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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폴더/스포츠미디어

선수가 '봉'인 미국의 스포츠카르텔 NCAA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5,340만달러 대 0달러. 지난 해 미국 대학 미식축구 연봉랭킹 15위에 오른 코치들의 연봉의 합계와 13,877명의 대학 미식축구 선수들의 연봉 합계를 비교한 것이다. 선수와 코치간에 이렇게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연봉 체계가 운영되고 있는 것은 미국 대학 스포츠협회(NCAA)의 철저한 아마추어리즘 정책 때문이다. 미국 대학스포츠를 총괄하는 기구인 NCAA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보호를 명목으로 선수들이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을 철저히 막는다. 이는 우수한 선수들을 스카우트 하려는 대학들의 과당 경쟁이나 담합을 감시하기 위한 것으로 일종의 대학 스포츠 카르텔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NCAA의 이러한 정책에 가장 피해를 보는 장본인은 정작 학생 선수들이다. 미.. 더보기
64년만의 런던올림픽과 금석지감의 스포츠보도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1948년 8월12일. 런던 올림픽에서 역도의 김성집이 세계신기록을 세우자 동아일보는 1면에 이렇게 보도했다. “삼천만 겨레의 체력은 오히려 건재하다. 비록 감독참모진의 미비로 우리의 이 이번에도 세계를 억누르지 못한 건 유감이지만 윈몸의 힘을 다 모아 싸우는 역도에 있어 김(金晟集)군이 백二(이)십二(이)키로 五(오)백을 들어 인류로서 큰 힘을 자랑하다니 참으로 민족의 기쁨이 아닐 수 없구나. 백두산의 정기를 타고난 배달민족의 드높은 의기를 천하에 선명하리라고 三(삼)천만 겨레의 기대와 관심을 자아내게 하는 경기에 있어서 참패의 쓴 잔을 마신 의 한국 선수들은 절치부심 권토중래의 기회를 같이려 노력하여 오든바 十(십)일의 역도(力道)경기에 잇어 우리의 지보 김.. 더보기
“학생선수들 공부도 잘하게 운용하라”...........학교체육진흥법 제정에 즈음하여 글/이종세(스포츠동아 이사) 2012년 임진년 새해.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라고 한다. 흑룡이든 청룡이든 백룡이든 이 동물은 12간지 동물가운데 유일하게 현존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이다. 그러나 용은 용기와 비상, 희망을 상징하는 영물로 오랜 세월 한국, 중국 등 동양인들의 정신세계에 각인돼왔다. 예부터 권부의 정상인 임금님을 일컬을 때도 얼굴은 ‘용안‘, 옷은 ’용포‘, 자리는 ’용상‘이라고 했고, 또 우리사회에서는 ‘등용문’과 ’용 꿈‘이란 말도 자주 쓴다.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 끝에 출세하는 경우는 ‘개천에서 용 났다.’고도 한다. 용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건강하고 정직하며 용감할 뿐만 아니라 신뢰감이 두텁다고 해 2007년 ‘황금돼지의 해’처럼 연초부터 출산과 결혼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더보기
스포츠 영웅을보면 손바닥이 생각난다.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학문을 연마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 누구나 선망하는 자리다. 대학을 ‘상아탑(象牙搭 )에 비유하는 것은 코끼리의 뽀얗고 긴 어금니만큼 신성하고 귀한 학문의 전당이라는 의미에서 비롯됐다. 우리 사회에서 최고의 명예를 인정받고 있는 교수는 연구하는 일과 학생을 가르치는 일 두 가지를 본분으로 삼고 있지만 정작 두 가지 일을 모두 잘 하기란 쉽지 않다. 연구에만 몰두하다가 학생 교육을 등한시 하는 경우도 있고, 학생들 지도에만 신경쓰다가 연구논문 쓰는 것을 소홀히 하는 이도 있다. 그만큼 두 가지 모두 성공적으로 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한국체대 생활체육대학 육조영 교수(48)는 체육학계에서는 교수 직분에 충실한 이로 소문나 있다. 전공분야인 스포츠 마.. 더보기
스포츠 컨텐츠가 종편의 경쟁전략이다.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퇴근이후 즐거움이 생겼다. 저녁 식사를 한 뒤 TV 앞에 서면 새로운 흥미를 자아내게한다. 이 방송, 저 방송 등을 왔다갔다하며 원하는 프로를 마음껏 볼 수 있다. 뉴스, 연속극, 쇼프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아직은 여러 방송에 적응이 잘 안된 탓인지 요리조리 돌려보기 일쑤다. TV 채널 선택권이 갑자기 많아졌다. 12월1일부터 종편 4사가 일제히 개국을 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 등 이른바 메이저 4개 신문이 종합 TV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기존 KBS, MBC, SBS 3개 지상파가 주도했던 TV 방송시장이 종편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미디어 빅뱅시대를 맞게된 것이다. 소비자인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기존 방송 3사에 더.. 더보기
