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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초창기 한국과 일본 야구, 주체의식이 담겨있다. 글 / 김학수 한국과 일본 야구의 초창기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최고 인기스포츠가 된 오늘날에는 상상하기 어려울 지 모르나 발상지 미국으로부터 건너 올 때의 모습은 적어도 스포츠라는 의식 보다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외계 문화’를 보는 듯 했다. 그 때의 모습을 살펴 보는 것은 한·일 야구가 그동안 어떻게 변했는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한국과 일본에 야구에 들어 올 때의 상황은 영화, 책 등에서 주로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보성고 운동장에서 열린 야구 경기. 지금의 조계사 자리이다. 사진출처= 먼저 한국야구. 한국야구의 기원은 지난 1905년 미국인 질렛트가 황성기독교청년회(YMCA) 회원들에게 지도한 데서 비롯됐다. 최초의 야구경기는 1906년 2월11일 황성기독청년회원과 덕.. 더보기
한국체육, 메달성적보다 재정자립이 중요하다. 글 / 김학수 우리나라 체육 언론은 오랫동안 외형적 ‘숫자’에 집착하는 보도 성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성적을 근거로 스포츠의 성장을 평가했다. 우리나라 체육이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었다. 올림픽 등에 처음에는 수십명의 소규모 선수단를 파견했다가 최근에는 수백명의 대규모 선수단를 참가시키는 정도가 규모가 커졌다. 국가별 순위도 사다리를 타듯 단계별로 껑충껑충 뛰어 올랐다. 대한민국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 종합 4위에 오른 것을 기회로 세계 10위권의 엘리트체육 강국으로 자리잡았다. 엘리트 체육이 성장하는 역사적 과정을 지켜본 체육 언론은 메달 숫자, 국가별 순위 등을 빠지지 않고 .. 더보기
스포츠캐스터, 극적인 순간을 큼 감동으로 전한다. 글 / 김학수 골이 터지면, 그 뒤를 바로 이어서 TV와 라디오 스포츠 캐스터들이 해설자와 함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구동성으로 박진감 넘친 환호성을 지른다. “고올~~~~~~~”. 거의 30초간씩 2번 ‘골노래’를 선사한다. 골 맛을 본 관중들도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했으며, 시청자나 청취자들도 캐스터들이 전하는 골 세리모니에 흠뻑 빠져들어 가는 것 같았다. 필자가 수십년전 스포츠 취재기자로 활동했던 때, 스페인어권 국가로 출장을 가면 축구경기장에서 스페인어를 잘 알아듣지는 못하면서도 골잔치때의 인상적인 캐스터들의 흥분에 넘친 소리는 잘 들을 수 있었다. 이같은 모습은 당시 국내와는 아주 달라 흥미롭게 지켜봤었다. 국내서는 골이 들어가더라도 스페인 방송인들보다는 그렇게 요란하게 떠들지는 않았다. “.. 더보기
글로벌스포츠브랜드를 만들어야 국가 자존감 커진다. 글 / 김학수 지난 7월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스테픈 커리 라이브 인 서울’ 행사에는 농구팬 2천여명이 몰려들었다. 미국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인 스테픈 커리(29· 골든스테이트)는 동생 세스 커리(27· 댈러스)와 함께 한국 유소년 선수들을 상대로 농구 기술을 가르치고 장애물 경기 퍼포먼스에도 함께 참여했다. 스테픈은 유소년 선수들과 농구 스타출신 우지원 해설위원, 주희정(전 삼성), 이미선(전 삼성생명) 등이 스테픈팀과 세스 팀으로 나눠 벌어진 5대 5 경기 도중 직접 코트로 나서 화려한 드리블, 패스, 3점슛을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 행사는 스포츠용품브랜드 언더아머 코리아가 마련한 것이었는데, 평소 커리를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줬다. 언더아머 제품을 5.. 더보기
'감독님'과 '감독 선생님'의 명칭 차이 글 / 김학수 오래 전 대학과 실업, 프로팀 지도자를 취재할 때 선수들이 지도자를 부르는 말이 서로 달랐다. 대학 지도자들은 ‘감독 선생님’, 실업및 프로지도자들은 ‘감독님’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똑같은 지도자 명칭이 차이가 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다. 대학교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들은 팀을 이끄는 감독과 함께 학생들의 인성을 가꾸는 교육자 등 두 가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감독 선생님’이라고 불렀던 듯하다. 대학 선수들에게 지도자는 감독님이면서 선생님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선수들에게 실업팀이나 프로팀은 더 이상 학교라는 인식이 없었던 것 같았다. 선수들은 성적에 따라 개인 연봉 등 성과급이 달라지는 현실에 적응해가며, 팀 지도자를 학교 때와는 달리 ‘감독님’으로 불렀다. 선수들은 지도자가.. 더보기
