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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만들어지는 스타! 누구의 프로젝트인가? 글 / 이근모(부산대학교 체육교육학 교수) 스타는 후기 근대성이 낳은 쌍둥이 담론, 즉 신자유민주주의와 소비자본주의의 체현으로 대중매체를 자양분으로 삼는다. 오늘날의 문화가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 4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대중 매체 테크놀로지의 확산과 발전에 의해 다양한 유명인이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을 주입하고 알리는 규모와 범위일 것이다. 공식초상화, 활판 인쇄술, 신문, 사진, 잡지, 영화, 라디오, 인터넷들은 문화적 영역 내에서 인간의 집합적 이미지를 확대,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 한 세기 동안 매체를 통해 매개된 공인은 1950년대 이후, 텔레비전의 급속한 보급과 함께 더욱 바른 속도로 양산되었다. 놀랄 만큼 짧은 시간에 보급률이 임계치를 돌파하면서, 텔레비전은 신문, 라디오, 영화 등을 .. 더보기
Preparation for a Wrestling Competition 글 / 서태부 (한국외국어대학교 부교수) Max (wrestler 1), how much weight do you have to cut? Well coach, I wrestle at 68 kilograms and I weigh 71 right now, so I have to cut three kilos. Jerry (wrestler 2), how about you I wrestle at 84 coach, and I’m about three kilos over. Okay. We are six weeks away from the regional championships. I want you two to start doing double days (two workouts per day). How much co.. 더보기
재활이 아닌 운동을 할 때 행복합니다. 글 / 김기홍 (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우리가 운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두 말할 나위 없이 그저 운동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재미있기 때문에 하고 또 스스로 하고 싶어지는 운동이라면 운동을 통하여 나의 삶에 가치가 더욱 고조될 것이다. 그런데 그 운동이 특별한 경우에는 운동이 아닌 치료라는 목적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성인병에 걸린 사람,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인하여 수술을 받은 사람이 그 회복을 위하여 운동하기를 권장 받았다거나 당뇨질환의 관리차원에서 운동이 필요한 이런 경우, 운동은 그저 좋아서 한다기보다는 의사의 지시에 혹은 처방에 따라서 억지로라도 해야만 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환자, 즉 병원의 신세를 지는 사람들에게 운동이 매우 좋은 치료적 목적 활동.. 더보기
대략난감 리더십, 체육시간에 가르쳐볼까? 글 / 김종우 (선유중학교 체육교사) 난 아직도 배고프다. 얼마 전 학교스포츠클럽 농구부 학생들과 생활체육농구대회에 출전했었다. 중등부 예선 통과 후 8강전을 시작하기 전 학생들을 모아놓고 조용히 말했다. “얘들아, 난 아직도 배고프다.” “선생님 곱빼기 드실 것 그랬나 봐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아~ 내가 고생이 많구나.’ 물론 배가 고파서 한 말은 아니다. 아무튼 제 말의 의미를 이해했는지 기특하게도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경기결과는 안타까운 패배. 모든 패배가 아쉽고 안타깝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난 아직도 배고프다.”는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이 한 말이다. 히딩크 어록을 보고 이거 나도 한 번 써먹어야지 하고 아껴두었던 것이다. .. 더보기
스포츠 영화 속 명대사 읽기 글 / 서희진(건국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읽기 보다는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책과 영화는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평하기는 그렇지만 요즘 젊은 세대에게 영화가 보다 친숙한 매체가 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2008)을 시작으로 ‘킹콩을 들다’(2009), ‘국가대표(2009)’ 등 스포츠영화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스포츠의 왕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경우 스포츠영화는 그들의 선호 종목인 미식축구, 야구, 농구 등에 치우쳐 있지만 권투, 아이스하키, 자동차경주 등 다양한 종목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문화특성상 스포츠가 생활의 일.. 더보기