영문도 모르고 영문기자? 영문기자로 살아가는 법 글/유지호(연합뉴스 영문뉴스부 스포츠담당) 필자가 그간 ‘스포츠 둥지’에 올린 글은 훈시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고지식한 기자의 취재 철학에 대해선 익히 아시리라 믿고 이번 기회에는 좀더 개인적인 취재 경험이나 필자가 일하는 환경에 대한 얘기를 나눌 까 한다.아래 약력에서 보시다시피 필자는 영어로 기사를 쓰는 기자다. 여러분들께서 인터넷이나 지면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글 매체와는 업무 여건과 환경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필자의 경험이 조금 새롭게 다가 오지 않을 까 하는 생각에 몇 자 적어 보겠다. 고등학교 시절 운 좋게 캐나다로 유학을 떠날 기회가 생겨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토론토에서 마치고 군 복무를 위해 귀국했다가 전역 후 영자 신문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작년 여름 현 직장으로 옮겨.. 더보기
미디어가 만든 한 시대의 "아이콘" 조 프레이저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11월8일, 국내 주요 신문과 방송들은 한 위대한 프로복서의 죽음을 전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복서 조 프레이저가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전날 갑작스레 미국 AP 통신 등을 통해 간암으로 위독하다는 기사가 타전된 데 이어 하루만에 부음기사가 전 세계로 전해졌다. 한때 적수였던 무하마드 알리의 ‘쾌유 응원’에도 불구하고 그는 화려했던 복싱인생을 접고 맨 주먹으로 이승으로 떠났다. 그의 죽음이 알려지자 세계적으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프레이저 인물정보란에 국화꽃을 조화로 장식하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머리글을 띄우며 자세한 신상명세를 올렸다. 비록 외국인이기는 하지만 세계 프로복싱계에서 찬란한 빛을 발했던 그의 죽.. 더보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멀리 하기엔 너무 가까운! 글/유지호(연합뉴스, 영문뉴스부 스포츠 담당) 기자들은 본인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상대할 경우가 많다. 20대 중반에 기자생활을 시작한 필자는 한 때 이 부분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업부와 경제부 담당 시절 취재 대상 대부분은 기업이나 은행 임원들이었는데 아버지 뻘 정도 되는 사람들을 쪼아가며 (?) 이것 저것 캐내는 것이 초년 기자한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기자들은 “기자보다 높은 사람은 없다”고 교육을 받는다. (적어도 필자의 첫 직장에서는 그랬다.) 독자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면 기업 사장이던 정부부처 장관이던 강하게 밀어부처야 한다는 거였다. 그 때문에 기자들 사이에선 고참 기자를 “님”자가 빠진 그냥 “선배”라고 부르는 게 관행이다. 밖에 나가서 나이 많은 취재원에게 예의는 지키되 “님.. 더보기
기자석과 관중석의 차이는? 글/유지호 (연합뉴스 영문뉴스부 스포츠담당) 기사만 안 쓰면 기자는 참 좋은 직업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각종 스포츠 경기를 취재증만 있으면 무료로 볼 수 있고 일 한다는 구실로 유명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스포츠 기자는 특히 그런 것 같다. 스포츠 팬으로 자라온 필자 역시 여러 종목의 경기를 현장에서, 그것도 경기 전체가 가장 잘 보이는 기자석에서 보는 것을 큰 특권으로 여긴다. 덕분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친구들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물론 이런 특권에는 책임감도 수반된다. 자고로 기자는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승자와 패자가 분명히 엇갈리는 스포츠 보도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는 게 그리 어렵겠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대부분 스포츠 기자들은 필자와 같이 어릴 .. 더보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공동취재구역에서 생각해 본 언론과 스포츠와의 관계 글/ 유지호 (연합뉴스 영문뉴스부 스포츠) 믹스트 존 (mixed zone). 말 그대로 이것 저것 ‘뒤 섞이는’ 공간이다. ‘공동취재구역’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에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취재진이 ‘뒤 섞이게’ 된다. 경기 후 보통 공식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되지만 막 경기를 끝내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선수들의 땀냄새를 직접 느끼며 보다 생생한 얘기를 듣는 데는 믹스트 존 만한 곳이 없다. 필자는 8월말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을 취재했다. 