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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서울올림픽 판박이인 리우올림픽, 불안한 올림픽을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서울올림픽 판박이인 리우올림픽, 불안한 올림픽을 성공적인 올림픽으로#김학수 교수 88서울올림픽 직전 세상은 올림픽 열기속으로 점차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서울을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라는 캐치플레이즈는 평화와 인류애를 담은 올림픽 정신을 잘 구현했으며, 국민들은 올림픽을 서울에서 열게 된 것에 대한 민족적인 자부심과 긍지로 넘쳐났다. 하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서울올림픽조직위 관계자들은 대회가 임박해오면서 오히려 불안한 모습이었다. 겉으로는 단군이래 최고의 민족적 잔치를 개최하게돼 축제 분위기를 보여야 했으나 실제로는 팽팽한 긴장감과 초조로 ‘과연 이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을까’하며 노심초사하는 상황이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돌발적인 일이 발생해 서울올림픽이 화를 당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최.. 더보기
하계올림픽은 왜 7, 8월에 집중해 열리나 #하계올림픽은 왜 7, 8월에 집중해 열리나#김학수 교수 궁금했다.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올림픽이 여름에 많이 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날씨 좋은 봄이나 가을 대신에 무더위와 장마 등이 빈번한 여름철에 해야 올림픽이 더 유리한 것일까? 처음에 올림픽을 보면서는 여름에 열리는 불문율이 있다는 것을 잘 몰랐다. 바쁜 일상으로 올림픽을 잊고 지내다가 여름 휴가 때 열리는 올림픽을 보면서 4년이란 시간이 또 지났음을 아는 이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수십년간 올림픽이 여름철에 많이 열린다는 것을 알고는 아주 신기하면서 의문이 생겼다. 그동안 하계올림픽은 본격적인 현대올림픽의 골격을 갖춘 1932년 LA올림픽 이후 아시아에서 열린 1988년 서울올림픽(9월15~10월1일)과 1964년 도쿄올림픽(10월10~24일.. 더보기
미국 여자농구의 전설, 팻 서밋감독, 우리 마음속에 잠들다. #미국 여자농구의 전설, 팻 서민감독, 우리 마음속에 잠들다. #이영미 박사 필자는 ESPN 앱을 통해서 스포츠계의 뉴스를 받아보곤 한다. 그러던 중, 2016년 6월 말이 되면서 필자의 핸드폰 알림에 부쩍 늘어난 공지가 있었다. 그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한구석이 먹먹해 지는 그런 뉴스. 그것은 다름 아닌 팻 서밋(Pat Summitt)감독이 위중하다는 뉴스였다. 이 글을 접하는 스포츠 둥지 독자들 중 그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상 필자도 체육인재육성단의 해외연수생으로 미국의 테네시대학에서 공부할 기회가 없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그녀를 우선 소개한다. 팻 서밋 감독은 테네시대학(The University of Tennessee)에.. 더보기
팬들의 영혼을 맑게 하는 프로스포츠 팬들의 영혼을 맑게 하는 프로스포츠김학수교수 미국의 대표적인 블로그 뉴스매체인 허핑턴포스트의 스포츠 섹션에 올라있는 한 글이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허핑턴포스트 스포츠 섹션은 다양한 전문가들의 글이 많이 올라와 자주 찾아 들어가 보곤하는데, 마침 한 기사가 꽂혔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우승은 영혼을 위해 좋다(The Cleveland Cavaliers'Win Is Good For The Soul)'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오하이오주에서 낳고 자라고 클리블랜드에 살고있는 라부엘 이트먼이라는 미디어관련 여성 사업가가 쓴 이 글은 제목에서 풍기듯이 상당한 감정적이고 가슴에 와 닿는 문체로 ’농구킹‘ 르브론 제임스가 맹활약한 클리블랜드의 우승 뒷이야기를 열혈팬의 시각에서 묘사했다. 농구팀, 야구팀, 미식축.. 더보기
브렉시트와 영국의 축구 민족주의 브렉시트와 영국의 축구 민족주의김학수 교수 오늘날 세계 최고의 사회학자인 영국의 앤서니 기든스는 축구를 좋아하던 학생시절 석사논문을 축구에 대한 사회사에 관한 것으로 집필했다. 어릴 적부터 축구에 대한 많은 애정을 갖고 있었던 그는 석사논문에서 중상층 스포츠인 럭비는 원래는 경쟁적이지 않았던 반면 하층계급 스포츠인 축구는 매우 경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부르주아는 일에서 개인적이고 경쟁적이기 때문에 스포츠에서는 정반대를 원한 반면, 노동계급은 집단 작업환경에서 개인주의를 내세울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경쟁적인 축구를 원하게 됐다는 것이다. 집단주의 성향을 보인 노동자층이 축구에 열광적인 이유를 이론적으로 밝혔다. 서구에서 가장 먼저 산업혁명에 성공한 영국은 산업혁명의 여파로 도시화, 산업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더보기