만국기 휘날리던 운동회를 아시나요? 글 / 나성준(창동중학교 체육교사) 신나고 재미있는 체육대회, 오늘은 “통합체육대회”를 소개할까 한다. 나이 지긋한 어른부터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이까지 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하늘 높이 날리는 만국기와 공책 한 권을 받기위해 힘차게 달리던 100m 달리기」를 기억할 것이다.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응원전」과 「공굴리기」며 「기마전」으로 힘을 과시하는 고학년 학생들과 「각시춤」으로 재롱을 피우는 신입생들의 귀여움,, 이런 것들이 어울려 학교 전체가 술렁였던 기억이 체육대회의 진수라 할 수 있다. 청백전의 마지막 피날레는 언제나 「계주」가 있었고, 일등으로 달리던 친구가 넘어져 2등으로 밀리고 그래서 순위가 뒤집히는 이변이 생겨나는 것이 더 흥.. 더보기
운동 경기 중 다치지 않으려면? 글 / 손석정 (남서울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스포츠는 살아있다’ 라는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스포츠는 도전이고 모험일 수도 있다. 또한 역동적이고 스릴이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본질적으로 스포츠는 그 자체를 즐기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하여도 그 이면에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경쟁심을 가지고 있다. 그 경쟁상대가 인간이든 자연이든 간에 상대와의 경쟁에서 승리와 만족감을 쟁취하기 위해서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하고 이러한 분위기가 고조되면 자신의 능력이나 주변 환경을 무시한 채 무리한 행동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인간이 스포츠를 행하는 한은 언제나 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본다. 스포츠 그 자체를 즐기든 아니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행하든 간에 .. 더보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이번에는 가능할까? (후편) 글/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이번에는 가능할까? 그 첫 번째 에 이은 평창동계올림픽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가 그토록 궁금했던 이야기~ 대한민국이 2022년 FlFA월드컵대회 개최국으로 선정(평창은 2011년 7월에 결정되고, FIFA월드컵대회는 평창보다 7개월 빠른 2010년 12월에 결정) 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에 관한 것이다. 우선 ‘FIFA월드컵대회가 먼저 선정되기 때문에 한국이 또 다시 싹쓸이 하려 한다'라는 국제적 여론이 생길 수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개최도시선정문제와 연관된 국제스포츠계의 이슈로 부상하게 될 수 있고, 또한 그게 국제 스포츠 계의 생리이기도 하다. 최근 AFP보도에 따르면 사르코지(Nicloas Sarkozy) 프랑스 대통령이.. 더보기
체육인과 조선시대 무인들의 공통점 글 / 나영일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 조선시대는 양반사회! 500년간 지속된 조선시대는 양반사회였다. 문반과 무반으로 나누어지는 양반제도는 조선사회의 근간을 이루었다. 문인에 비해 무인의 대우와 평가는 우리의 생각보다 그렇게 낮지 않았다. 그동안 문인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문인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과 생각이 너무 높아서 무인은 천시되었다고 잘못 생각했을 뿐이다. 과거시험으로서 문과와 무과가 실시되었는데, 공식적으로 3년에 한번 문과는 33명, 무과는 28명씩을 선발하였다. 그러나 전쟁과 국방의 상황 그리고 경사가 있었을 때 과거시험은 때때로 실시되었고, 어떤 경우에 만과(萬科)라고 하여 만명이 넘게 많은 인원을 뽑아 부실하게 운영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무과는 약 200여회가.. 더보기
시간별 사람마다 달라야 하는 영양섭취 방법 글 / 박 현 (경희대학교 스포츠의학과 교수) 영양섭취 타이밍(nutrient timing)이란 개념은 비교적 최근에 소개된 운동과학의 혁신적인 원리이다. 특히 근력을 증가시키고 근육량을 키우려는 사람들이나 운동선수들에게는 나이나 성별에 무관하게 더 없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과학적 지침이다. 이십 여 년 전까지만 해도 운동효과를 증대시키고 지속시키기 위해서 적절한 영양관리가 이루어져야 함에는 모든 과학자들이 동의했지만, 운동과 병행하여 구체적으로 어떤 영양학적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답이 제시되지는 못했었다. 1980년대 이후, 보다 발달한 운동영양학에서는 운동과 함께 근육에 나타나는 변화를 증대시키기 위한 영양학적 처치로서 “무엇을”, “얼마나” 섭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 자료들이.. 더보기
