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종우 (선유중학교 체육교사)
난 아직도 배고프다.
얼마 전 학교스포츠클럽 농구부 학생들과 생활체육농구대회에 출전했었다.
중등부 예선 통과 후 8강전을 시작하기 전 학생들을 모아놓고 조용히 말했다.
“얘들아, 난 아직도 배고프다.”
“선생님 곱빼기 드실 것 그랬나 봐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아~ 내가 고생이 많구나.’
물론 배가 고파서 한 말은 아니다.
아무튼 제 말의 의미를 이해했는지 기특하게도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경기결과는 안타까운 패배. 모든 패배가 아쉽고 안타깝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난 아직도 배고프다.”는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이 한 말이다.
히딩크 어록을 보고 이거 나도 한 번 써먹어야지 하고 아껴두었던 것이다.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나라 전체가 열광하고 있을 때
이 푸른 눈의 지도자는 냉철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나는 이 말을 듣는 순간 ‘아 이거 사고 한 번 치겠구나, 이탈리아를 이길 수 있겠구나‘ 라는 희망을 보았다. 그가 보여준 행동과 결과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이 증명한 리더의 역할
결국 히딩크 감독은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창조했고,
대한민국이 배워야할 위대한 리더로서 평가 받고 있다. 그 당시 그 한마디에는
자신과 팀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 더 높은 목표를 향한 도전정신,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상대를 자극하고자 하는 고도의 심리전 등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면 히딩크 감독은 말 한마디로 대표선수들,
응원하는 국민들, 그리고 상대팀 감독과 선수들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리더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하고 고민하기 시작한 시점도
2002년 월드컵 이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리더 한 명으로 인해 집단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하는지를
우리는 히딩크 감독을 통해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체육시간, 리더십을 가르쳐라!
히딩크 이야기를 꺼낸 것은 내가 체육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에게
리더십을 가르칠 수 있을까? 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시기는 리더십 발달의 결정적인 시기라 한다.
그러나 아직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리더십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고 있지는 않는다.
학자들이 말하듯 리더십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능력이라면
학교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중요한 ‘사회화’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2007년 개정된 체육과 교육과정에서 축구, 농구, 핸드볼 등의
영역형 경쟁 활동의 학습내용으로 리더십과 팔로우십을 선정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얼마 전 학교스포츠클럽 농구부 학생들과 생활체육농구대회에 출전했었다.
중등부 예선 통과 후 8강전을 시작하기 전 학생들을 모아놓고 조용히 말했다.
“얘들아, 난 아직도 배고프다.”
“선생님 곱빼기 드실 것 그랬나 봐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아~ 내가 고생이 많구나.’
물론 배가 고파서 한 말은 아니다.
아무튼 제 말의 의미를 이해했는지 기특하게도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경기결과는 안타까운 패배. 모든 패배가 아쉽고 안타깝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난 아직도 배고프다.”는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이 한 말이다.
히딩크 어록을 보고 이거 나도 한 번 써먹어야지 하고 아껴두었던 것이다.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나라 전체가 열광하고 있을 때
이 푸른 눈의 지도자는 냉철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나는 이 말을 듣는 순간 ‘아 이거 사고 한 번 치겠구나, 이탈리아를 이길 수 있겠구나‘ 라는 희망을 보았다. 그가 보여준 행동과 결과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이 증명한 리더의 역할
결국 히딩크 감독은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창조했고,
대한민국이 배워야할 위대한 리더로서 평가 받고 있다. 그 당시 그 한마디에는
자신과 팀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 더 높은 목표를 향한 도전정신,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상대를 자극하고자 하는 고도의 심리전 등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면 히딩크 감독은 말 한마디로 대표선수들,
응원하는 국민들, 그리고 상대팀 감독과 선수들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리더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하고 고민하기 시작한 시점도
2002년 월드컵 이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리더 한 명으로 인해 집단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하는지를
우리는 히딩크 감독을 통해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체육시간, 리더십을 가르쳐라!
히딩크 이야기를 꺼낸 것은 내가 체육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에게
리더십을 가르칠 수 있을까? 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시기는 리더십 발달의 결정적인 시기라 한다.
그러나 아직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리더십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고 있지는 않는다.
학자들이 말하듯 리더십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능력이라면
학교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중요한 ‘사회화’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2007년 개정된 체육과 교육과정에서 축구, 농구, 핸드볼 등의
영역형 경쟁 활동의 학습내용으로 리더십과 팔로우십을 선정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대영역 | 중영역 | 소영역 | 내용 | 신체 활동 선택 예시 |
경쟁활동 | 영역형 경쟁 |
영역형 경쟁 |
·역사와 과학적 원리 ·경기방법, 기능, 전략 ·리더십과 팔로우십 ·경기감상 |
축구, 농구, 핸드볼, 하키, 럭비, 풋살 등 |
<2007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 내용체계 중>
스포츠 활동의 지속적 참여가 리더십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많다만,
학교 현장에서 의도적, 일상적으로 가르쳐오지는 않았다.
