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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마스터스 대회 우승자 조던 스피스와 타이거 우즈의 닮은꼴 5가지

 

 

 

 

글 / 김학수

 

 

 

 


‘하얀 타이거 우즈가 탄생했다.’


  세계 골프에 관심이 많은 스포츠팬이라면 술판매가 금지될 법한 앳띤 얼굴의 미성년자같은 조던 스피스가 올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타이거 우즈가 십수년전 약진하던 장면을 연상했을 것이다. 21세의 약관의 나이로 혜성같이 등장, 기라성같은 스타들을 제치고 세계 골프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이 흡사했기 때문이다. 세계 골프사에 한 획을 긋은 스피스는 1997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21세 3개월에 우승한 우즈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21세 8개월)에 그린 재킷을 입은 주인공이 됐다. 둘의 5가지 닮은꼴을 알아본다.

 

1. ‘젊은 바람’
 21세의 스피스는 이번 마스터스 대회 우승으로 일약 세계랭킹 2위로 훌쩍 뛰어 올랐다. 현 세계랭킹 1위는 25세의 로리 맥길로이. 스피스는 헐렁한 바지를 주로 입는 중장년 골퍼들이 판치는 기존 프로골프의 세계에 젊음’이라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우즈가 마스터스 첫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에도 기존 골퍼들의 벽이 두터웠다. 우즈는 당시 기존 골퍼들을 경쟁자로 여기기 보다는, 주위 환경에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기량과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주력하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후 우즈는 전 세계 골프를 제패하면서 일약 ‘골프 황제’로 등극했다.

 

   조던 스피스  [사진=AP/뉴시스]

 

 

2. ‘기록의 사나이’
 스피스가 이번 마스터스대회에서 기록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는 우즈가 1997년 우승 당시 쳤던 역대 최저타와 같다.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파세이브에 실패하면서 역사적인 새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이외에도 36홀(14언더파), 54홀(16언더파) 대회 최저타 기록을 갈아 치웠으며 최다 버디 기록이라는 새 역사도 함께 썼다.
스피스는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에 올라 타이거 우즈만이 이전에 기록한 2회 우승과 동일한 기록을 갖고 있다.

 

3. 마스터스와의 인연
 조던 스피스는 지난 해 마스터스 첫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 두 번째 출전만에 우승컵을 안은 최초의 선수로 탄생했다. 특히 1934년부터 마스터스 대회가 시작된 이후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wire-to-wire)을 차지한 5번째 선수로 골프사에 이름을 올렸다. 크레이그 우드(1941년), 아놀드 파머(1960년), 잭 니클라우스(1972년), 레이먼드 플로이드(1976년) 이후 36년만에 나온 기록이다.
타이거 우즈도 마스터스 출전 3번째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타이거 우즈   [오거스타=AFP연합뉴스]

 

 

4. 독특한 이름
 스피스는 자신의 이름인 조던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에서 따왔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버지가 마이클 조던 팬으로 골프 선수로 성공하기를 기대하면서 ‘조던’ 이름을 붙여 주었다는 것. 그의 집안은 스포츠 가족이다. 조던의 형 스티븐은 브라운대 농구팀에서 가드로 뛰고 있다. 아버지는 대학 시절 야구선수로, 아머니는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타이거 우즈의 원래 이름은 ‘엘드릭 톤트 우즈’였다. ‘타이거’는 본명이 아닌 어린 시절 지금은 작고한 아버지 얼 우즈가 부르던 아명이었다. 직업군인이었던 아버지 얼 우즈는 월남전 참전 당시 친한 동료였던 베트남군 부옹 댕퐁의 별명 ‘타이거’를 따서 그의 이름을 지었다. 전 세계 골프를 제패하자, ‘타이거’라는 닉네임은 그의 이름이 됐다.

 

5. 세계 골프의 희망  
  긴 침체에 빠진 미국과 세계 프로골프계가 스피스의 등장으로 들썩인다. 미국 신문과 방송 등 주요 언론들은 스피스가 우즈의 부진이후 침체에 빠진 미국과 세계 골프를 건져낼 것으로 기대하고 그를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세계골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골프는 우즈가 침체를 겪으며 골프의 인기가 크게 하락하며 골프용품업체들의 매출도 극감했다. 세게 최대 골프용품업체인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 골프는 매출이 28% 가량 줄었다면서 사업을 축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 젊은 청년층에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최근 10년 사이에 35%나 감소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하지만 스피스가 이번 마스터스대회외에 미국 투어 대회 2승을 올리면서 청년층들이 골프에 대한 관심을 갖게하는 계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골프용품업체 등은 벌써 스피스 후원을 잡기위해 경쟁을 벌이며 매출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우즈가 마스터스 첫 우승을 차지하기 이전만해도 세계 골프는 춘추전국시대로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매번 바뀌었다. 나이키로부터 4천만달러라는 거액의 후원금을 받고 프로로 전향한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골프에 거센 흥행 바람을 몰고왔다. 나이키는 일약 골프용품업계의 황제로 올라섰으며, 세계 골프계는 눈부시게 성장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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