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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운동 효과 100% 거두는 방법, 순서대로 따라해보니.. 글 / 이종각 (전 체육과학연구원장) 하루 훈련내용에는 기술, 전술, 체력훈련 등이 포함되게 마련인데, 체력훈련도 근력, 지구력훈련 등 여러가지가 복합되어 있다. 훈련의 순서가 그렇게 중요한가? 그 답은 “그렇다”이다. 그것은 훈련의 순서에 따라 효과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하루 훈련 프로그램은 준비운동, 본운동, 정리운동 등 여러 트레이닝 단위(training session)로 구성되는데, 특히 본운동은 그 날의 트레이닝의 목적과 준비기, 시합기 등 트레이닝의 국면에 따라 운동내용의 실행 순서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준비운동에도 순서가 있다. 경기지도자는 선수들에게 그 날의 트레이닝의 목적과 방법, 프로그램의 내용에 관한 설명을 한 후 준비 운동을 시키게 마련이다. 준비운동은 이어지는 .. 더보기
강한 정신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 글 / 김경원(서원대학교 레저운동관리학과 교수) 스포츠는 지난날 사회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수단에서 현재는 각 나라의 문화적 힘이나 경제적 능력 또는 기술력을 경쟁하는 장으로 변모했다. 따라서 각국은 과학적 훈련을 통해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훈련의 과학화는 대부분 스포츠의학, 생리학, 역학, 트레이닝론 등을 중심으로 선수의 신체적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과학적 훈련을 통한 신체능력의 향상은 한계가 있으며, 한계치에 다가갈수록 훈련 효과는 크지 않다. 한번 생각해보자. 기술이나 체력, 전술 활용 능력 등에서 비슷한 선수들이 시합 시 어려운 상황이나 모든 것이 고갈된 시합의 막판 시점에서 승부를 결정하는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특히, 경기력.. 더보기
여자가 남자 보다 무릎을 쉽게 다치는 이유 글 / 박상균 (한국운동역학회 편집이사) 여자가 남자보다 무릎 상해가 빈번하다는 사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성의 스포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에 따른 상해에 관한 여성 스포츠 상해의 연구들 또한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북미 선진국에서 이루어진 연구에서 스포츠 종목에 따라서는 최소 2배에서 최고 12배까지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무릎 상해를 더 입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무릎 상해 중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전방십자 인대(Anterior Cruciate Ligament: ACL)의 경우 상해 시 연골이나 무릎주변의 연관 인대들의 상해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복을 위해서는 대부분의 경우 비싼 비용이 발생되는 수술을 요하며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의 장기간의 회복기간이 소요.. 더보기
수영+헬스+댄스 월5만원의 숨은 뜻 글 / 김재영 (커브스코리아 대표) 웰빙의 시대인건 모두가 아는 사실! 자신의 주관적 가치만족을 최대의 덕목으로 삼는 이른바 ‘가치소비’ 풍조는, 삶의 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강관련 산업의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건강을 위한 식품이나 체육활동 참여에 대한 소비는 소비자에게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07 체육백서를 살펴보면,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무려 71.4%나 되며 이 중 상업 스포츠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은 2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체육과학연구원은 2006년 우리나라의 참여스포츠는 세계 10위권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쯤 되면 생활스포츠 관련 스포츠시설 운영업은 유망산업이고 생활체육분야의 직업은 떠.. 더보기
타이거 우즈가 10년간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 글 / 정청희 (한국스포츠심리연구원 원장) 스포츠심리학의 원리를 스포츠현장에 적용하는 새로운 전문직종인 멘탈트레이너(mental trainer)가 양성 배출되고 세계의 스포츠 강국들은 각종 스포츠에 멘탈트레이너를 경쟁적으로 참여시켜 매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스포츠강국으로 군림해온 미국은 1987년에 이미 USOC(미국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대표선수 훈련을 위하여 스포츠심리전문가들을 채용하여 다른 국가보다 20여년 앞서서 심리훈련을 도입하였다. 미국이 오랫동안 스포츠강국의 위용을 떨친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스포츠강국이 획득한 메달의 수는 재미있게도 훈련에 투입된 멘탈트레이너의 수와 정비례한다. 당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미.. 더보기