그 동안 여러 믹스트 존을 다녀봤지만 대구스타디움에서의 경험은 그 규모나 취재원의 다양성에 있어서 매우 색다른 것이었다. 여느 믹스트 존과 마찬가지로 대구에서의 취재구역 역시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는 길에 자리를 잡았다. 다시 말하면 선수들이 라커로 가려면 믹스.. 더보기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스포츠에 있어 위협인가 기회인가? 글 / 김인준 (서울대 체육교육과 대학원 과정)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지구촌 스포츠 축제 한국 팀 최초의 원정 16강, 부부젤라(남아공의 전통악기)의 소음, 심판의 오심, 족집게 점쟁이 문어 토마스 등 역대 치러진 다른 월드컵 이상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월드컵은 단일 종목 대회로는 가장 많은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축제, 그야말로 메가 이벤트(mega-event)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실제로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의 전 세계 시청자가 약 7억 명이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월드컵의 대회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 축구 협회 FIFA는 월드컵을 중계할.. 더보기
아전인수식 경기 전망…이제는 그만 글 / 이종세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한국 언론의 고질 ‘우리팀은 강점만 부각…상대 전력은 평가절하’ 독자 시청자 판단 흐리는 주범… ‘분위기’ 의식말고 진실 전달해야 주간동아, 한국의 98프랑스 월드컵 ‘16강 좌절’ 정확히 예측…기자협회상 수상 ‘…과연 한국은 1승을 거둘 것인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인가. 간단히 말하자. 대답은 노(NO). 그럼 한국이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은? 답 1무2패.…' 1998년 6월. 제16회 프랑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동아일보사 발행 주간지 ‘뉴스 플러스’(현 주간동아) 138호는 월드컵 특집 ‘한국, ‘꿈의 16강’… 골문은 바늘 구멍‚ ‘전문기관들 ‘확률5%’… “1무2패가 최고성적”‚제하의 기사에서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1무2패로 조 예.. 더보기
2010 남아공월드컵과 대한민국 스포츠 독점중계의 해법은? 글 / 김용만 (단국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SBS에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을 독점 중계하자 KBS와 MBC가 맹공을 퍼부으며 바야흐로 대한민국 에도 중계방송 전쟁에 대한 서곡이 울렸다. 형님 격인 KBS와 MBC 두 방송사에서 막내 격인 SBS에 화가 잔뜩 난 것은 올림픽 중계방송을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 월드컵을 중계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한 상한 자존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두 방송사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는 것은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빼앗겼다는 계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절대로 주도권을 빼앗길 수 없다고 배수진을 친 SBS와 융단폭격을 해서라도 자존심 회복과 광고수익을 얻으려는 두 방송사 간에 치열한 법적 다툼을 벌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 더보기
스포츠와 미디어가 만난다면 ? 글 / 유상건 (인디애나대학교 스포츠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 20세기 말에 벌어진 가장 세계적인 사건이 다이애나 비의 죽음이라는 농담이 있다. ‘영국의 전 황태자비가 이집트인 애인을 만났고 일제 오토바이를 탄 벨기에인 파파라치에 쫓기다 결국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 독일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은 대만이 만든 칩에 저장된 후 한국인이 만든 컴퓨터를 통해 전세계인이 확인했다’는 우스개가 그것이다. 종종 글로벌리제이션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이 같은 사례는 사실 스포츠세계에서도 일상적으로 발견된다. 로버트 라이(1991)는 “ 캐나다 자본이 스웨덴에서 디자인한 하키용품은 덴마크에서 조립되며 델라웨어에서 품질개선을 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된다”고 말하고 있다. 골프 대회만 예를 들어도, 미국의 자본이 기획한 골프.. 더보기