인공지능의 혁명, 스포츠 산업의 큰 변화를 가져온다 #인공지능의 혁명, 스포츠 산업의 큰 변화를 가져온다 글 김학수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사가 개발한 바둑 소프트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바둑 최고수 이세돌을 4-1로 꺾은 것은 인공지능의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알파고의 성과는 최근의 비약적인 과학적 기술의 진보로 가능했다. 1993년 미국의 컴퓨터학자 버너 빈지는 ‘싱글레러티(Singularity)'라는 개념을 통해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며 인간과 경쟁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인간과 기계가 결합하여 미래에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특이한 시점인 ’싱글레러티‘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점이다. 기계적 학습에 의해 패턴인식기술이 날로 향상되며 컴퓨터가 마침내 우주의 원자만큼 많은 경우의 수를 갖고 있다는 바둑에서 인.. 더보기
운동이 뼈를 튼튼하게 하지 않는다 운동이 뼈를 튼튼하게 하지 않는다뼈에 대한 오해와 진실 글 김학수 운동이라고 하면 무조건 몸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마치 운동을 몸을 지키는 ‘수호천사’ 쯤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운동매니아’들이 대부분인 이런 사람들은 매일 걷기, 달리기 등으로 몸 건강을 지키느랴 여념이 없다. 운동이 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맞지만 운동효과를 맹신 하는 것은 좀 생각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지나친 운동으로 몸을 상하기도 하고, 잘못된 정보와 지식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기도 하니까 말이다. 운동과 뼈에 관해 일반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운동을 하면 뼈가 튼튼해지고 좋아진다는게 그동안의 통설이었다. 하지만 이는 허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건강코너에서 ‘ 운동이 강.. 더보기
[SQ피플] 황용필 체육인재육성단장, "스포츠는 소프트파워, 물주기 앞장섭니다" [SQ피플] 황용필 체육인재육성단장, "스포츠는 소프트파워, 물주기 앞장섭니다" "체육인 인성 문제 안타깝다, 스포츠 가치 일깨우는 중장기 계획 수립... 예산 효율적으로 쓰겠다" 2016년 04월 07일 (목) 20:47:11 민기홍 기자 sportsfactory@sportsq.co.kr [태릉=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지난해 5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새해부터 통합됐다. 두 기관은 “체육 진흥과 체육인재 양성 기능의 시너지를 내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에 편입돼 체육인재육성단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25년간 스포츠현장을 누빈 황용필(57) 단장이 지휘.. 더보기
[SQ스페셜] 은퇴선수 인생2막, 공부하려거든 이곳으로 모이세요 [SQ스페셜] 은퇴선수 인생2막, 공부하려거든 이곳으로 모이세요 체육인재육성단 해외연수 결과보고회 현장... "영어 두렵지 않다, 국제스포츠단체 가겠다" 자신감 2016년 03월 25일 (금) 10:33:21 민기홍 기자 sportsfactory@sportsq.co.kr [200자 Tip!] 누가 운동선수 출신을 무지하다 하는가. 수업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 환경, 책상에 앉아 자더라도 용인하는 분위기 때문에 그런 시선이 생겼을 뿐 한 번 펜대를 들면 무섭게 파고들 열정, 끈기, 근성을 갖춘 이들이 바로 운동선수다. 20대 중반이면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체육인들은 어떻게 미래를 설계해야 할까.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피와 살이 될 것이라 기자가 감히 보장한다. 누군가는 “세상을 보는 시각이 바뀌었다”고.. 더보기
인습 탈피와 자기관리로 스포츠스타 일탈 막아야 국제권투연구협회(IBRO)에 따르면 조 루이스 배로는 역대 위대한 복서로 꼽힌다. 무함마드 알리도 “최고로 위대한 복서는 조 루이스다”라고 말했다. 조 루이스는 인종차별 속에서도 12년 동안 25회 방어에 성공해 권투 역사상 가장 오래 챔피언 타이틀을 유지했다. 그런데 복서로서 그가 보여준 가장 큰 가치는 겸손과 인내였다. 한 번은 친구와 자전거를 타다가 화물차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화물차 운전자는 내리자마자 고함과 욕설을 퍼부었다. 화물차 운전자가 떠난 후 친구가 한마디 했다. “손 좀 봐주지. 왜 그렇게 가만히 당하고만 있었어”라고 물었다. 루이스는 “어떤 사람이 카루소(이탈리아의 유명 성악가)를 모욕했다고 생각해 봐. 카루소가 화난다고 그에게 노래를 불러줄 리는 없잖아”라고 대답했다. 조 루이.. 더보기
대한민국 스포츠, 서로를 배려하며 글로벌 리더가 되자 글/김학수 대한민국 스포츠는 해방이후 국가의 주요 경쟁력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 경제력에서 고도 성장을 이루며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경제력과 아울러 스포츠에서 올린 비약적인 성과는 ‘한강의 기적’으로 일컫을만하다. 그동안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종합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해방이후 척박한 환경에서 맨 손으로 시작해 금메달의 옥토를 일궈낸 대한민국 스포츠는 이제 어엿한 스포츠 강국으로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스포츠의 현실은 스포츠 선진국이라고 자신있게 내세울 수 없다. 지나친 승리 지상주의와 엘리트 스포츠 중심의 정책, 스포츠 비리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나 팀들은 오직 이기는 데 모든 것을 집중하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자리 만을.. 더보기