나이키의 숨은 두 얼굴, 혁명과 착취 글/ 남상우 (충남대학교 스포츠사회학 연구실장) 우리에겐 익숙한 브랜드, 바로 나이키. 나이키는 행운의 여신인 니케(Nike)의 이름을 본 딴 거라는 사실, 알고 있는가? 나이키는 상표 자체에서도 “나이키를 입어라, 그러면 승리할 것”이란 이미지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혁명, 경쟁, 혁신과 같은 진보적 색체를 유명 선수들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을 이용하여 표현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이미지는 ‘착취공장’의 허울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혁명의 아이콘, 나이키 나이키의 이미지는 파격적인 광고를 통해 만들어진 혁명, 경쟁, 승리, 해방과 같은 ‘진보적 가치’다. 가장 대표적인 「혁명(revolution)」광고는 그 중 백미다. 68년 비틀즈의 「Revolution」이 배경노래로 삽입된 이 광고는, 스포.. 더보기
인간의 신체능력이 다양한 이유 글 / 김정효 (신도봉중학교 교사) 인간의 신체능력이 다른 동물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다양한 형태와 창조성을 갖는 이유는 스스로의 움직임을 대상화, 혹은 객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체조의 안마 운동을 춤으로 전이한 비보이(B-Boy)의 현란한 동작 등은 인간이 갖는 신체능력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이처럼 특정 운동형태가 다른 운동으로 전이되는 까닭은 인간만이 갖는 직립자세와 관절의 유연성, 그리고 피부의 전 표면이 감각으로 작용하는데서 연유한다. 게렌(Arnold Gehlen)은 인간이 보유한 운동능력의 다양성을 해부학적으로 파악해, 몸의 어느 부위든 만질 수 있는 관절의 가동범위와 함께 두부(頭部)와 선골부(仙骨剖)의 운동성으로부터 운동다양성의 근거를 찾고 있다. 이는 인간의 경우 실제.. 더보기
경쟁의 진정한 고수가 되기 의해 갖춰야 할 것은? 글 / 김선일 (구현고등학교 체육교사) 경쟁(競爭, competition)은 둘 이상이 무언가를 놓고 겨루는 것을 말한다. 경쟁은 보통 제한된 자원을 가진 환경에 공존하는 생물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이를테면, 짐승은 물, 먹잇감, 짝짓기 대상을 두고 경쟁하며, 사람들은 부, 명예, 신임을 두고 경쟁한다. 경쟁이란 단어는 왠지 긴장되고 비인간적인 느낌이 들어 사람들은 흔히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을 한다. 선의의 경쟁이란 정정당당한 경쟁을 의미한다. 즉 반칙이나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루려는 행동을 말한다. 이 ‘선의의 경쟁’ 정신을 표현하는 데는 '스포츠맨십(sportsmanship)'이란 단어가 참 잘 어울린다. 스포츠맨십을 가진 사람은 .. 더보기
체력이 좋은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이유 글 / 오수학 (인하대학교 체육교육과 부교수) 정말 체력이 좋은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운동과 뇌기능이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뇌의 기능에 대한 내용을 속속들이 밝혀내고자 노력해 왔는데, 이 중에서 운동이 뇌기능의 향상에 기여다는 점은 매우 획기적인 발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부를 잘해서 사회적으로 큰 성취를 이룬 인사들은 학창 시절을 회상하면서, “저는 매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 아령 운동과 팔굽혀펴기 등의 체력운동을 하고 냉수마찰을 한 뒤에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였습니다.”라는 말을 흔히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런 말을 들으면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성실함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라고 넘기지만 뇌 과학자들은 이 사실을 가지고.. 더보기
왜 영국 학교는 스포츠 교육을 중시했을까? 글 / 옥 광(충북대학교 체육학과 조교수) 근대 올림픽을 부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쿠베르탱이었다는 사실은 꽤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가 근대올림픽을 부활하고자 했던 이유와 초기 올림픽 경기의 조직 및 운영에 영향을 끼친 사고 중 하나가 바로 영국의 퍼블릭 스쿨에 기인한다고 한다면 많이들 의아해할 것이다. 근대 스포츠사의 가장 중요한 획을 그은 근대 올림픽의 부활이 영국의 퍼블릭 스쿨과 무슨 연관성을 갖는다는 것일까? 귀족 출신 성분의 쿠베르탱은 어린 시절부터 영국의 교육적 영향을 다분히 받았다. 그는 테누의 《잉글랜드에 관한 노트(Notes on England)》, 토마스 휴즈의 《톰 브라운의 학창시절 (Tom Brown's School Days)》등을 읽고 영국 퍼블릭 스쿨의 스포츠교육에.. 더보기
