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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국제체육 ]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 법정소송을 통해 본 미국대학스포츠 글/ 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공부를 하고 싶다’ ‘운동의 천국’ 미국 대학 스포츠 선수들이 공부를 더 시켜달라고 들고 일어섰다. 미국 대학스포츠가 학습권 보장을 요구하는 학생선수들의 법정 투쟁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스포츠 명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일부 학생선수가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평범한 대학 선수들이 아닌, 마이클 조던과 같은 최고 농구 선수들을 배출한 대학에 재학중인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 요구에 학교 당국은 크게 당황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 여자농구 선수 라산다 맥켄츠와 미식축구선수 데본 램세이 등 2명은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운동부가 선수들의 학습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주법원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선수들은 ‘종이수업’을 받으며 열악.. 더보기
세상의 중심에서 평화와 스포츠를 외치다, Peace and Sport 글 / 백진선 (서울대학교 글로벌스포츠매니지먼트 전공) ‘스포츠’라 하면 치열한 승부와 승리를 위해 경쟁하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 위주인 시각에서 벗어나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하여 노력하는 국제기구가 있다. 이는 ‘Peace and Sport’로 지난 2007년 설립되었으며 모타노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및 국제올림픽 위원 등이 포함된 대사가 스포츠를 바탕으로 평화를 도모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 조직은 피스 & 스포츠 국제포럼, 세계 챔피언들의 재능나눔 프로그램인 ‘Champions for Peace’, 연간 수상식, 다양한 국제이벤트 후원 등을 하며 범세계적으로 스포츠와 평화라는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 중 필자는 연간.. 더보기
2020년 도쿄올림픽- 한국에 약인가, 독인가 글/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0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일본 도쿄가 선정됐을 때, 북한이 도쿄를 지지했다는 사실은 놀랄만한 일이었다. IOC 위원들의 비밀투표로 진행된 개최지 선정에서 도쿄가 1,2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스페인 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을 제칠 수 있었던 것은 북한의 지지표가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도쿄를 지지한 것은 일본의 지지통신이 한 북한 관계 소식통이 IOC 총회에서 북한 장웅 IOC 위원이 도쿄에 투표했으며 복수의 아프리카 국가도 북한의 주선으로 도쿄에 표를 던졌다고 밝히면서 드러났다. 내부적으로 핵개발을 추진하며 대외적으론 일본에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던 북한이 도쿄를 지지한 것은 전혀 예.. 더보기
스포츠배팅과 승부조작의 상관관계 글 / 오화석(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 지난 2월 6일, 세계최대규모의 카지노, 스포츠배팅 박람회인 ICE:Totally Gaming 이 열리는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안에서 놀랄만한 뉴스를 접하였습니다. CNN뉴스보도로 유럽공동경찰의 수사에 따르면 월드컵 예선, 유럽 챔피언십등의 경기를 포함하여 약 650여건 이상의 축구경기에서 승부조작(Match Fixing)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는 내용입니다. 2년전 한국 프로축구도 선수승부조작 파문의 격랑을 겪은 터라 사건의 전모에 대한 유럽공동경찰의 발표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유럽 축구 승부조작 관련 CNN뉴스화면 캡쳐 승부조작-스포츠배팅-국제범죄조직의 연결고리 한국도 합법적인 승부맞추기 복표사업(스포츠토토사업)을 국민체육진흥공단 독점으로 시행하고 있.. 더보기