남북체제의 바로미터, WTF와 ITF 글 / 김학수 10년만에 방한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화끈했다. 2017 무주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보여준 북한 태권도 시범은 남한 태권도와 많이 달랐다. 온 몸을 무기로 삼아 격파 위주의 호신술로 일관했다. 시범단은 음악이나 안무도 없이 손기술 위주의 격파만을 선보였다. 한 동작, 한 동작에 절도있는 자세와 힘을 실어 공격적인 시범을 연출했다. 이에 반해 남한 태권도 시범은 발기술 위주로 음악과 안무가 어울어진 ‘종합 예술’을 보는 것 같았다. 호신술이라기 보다는 상상력을 가미한 다양한 율동과 리듬을 살리는 ‘매스게임’ 연기에 가까웠다. 여러 사람이 태권도 동작을 이용해 부드럽고 자연스런 선과 공간을 활용하는 예술적 행위를 하는 듯했다. 남북태권도는 남북한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한 핏줄이면서도 .. 더보기
스포츠는 국경없는 외국어다. 글 / 김학수 30일 끝난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세계화에 성공한 국기 태권도의 현 주소를 잘 보여주었다. 170개국에서 1,900명의 각국 선수들이 참가, 대회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태권도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했으며, 지구촌 스포츠로서 태권도가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 태권도는 더 이상 한국만의 종목이 아니다. 축구가 발상지 영국만의 종목이 아니듯, 태권도는 이미 종주국의 수준을 넘어서 세계적인 종목이 됐다. 태권도가 이처럼 세계적인 스포츠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태권도 보급을 위해 물 설고, 낯 설은 이역만리로 날아가 온갖 고생을 마다하고 굿굿히 어려움을 이겨낸 해외 태권도 사범들의 큰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년간 해외 사범들.. 더보기
[찾아가는 운동선수 진로교육 3] 운동과 공부를 같이 해도 전교 1등 하는 비결 글 / 임성민 “운동하는 놈이 운동만 잘하면 됐지. 공부는 해서 뭐 해” 내가 운동할 때는 주위에서 이런 말을 하던 시대였다. 부끄럽지만 난 고등학교 3년 내내 단 한 번도 수업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 같은 반 친구가 누구였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숙소에서 잠을 잤다. 때론 오락실에서 신나게 조이스틱을 두드린 적도 있었다. 그때는 우리 학교 축구부 누구나 다 그랬다. 그냥 운동만 열심히 하면 그걸로 족했다. 그래도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인생의 황금기를 너무 허무하게 흘려 보냈다. 공부도 친구도 아무것도 얻은 게 없이 말이다. 운동선수의 삶은 달콤한 유혹이다. 성공하면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다. 그래서 너도나도 이 도박판.. 더보기
[찾아가는 운동선수 진로교육 2] 진로(進路) 글 / 임성민 “운동하는 놈이 운동만 잘하면 됐지. 공부는 해서 뭐 해” 내가 운동할 때는 주위에서 이런 말을 하던 시대였다. 부끄럽지만 난 고등학교 3년 내내 단 한 번도 수업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 같은 반 친구가 누구였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숙소에서 잠을 잤다. 때론 오락실에서 신나게 조이스틱을 두드린 적도 있었다. 그때는 우리 학교 축구부 누구나 다 그랬다. 그냥 운동만 열심히 하면 그걸로 족했다. 그래도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인생의 황금기를 너무 허무하게 흘려 보냈다. 공부도 친구도 아무것도 얻은 게 없이 말이다. 운동선수의 삶은 달콤한 유혹이다. 성공하면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다. 그래서 너도나도 이 도박판.. 더보기
과학기술의 역할과 한계, 그리고 바람직한 스포츠 지도자의 역할 글 / 우효동 그림 1. 그림 2. 이야기 하나, 초당 7만 장을 찍고 적외선을 감지하는 특수 카메라를 통해 테니스 스윙이 시작되어 끝날 때까지 관절 각도와 속도를 분석한다. 피부 표면에 붙인 작은 조각들은 언제, 얼마나 힘을 쓰고 있는지를 측정해 훈련 참여자가 적절하게 힘을 사용하고 있는지 혹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는 않는지 분석한다. 뿐만 아니라 군용 레이더와 같은 기능을 가진 탄도추적시스템은 공의 회전과 속도, 높이, 각도, 궤적 등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 얼마나 멀리 또 정확하게 날아가는지 판단한다. 이야기 둘, 분석된 자료들은 인공지능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음성, 이미지의 형태로 변환되어 훈련 참여자에게 제공되고, 여기에는 부족한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 향후 연습방향 등이 전부 포함된다. 이.. 더보기