스포츠를 테러로부터 지켜야 한다 글/김학수 할리우드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영화 ‘뮌헨’은 팔레스타인의 과격 테러리스트 ‘검은 9월단’이 1972년 뮌헨 올림픽 선수촌에서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를 급습, 테러를 자행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화는 당시 끔찍했던 사건 장면을 다큐멘터리 자막으로 처리했는데, 충격적인 테러에서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 선수들과 경찰관이 숨졌고 테러범 5명이 사살됐다. 이 테러 사건은 세계스포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것으로 세계인들 사이에 기억됐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낙태와 동성애에 반대하는 인물이 폭탄 테러를 저질러 기자를 포함해 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3곳에서 잇달아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이슬람 무장 세력의 협박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 더보기
위기의 전국체전, 이대로 놔둘 것인가 글/김학수 매년 10월이면 종합스포츠대회인 전국체전이 열렸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기간중에도, 5· 16과 5· 18의 격동기에도 쉬지 않고 개최됐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아마추어 선수라면 한 번쯤은 출전하고 싶은 스포츠 축제의 한 마당이었다. 참가 선수들은 개인 기량과 함께 출신 시도의 명예를 위해 아름다운 경쟁과 감동의 레이스를 펼쳤다.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고, 시도 지사들이 몸 담고 있는 지자체의 승리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신문과 방송 등 중앙과 지방의 언론사들은 체전 특별 취재팀을 꾸려, 특집및 기획기사를 체전 기간 중 연일 내보냈다. 전국체전 공식 홍보 포스터/ 출처: 전국체전 공식 홈페이지 대한민국이 86 서울아시안게임 종합 2위, 88서울올림픽 종합 4위를 .. 더보기
온라인스포츠를 점령한 유투브, 유투브를 점령한 온라인스포츠 글/김학수 30여년간 스포츠 미디어 관련일을 하면서 요즘처럼 미디어적인 측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 때는 없었다. 신문과 TV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매체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학자들도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 미디어 생태계를 보면서 앞으로 미디어에서 지각 변동이 어떻게 일어날지 쉽게 예측을 하지 못한다. 스포츠 미디어에서 가장 큰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매체는 유투브를 손꼽을 수 있다. 온라인 스포츠는 유투브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한창 시즌중인 축구와 야구의 경우 TV와 신문 등에서 아직 많은 뉴스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와 모바일 상에서 이들 종목들은 푸대접을 받는다. 디지털 친화적인 밀레니얼세대(18~34세)의 젊은이들은 온라.. 더보기
즐기는 스포츠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보인다 글/김학수 십여년전 신문사 선배는 골프만 치면 늘 이기려고만 했다. 거의 싱글 수준의 골프실력으로 신문사 기자들 사이에서 그의 승부욕은 유별났다. 뜻하지 않은 OB가 났다든지, 미스샷이나 퍼팅 미스를 할 때면 “잘 안 맞는다”며 툴툴대기 일쑤였다. 간혹 후배의 드라이버 거리가 멀리 나가고 버디 찬스라도 잡으면 얼굴 표정이 잔뜩 굳어졌다. 자기가 해야 할 버디를 후배가 잡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느낌에서였다. 비단 골프뿐 아니라 신문사근무서도 그의 성격은 경쟁적이고 이기적인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뛰어나 우수한 기자로 평가받았으나 자기의 잘난 점만 내세우고 남을 잘 인정하지 않으려했던 선배는 젊은 나이인 40대 후반에 신문사를 떠나고 말았다. 골프 치는 매너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 더보기
