 스피드가 떨어지며 결국 선수로서의 생명력이 바닥나게 된다. 이러다 보니 세계 유명 선수들도 통상 공식대회를 15번 정도 참가해 완주한 후에는 은퇴를 하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공식 대회에 무려 43회나 출전해 41회를 완주한 선수가 있다. 2009년 10월 데뷔 20년 만에 은퇴한 이봉주 선수다. 1990년 전국체전에서 마라토너로 데뷔한 그는 20년 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하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더보기
영어체육수업에서 운영하는 학생 조직 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2011부터 시작된 영어체육수업과 현재’ 2011년부터 시작된 영어체육수업을 스포츠둥지를 통해 소개를 했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로서의 생존(?)을 위해 시작했었다고 고백하였다. 그리고 현재 많은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집중이수’로 인해 체육시간을 정규교과에서 빼앗기고 있는 것을 보면, 무언가 체육교사로서의 조치가 필요했다. 모든 것이 학교장의 결정이었지만, 학부모님들의 눈치를 봐야 했기에 체육은 집중이수로 인하여 그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포츠 클럽으로인해 체육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기는 하나, 그것은 정규교과로서 체육교과의 위치를 살려주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올해부터는 고등학교 1학년을 지도하면서 주 3회 모든 체육수업을 영어로 진.. 더보기
NC 다이노스의 롤모델, 워싱턴 내셔널즈의 성공 비결 글 / 이찬희 (스포츠둥지 기자) 2012년 700만 관중을 넘어선 프로야구는 그 기세를 몰아 NC 다이노스와 10구단 유치를 결정하였다. 또한 K리그는 2부 리그를 창설하면서 여러 구단들이 2부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연고지 이전을 단행하였다. 하지만 새로운 구단의 창설은 마냥 핑크빛 미래만을 약속하지는 않는다. NC다이노스의 출범 과정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갈등이 한 예이다. 새로운 연고지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구단 자체의 노력이 필요할 뿐 아니라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새로운 구단들이 리그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지원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이미 지역에 뿌리박은 다른 스포츠 구단들과의 경쟁을 이겨낼 필요가 있다. 올해 제 9구단으로 프로야구에 참가한 NC 다이.. 더보기
학교체육은 도덕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가 글/ 엄혁주(고려대학교 강사) 행동 경제학 교수인 Ariely(Dan Ariely, 2008)는 부정행위 실험(the cheating test)이라는 연구를 시도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Ariely는 20개의 간단한 수학문제를 주고 한 문제당 현금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는 참가자들이 상금을 타기 위해서 부정행위를 쉽게 하도록 시험 방법을 설정한 후,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만 시험 전 십계명(the Ten Commandoments)을 적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십계명을 적어보고 시험에 참가한 집단에서는 소수만이 부정행위를 한 반면 다른 집단에서는 많은 수의 부정행위자가 적발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도덕적 기준의 제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밝히고 있습니다. Ariely의 실험은 인간에게 도덕적 길잡이가.. 더보기
“승마를 통해 장애인의 몸과 마음을 ‘힐링’합니다” -재활승마지도사 김수현씨 글 / 이상희 (스포츠둥지 기자) 요즘 대세인 ‘힐링’의 물결은 장애아동들에게도 번졌다. 동물과 함께하는 유일한 스포츠인 승마가 장애아동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웃음을 준다. 삼성전자승마단에서 재활승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필자는 장애아동들이 승마를 통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지만, 승마를 통해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는 재활승마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KRA 한국마사회 재활승마 지도사 김수현씨를 만나 무언가 특별하면서 생소한 재활승마지도사라는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한국마사회 재활승마센터의 입구에는 봄기운이 새삼 느껴지고 있었다. 입구에는 재활승마에 이용되는 승용마가 귀여운 자태로 있었다. 말에게 물릴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사인이 유독 눈에 띄었다... 더보기
겨울의 꽃을 피우기 위해 봄에 연마하는 꽃 봉우리, 대학배구 글 / 최진경 (스포츠둥지 기자) 첫 번째 이야기: 대학배구의 중요성 다음 겨울을 기약하며 저문 ‘겨울스포츠의 꽃’ ‘겨울스포츠의 꽃’ 하면 어떤 종목이 생각나나요?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스키도 있고 최근 김연아의 영향으로 급부상한 피겨스케이팅이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반적인 ‘꽃’은 농구와 배구입니다. 소위 국내 4대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라고 불리는 종목 중 실내 스포츠에 속하는 이 둘은 스포츠 특유의 뜨거운 열기로 대한민국의 추운 겨울을 녹이는 1등공신 이었습니다. 겨울이 마지막 힘을 다하고 간 2013년 4월, 두 종목의 최 상위 리그라고 할 수 있는 V-리그와 프로농구리그가 막을 내렸습니다. 또 같은 4월, 전국대학배구리그는 막을 올렸습니다. 전국대학.. 더보기