슈퍼스타는 약이냐 독이냐 글 / 김학수 경기 중인 타이거 우즈의 모습 (출처 : pixabay) 타이거 우즈가 처음 프로무대에 섰을 때, 세계 골프계는 경악했다. 1997년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대회에서 우즈는 2위보다 무려 12타차나 앞서며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에서 ‘흑인은 안된다’는 백인들의 고정 관념을 일거에 무너뜨리고 골프의 ‘구세주’로 전격 등장했던 것이다. 우즈에게 골프를 하게 한 그의 아버지 얼 우즈조차 ‘선택된 사람’이라고 아들을 말하며 그동안 어떤 사람도 하지 못한 성과를 올렸다고 극찬했다. 골프전문가들은 당시 우즈 전성시대를 점치며 그를 범접할 선수가 등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즈가 주요 대회를 석권해 나가자 여러 대회 골프장들은 좀 더 길고, 까다롭게 코스를 개조했으나 .. 더보기
바르셀로나 라마시아, 축구 지존으로 가는 길. 글 / 김학수 2017 FIFA U-20 월드컵 대회 개막을 며칠 앞두고 모 대학교 체육관련과목 수업 때 축구선수인 한 학생에게 “스페인의 세계적인 명문구단 바르셀로나에서 활동중인 이승우, 백승호 선수가 국내 선수와 어떤 점이 다르냐?”라고 물었다. 학생은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돌파력, 높은 골결정력으로 상대 선수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있게 경기를 풀어가는 담대한 모습이 인상적이다”라며 “만약 두 선수가 국내서 선수생활을 계속했다면 지금과 같은 능력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코치의 철저한 통제하에 훈련과 실제 경기를 해야하는 국내 환경에서는 개성이 강한 이승우, 백승호가 나오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2017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전에서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는 백승.. 더보기
[찾아가는 운동선수 진로교육 1] 은퇴 후 뭐하지? 글 / 임성민 “운동하는 놈이 운동만 잘하면 됐지. 공부는 해서 뭐 해” 내가 운동할 때는 주위에서 이런 말을 하던 시대였다. 부끄럽지만 난 고등학교 3년 내내 단 한 번도 수업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 같은 반 친구가 누구였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숙소에서 잠을 잤다. 때론 오락실에서 신나게 조이스틱을 두드린 적도 있었다. 그때는 우리 학교 축구부 누구나 다 그랬다. 그냥 운동만 열심히 하면 그걸로 족했다. 그래도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인생의 황금기를 너무 허무하게 흘려보냈다. 공부도 친구도 아무것도 얻은 게 없이 말이다. 운동선수의 삶은 달콤한 유혹이다. 성공하면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다. 그래서 너도나도 이 도박판에.. 더보기
대통령은 챔피언을 왜 좋아하는가? 글 / 김학수 출처 : Obama White House Archives 세계 어느 대통령이건 대통령의 중요한 역할로 국민과의 소통을 잘 하는 것을 꼽는다.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국민들의 의견과 비판을 직접 들을 수 있고, 이를 대통령의 정책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국민과의 만남이 대통령 동정의 최우선 순위로 여겨지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대통령이 스포츠 스타나 우승팀을 초청, 성대한 환영식을 갖는 것도 국민들에게 자신의 대중적인 존재감을 알리는 홍보 방법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가 가장 성공한 미국에서 대통령이 집무실인 백악관에서 스포츠팀과 공식 만남의 행사를 갖는 것은 매우 오랜된 전통이다. 남북전쟁 직후인 1865년 8월30일까지 거슬러 올라.. 더보기
재조명해야할 체육인 서재필의 삶 글 / 김학수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안에 송재 서재필(1864~1951) 선생 동상과 독립문이 함께 세워져 있다. 말쑥한 양복 정장차림에 코트를 걸치고 훤칠한 키에 탄탄한 몸매. 우뚝 선 채 입을 앙다물고 있는 그의 동상에서 ‘시대의 선각자’로서의 호연지기를 느끼게 한다. 서재필 동상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신문인 독립신문을 오른손에 쥐고 독립문을 향해 손을 들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같은 모습은 서재필 선생이 독립신문, 독립문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독립신문 창간자로 독립협회를 주도하고 국민적 계몽의 씨앗을 뿌리고 애국지사와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본 떠 독립문을 건립하도록 했다. 어릴 적 서울 시내에는 많은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광화문 이순신 동상, 남산공원 백.. 더보기
