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나성준(창동중학교 체육교사)
신나고 재미있는 체육대회, 오늘은 “통합체육대회”를 소개할까 한다.
나이 지긋한 어른부터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이까지 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하늘 높이 날리는 만국기와 공책 한 권을 받기위해
힘차게 달리던 100m 달리기」를 기억할 것이다.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응원전」과 「공굴리기」며
「기마전」으로 힘을 과시하는 고학년 학생들과 「각시춤」으로 재롱을 피우는 신입생들의 귀여움,,
이런 것들이 어울려 학교 전체가 술렁였던 기억이 체육대회의 진수라 할 수 있다.
청백전의 마지막 피날레는 언제나 「계주」가 있었고, 일등으로 달리던 친구가 넘어져 2등으로 밀리고
그래서 순위가 뒤집히는 이변이 생겨나는 것이 더 흥미롭다.
1. 운동회 이야기
㉮ 운동회는 학교교육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던 일제시대부터 시작되었다.
농촌문화가 중심이던 이 시기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 전체가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미래의 주인인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장이 되었다.
㉯ 광복이후 도시화의 진행과 함께 학교교육이 보편화되고 학생수가 증가하는 시기를 거치면서
운동회는 스포츠 종목을 더 포함하면서 통합체육대회라는 형태로 발전하였다.
㉰ 오늘날에는 시연종목과 스포츠, 단체경기, 개인 경기 등 체육수업에서 다루는
다양한 내용을 보여주는 종합시연의 형태로 진행된다.
㉱ 학교에서 실시하는 가장 대표적인 체육대회의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2. 통합체육대회의 약방의 감초
가. 시연 종목 |
한 학년 전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시연이 일반적이며, 예선을 통과한 학급단위의 대표 시연도 있다. |
1. 마스게임, 고싸움시연, 줄넘기, 에어로빅, 태권도 시범, 포크댄스, 가장행렬 등 88년 올림픽 시기를 즈음하여 매우 성행하였으나 준비과정에 많은 수고가 필요하여 최근에는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2. 최근에는 풍물 공연, 재즈 공연, 코스프레 등 동아리를 중심으로 한 시연과 예선전을 통과한 대표학급 줄넘기, 펌프체조, 남장여자 등 대표 시연 등이 많이 행해지고 있다. |
나. 단체 경기 |
참여인원을 늘리고, 공동체성을 고취한다는 의미에서 단체경기는 통합체육대회의 중요 내용이 되고 있다. |
1. 단체경기의 최대 걸작은 뭐니 뭐니 해도 "줄다리기"다.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최고의 종목이다. 2.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기마전 등 전통놀이를 중심으로 한 종목 3. 풍선 터트리기, 봉 넘어트리기, 타이어 뺐기, 공굴리기, 박 터트리기 등 단체경기가 있다. |
다. 스포츠 종목 |
축구, 배구, 농구로 대표되는 스포츠 종목 외에 체육시간이 일반적으로 행하여지는 간이게임을 (여러 개의 코트를 만들어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와 예선전을 통과한 대표팀의 경기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
1. 축구, 배구, 농구, 핸드볼 외에 발야구, 티볼, 피구, 대장공, 츄크볼 등 간이게임을 진행한다. 2. 학생대표와 교사대표의 축구 시범 경기 등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
라. 개인 경기 |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단거리달리기 대회를 진행하거나, 학급 혹은 학년을 대표하는 대표경기를 진행하여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진행한다. |
1. 학생수가 적은 학교의 경우는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단거리대회를 진행하기도 하며, "상"자가 적힌 공책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2. 팔씨름 대회, 씨름대회, 태권도 대회 등 학급 대표들이 출전하는 개인종목 대회를 진행하며, 우승자에게는 평생 기억되는 큰 영광이 된다. 3. 체육대회 최대 관심사는 모든 종목의 마지막에 실시하는 계주경기이다. 교사팀과 대항을 하기도하며 청군과 백군으로 나누어 대표 경기를 치루는 것이 일반적 형태이다. |
3. 통합체육대회의 옥의 티!
㉮ 나도 뛰고 싶어! : 이 체육대회는 다양한 종목을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너무 다양한 종목을 나열해서 진행하다보니 한 종목이라도 충분한 시간 푹 빠져서
즐기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예선전 등을 통하여 종목 참여시간을 늘리거나, 탈락자를 위한 번외경기 등을 통하여
참여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 학생이 너무 많아~ : 이 체육대회는 학교 규모가 작고, 구성원의 대부분을 서로 알고 지내는
소규모 학교에서는 매우 적합한 체육대회이다.
직접 참여하지는 않아도 "지금 달리는 청군의 선수가 옆 반 누구의 동생이야" 이렇게 경기자를 알게 되면
더욱 재미있는 체육대회가 될 수 있다.
체육대회에 참여하는 전체인원을 줄이거나 분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으면
더욱 신나는 체육대회가 된다.
㉰질서, 질서! : 이 체육대회는 대회를 진행하는 선생님들이 질서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인솔해야하는 학생의 수가 많고, 전체를 움직여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마이크 시설과 무전기를
사용하는 등 대회 진행자간의 연락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본부석에 점수 집계 선수 소집 등을 도와줄 도우미를 충분히 확보해야 대회 진행이 순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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