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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생활체육 ]

운동 중 가슴통증, 심장검사 필요할까?

글 / 제세영(서울시립대학교 생활체육정보학과 교수)



 
무더위도 한 풀 꺾이고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운동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점점 다가오고 많은 사람들이 운동과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때쯤이면 가끔 운동 중 돌연사와 같은 불행한 뉴스가 들려온다.
따라서 운동 시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운동의 효과

규칙적인 운동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는 두말할 나위 없이 엄청난다.
특히 운동은 심혈관계 질환 및 대사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운동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도를 반으로 줄이고
당뇨병과 같은 대사적 질환을 예방하는데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운동은 근육과 골격계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수면을 좋게 하고,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좋게 하는 역할
을 한다.
이러한 운동의 효과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운동이 우리 몸에 이렇게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지만 간혹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운동은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주 드물게 돌연사와 같은
얘기치 못한 일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운동 시 발생하는 돌연사는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지만 사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전 증상 중 가슴통증은 가장 대표적인 운동과 관련된 증상이다.



가슴통증의 원인


운동 시 가슴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몇 가지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늑골부위의 근육통에 의해 가슴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장애에 의해서도
가슴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운동 시 가슴통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중 관상동맥혈관이 좁아져 생기는 운동 시 가슴통증은 매우 위험하나,
근육통이나 위장장애에 의해 나타나는 가슴통증과 관상동맥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가슴통증을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만약 운동 시 가슴통증이 나타난다면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운동 시 가슴통증.... 심장검사 필요

보통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하는 근육으로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기 위해 심장은 많은 일을 하게 된다.
즉, 심장박동수와 혈압이 증가하고 심장근육의 펌프기능이 올라가게 되어
심장은 안정 시 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심장도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운동 시 골격근과 마찬가지로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한다.
심장근육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한 혈관은 관상동맥이며,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관상동맥으로 혈류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질환자들의 경우에는 운동 시
이러한 혈류 공급의 장애를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심장근육으로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가슴통증이 일어나게 된다.
운동 시 가슴이 뻐근하고 조이고 심하면 통증이 턱과 어깨를 따라 내려가기도 한다.
운동을 중지하면 이러한 통증은 완화되고 반복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다시 발생하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만약 운동 중 이러한 가슴통증을 반복적으로 느낀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의사의 진찰을 받고 반드시 심장질환 유무를 체크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운동 선수.... 운동 시 가슴통증

가끔 유명한 운동선수가 시합 중에 돌연사 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크게 놀라게 한다.
운동으로 잘 단련된 선수인데 왜 돌연사를 당할까? 하고 의아해 한다.
대다수의 운동선수들은 심장에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아주 드물게 몇몇 운동선수들 중에는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심장이 지나치게 커져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비후성 심근증이다.

그리고 관상동맥혈관이 선천적으로 기형이거나 대동맥벽이 약해 늘어져 있는 경우,
심한 부정맥이 있는 경우처럼 이러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운동선수들은 운동 시 호흡곤란,
어지럼증 그리고 가슴통증과 같은 사전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운동선수라 할지라도 운동 시 가슴통증을 반복적으로 느낀다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심장질환은 전문적인 검사를 하지 않으면 찾아내기가 어려우며,
병원을 방문하여 심장초음파와 같은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공신력 있는 의학단체에서 일반적으로 권고하는 사항은 남자는 40세 이상 여자는 50세 이상이면
운동전에 심장검사를 받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
하고 있다.
그러나 평소 고혈압이 있거나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운동 전에 의사의 진찰을 받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운동 시 가슴 통증을 느낀다면 이를 간과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심장병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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