특수체육 전문가를 양성하자!! 글 / 김권일 (체육과학연구원 정책개발연구실 연구원) 전문(專門)이라 함은 어떤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오직 그 분야만 연구하거나 맡는 것(또는 그 분야)을 말하며, 전문가(專門家)라 함은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특수체육의 전문성은 무엇이며, 관련 전문가의 현황 및 향후 전망은 어떠한지 한 번 알아보자. 특수체육은 단어 자체로 분석해 보면 특수와 체육이 조합된 단어이다. 이러한 특수체육을 학문적 측면에서 분석해 보면 특수와 관련된 인접 학문 영역은 의학, 생리학, 심리학, 교육학 등 매우 다양하고, 체육 역시 응용학문으로서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스포츠심리학, 체육측정·평가, 스포츠교육학, 스포츠사회학 등의 하.. 더보기
운동 중 사타구니 통증? 탈장 위험! 글 / 양윤준(인제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운동을 하다 보면, 유명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많은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운동 후 부상에 대해서 일반인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운동 중 사타구니가 자주 아픈 경우, 스포츠 탈장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상당히 낯선 이름이다. 탈장이란 장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틈새로 빠져 나왔다는 뜻이다. 근육이나 힘줄, 복막 등의 틈으로 나오는 것이다. 빠져나온 부위에 따라서 대퇴부 탈장, 서혜부 탈장, 배꼽 탈장 등으로 불리는데, 여기서 서혜부란 사타구니 즉 허벅지와 배가 연결되는 곳을 말한다. 서혜부 통증은 스포츠 클리닉 환자의 약 5%를 차지하는 드문 증상이며, 그 중 일부 원인이 스포츠 탈장이므로 흔한 질병은 아니다... 더보기
핸드볼 아줌마 부대는 퀵-퀵 트레이닝으로 극복했다 글 / 윤성원 (체육과연구원 스포츠과학연구실 수석연구원) 모든 스포츠 종목에 해당되지는 않으나 100분 1초를 다투는 엘리트 스포츠에 있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수 없이 많이 나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을 대별하면 체력, 기술, 정신적 요인으로 나열할 수 있으며 이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경기력 요인을 체력이라고 할 수 있다. 체력은 운동의 시초인 근수축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저장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필수적 요인이다. 종목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체력을 요구한다. 엘리트 스포츠 종목에 있어 각 종목은 경기력에 미치는 체력이 각기 다른 형태의 체력을 요구한다. 육상종목인 창, 포환, 원반던지기와 같은 종목은 우수한 근력을 던지.. 더보기
정치 벼락맞는, 스포츠 글 / 김범식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 빌 클린튼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 8월 4일 평양을 전격 방문하고 장기 억류중이던 미국여기자 둘을 구출하고 돌아갔다. 남한의 대한적십자사가 추석 이산가족상봉을 북한에 제의하였다. 이 두사건은 클린튼과 대한적십자사가 자유의지에 의해 행동한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모두다 당국간 막후 교섭의 결과이다.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스포츠는 정치와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현대 스포츠의 모든 현장에서 정부의 영향력을 피할 수 없다. 한국 스포츠도 남북간 축구교류를 하든 남북한 동시입장을 하든 정부가 개입한다. 국제스포츠메가이벤트는 정부의 사전 허락이 없으면 후보 등록도 할 수 없다. 유치를 해도 운영과 재정 지원을 위한 특별법으로 개입한다. 영암의 F1은 .. 더보기
진정한 체육지도자의 모습은? 글 / 김선희 (이화여대 강사) 익숙한 모습 : 기능 전달자 코칭은 스포츠 현장에서 운동을 가르치는 일, 훈련과 시합을 계획 및 운영 관리하는 일, 그리고 선수, 학부모, 관리자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적, 사회적 과정이다. 여기서 코치가 최우선으로 하는 일은 바로 운동을 가르치는 일이다. 선수들에게 기술 훈련을 시키고 체력을 단련시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일, 경쟁에서 이기도록 하는 일이 바로 코치가 원하는 일이며 우리가 그에게 요구하는 일이다. 코치의 능력과 가치는 경기 결과를 통해 인정 받기 때문에 코치는 탁월한 기능과 우수한 경기력을 지닌 선수를 육성하는데 관심을 둔다. 자신이 하는 일을 ‘훈련’으로 이해하고, 지시와 명령으로 가득한 권위적인 분위기 속에서 운동 기능과 전술이 가르치는 내용의.. 더보기