한국체육이 ‘PL(Physical Literacy)’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한국체육이 ‘PL(Physical Literacy)’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김학수소장 "내가 알아야 할 도덕과 의무는 골키퍼를 통해 배웠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소설가 알베르 카뮈가 한 유명한 말이다. 실존주의 작가였던 카뮈는 원래 축구선수였다 17세 때까지 프랑스령 알제리의 지역 축구팀에서 골키퍼로 뛰었다. 결핵을 심하게 앓지만 않았으면 그는 작가의 길보다는 축구선수의 길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생전에 말했다. 축구를 통해서 그는 기회와 평등의 개념을 배웠고, 규칙이라는 틀 안에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을 익힐 수 있었다. 카뮈는 축구에서 경험했던 여러 철학적, 사회적 생각과 개념들을 대표작 ‘이방인’, ‘페스트’, ‘시지프스 신화’ 등에 담아 현대 사회의 대표적인 ‘지성’이 됐다. 최순실씨의 체육계 이권개.. 더보기
김영란법 여파, 한국스포츠 어떻게 변하나 김영란법 여파, 한국스포츠 어떻게 변하나 김학수 소장 ▲ '부정청탁금지법, 대한민국 스포츠를 관통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2016 제2차 스포츠정책 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노루꼬리만큼 짧게 남았다. 올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로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과 함께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꼽을 수 있다.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에서 과거 음험한 부정의 역사를 보았다면 '김영란법'에선 미래를 밝힐 희망의 역사를 엿보게 해준다. 김영란법은 지난 9월28일 발효됐다. 이 법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나친 접대문화, 부정청탁 등으로 얼룩진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없애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 더보기
대한민국 태권도의 차세대 주자는 누가 될 것인가?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 각종 세계대회에서 항상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온 종목이 바로 태권도이다. 그러나 최근 태권도가 전 세계에 보급됨에 따라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영광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남자부에선 이란, 터키 등 과거 전투민족이라 불리운 오스만 투르크족의 계보를 이은 국가들의 강세가 무섭고, 여자부에선 중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국가와 뛰어난 신체조건을 앞세운 유럽선수들의 추격이 무서울 지경이다. 과거와 다르게 이제 우리 선수가 국제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이젠 우리 선수가 국제무대에서 1회전 탈락이라는 결과표를 받아드는 것도 큰 이변이 아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체념해야만 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 더보기
김영기 한국농구연맹 총재, 농구할배의 무한도전 이야기 #김영기 한국농구연맹 총재, 농구할배의 무한도전 이야기#김학수 연구소장 김영기 한국농구연맹 총재, 농구할배의 무한도전 이야기 1956년 11월 호주 멜버른 올림픽이 열렸다. 김영기 한국농구연맹총재(KBL)는 당시 고려대에 재학중이던 19세의 농구선수로 대표팀의 일원으로 멜버른 올림픽 본선경기에 나섰을 때를 두고 두고 잊을 수가 없다. 첫 올림픽 경기라는 설레임과 부담감이 들었으나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잘 갖춰진 올림픽 주경기장을 보고 저절로 감탄사가 새어나왔다. 제대로 된 울타리와 관중석도 없이 바람만 불면 흙먼지가 자욱이 날리는 서울의 초라한 경기장과 비교해보면서 가난한 조국이 원망스러웠다. 한창 젊음이 피어나기 시작할 때, 멜버른의 추억은 잊지못할 경험으로 남았다. 멜버른은 농구 선수 김영기를 .. 더보기
카스트로의 쿠바 스포츠, 어떻게 흥하고 망했는가 #카스트로의 쿠바 스포츠, 어떻게 흥하고 망했는가#김학수소장 지난 26일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정치가이면서 혁명가였다. 1959년 쿠바 혁명의 영웅 체 게바라와 같이 게릴라전을 펼치며 친미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독재정부를 세운 카스트로는 49년간 공산주의이념 아래 쿠바를 통치했다가 2008년 2월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넘겨줬다. 카스트로에 대한 평가는 쿠바 혁명 영웅과 독재자로 서로 엇갈린다. 미국과의 오랜 대립으로 쿠바인들이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게했다는 비판을 받지만, 무상의료와 무상교육 등의 평등정책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지지를 얻기도 한다. 스포츠에서도 그의 공과가 나눠진다. 스포츠로 쿠바의 힘을 과시하기.. 더보기