운동선수, 맞아야만 잘 한다? 글 / 조남기(숙명여자대학교 체육교육학과 교수)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이 이윤창출이라는 기본 명제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기업 활동을 통한 경제적 기여와 이윤의 환원을 통한 사회적 공헌이 무시될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아서는 이러한 기업의 공적 활동도 기업과 기업에서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의 긍정성을 강화하여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출처 : http://sta.postech.ac.kr/col/seo-4.htm 포항공대 서의호 교수 “체벌과 욕설 이젠 사라져야 한다.” 과거 근대 산업사회에서는 다량의 상품을 단시간에 적정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며 생산하는 것이 기업의 이윤창출을 위한 최상의 목적이었다. 소위 “생산.. 더보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이번에는 가능할까? (전편) 글/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 절치부심 3수도전에 굳은 결의를 다짐하는 대한민국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지난 9월14일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하였다. 일찌감치 2년 전인 2007년 10월 경 독일의 뮌헨(Munich)은 제일 먼저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활발한 유치활동을 전개중이다. 프랑스의 안시(Annecy)는 금년 3월 거국적으로 유치위원회 출범 시키고 출항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중국의 하얼빈 역시 길림성 창춘 시와 목하 국내후보도시 선정경쟁을 하면서 집요한 對중앙정부 설득작전이 주효하여 최근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 신청을 목전(10월15일)에 두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까지는 3대 강대국 3개 신청도시들이 대한민국 평창과 맞붙게 될 경쟁상대다. 이중 평창에 가장 위협적.. 더보기
프로스포츠와 TV중계의 숨겨진 진실 글 / 박문성 (SBS 해설위원) TV와 프로스포츠는 공존공생의 관계다. 방송국은 프로스포츠 중계로 채널 이미지를 강화하고 시청률을 끌어올려 광고 판매 등 수입을 확대하며, 프로스포츠는 콘텐츠 제공 대가로 중계권료를 받아 구단과 리그 운영에 활용한다. 프로스포츠의 수입 중 TV 중계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종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체 수입 중 30~50% 정도가 TV 중계권료로 알려져 있다. 축구의 경우 구단의 수익 구조 중 이적료 등의 비경상수지를 제외한 경상수지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관중 수입, TV중계권료, 관련 상품과 서비스 판매 등을 통한 상품화 수입이다. 3가지 수익 구조는 팬의 확보와 소통을 기본 동력으로 한다. 관중, TV중계, 상품화 수입 모두 팬을 그 근간으로 한다. .. 더보기
운동 효과 100% 거두는 방법, 순서대로 따라해보니.. 글 / 이종각 (전 체육과학연구원장) 하루 훈련내용에는 기술, 전술, 체력훈련 등이 포함되게 마련인데, 체력훈련도 근력, 지구력훈련 등 여러가지가 복합되어 있다. 훈련의 순서가 그렇게 중요한가? 그 답은 “그렇다”이다. 그것은 훈련의 순서에 따라 효과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하루 훈련 프로그램은 준비운동, 본운동, 정리운동 등 여러 트레이닝 단위(training session)로 구성되는데, 특히 본운동은 그 날의 트레이닝의 목적과 준비기, 시합기 등 트레이닝의 국면에 따라 운동내용의 실행 순서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준비운동에도 순서가 있다. 경기지도자는 선수들에게 그 날의 트레이닝의 목적과 방법, 프로그램의 내용에 관한 설명을 한 후 준비 운동을 시키게 마련이다. 준비운동은 이어지는 .. 더보기
인생의 절반인 ‘여가시간’ 잘 지내는 방법 글 / 김혁출(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80살 먹은 사람의 여가시간은 34만 시간 사람의 일생을 80세로 보았을 때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70만 시간이 될 것이다. 70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주어지는 먹고 마시고 잠자는 등의 필수 생리시간 32만 시간(45.7%), 살아가기 위해 일하는 순수노동시간 4만 시간(주어진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7%), 여가시간 34만 시간(인생의 절반 수준인 48.5%)으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인생의 절반이나 되는 여가시간을 얼마나 창조적이고 생산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으며, 국민 개개인의 성공은 사회·국가의 부흥으로 이어지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많은 여가학자들은 여가교육의 정도가 선진국과 후진국.. 더보기