중국과 중동, 아시아의 스포츠중재 패권 다툼 글 / 오화석(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 중국 상해에 이어, UAE 수도 아부다비, CAS의 Hearing Center 유치 한국이 한참 맹추위속에서도 귀성과 귀경길에 오르던 지난 설연휴에 저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상업회의소(ICC)에서 주최하는 국제모의조정대회의 자원봉사자로 일했습니다. 이번대회의 가장 많은 재정적후원을 제공한 공식스폰서로 바레인의 BCDR (Bahrain Court of Dispute Resolution) 이 참여하였습니다. ICC 대체적분쟁해결(ADR)센터 팀장 Hannah Tuempel 과 함께 중동의 각국이 이미 국제상사중재의 세계적인 기관들을 등에 업고 중재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바레인의 BCDR은 미국의 AAA(국제중재협회)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이미 두바이에 설치된 D.. 더보기
라울 발렌베리(Raoul Wallenberg) 와 스포츠에서의 홀로코스트(Holocaust) 글 / 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세상에 한 영혼이라도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지금이야 이러한 생각에 모두가 동의하겠지만 인종차별의 역사는 가깝게는 20년 전, 구 유고 보스니아 내전 당시로만 거슬러올라가도 그 참혹함을 들여다 볼 수 있으리라. 필자가 미 연방하원의회에서 인턴을 하던 때였다. 미의회 의사당의 거대한 돔아래 중앙 지하공간은 마치 돌로 지은 지하성당(crypt)과 흡사한 석조아치 양식으로 되어 있다. 상원의회와 하원의회를 가로지르는 이 지하공간을 지나다 보면, 길 한편에 한 외국인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그의 이름은 라울 발렌베리(Raoul Wallenberg)라고 했다. Raoul Wallenberg 은 스웨덴 사람인데, 미국 정치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에 외국인의 흉상.. 더보기
스포츠 중재에서의 상소(appeal)가 필요한가? 글 / 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수도권 최초의 경전철인 용인경전철이 용인에 있는 모 테마파크와 연계한 관광레저 경전철로서 올 4월부터 가까스로 개통된다는 소식입니다. 관광레저 경전철로 탈바꿈하려는 시도의 배후에는 경전철 투자자인 (주)용인경전철에게 용인시가 물어주어야 하는 약 5천억원대의 배상금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경전철 개통과 관련한 용인시와 운영주체와의 분쟁은 국내법원이 아니라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국제상업회의소(International Chambers of Commerce, 약칭 ICC) 산하 국제중재법원에서 단 한번의 판정으로 승부가 결정되었습니다. 상거래와 관련된 분쟁에서 시간이 기회비용으로 지출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보니, 상거래 계약을 체결함에 있어서 계약을 체결하는 당사자들이 분쟁.. 더보기
축구 통역의 조건 글 / 백종석 흔히들 ‘통역’이라 하면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고, 따라서 영국을 떠나기 전, 영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올 때 기대되는 나의 영어 능력으로 통역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그 정도 수준으로도 통역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편이 더 맞을 것이다. 20대 후반에 외국에 나간데다 4년이 채 안 되는 해외 체류기간으로도 통역 일을 할 수 있었던 까닭은 향상된 내 영어 실력보다는 다른 쪽에 더 큰 이유가 있었다. ⓒ백종석 3년 전인 지난 2009년 겨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FC에서 지도자 연수를 하셨던 국내 지도자 선생님을 도우며 한달 동안 개인 통역을 맡았던 것이 통역에 대한 공식적인.. 더보기
싱가포르 축구 글 / 백종석 싱가포르의 덥고 습한 날씨를 맞이한지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이곳 축구의 수준, 문화, 환경 등은 내가 그 전에 보고 듣고 경험하며 기준을 삼은 것들과는 사뭇 달랐다. 한국보다 여러모로 낮은 평가를 받는 곳이지만 외국 프로축구팀의 코치로 일하게 된 것에 대해 처음에는 무척이나 설레었고 나름대로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도 느꼈다. 물론 지금도 유효한 감정들이다. 다만 한 시즌을 마치고 나니 그러한 감정들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실천적 노력들이 이곳의 축구문화와 한국의 그것 사이의 간극을 보다 명확히 해주었을 뿐, 좁혀주는 데는 큰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랬는지, 내가 가진 역량의 부족함은 차치하고 싱가포르 축구의 환경적, 문화적 요인들을 위주로 그 이유를 얘기해보고, 한 시즌 .. 더보기