미국민을 하나로 만든 시카고 컵스의 108년만의 우승 #미국민을 하나로 만든 시카고 컵스의 108년만의 우승 #김학수 교수 대통령도, 국민도 모두 하나가 됐다. 축하의 목소리를 내는 데는 여당과 야당이 따로 없었다. 지독한 앙숙관계를 이루었던 라이벌도 축하 대열에 합류했다. 108년만에 감격적인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미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우승이야기다. 지난 4일(이하 미국시간) 미국 시카고 거리는 시카고 컵스 우승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무려 50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아마도 미국 역사상 최대 인파가 아니었나 싶다. 제2차세계대전 종전일인 1945년 8월14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종전기념행사(수병과 간호사의 키스 사진으로 유명하다), 1963년 11월25일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 장례식 등의 현대 미국 역사를 대표하는 행사도 이만큼의.. 더보기
스포츠에서 드론 활용하기 #스포츠에서 드론 활용하기 #김학수교수 지난 13일, 서울 상명대 상명아트센터 대신홀에서 ‘창조국방과 드론의 군사적 운용 모색’이라는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35년전 군에서 같이 근무했던 예비역 장군출신인 박종선 상명대 군사학과 석좌교수(상명대 안보통일연구소장)의 초청을 받아 갔다. 이날 김요한 전 육군참모총장, 이종명 새누리당 국회의원 , 김종희 상명대 부총장 등 군, 정계, 학교관계자와 김종성 국방과학연구소 박사 등 전문가들이 참석, 새로운 분야로 떠오른 드론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미국 방위산업 컨설팅 업체인 틸그룹의 전망 자료를 인용, 전 세계 드론 시장의 규모는 2010년 약 52억달러에서 2024년에는 약 115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까지 군사분야 .. 더보기
스포츠가 복지, 스칸디나비아 3국의 교훈 #스포츠가 복지, 스칸디나비아 3국의 교훈 #김학수교수 ▲ 스포츠 포럼 21세기 주최, ‘북유럽 국가들의 스포츠문화를 조명하다’ 국제정책 포럼에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학자들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지난 197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스웨덴의 진보경제학자 군나르 뮈르달은 스웨덴을 포함한 노르웨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3국이 국민 모두가 잘 사는 복지국가가 된 이유를 논증적으로 설명했다. 사회민주주의자임을 자처했던 그는 세계 각국의 경제문제 분석을 통해 “정부가 나서서 빈곤의 확대 재생산 악순환 고리를 끊어줘야 복지국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해법을 실천한 스칸디나비아 3국은 공공서비스 제공 확대, 고용 극대화, 교육여건 개선, 보편적 복지 확대 등을 통해 세계가 부러워.. 더보기
14년 만에 만난 두 팀, LG와 KIA가 보여준 축제의 진수 #14년 만에 만난 두 팀, LG와 KIA가 보여준 축제의 진수 #배정호기자 14년 만에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가을 야구에서 만났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의 축제는 성공적이었다.LG와 KIA는 지난 11일과 12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경기했다. LG(MBC 청룡 포함)와 KIA(해태 타이거즈 포함)가 가을에 만나는 것은 4번째다. KIA는 1983년과 1997년 LG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지만 2002년에는 LG에 져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했다. 1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부터 양 팀 선수들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2002년 신인이었던 박용택의 도발이 대표적이었다. “2002년 입단 후 KIA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5.. 더보기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중인 손흥민선수 [영상] 라멜라를 감쌌던 손흥민, 대표팀에선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영상] 라멜라를 감쌌던 손흥민, 대표팀에선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손흥민이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에 영국 언론들도 그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일 손흥민은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팀인 맨체스터를 상대로 손흥민은 주눅 들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맨체스터 수비진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의 경기력으로 비췄을 때 그가 키커로 나설 확률은 꽤 높았다. 손흥민이 공을 들고 가려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잡혔다. 하지.. 더보기