2016년 올림픽 후보 도시, 과연 어디가 될까? 글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 2016년 올림픽 개최도시는, 오는 10월2일 코펜하겐 개최 제121차 IOC총회 첫날 4개 후보들의 최종 프레젠테이션 후 재적 IOC위원 106명 중 97명의 전자 비밀투표에 의해 과반수를 획득하는 후보도시가 최종 선정된다. IOC는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1개월 전인 지난 9월2일 2016년 제31회 올림픽 평가위원회 최종 보고서를 공개하였다. 이 보고서는 평가위원회가 4개 후보도시인 시카고(미국), 도쿄(일본), 리오 데 자네이루(브라질), 마드리드(스페인)를 방문한 후 작성한 것이다. 2008년 올림픽 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직접 경험한 바에 의하면, IOC평가위원회는 보고서상에 우선 도시 별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또한 공격적, 비판적, 직설적 표현 사용을.. 더보기
운동 중 가슴통증, 심장검사 필요할까? 글 / 제세영(서울시립대학교 생활체육정보학과 교수) 무더위도 한 풀 꺾이고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운동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점점 다가오고 많은 사람들이 운동과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때쯤이면 가끔 운동 중 돌연사와 같은 불행한 뉴스가 들려온다. 따라서 운동 시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운동의 효과 규칙적인 운동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는 두말할 나위 없이 엄청난다. 특히 운동은 심혈관계 질환 및 대사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운동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도를 반으로 줄이고 당뇨병과 같은 대사적 질환을 예방하는데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운동은 근육과 골격계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 더보기
혹서기 마라톤, '순위경쟁'에서 '기록경쟁'으로 바뀌나? 글 / 이종세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마라톤 스타들, 세계선수권대회 외면 경향도 지난 8월24일 베를린에서 막 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육상의 꽃’인 마라톤에서 두 가지의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우선 8월의 무더위 때문에 그동안 순위경쟁을 펼쳤던 남자 마라톤이 이젠 기록경쟁으로 바뀌었다. 또 하나는 세계 최고의 마라톤 스타가 ‘기록의 산실’인 9월의 베를린국제마라톤 참가를 위해 세계 정상을 가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외면한 점이다. 이 같은 변화는 작년 8월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나타난 것으로 국제마라톤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다. 한 여름 레이스에서도 2시간 6분대 기록 속출...종전엔 2시간 8,9분대 8월 22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 더보기
코스 요리와 같은 맛있는 체육수업~ 글/ 이충원(연북중학교 교사) 조금 괜찮다싶은 중국집에 가면 ‘코스 요리’라는 것이 있다. ‘A코스, B코스, C코스...’라고 이름 지은 곳도 있고, 중국집 나름대로 특별한 명칭을 붙이기도 한다. 물론 코스에 따라 가격대가 다르며 나오는 음식도 다르다. 큰 맘 먹고 코스 요리를 시키면, 순서에 따라 요리가 하나 둘씩 나오게 된다.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게 조그만 접시에 나눠먹고 다 먹을 때쯤이면 또 다른 맛의 요리가 나온다. 대여섯 가지 요리를 맛보게 되고, 마지막에 자장면이나 짬뽕으로 코스 요리를 마치게 된다. 조금씩 나오는 요리지만 일단 맛있다. 맛있게 한 접시를 비울 때쯤 ‘다음에는 어떤 요리가 나올까?’ 기대하게 된다. 역시나 나온 요리는 입맛을 돋우게 한다. 요리마다 조금씩 맛만 보는 .. 더보기
윈드서핑, 제대로 즐기는 방법 글 / 김혁출(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원시항해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친환경 그린스포츠 윈드서핑은 호수나 강, 바다 등에서 판자(board) 위에 세워진 돛에 바람을 받으며 파도를 타는 수상 스포츠다. 출렁이는 물 위에서 돛(Sail)을 잡고 바람의 강약에 맞추어 균형을 잡으면서 보드와 세일을 조정한다고 해서 세일링 혹은 세일링보드라고도 한다. 특징은 돛기둥(mast)을 수직으로 고정시킨다는 기본개념을 타파, 움직이는 연결쇠(universal joint)를 사용하여 돛기둥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놓은 점이다. 돛을 미는 바람의 압력중심이 이동함에 따라 방향을 자유로이 정하게 되어 있다. 돛은 엔진과 키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된다. 항해는 파도에 대한 판의 균형과, 돛의 바람에 대한 균형을 조정해 나.. 더보기