강한 정신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 글 / 김경원(서원대학교 레저운동관리학과 교수) 스포츠는 지난날 사회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수단에서 현재는 각 나라의 문화적 힘이나 경제적 능력 또는 기술력을 경쟁하는 장으로 변모했다. 따라서 각국은 과학적 훈련을 통해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훈련의 과학화는 대부분 스포츠의학, 생리학, 역학, 트레이닝론 등을 중심으로 선수의 신체적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과학적 훈련을 통한 신체능력의 향상은 한계가 있으며, 한계치에 다가갈수록 훈련 효과는 크지 않다. 한번 생각해보자. 기술이나 체력, 전술 활용 능력 등에서 비슷한 선수들이 시합 시 어려운 상황이나 모든 것이 고갈된 시합의 막판 시점에서 승부를 결정하는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특히, 경기력.. 더보기
여자가 남자 보다 무릎을 쉽게 다치는 이유 글 / 박상균 (한국운동역학회 편집이사) 여자가 남자보다 무릎 상해가 빈번하다는 사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성의 스포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에 따른 상해에 관한 여성 스포츠 상해의 연구들 또한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북미 선진국에서 이루어진 연구에서 스포츠 종목에 따라서는 최소 2배에서 최고 12배까지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무릎 상해를 더 입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무릎 상해 중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전방십자 인대(Anterior Cruciate Ligament: ACL)의 경우 상해 시 연골이나 무릎주변의 연관 인대들의 상해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복을 위해서는 대부분의 경우 비싼 비용이 발생되는 수술을 요하며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의 장기간의 회복기간이 소요.. 더보기
수영+헬스+댄스 월5만원의 숨은 뜻 글 / 김재영 (커브스코리아 대표) 웰빙의 시대인건 모두가 아는 사실! 자신의 주관적 가치만족을 최대의 덕목으로 삼는 이른바 ‘가치소비’ 풍조는, 삶의 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강관련 산업의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건강을 위한 식품이나 체육활동 참여에 대한 소비는 소비자에게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07 체육백서를 살펴보면,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무려 71.4%나 되며 이 중 상업 스포츠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은 2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체육과학연구원은 2006년 우리나라의 참여스포츠는 세계 10위권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쯤 되면 생활스포츠 관련 스포츠시설 운영업은 유망산업이고 생활체육분야의 직업은 떠.. 더보기
타이거 우즈가 10년간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 글 / 정청희 (한국스포츠심리연구원 원장) 스포츠심리학의 원리를 스포츠현장에 적용하는 새로운 전문직종인 멘탈트레이너(mental trainer)가 양성 배출되고 세계의 스포츠 강국들은 각종 스포츠에 멘탈트레이너를 경쟁적으로 참여시켜 매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스포츠강국으로 군림해온 미국은 1987년에 이미 USOC(미국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대표선수 훈련을 위하여 스포츠심리전문가들을 채용하여 다른 국가보다 20여년 앞서서 심리훈련을 도입하였다. 미국이 오랫동안 스포츠강국의 위용을 떨친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스포츠강국이 획득한 메달의 수는 재미있게도 훈련에 투입된 멘탈트레이너의 수와 정비례한다. 당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미.. 더보기
나이키의 숨은 두 얼굴, 혁명과 착취 글/ 남상우 (충남대학교 스포츠사회학 연구실장) 우리에겐 익숙한 브랜드, 바로 나이키. 나이키는 행운의 여신인 니케(Nike)의 이름을 본 딴 거라는 사실, 알고 있는가? 나이키는 상표 자체에서도 “나이키를 입어라, 그러면 승리할 것”이란 이미지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혁명, 경쟁, 혁신과 같은 진보적 색체를 유명 선수들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을 이용하여 표현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이미지는 ‘착취공장’의 허울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혁명의 아이콘, 나이키 나이키의 이미지는 파격적인 광고를 통해 만들어진 혁명, 경쟁, 승리, 해방과 같은 ‘진보적 가치’다. 가장 대표적인 「혁명(revolution)」광고는 그 중 백미다. 68년 비틀즈의 「Revolution」이 배경노래로 삽입된 이 광고는, 스포.. 더보기