아슬아슬한 스포츠게임과 합리적 선택 글/김학수 다양한 사례와 관점이 쏟아져 나왔다. 올 1학기 모 대학 스포츠산업정보론 기말고사 시험 얘기다. 20여명의 수강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배운 것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수학자 존 내시의 ‘균형 원리’를 스포츠에 적용,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는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출제했다. 균형 원리에 대한 이해도와 분석 및 적용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함이었다. 균형 원리는 상대의 대응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하면 서로가 자신의 선택을 바꿀 필요를 느끼지 않는 균형 상태를 말한다. 게임의 당사자들은 본인의 이익이 최대가 되는 ‘최고의 선택’이 아닌, 상대의 선택을 고려해 자신의 피해가 최소화하는 ‘최선의 선택’을 하게된다는 것이다. 내시의 균형 원리는 기존 경제학이 해내지 못했던 인간 행동의 수학적 분석을 가능하게 해.. 더보기
광주 U대회 우승팀 미국 캔자스대학팀 뒤에는 열정적인 동문응원단이 있었다 글/김학수 필자, 지니비에베 카터(72) 잭 카터(82) 부부 누가 봐도 부러워할만한 커플이었다. 미국 캔자스주 대학도시 로렌스에 사는 잭 카터(82)와 지니비에베 카터(72)부부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농구경기서 모교 캔자스대학이 예선부터 시작해 결승에서 우승하는 순간까지 전 과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무한한 행복감을 느꼈다. 부부는 광주 U대회 경기장을 찾은 30여명의 캔자스대 동문 응원단에서 최연장자 커플로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대단했다. 불편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캔자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거쳐 광주까지 오는 15시간여의 장시간의 여정도 마다하지 않았다. 부인 지니비에베는 캔자스 대학 경기가 있을 때마다 머리에 캔자스주를 상징하는 새인 ‘제이 .. 더보기
‘학생 선수’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 캐나다 오타와 농구팀 선수 글/김학수 지난 6월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끝난 ‘KCC와 함께하는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는 한국 A팀이 러시아 유니버시아드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대학스포츠에서 ‘학생 선수’의 존재감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학생 선수’의 참 모습을 보여준 팀은 캐나다 오타와대학이다. 캐나다 대학리그 준우승팀인 오타와대학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시차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일본에 졌다. 하지만 마지막날 한국 B팀을 누르고 일본, 한국 B팀과 함께 1승3패를 기록해 골득실에서 앞서 한국 A팀, 러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광주 U대회에 주전 2명이 빠져 나간 오타와 대학팀의 성적보다는 관심을 끌었던 것은 선수들의 공부와 운동,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며 모범적인 모습.. 더보기
챔피언 아무나 하나? 글/김학수 “21살 밖에 안 먹은 어린 애가 아주 침착하네. 얼굴까지 잘 생기고 말이야” 미국 텍사스 출신의 조던 스피스가 지난 6월 22일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115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하자, TV 생중계를 보던 대부분 골프팬들의 반응이었다. 그는 이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치며 최종 합계 5언더파를 기록, 한 타차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4월 매스터스대회에 이어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스피스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한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골프팬들은 스피스와 영 대조적인 더스틴 존슨의 경기 모습을 보곤, 챔피언이 되는 것이 얼마.. 더보기
아카데미를 지키는 도쿄대 야구팀의 승리 아카데미를 지키는 도쿄대 야구팀의 승리 글/김학수 칠레 광부 33명이 캄캄한 구리 광산 지하 700m에서 한 달여간 넘게 갇혀 지내다 기적적으생환한 지 수주일후인 2010년 10월2일, 일본 최고 명문 도쿄대 야구팀은 와세다대를 4-2로 꺾은 이후 연패의 깊은 터널속으로 빠져들었다. 35연패 끝에 얻은 승리의 기쁨도 잠시였다. 패배, 패배, 그리고 또 패배. 날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좀처럼 연패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마침내 승리의 그날이 찾아왔다. 5년만에 승리의 광명을 다시 누리게 된 것이다. 지난 5월 23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도쿄 6개대학 리그 호세이대와의 경기에서 도쿄대는 연장 승부 끝에 4-4로 맞서던 10회초 두 점을 뽑아 6-4로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도쿄대는 5회 2-1로 전세를 뒤집은 뒤 .. 더보기