기온이 올라가면 그라운드 난투극 늘어난다. # 기온이 올라가면 그라운드 난투극 늘어난다. # 김학수 박사 우리 속담에 날씨와 관련된 것으로 ‘뜨거운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선선한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는 말이 있다. 전통적으로 시어머니가 며느리보다 딸을 더 아끼고 위한다는 것을 계절의 날씨에 비유했다. 가을볕보다 봄볕에 살갗이 더 잘 타고 거칠어지는 것을 알고 며느리보다 딸을 더 위하는 보통 사람들의 정서를 표현했던 것이다. 이 속담은 실제로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는 것이 과학적 조사를 통해 입증됐다. 인간은 기온이 오를 때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잘 움직이지 않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적지않은 나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새로운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 박사과정생인 한국계 박지성씨는 460만회의 뉴욕 고등학교 수학능력시험에서 .. 더보기
근대 스포츠산업의 창시자, 아놀드 파머 ▲ 이미지출처 : arnoldpalmer.com 근대 스포츠산업의 창시자, 아놀드 파머 지난 25일 87세로 타계한 아놀드 파머는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골퍼이면서 근대 스포츠 산업의 창시자였다. 화려한 선수 경력을 갖고 있던 파머는 최고의 골프 브랜드였다. 근대 스포츠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골프산업은 파머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 파머 이전에는 극소수가 즐겼던 골프가 파머의 등장을 계기로 대중과 호흡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파머 이전 바비 존스, 월터 헤이건, , 샘 스니드, , 벤 호건 등이 있었지만 그들은 위대한 골퍼로 남았을 뿐이다. 파머는 대중과 함께 하고 대증과 즐기고 대중을 리드한 카리스마 넘친 골퍼이자 비즈니즈맨이었다. 마스터스 4회, US오픈 1회, 브리티시 오픈 2회 우승.. 더보기
‘우리는 국가대표’ 리우올림픽 해단식에서 나온 재미난 풍경들 # ‘우리는 국가대표’ 리우올림픽 해단식에서 나온 재미난 풍경들 # 배정호기자 지난 8월 24일 이른 아침부터 인천국제공항 C게이트앞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공항 앞 도로에는 대형 중계차들이 나란히 서 있었다. 사다리를 끌고, 카메라를 들고, 많은 취재진도 하나 둘 씩 장비를 챙기며 모이기 시작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8위에 오른 한국 선수단이 귀국했다. 정몽규 선수단장과 최종삼 총감독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 본진이 지난 24일 귀국했다. 레슬링에서 투혼으로 동메달을 딴 김현우가 태극기를 들었다. C번 게이트 문이 열렸고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졌다. 국민들과 선수 가족들은 박수로 국가대표를 맞이했다. 김현우의 표정은 밝았다. 김현우가 많은 사람들.. 더보기
올림픽은 국가적 변화의 매개자 올림픽은 국가적 변화의 매개자 #김학수 연구소장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세계적인 휴양지 코파카바나 해변은 리우 올림픽 기간 내내 브라질 특유의 흥취와 열기를 내뿜었다. 비치발리볼과 바이애슬론이 열린 코파카바나 비치는 관중들로 발디딤 틈이 없었다. 올림픽 시작전 오염된 물, 슈퍼 박테리아, 바다 위에 각종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금단의 땅'으로 세계 주요 언론에 의해 보도됐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역대 올림픽은 시작 전 대부분 부정적인 상황으로 채색됐었다. 하지만 올림픽이 막을 올리면 언론의 보도와는 맞지 않게 돌아간다. 준비된 스케쥴에 따라 착착 일정이 진행되는 것이다. 멀리는 북한의 안보위협이 극심했던 1988년 서울올림픽이 그랬고, 가까이는 이슬람 과격 테러분자들의 도발이 예상됐던 2012 .. 더보기
디지털 시대, 미디어의 올림픽 반란이 시작됐다 명색이 스포츠 언론인 출신이고, 스포츠 미디어 전공자인데도 불구하고 2016 리우올림픽에서 직접 TV 생중계를 끝까지 본 것은 딱 두 번에 그쳤다. 한국과 온두라스의 축구 8강전, 여자골프 최종 4라운드 였다. 12시간의 시차로 대부분의 경기가 한 밤 중이나 새벽에 열렸고,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진 때문이었다. 2주간이나 계속된 올림픽 경기를 열대야의 한증막 더위 속에서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대신 간편하고도 다양한 방법으로 올림픽을 즐겼다. 올림픽 기간 중에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면 먼저 스마트폰 포탈사이트에서 올림픽 최신 경기 결과를 확인했다. 포탈 사이트에는 경기 중요 장면을 편집한 2~3분 길이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많았다. 하이라이트에는 보고 싶은 경기나 메달이 결정되는 중요 순간 장면 등이 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