운동선수의 약물은 필요약? 글 / 이종하 (경희의료원 재활의학과 부교수)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100m 결승에서 캐나다의 벤 존슨은 9.79초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그는 경기 후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금메달을 박탈당하고, 당시 2위를 했던 미국의 육상 천재 칼 루이스가 1위를 승계하였다. 존슨은 자신은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으며, 시합 전 날 누군가 건넨 한약 드링크를 마셨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에게서 나온 약물은 당시 검출된 적이 없는 최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인 스타나졸롤(stanazolol)이었다. 그때 무의촌에서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하던 필자는 한약 드링크로 인해 한국이 국제망신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했던 것이 새삼 기억난다. 더 해프닝이 된 것은 금메달을 승.. 더보기
인간의 신체능력이 다양한 이유 글 / 김정효 (신도봉중학교 교사) 인간의 신체능력이 다른 동물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다양한 형태와 창조성을 갖는 이유는 스스로의 움직임을 대상화, 혹은 객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체조의 안마 운동을 춤으로 전이한 비보이(B-Boy)의 현란한 동작 등은 인간이 갖는 신체능력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이처럼 특정 운동형태가 다른 운동으로 전이되는 까닭은 인간만이 갖는 직립자세와 관절의 유연성, 그리고 피부의 전 표면이 감각으로 작용하는데서 연유한다. 게렌(Arnold Gehlen)은 인간이 보유한 운동능력의 다양성을 해부학적으로 파악해, 몸의 어느 부위든 만질 수 있는 관절의 가동범위와 함께 두부(頭部)와 선골부(仙骨剖)의 운동성으로부터 운동다양성의 근거를 찾고 있다. 이는 인간의 경우 실제.. 더보기
경쟁의 진정한 고수가 되기 의해 갖춰야 할 것은? 글 / 김선일 (구현고등학교 체육교사) 경쟁(競爭, competition)은 둘 이상이 무언가를 놓고 겨루는 것을 말한다. 경쟁은 보통 제한된 자원을 가진 환경에 공존하는 생물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이를테면, 짐승은 물, 먹잇감, 짝짓기 대상을 두고 경쟁하며, 사람들은 부, 명예, 신임을 두고 경쟁한다. 경쟁이란 단어는 왠지 긴장되고 비인간적인 느낌이 들어 사람들은 흔히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을 한다. 선의의 경쟁이란 정정당당한 경쟁을 의미한다. 즉 반칙이나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루려는 행동을 말한다. 이 ‘선의의 경쟁’ 정신을 표현하는 데는 '스포츠맨십(sportsmanship)'이란 단어가 참 잘 어울린다. 스포츠맨십을 가진 사람은 .. 더보기
체력이 좋은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이유 글 / 오수학 (인하대학교 체육교육과 부교수) 정말 체력이 좋은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운동과 뇌기능이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뇌의 기능에 대한 내용을 속속들이 밝혀내고자 노력해 왔는데, 이 중에서 운동이 뇌기능의 향상에 기여다는 점은 매우 획기적인 발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부를 잘해서 사회적으로 큰 성취를 이룬 인사들은 학창 시절을 회상하면서, “저는 매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 아령 운동과 팔굽혀펴기 등의 체력운동을 하고 냉수마찰을 한 뒤에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였습니다.”라는 말을 흔히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런 말을 들으면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성실함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라고 넘기지만 뇌 과학자들은 이 사실을 가지고.. 더보기
왜 영국 학교는 스포츠 교육을 중시했을까? 글 / 옥 광(충북대학교 체육학과 조교수) 근대 올림픽을 부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쿠베르탱이었다는 사실은 꽤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가 근대올림픽을 부활하고자 했던 이유와 초기 올림픽 경기의 조직 및 운영에 영향을 끼친 사고 중 하나가 바로 영국의 퍼블릭 스쿨에 기인한다고 한다면 많이들 의아해할 것이다. 근대 스포츠사의 가장 중요한 획을 그은 근대 올림픽의 부활이 영국의 퍼블릭 스쿨과 무슨 연관성을 갖는다는 것일까? 귀족 출신 성분의 쿠베르탱은 어린 시절부터 영국의 교육적 영향을 다분히 받았다. 그는 테누의 《잉글랜드에 관한 노트(Notes on England)》, 토마스 휴즈의 《톰 브라운의 학창시절 (Tom Brown's School Days)》등을 읽고 영국 퍼블릭 스쿨의 스포츠교육에.. 더보기