생각하며 쓰는 스포츠글쓰기 글/김학수 오래전부터 신문 부고 기사는 빼놓지 않고 읽는다. 부고 기사라면 국내 신문, 미국 신문 등을 가리지 않고 즐겨 본다. 한 사람이 평생을 어떻게 살았는지를 한 눈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부고 기사 형식에서 국내 신문과 미국 신문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국내 신문은 ‘사람’섹션에 사회적으로 중요한 인물인 경우 2단~4단 정도의 크기의 기사로 보도하고, 평범한 이들은 부고 동정으로 처리하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미국 신문은 ‘Obituaries'라는 섹션에서 부고 기사는 인생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깊이있는 내용으로 다룬다. 기사 양도 국내 신문보다 훨씬 많다. 뉴욕 타임스가 몇 년 전 세기의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타계했을 때, 수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영화담당 기자가 생전에 썼던 기사를 약간 .. 더보기
스포츠서 칼라코드의 의미 글/김학수 사진 출처: 스포츠 조선 꽃피는 봄, 프로야구가 열리는 경기장은 울긋불긋한 색깔로 넘쳐난다. 빨간 색 티셔츠, 파란색 진, 하얀 색 모자, 주황색 잠바 등 다양한 패션으로 치장한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하다. 겨우내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열며 각기 개성을 뽐내기 위한 듯, 화려한 색채의 경연장이다. 색깔이 다른 유니폼을 입은 두 팀의 선수들과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은 관중들이 엮어내는 야구장의 색깔잔치는 주목할만하다. 인터넷, 모바일 환경의 등장으로 스포츠에서 색깔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아날로그때보다 더 커졌다. 더욱 선명해진 모니터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대부분의 경기들을 실제와 똑같은 모습으로 재연한다. 미세한 색깔의 차이도 촘촘히 투사되는 카메라망에 그대로 옮겨진다. 스포츠팬들은 TV망에.. 더보기
마스터스 대회 우승자 조던 스피스와 타이거 우즈의 닮은꼴 5가지 글 / 김학수 ‘하얀 타이거 우즈가 탄생했다.’ 세계 골프에 관심이 많은 스포츠팬이라면 술판매가 금지될 법한 앳띤 얼굴의 미성년자같은 조던 스피스가 올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타이거 우즈가 십수년전 약진하던 장면을 연상했을 것이다. 21세의 약관의 나이로 혜성같이 등장, 기라성같은 스타들을 제치고 세계 골프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이 흡사했기 때문이다. 세계 골프사에 한 획을 긋은 스피스는 1997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21세 3개월에 우승한 우즈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21세 8개월)에 그린 재킷을 입은 주인공이 됐다. 둘의 5가지 닮은꼴을 알아본다. 1. ‘젊은 바람’ 21세의 스피스는 이번 마스터스 대회 우승으로 일약 세.. 더보기
대한민국 여자하키, 아시아 정상에 서다. 글/사진 이아영 대한민국 여자 하키 대표팀이 드디어 아시안 게임 금메달의 쾌거를 이루어냈다. 16년만이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의 설욕을 제대로 해주었다. 아시안 정상에 선 대한민국 여자 하키 국가대표팀 맏언니들의 부상 투혼 그리고 눈물... 올해 나이 서른인 대표팀 맏언니 김종은(아산시청), 한혜령(KT), 박미현(KT)의 어깨는 무거웠다. 박미현과 한혜령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 멤버인 맏언니 삼총사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대한민국 여자 하키 대표선수들은 유독 큰 경기에서 운이 없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네덜란드, 중국, 호주, 스페인을 만나 전패 했고, 런던 올림픽에서는 일본, 벨기에 전에서는 이겼으나 중국과 영국 전에서 패하면서 .. 더보기
’Road to Brazil’ 2010~2014 월드컵대표팀의 이야기 글 / 제갈현승 벌써 4년 전이다.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게 점유율을 높이 사고도 한국대표팀은 후반 막판 수아레즈에게 실점하여 아쉽게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 이후 브라질 월드컵 예선동안 조광래 감독,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홍명보 감독이 2013년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하여 1년간 다양한 A매치를 치루고 드디어 6월 브라질월드컵 출전에 나선다. 그동안 대표팀은 4년간 우여곡절도 많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전술과 선수들의 변화가 있어왔다. 4년간 흘렀던 대표팀을 되짚어 보기로 한다. 2010년 ~ 2011년 조광래 감독의 ‘만화축구’와 박지성, 이영표의 국가대표 은퇴 (21경기 12승 6무 3패 승률 57.1%) 2010년 7월 취임한 조광래의 ‘만화축구’, 2011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 더보기