골프장 경영난이 골프대중화 촉진 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들이 국내경기 침체, 골프장수 급증 및 입회금 반환 사태 등의 내우외환(內憂外患)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골프장들의 어려움은 골퍼들에게는 즐거움이 되고 있다. 회원제, 구조적인 문제로 적자경영 불가피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회원들의 입장료가 거의 면제되는 회원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적자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회원들의 입장료는 거의 공짜 수준이지만 비회원들에게 과도하게 높은 입장료를 적용하고 골프붐 덕택에 2000년대 들어 흑자를 유지해왔다. 그렇지만 골프붐이 진정되기 시작한 2010년경부터 회원제 골프장의 경영실적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 운영업체들(제주권 제외)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4%로.. 더보기
스포츠배팅과 승부조작의 상관관계 글 / 오화석(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 지난 2월 6일, 세계최대규모의 카지노, 스포츠배팅 박람회인 ICE:Totally Gaming 이 열리는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안에서 놀랄만한 뉴스를 접하였습니다. CNN뉴스보도로 유럽공동경찰의 수사에 따르면 월드컵 예선, 유럽 챔피언십등의 경기를 포함하여 약 650여건 이상의 축구경기에서 승부조작(Match Fixing)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는 내용입니다. 2년전 한국 프로축구도 선수승부조작 파문의 격랑을 겪은 터라 사건의 전모에 대한 유럽공동경찰의 발표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유럽 축구 승부조작 관련 CNN뉴스화면 캡쳐 승부조작-스포츠배팅-국제범죄조직의 연결고리 한국도 합법적인 승부맞추기 복표사업(스포츠토토사업)을 국민체육진흥공단 독점으로 시행하고 있.. 더보기
‘우리의 꿈은 이루어 진다’-FC안양과 부천FC선수들의 도전 글 / 배정호 (스포츠둥지 기자) 2013년 경기모습 ⓒ부천FC 2002 한일 월드컵의 열기는 프로축구로 이어졌다. 이영표와 이을용 등 월드컵 대표선수를 보유하고 있었던 안양 LG 치타스와 부천SK 는 수도권에서 가장 사랑을 받은 팀이었다. 하지만 2004년과 2006년 이들 프로팀들의 연고지 이동이 있었다. K리그 한국 프로축구연맹은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 축구팀이 없다는 점과, 제주도에도 축구팀이 있어야 한다는 명분 하에 연고이전을 추진했다. 당시 안양과 부천 팬들의 큰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안양LG는 현재 FC서울, 부천SK는 현재 제주 UTD로 개명한 뒤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연고지팀을 잃은 팬들은 큰 슬픔에 빠졌다. 결국 팬들의 전폭적인 서명운동과 수년간의 노력 끝에 20.. 더보기
마라톤 영웅들의 감동 스토리 -몸이 불편한 것이지, 정신이 불구(不具)는 아니다. 글/ 윤동일 (국방부) 유럽을 잉태한 마라톤 전투의 위대한 가치만큼이나 마라톤 영웅들의 다양한 스토리는 인생 그 자체이다. 2시간을 넘게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경기다 보니 초인적인 능력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지만 42.195km의 긴 여정에 도전하는 이들의 스토리는 우리의 다양한 삶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하다. 어떤 이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달렸고, 어떤 이는 나라 잃은 약소민족의 희망을 위해 달렸으며 어떤 이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 달렸다. 그리고 어떤 이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마라톤에 도전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토너들의 진한 감동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몸이 불편한 것이지, 정신이 불구(不具)는 아니다.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개인적인 관심.. 더보기
“ 오늘 퇴근 후 ‘풋살’ 한 게임 하실래요? ” 글 / 권순철 (스포츠둥지 기자) 원상씨는 6시가 되자마자 황급히 축구용품을 들고 퇴근을 한다. 그런데 원상씨를 태운 엘리베이터는 지하 주차장이 아닌 옥상으로 향하고 있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원상씨가 거칠게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 셔츠를 벗어 던지니 그 속에서 형광 축구 유니폼이 나온다. 띵~동! 엘리베이터가 옥상에 도착했다. 옥상에는 이미 신실장, 양팀장, 이대리, 장인턴이 양복을 벗고 유니폼을 입은 채 몸을 풀며 원상씨를 반긴다. 이렇게 하루일과를 끝낸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이게 되면 붉은 노을을 뒤로 한 채 건물 옥상에서 풋살 경기가 시작된다. 위의 이야기처럼 신종 스포츠 ‘풋살’이 스포츠 매니아 들 사이에서 깊숙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풋살은 아직은 생소하고 낯선 종목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