타이거 우즈의 위기대처전략에 주목한다. 글 / 김기한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조교수) ● 타이거 우즈와 위기관리론(Crisis Management) 천하의 타이거 우즈가 한방 맞았다. 자업자득이니 누구를 원망할 일도 없다. 연쇄적으로 터지는 새로운 "소식"에 거칠 것 없어 보이던 우즈도 무방비 상태로 끌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대충 이야기가 이렇다. 지난 11월 27일(현지시각)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우즈가 손수 운전하던 차량이 소화전과 가로수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다.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운전을 했으며, 어디를 가는 것이었을까. 그리고 사고당시 함께 있지 않았다가 뒤늦게 현장으로 나와 우즈를 차 밖으로 꺼내준 부인 앨린. 경찰서에서 사고 경위에 관한 진술을 거부한 우즈. 이런 저런 의문점들에 기자들은 사건을 파.. 더보기
김연아가 출연하는 광고 감상법 글 / 김기한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조교수) 삼성 하우젠 에어콘이 김연아 선수 덕을 톡톡히 본 듯하다. 지난 여름 김연아 선수의 광고 출연 이후, 대당 가격이 4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제품까지도 전년 대비 매출이 40%이상 늘었다니 말이다. 사실 김연아 효과를 본 광고주들이 어디 삼성 하우젠 뿐이겠는가. 대충 생각해도 떠오르는 광고가 줄잡아 대여섯 개는 되니 말이다. 그렇다면 스포츠 스타의 광고출연은 어떠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광고는 세상과의 소통을 의미한다. 이는 광고주의 입장에서는 제품홍보를, 선수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미지를 소통 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즉, 광고주와 선수 상호간의 "소통의 목적"이 맞아 떨어졌을 때 광고가 성립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광고주와 스포츠 스.. 더보기
한국 골프의 마법, 죽을 만큼 즐겨라~ 글 / 박건만 (한국체육언론인회 부회장) 세계 골프가 다시 한국 선수의 마법에 걸렸다. 이번엔 남자다. 1998년 US여자오픈 연장전서 박세리가 ‘맨발의 투혼’으로 우승하더니 지난 17일엔 ‘바람의 아들’ 양용은(37)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호랑이’ 타이거 우즈를 꺾었다. 미국프로골프 PGA챔피언십에서 아시아인 처음으로 챔피언에 오른 것 이다. 타이거 우즈가 누구인가.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도 마지막 날, 타이거 우즈만 만나면 제 실력 발휘를 못해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선수가 한 둘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너무 잘 안다. 오죽 했으면 아일랜드의 한 베팅 업체가 이번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2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서자 최종 결과도 보지 않고 우즈에게 돈을 건 사람들에게 일찌감치 원금의 5배를 나눠줘.. 더보기
일본 남자 유도 몰락, 그럼 한국 태권도의 장래는? 글 / 이종세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올 세계선수권에서 48년 만에 ‘노 골드’ 수모...누적된 자만의 결과 사람들은 태권도하면 한국을 떠 올리고 유도하면 일본을 떠 올린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태권도와 유도의 종주국이기 때문이다. 작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은 태권도에 4명의 선수가 참가, 전원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금메달 13개로 종합7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낸 것이다. 일본 유도 역시 올림픽이든 세계선수권대회든 세계 최강이었다. 그런 일본이 올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부에서 48년 만에 ‘노 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누적된 자만의 결과였다. 내분이 그치지 않은 한국 태권도가 일본 남자 유도의 몰락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1961년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 못 따...한국은 금 2.. 더보기
체육계 폭력 관행, 근본적 수술이 필요한 때 글 / 이태영 (스포츠포럼21 상임대표) 흔들리는 윤리의식, 폭력은 인격침해 스포츠 폭력을 보는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뿐더러 미디어의 비판은 더욱 날카롭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보다 얼마나 오랜 고질병이기에 이 난리인가. 학교 교육과정에서, 선수훈련 현장에서 터지곤 하는 이 폭력사태를 이제는 ‘기합(氣合)이라는 이름의 필요악’이라느니 ‘사랑의 매’라느니 하는 그럴듯한 표현으로 얼버무리고 갈 수 없는 상황이다. 공영방송 뉴스시간에서 가끔 보는 장면. 경기에 진 학생선수들을 모아놓고 기합을 주는 감독선생의 구타장면은 교육차원을 넘어서 인격파괴 폭력이라는 점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동안 KBS가 학원스포츠의 폭력근절을 캠페인하면서 선수들의 인권차원에서 접근하여 고발하는 기획취재에 상당한 .. 더보기
