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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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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권순철 (스포츠둥지 기자)

 

         달리기 붐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를 즐기고 있다. 과거 무작정 달리는 것과 달리 최근에는 달리는 법 부터 올바른 복장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한번 달릴려면 알아야 될 지식과 준비해야될 용품들이 너무나 많다. 이런 고민들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HI 잠실 마라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HI 잠실 마라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전 국가 대표였던 훌륭한 감독과 코치를 통해 체계적이며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에 맞추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금요일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및 한강 잠실지구에 모여서 훈련을 하고 있으며, 개개인의 능력 향상은 물론 회원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는 수준 높은 마라톤 동호인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는 동호회 입니다.

 

동호회 회원 유원영(이하 ‘유’)씨와 김명세(이하 ’김‘)씨의 인터뷰를 통해 ’HI 잠실 마라톤‘과 러닝 프로그램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 볼 수 있었다.

 

둥지 피켓을 들고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HI 잠실 마라톤 회원,  (좌) 유원영  (우) 김명세   ⓒ 권순철

 

 

Q. 어떻게 처음 러닝 동호회를 접하게 되셨으며, 함께 운동하시면서 가장 기대 되었던 부분이 있으신가요?

(김) : 마라톤을 하지 않다가 클럽에 들어 오게 되면서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01년에 시작해서 벌써 13년 째 마라톤을 하고 있을 만큼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유) : 운동을 좋아해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혼자서 운동을 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클럽을 찾던 중 HI 잠실 마라톤을 알게 되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클럽에 가입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기록 향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였는데, 체계적으로 배우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다보니 실제로도 기록이 향상 되었습니다.

 

Q. 훈련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김) : 우리 클럽의 경우 주 2회(화, 금) 저녁 8시에 한강이나 보조경기장에 모여서 2시간 가량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주 2회 훈련 외에도 일요일에 LHD 라는 장거리 훈련을 통해 기록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유) : 체조부터 시작해서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혼자 운동할 때는 몰랐던 마라톤 기록향상을 위한 ‘호흡법’을 배웠던 점이 좋았습니다. 뛰면서 동작이 이상할 경우 서로 지적해 주며 끊임없이 피드백 제공하는데 이 훈련법 또한 더욱 훈련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외에도 스피드를 올리기 위한 ‘인터벌 훈련’과 같이 자신이 부족한 점을 보완 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체계적으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Q. 이런 훈련을 통해 기록향상이 되면 대회에도 참여하시나요? 대회에 참여하시면 같은 동호인들끼리 무리를 이루어서 함께 뛰나요?

(김) : 큰 대회인 조·중·동 대회에 포커스를 맞춰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유) : 네 물론입니다. 큰 대회 뿐만 아니라 사이사이에 있는 하프 대회(MBC)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4월달에는 천안 상록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여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대회에서는 다 같이 무리를 이뤄서 뛰지는 않습니다. 개개인 마다 실력 차가 있기 때문에 상-중-하로 나뉘어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동호인들과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뛰게 됩니다,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 함께 달리기 때문에 서로에게 파이팅 및 동기부여가 됩니다.

 

대회에 참가한 HI 잠실 마라톤 회원들 권순철

 

Q. 처음 러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부상의 위험에 대해 말합니다. 특히 관절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김) : 'Enjoy RUN'을 모토로 삼고 뛰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이기에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선수가 아니기에 기록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자신과의 레이스라 생각하고 즐기다 보면 부상 발생 확률도 줄어들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게 운동을 한다면 더욱 건강해 지는 운동이라 생각 됩니다.

(윤) : 저도 처음 시작하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무릎과 허리가 좋지 않아서 정형외과를 찾아가 검사도 해 보았으나 특별한 이상이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운동부족에 의해 아픈 것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운동(마라톤)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우려와 달리 운동을 하다 보니 근육량이 늘어나면서 무릎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항상 올바를 자세로 러닝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세교정 효과를 통해 허리 또한 많이 좋아졌습니다. 선입견에 잡혀 있지 말고 직접 나와서 운동을 하면 보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다른 운동과 비교해서 러닝만의 장점이 있다면?

(김) : 마라톤을 하면 ‘러너스 하이’를 느끼게 됩니다. (※ 러너스 하이 : 통상 30분 이상 달릴 때 얻어지는 도취감, 혹은 달리기의 쾌감) 직접 달리면서 겪어보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는 ‘러너스 하이’를 매번 러닝 때 마다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마라톤만의 매력이자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윤) :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에는 등산과 탁구를 즐겼으나,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너무 많이 받아 제대로 즐길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러닝은 운동복과 운동화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운동 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운동의 기본 운동이기 때문에 기본기가 다져 지는 것 같으며, 운동을 하다 보면 굳어 있던 몸이 풀리는 느낌이 나서 가장 좋습니다.

 

Q. 나에게 마라톤이란?

(김) : 마라톤이란 ‘나의 인생’이다. 마라톤이나 인생이나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기 마련이다. 힘들지만 잘 견뎌내면 끝(피니쉬 라인)이 보이기 때문이다.

 

Q. 러닝 동호회 가입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윤) : 러닝의 경우 타 종목에 비해 준비해야 될 것들이 많지 않아 초기비용이 저렴합니다. 운동화와 운동복만 있으면 되는데, 운동화의 경우 보통 1년에 2켤레 정도 사용 합니다.
운동복은 클럽 활동을 하게 되면 대회 참가로 많은 운동복을 지급 받게 되고 나중에는 처치곤란 할 만큼 많이 생깁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마시고 집 근처 러닝 동호회에 찾아가 보세요!

2시간 가량의 훈련 후에도 지치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단체사진 찰칵 권순철

 

마음만 먹으면 함께 달릴 수 있다.

전국에 2000여개의 동호회가 있으며 참여 인원 또한 6만명 가까이 된다.(2010. 체육백서) 이처럼 누구나 집 근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러닝 동호회는 신입회원을 양팔 벌려 환영한다.
동호회에 가입 하는 것이 어렵다면 스포츠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N사의 TR / N사의 에너지런)

어디든 좋다. 함께 달려보면 혼자 달릴 때와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갑갑한 피트니스센터에 비싼 돈을 내고 운동 하는 것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마음 맞는 사람들과 멋진 경치와 함께 좋은 공기를 마시면 러닝 하는 것은 어떨까?

 

 

※ 이 글을 읽고 러닝 동호회 및 프로그램에 참여 하실 독자 분은 참고하세요

1. 전국 마라톤 동호회 현황 ( http://www.marathon.pe.kr )
이 홈페이지 좌측 카테고리에 ‘동호회’를 선택하면 각 지역별 동호회 현황을 볼 수 있으니 함께 달리고 싶은 분은 참고 하길 바란다.

 

2. 러닝 프로그램
- N사의 TR (http://blog.naver.com/thehumanrace)
- N사의 에너지 런 (http://nbru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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