교사의 감정적 협박에 대한 학생의 인식 글 / 고문수 체육수업을 협상의 도구로 사용하고, 학생들의 통제수단으로 활용한다면, 체육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물론 체육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다만, 이 시대를 사는 성인들의 과거 학교교육에서 체육을 경시하는 풍조가 있었음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이는 체육교사들이 각성해야 될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 전반에 만연된 체육 경시 풍조를 그대로 방치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에게 체육이 통제의 도구로 활용되는 것을 보면서 체육 자체에 대한 반성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해본다. 1. 눈치 보기 초등학생들이라고 하여 교사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고 이해하는 것만은 아니다. 어찌 보면 교사가 체육수업을 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으면서도 저항하게 되었을 때.. 더보기
교사와 학생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글 / 고문수 교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학생들을 설득했다거나 그들이 설득 당했다고 오판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본 글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거나 의도하는지, 학생들은 교사의 말과 행동에서 어떠한 상처를 받고 있는지, 또한 학생들이 체육수업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밝힘으로써 학교 체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교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학생들의 인식을 통해 알아보았고, 교사가 학생들을 위한다는 생각과 합리화로 의도치 않게 그들의 감정에 상처를 주는 사례를 검토하였다. 1. 교사의 체육 통제 유형 교사는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육수업을 통제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학생들은 교사들이.. 더보기
두 영웅이 함께 하던 날 - 박지성 고별경기를 다녀오다. 글 / 배정호 2002년 월드컵 4강진출 이후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는 다시 시작되었다. 80년대 차범근 허정무 이후 불가능 할것 만 같았던 유럽진출도 2002년 월드컵 이후 활발해졌다. 그 교두보의 중심은 박지성과 이영표였다. 만약 이들이 월드컵 후 히딩크 감독의 부름아래 PSV라는 네덜란드 명문 구단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더라면 한국 선수들의 유럽진출은 머나먼 ‘바램’으로 남겨졌을지 모른다. 2005년 뉴스를 보다가 속보로 ‘박지성 맨유 입단’이라는 문구를 본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축구를 좋아하던 당시 중학생 신분이었던 필자는 꿈에 부풀었다. 이전까지 Star sports, bbc등 해외채널에서만 접하던 세계최고의 클럽에 한국선수가 뛴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가 맨.. 더보기
2014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선발전 이야기 글 / 이아영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지 1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전 국민들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 생환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축제나 행사가 대거 취소되었다. 특히 해마다 각 도별로 개최하던 도민체전 역시 잠정 연기 되었다. 그러나 국제 행사, 국가대표 선발전과 같은 스포츠 행사들은 일정상 취소하기가 곤란하여 엄숙하고도 조심스럽게 진행되기도 했다. 필자는 (사)대한산악연맹(회장 이인정)이 5월 10일과 11일 경기도 고양시 종합운동장 인공 암벽장에서 개최했던 2014 아디다스컵 제34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 대회를 찾았다. 5월 10~11일 양일간 펼쳐졌던 이 경기는 2014 아디다스컵 제34회 전국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권 대회.. 더보기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비망록 - 숨겨진 이야기! 글 / 배정호 우리은행이 춘천에서 2연승을 할 때 까지 만 하더라도 3차전에서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쉽게 홈에서 우승컵을 내주려 하지 않았다. 치열한 접전 끝에 2차전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기사회생한 신한은행과 오늘 우승컵을 끝내 가져가려고 하는 우리은행이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만났다. 단순한 경기 요약이 아닌 에피소드 형식으로 여자프로농구 마지막 경기를 기록해봤다. ‘위성우 감독이 링거 투혼을 보였다는 사실은?’ 경기 내내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에게 리드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포기 하지 않았다. 김연주와 김규희의 역전 3점슛으로 경기 종료 38초 전 마침내 비어드의 2점슛으로 1점차 67:66 턱밑 까지 쫒아갔다. 그리고 경기 종료 6초전 이승아(우리은행)는 자유투를 실패 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