세계농아인올림픽 참관 후기-도전과 극복의 감동의 무대 글 / 이태영(스포츠포럼21상임대표) 그곳에 좌절은 없었다. 어떠한 어두움도 보이지 않았다. 침묵 속에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사랑과 꿈을 향한 희망이 담겨 있을 뿐이다. 타이페이에서 본 제21회 세계농아인 올림픽은 이미 장애를 뛰어넘은 의지와 열망, 그리고 끝없는 도전과 극복의 정신을 보여준 감동의 무대였다. ‘무성(無聲)의 역량(力量)’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 특별한 올림픽은 장애인올림픽과는 또 다른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지난 5일의 개막식은 베이징올림픽과 견줄 만큼 요란했다. 이것도 두 개 중국의 힘겨룸인지, 중국선수단은 피켓만 입장할 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까지 정치적 이슈와 ‘죽(竹)의 장막’이 드리워진 게 유감이다. ‘타이페이 차이니스’의 한(恨)을 표출하듯 스타디움 밖의 피.. 더보기
프로스포츠와 TV중계의 숨겨진 진실 글 / 박문성 (SBS 해설위원) TV와 프로스포츠는 공존공생의 관계다. 방송국은 프로스포츠 중계로 채널 이미지를 강화하고 시청률을 끌어올려 광고 판매 등 수입을 확대하며, 프로스포츠는 콘텐츠 제공 대가로 중계권료를 받아 구단과 리그 운영에 활용한다. 프로스포츠의 수입 중 TV 중계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종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체 수입 중 30~50% 정도가 TV 중계권료로 알려져 있다. 축구의 경우 구단의 수익 구조 중 이적료 등의 비경상수지를 제외한 경상수지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관중 수입, TV중계권료, 관련 상품과 서비스 판매 등을 통한 상품화 수입이다. 3가지 수익 구조는 팬의 확보와 소통을 기본 동력으로 한다. 관중, TV중계, 상품화 수입 모두 팬을 그 근간으로 한다. .. 더보기
혹서기 마라톤, '순위경쟁'에서 '기록경쟁'으로 바뀌나? 글 / 이종세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마라톤 스타들, 세계선수권대회 외면 경향도 지난 8월24일 베를린에서 막 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육상의 꽃’인 마라톤에서 두 가지의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우선 8월의 무더위 때문에 그동안 순위경쟁을 펼쳤던 남자 마라톤이 이젠 기록경쟁으로 바뀌었다. 또 하나는 세계 최고의 마라톤 스타가 ‘기록의 산실’인 9월의 베를린국제마라톤 참가를 위해 세계 정상을 가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외면한 점이다. 이 같은 변화는 작년 8월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나타난 것으로 국제마라톤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다. 한 여름 레이스에서도 2시간 6분대 기록 속출...종전엔 2시간 8,9분대 8월 22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 더보기
박태환, 챔피언 구하기에 나서야 할 때,, 글 / 이태영(스포츠포럼21 상임대표)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끝난 지 한참 되었건만 박태환의 좌절에 대해 여전히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애국심으로 볼 때, 어제의 영웅이 내일의 역적이 될지도 모르는 게 스포츠의 마약과도 같은 속성이다. 더구나 한국적 풍토에서는 마녀사냥 식 여론의 화살을 피하려는 스포츠 스타들의 중압감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우리도 스포츠를 보는 눈이 어느 정도 성숙해지고 여유를 가질 만도 한데 무슨 난리라도 난 듯 언론매체들이 떠들어대는 것을 보면서 선수들의 심리적 압박과 고통이 어느 정도일지 이해할 만하다. 스포츠 저널리즘의 경우 뉴스 수용자들의 기대를 부풀리기 위해 과장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지난번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최근 컨디션과 기록비교를 통해 박태환.. 더보기
세계적인 U대회 스타, 왜 그들을 푸대접하는가? 글 / 이태영(스포츠포럼21 상임대표) 우리나라를 올림픽 강국이라고 한다. 동서화합의 무대를 통해 위기의 올림픽을 구한 것은 물론, 서울 올림픽 이후 다섯 차례 톱10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큰소리 칠만도 하다. 그런가 하면, 축구 월드컵 4강 신화에 이어 야구 월드클래식에서는 준우승 쾌거를 이루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우뚝 올라 꿈만 같던 세계 정상이 패기 넘치는 태극전사들에 의해 정복되는 성취감을 온 국민이 만끽하고 있다. 이러한 성취가 곧 국가브랜드의 업그레이드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국민 사기진작과 사회통합의 효과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의 기대치가 너무 커진 탓일까요? 웬만한 세계 금메달로는 팬들을 감동시키기 어려운 게 오늘의 현실이다. 눈이 높아졌으니 감동의 잣대도 높아질 게 당연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