야간운동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이유 글 / 이병진(국민생활체육회 정보미디어부장) 생뚱맞은 짓을 하는 사람에게 ‘달밤에 체조한다’고 말을 한다. 요즘 그야말로 달밤에 체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저녁시간에 운동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실제로 학교운동장이나 공원, 하천둔치 등에서 걷거나 달리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직장인과 주부들이 많고 더러는 학생들도 눈에 띈다. 공원에서는 인라인스케이팅,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헬스클럽이나 스포츠센터에도 밤손님이 많아 오후 8시가 피크타임이라고 한다. 직장인들은, 새벽운동에 비해 느긋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고 술자리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야간운동이 좋다고 한다. 밤에 운동하면 뭐가 좋을까 야간운동은 다른 시간대보다 그 효과도 매우 높다고 한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연구 .. 더보기
Making a presentation at a conference 글 / 서태부 (한국외국어대학교 부교수) “Hello Mr. Kim, it’s good to see you again.” “Hello Mr. Brown. How have you been?” “Are you presenting a paper at the conference today?” “Actually, my presentation is tomorrow.” “Ah! I see.” “Are you also presenting?” “Yes. My presentation is this afternoon.” “What are you presenting on?” “My paper deals with problems in elite sport, especially the problem of post-retireme.. 더보기
뛰어난 운동선수의 남다른 신경구조 글 / 이지항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 얼마 전 개최된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단연 돋보인 선수는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일 것이다. 연이은 기록 갱신을 하고 있는 그이지만 이번에는 전과 달리 진지한 모습을 보였고 약점이었던 스타트도 매우 뛰어났다. 이와 관련되어 미디어에 오르내린 말이 스타트에서의 반응시간이란 단어이다. 반응시간은 출발 신호에서부터 스타팅 동작을 시작하는 시점까지의 아주 짧은 기간을 의미하는 단어로서 이번 대회 우사인 볼트는 0.133초의 반응 시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육상에서 0.1초 이하의 반응시간을 보인 선수는 출발 신호에 대한 반응이 아닌 예측 스타트를 한 것으로 여겨 부정출발이 되며 2002년 몽고메리는 0.104초라는 경이로운 반응시간 기록을 보인바 .. 더보기
장애인체육이 특수체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글 / 최승권(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우리한테는 ‘장애인체육’ 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지만, 대학의 학과 명칭으로 사용하는 학계에서는 주로 ‘특수체육’ 으로 쓰이고 있다. 이 두 단어는 태동과정이나 배경에 차이가 있어 장애인체육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스포츠 활동에 초점을 두고 있고, 특수체육은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활동에 중점을 나타내며 변화·발전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그 주체는 틀림없이 ‘체육’ 이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2005년도까지 보건복지부 업무였다. 과거 : 장애 중심의 재활을 위한 체육 장애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보편적으로 갖게 된 것은 오래된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장애의 .. 더보기
서울에서 3곳밖에 없는 남중 체조부를 아시나요?(UCC) 서울에서 3곳(오륜중, 성산중, 영남중) 밖에 없는 남자중학교 체조부 중 한 곳을 감독하고 있는 윤익섭 감독님의 얼굴에는 걱정과 자부심이 동시에 어려 있었습니다. 체조에 대한 정부 지원과 학생들의 인식이 높지 않아 혹시나 체조부의 명맥이 끊어질까 걱정하는 것과 무려 11년 동안 함께 해온 체조부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소년체전에서의 우승으로 인한 자부심이었습니다. 학교탐방 두 번째 시간, 서울오륜중학교 체조부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Q. 서울오륜중학교 체조부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서울오륜중학교 체조부는 1999년 4월 창단되었습니다. 당시 잠실초등학교 졸업생 3명이 강동지역 최초의 체조부원이었는데요, 단체부 인원제한이 4명으로 선수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일반 .. 더보기
