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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생활체육 ]

윈드서핑, 제대로 즐기는 방법

글 / 김혁출(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원시항해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친환경 그린스포츠
 
윈드서핑은 호수나 강, 바다 등에서 판자(board) 위에 세워진 돛에 바람을 받으며 파도를 타는
수상 스포츠다. 출렁이는 물 위에서 돛(Sail)을 잡고 바람의 강약에 맞추어 균형을 잡으면서
보드와 세일을 조정
한다고 해서 세일링 혹은 세일링보드라고도 한다.
 
특징은 돛기둥(mast)을 수직으로 고정시킨다는 기본개념을 타파, 움직이는 연결쇠(universal joint)를
사용하여 돛기둥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놓은 점이다.
돛을 미는 바람의 압력중심이 이동함에 따라 방향을 자유로이 정하게 되어 있다.
돛은 엔진과 키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된다.

항해는 파도에 대한 판의 균형과, 돛의 바람에 대한 균형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다.
윈드서핑은 오늘날 유럽,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중동, 동유럽권 등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로 바다에서 하고 있지만, 강이나 호수에서 자연과 인간이 일체가 되어
남녀노소 없이 원시항해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는 것
이 이 스포츠의 장점이다.

윈드서핑은 언제, 어디서, 누가 만들었을까?

196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컴퓨터 기사인 호일 슈와이스
항해사 출신의 제임스 드레이크가 공동으로 창안한 스포츠이다.
윈드서핑은 파도타기 판 위에 요트의 돛을 부착하는 발상에서 생겨났다.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는 1974년 미국 온테리오호(湖)에서 7개국 66명의 선수가 참가해서 열렸으며,
그 후 제8회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대회에는 40개국 6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였다.
1984년 로스앤젤리스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한국에는 1976년에 소개되어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으나,
1980년 10월 권희범 씨가 부산~대마도간을 단독 횡단함으로써 붐을 맞게 되었다.
현재 240여 개의 동호인클럽 약 20만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 부산, 인천, 울산, 강원, 경북, 충남, 전남, 제주 등 9개 시·도에 동호인연합회가 결성되어 있다.




경기종목과 방법은?

세계선수권대회 경기종목은 ① 올림픽 코스, ② 자유형, ③ 회전(slalom)의 세 가지가 있는데,
올림픽코스란 세계선수권대회의 주 종목으로 해상에 3각 지점을 선정,
그곳에 부표를 띄워놓고 3지점을 차례로 돌아오는 경기방식이다.

채점은 일곱 번의 항주에서 잘한 여섯 번의 주파기록만을 따진다.
남자는 체중에 따라 라이트, 미디엄, 라이트헤비, 헤비급의 4체급으로 나누고, 여자는 중량에 관계없다.

자유형은 규정종목과 3분 동안 3가지 이상의 자유로운 기술을 보여야 하며,
채점은 기술의 난이도, 창의성, 완숙도를 따진다.
회전은 바다에 2개의 부표를 띄워놓고 2명씩 달려서 앞서 골인하는 선수가 이기는 방식이다.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종합기술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윈드서프의 재료는 합성수지로 규격은 길이 3.65 m, 폭 0.66 m, 무게 18 kg, 돛대 4.20 m,
활대 2.70 m, 돛 면적 5.4 m2, 중량 28 kg이다.
 
윈드서핑은 귀족스포츠?
 
옛날에는 정답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1∼2일 기본강습을 받으면 한강 정도는 건널 수 있는 기본 기술을 배울 수 있다.
강습료는 1일 4만원 정도. 그 이후에는 연간 1백만 원 정도 회비를 내면 모든 게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클럽에 가입하면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다.

실제, 개인장비를 마련하고 싶을 경우 기본 1세트 구입비용이 150∼200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초기 비용만 들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대중스포츠다.
겨울철을 빼고 4월부터 11월까지 강과 호수, 바다 등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 한강이 대표적인 장소. 뚝섬에 위치한 서울윈드서핑장에는 50여개의 클럽이 포진하고 있다.
시화호, 부산광안리, 송정, 낙동강 하구언, 울산, 제주, 경남 거제, 통영 등이 적합한 장소로 꼽힌다.

윈드서핑은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을까?

윈드서핑은 자연의 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자칫 밋밋하게 갈 것 같지만
시속 50㎞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다.
더구나 물위에서의 체감속도는 실제 3배정도여서 바람을 제대로 받아 달리면
그 스피드감은 짜릿 그 자체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만점이다.

특히 균형감각과 민첩성을 키우는 데는 그만이며, 허리힘은 물론 팔, 다리, 어께의 힘을 필요로 하는
전신운동 종목이라는 점이 매력
적이다.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동호인 여성비율이 2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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