리더십, 팔로우십, 팀워크 등은 특히 팀스포츠 활동을 통해 의도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잠재적 교육과정을 넘어 교사의 체계적인 계획 하에
리더십과 팔로우십 교육이 필요하게 되었다.
체육교사인 나에게 리더십과 팔로우십은 6년간의 교직생활을 하면서 실제로 가르쳐보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이다. 나도 모르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서점에 가게 되었고, 자기계발서 코너에 요즘 잘 팔리는 책들이 뭔지 보았다.
제목을 훑어보니 리더십, 코칭, 팀워크 등 스포츠 현장에서 익숙한 용어들이 주를 이뤘다.
몇 해 전만해도 성공, 부자 등이 주요 키워드였는데,
확실히 요즘 리더십과 팀워크가 주목을 받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대부분 직장인들의 처세술로써의 리더십을 언급하고 있다.
간간히 청소년들의 리더십을 다룬 책들도 있지만 성인용을 조금 쉽게 표현한 것들이 전부이다.
서점 나들이를 통해 정보를 얻고자 했는데 돌아오는 발걸음만 무거웠다.
다행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찾을 수 있었다.
·삼성경제연구소(1997). 스포츠와 經營-이기기 위한 리더십.
·삼성경제연구소(2002). 히딩크 리더십의 교훈.
·한국교육개발원(2003). 지도력 진단도구 개발 연구.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교수학습개발센터(classroom.re.kr). 스포츠덕목 자료.
·최창욱(2007). 청소년 참여기구 소속 청소년의 청소년 리더십 영향요인.
나는 위의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축구 수업시간에 리더십을 가르쳐 보았다.
특별한 건 없지만 필요한 도전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리더십의 정의와 특성에 관한 적정한 학습내용과 적절한 학습량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더불어 교사 스스로가 리더로서 거듭나려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축구 수업에서의 리더십 교육 사례
수업의 개요는 남녀 별도의 팀을 구성하여 차시마다 변형 게임을 통해 기술과 전술을 가르쳤다.
개인평가는 게임에서의 경기수행능력으로, 팀 평가는 리그전 결과로 평가하였다.
리더십과 팔로우십은 팀 기록지 작성을 통해 평가에 반영했다.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단계별 과정
1) 팀의 구성
·평소의 축구실력과 운동기능, 체력 등의 요소를 평가하여 임시대표를 선발
·임시대표들끼리 별도의 공간에서 팀 구성협의(남녀 각4팀)
·팀원발표 후 임시대표는 제비뽑기로 팀 결정
·팀 구성에 대한 의의제기 및 합의 도출
·임시대표들끼리 별도의 공간에서 팀 구성협의(남녀 각4팀)
·팀원발표 후 임시대표는 제비뽑기로 팀 결정
·팀 구성에 대한 의의제기 및 합의 도출
2) 팀워크 게임
·팀워크가 필요한 4~5가지 게임 실시
·팀워크 게임 후 팀명, 팀 구호 정하기, 팀 목표 정하기
3) 리더의 선정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발한 리더십 진단도구 사용
·50개 문항의 진단점수 최고점자 부터 리더 역할 시작(매시간 돌아가며 실시)
·리더십 진단도구(요인마다 예시 외 9개 문항이 더 있음.)
요인 | 문항 예시(전혀 그렇지 않다 ~ 매우 그렇다의 5점 척도) |
목표달성 능력 | 나는 자기계발에 적극적이다. |
재창조 능력 | 나는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
통솔력 | 나는 낯선 사람들과 있으면 즉시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
인간관계 능력 | 나는 남을 존중한다. |
목적의식 | 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해 봤다. |
4) 차시별 팀별 연습과 게임 실시
·게임이 종료되면 팀별 기록지에 게임 활동에 대한
평가와 반성의 시간 진행.
·팀별 기록지 작성
- 게임 활동에 대한 개인평가와 동료평가
- 리더의 팀 운영에 대한 평가를 기술
- 팀워크를 높일 수 있는 방법 토의
5) 리더십 재진단
·수업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리더십 재진단
·진단결과에 대한 반성 및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노력할 점 찾기
·팀별로 진정한 리더를 선정
6) 리더십과 관련된 팀 과제
·리더십을 키우는 간접체험 활동(영화, 독서 감상문 제출)
·리더십 정의하기( ‘L.E.A.D.E.R’와 ‘지도자’의 첫 글자를 이용하는 삼행시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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