사람들은 왜 운동할까? 글 / 김혁출 (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즘 웬만한 사람이면 자기만의 운동 하나쯤은 갖고 있다. 출퇴근하면서 걷기운동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스트레칭으로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사람도 있다. 매주 등산을 하면서 일상의 찌든 때를 씻어내는 동호인이며, 조기축구회나 건강달리기 동호회에 가입하여 윤택한 여가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다. 동호회 하나에 만족하지 못해 두개 이상의 종목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때에는 운동하지 않으면 대화에 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생활체육=건강’ 이라는 일차원적인 해석은 버려야 그럼 사람들은 왜 운동할까? 건강해지려고? 물론 운동을 하면 건강해지기 마련이다. 죽을 병에 걸린 사람도 운동 열심히 하면 낫는다고 하니, 그건 당.. 더보기
착한 남생이를 배워야 하는 한국 스포츠 글 / 김범식(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 예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 중에 ‘착한 남생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소풍을 다녀오는 남생이 앞에 도토리가 하나 떨어졌다. 얼른 먹고 싶지만 착한 남생이는 이건 우리 할아버지 것이라고 챙긴다. 또 하나가 떨어진다. 이건 우리 할머니 것. 또 하나가 떨어진다. 이건 울 아빠 것, 또 떨어지고 이건 엄마 것, 동생 것, 온 식구의 것을 챙긴 착한 남생이는 마지막 떨어지는 도토리를 보고, 이건 내 것!! 이 이야기는 착한 남생이가 식구를 사랑하고 배려한 덕분에 온 식구가 혜택을 보고 자신도 복을 받는다는 이타주의를 강조한다. 이 이야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전해지는 많은 이야기들이 바로 ‘남을 먼저 배려하면 복이 온다’고 전한다. 21세기 스포츠.. 더보기
김연아가 국민요정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글 / 김미숙(성신여자대학교 스포츠레져학과 교수) 한국의 자부심이 되고 있는 김연아, 이제는 우리들만의 꿈의 요정이기를 넘어 세계의 요정이 되고 있는 그녀, 은반 위에 엉덩방아를 찧던 어린 소녀에서 온 국민의 애인으로 자리한 그녀, 무엇이 그녀를 우리의 마음속에 두고 설레게 하는 것일까? 때론 눈을 치켜 떠서 섬뜩한 생명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때론 눈을 지그시 감고 움직여 우리를 긴 여울 속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그녀가 은반 위에서 느끼는 사랑과 복수는 그대로 우리의 사랑과 복수가 된다. 그녀의 몸짓과 표정만이 아니다. 그녀가 사용한 배경 음악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곡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온 국민이 ‘죽음의 무도’를 모르지 않는다. 그녀가 움직이는 것은 개인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 더보기
달려라 웨이터! 돌아라 훌라후프~ 글 / 나성준(창동중학교 체육교사) 신나고 재미있는 체육대회인 '열린마당 체육대회' 를 알고 있는가?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이 주인공이 되어 체육대회를 직접 참여하여 즐기고, 작은 규모의 모둠활동을 통하여 참여와 공동체의 의미를 나누는 체육대회!! 이처럼 통합체육대회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열린마당 체육대회' 에 대해 알아보자. 열린마당 체육대회 계획하기 1. 주제 정하기 체육대회의 큰 주제를 정한다. 예를 들면 “다양한 민속놀이를 경험하고, 그 속에 숨어있는 신명을 느껴본다.” “모둠원이 힘을 합쳐 과제를 풀어가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공동체와 협동의 의미를 안다.” “숨은 장기를 발휘하며 자신감을 펼친다.” 등이 있다. 2. 진행책임자와 도우미 구성 진행책임자를 정하고 프로그램에 도우미로.. 더보기
99세까지 팔팔하게 사는 인생 비결 글 / 강현주 (순천향대학교 스포츠의학과 교수) 2001년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시한 건강 수명은 병이 들어 누워 지내는 시간을 제외시킨 실제로 건강하게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명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약 78세이지만 건강 수명은 약 68세로 10년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OECD 국가 중 51위로 최하위로 기록하였다. 노년기에는 신체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기 때문에 피로에 대한 회복력이 느려지고 적응력이 감소하여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는데 지장을 받게 된다. 건강하게 장수한다는 것은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생체기능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다. 운동은 신체적으로 쇠약해져 있는 노년기에 버스 타고 내리기, 화장실 가기, 전화 받기, 대문 열어주기 등 일상생활에서 빠른 동작을 요구하는데 필요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