특수체육 전문가를 양성하자!! 글 / 김권일 (체육과학연구원 정책개발연구실 연구원) 전문(專門)이라 함은 어떤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오직 그 분야만 연구하거나 맡는 것(또는 그 분야)을 말하며, 전문가(專門家)라 함은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특수체육의 전문성은 무엇이며, 관련 전문가의 현황 및 향후 전망은 어떠한지 한 번 알아보자. 특수체육은 단어 자체로 분석해 보면 특수와 체육이 조합된 단어이다. 이러한 특수체육을 학문적 측면에서 분석해 보면 특수와 관련된 인접 학문 영역은 의학, 생리학, 심리학, 교육학 등 매우 다양하고, 체육 역시 응용학문으로서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스포츠심리학, 체육측정·평가, 스포츠교육학, 스포츠사회학 등의 하.. 더보기
운동 중 사타구니 통증? 탈장 위험! 글 / 양윤준(인제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운동을 하다 보면, 유명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많은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운동 후 부상에 대해서 일반인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운동 중 사타구니가 자주 아픈 경우, 스포츠 탈장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상당히 낯선 이름이다. 탈장이란 장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틈새로 빠져 나왔다는 뜻이다. 근육이나 힘줄, 복막 등의 틈으로 나오는 것이다. 빠져나온 부위에 따라서 대퇴부 탈장, 서혜부 탈장, 배꼽 탈장 등으로 불리는데, 여기서 서혜부란 사타구니 즉 허벅지와 배가 연결되는 곳을 말한다. 서혜부 통증은 스포츠 클리닉 환자의 약 5%를 차지하는 드문 증상이며, 그 중 일부 원인이 스포츠 탈장이므로 흔한 질병은 아니다... 더보기
핸드볼 아줌마 부대는 퀵-퀵 트레이닝으로 극복했다 글 / 윤성원 (체육과연구원 스포츠과학연구실 수석연구원) 모든 스포츠 종목에 해당되지는 않으나 100분 1초를 다투는 엘리트 스포츠에 있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수 없이 많이 나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을 대별하면 체력, 기술, 정신적 요인으로 나열할 수 있으며 이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경기력 요인을 체력이라고 할 수 있다. 체력은 운동의 시초인 근수축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저장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필수적 요인이다. 종목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체력을 요구한다. 엘리트 스포츠 종목에 있어 각 종목은 경기력에 미치는 체력이 각기 다른 형태의 체력을 요구한다. 육상종목인 창, 포환, 원반던지기와 같은 종목은 우수한 근력을 던지.. 더보기
정치 벼락맞는, 스포츠 글 / 김범식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 빌 클린튼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 8월 4일 평양을 전격 방문하고 장기 억류중이던 미국여기자 둘을 구출하고 돌아갔다. 남한의 대한적십자사가 추석 이산가족상봉을 북한에 제의하였다. 이 두사건은 클린튼과 대한적십자사가 자유의지에 의해 행동한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모두다 당국간 막후 교섭의 결과이다.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스포츠는 정치와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현대 스포츠의 모든 현장에서 정부의 영향력을 피할 수 없다. 한국 스포츠도 남북간 축구교류를 하든 남북한 동시입장을 하든 정부가 개입한다. 국제스포츠메가이벤트는 정부의 사전 허락이 없으면 후보 등록도 할 수 없다. 유치를 해도 운영과 재정 지원을 위한 특별법으로 개입한다. 영암의 F1은 .. 더보기
진정한 체육지도자의 모습은? 글 / 김선희 (이화여대 강사) 익숙한 모습 : 기능 전달자 코칭은 스포츠 현장에서 운동을 가르치는 일, 훈련과 시합을 계획 및 운영 관리하는 일, 그리고 선수, 학부모, 관리자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적, 사회적 과정이다. 여기서 코치가 최우선으로 하는 일은 바로 운동을 가르치는 일이다. 선수들에게 기술 훈련을 시키고 체력을 단련시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일, 경쟁에서 이기도록 하는 일이 바로 코치가 원하는 일이며 우리가 그에게 요구하는 일이다. 코치의 능력과 가치는 경기 결과를 통해 인정 받기 때문에 코치는 탁월한 기능과 우수한 경기력을 지닌 선수를 육성하는데 관심을 둔다. 자신이 하는 일을 ‘훈련’으로 이해하고, 지시와 명령으로 가득한 권위적인 분위기 속에서 운동 기능과 전술이 가르치는 내용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