최교윤 농구 국제심판, 심판은 경기를 위해 존재 한다. 글/ 최교윤 (국제농구심판) 입대를 10일정도 남겨두고 농구장을 찾았을 때 게임을 뛰는 선수들이 아닌 그 중심에 당당히 서있는 심판(Referee)의 모습에 매료된 그 순간을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었다. 우선 스포츠가 좋았고, 우리 생활에 법이 있듯이 스포츠에서도 정해진 룰을 잘 지키게 도와주는 심판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아주 빠른 경기진행 속에서 경기를 주도하고 통제해야하고, 감성적, 즉흥적 판단이 아니라 "룰" 과 "상식"에 기초한 합리적, 이성적 결정과 순전히 자기의 판단에 의하여 경기를 지휘하고, 독자적 결정(judge)을 하는 모습이.... 그리고 제대 후 바로 실행에 옮겼다. 2001년 대한농구협회 심판학교 6기. 공인자격증 2급 취득후 이듬해 대한농구협회 경기부에 들어가 테이블 오피셜.. 더보기
징계절차의 위법 글/조종환(법무법인 거인대표 변호사) 사안 1) A는 B체육협회 산하 C 위원회(위원장 D)의 위원이다. 그런데 A는 C위원회가 주최하는 세미나에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D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C 위원회의 업무상 질서를 문란하게 하였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B체육협회 내부의 법제상벌위원회에서 D가 위원으로 참석하여 A에 대한 징계를 심의, 의결하였다. 과연 A에 대한 징계는 적법한 것일까. 사안 2) B 체육협회는 A에게 징계통보를 하면서 재심사요구 및 이의신청을 할 수 있음을 명시하지 않았다. 과연 A에 대한 징계통보는 적법한가. 대한체육회 법제상벌위원회 규정 제18조는 ‘위원이 징계사유와 직접 관련이 있을 때에는 법제상벌위원회의 심의 또는 의결에 참가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더보기
빅토르 안, 쇼트트랙 황제에서 매국노로 불리게 된 남자 글 / 이철원 한때는 빙상 국민영웅이었으나 지금은 자신의 소식을 숨긴 채 운동에만 전념하는 한 선수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한 선수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위해 이를 악물고 달려왔습니다. 김동성과 함께 출전했던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는 쓴 맛을 봤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토리노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만 3개를 획득하며 세계 최고 선수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2010년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안현수 (c) 이철원 이후, 그 선수는 대표팀 훈련 중 큰 부상을 입게 되고 오랜 시간 재활에 매달리게 됩니다. 과거부터 지속된 빙상 파벌 싸움의 한 가운데서 오랜 시간 마음고생을 하던 이 선수는 재활 후 국가대표 선발전에 다시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훈련부족을.. 더보기
백남준의 시각으로 보는 글로벌 스포츠 글 / 이철원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은 절친했던 벨기에 출신 작가 요스 드콕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모호하면 모호할수록 대화는 풍요로워 진다.” 라는 말을 남겼다. 요스 드콕은 불어로, 백남준 자신은 영어로 말을 하였는데 서로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으면서도 상대방의 말에 대해 집중하고 관심을 가지다보니 서로 하는 말을 이해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스포츠’ 라는 분야에서 ‘국가’ 간의 경계가 뚜렷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아무리 뛰어나고 출중한 실력을 가진 선수가 있더라도 모국의 선수가 아니면 굳이 경기를 챙겨볼 만큼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모국의 선수들이 세계로 진출하기 시작했고 인터넷과 케이블 TV의 보급으로 사람들은 모국 선수뿐만 아니라 자신이 응원하는 해외 팀.. 더보기
프로축구의 자유로운 이적을 가능케한 Bosman 판결 글 / 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그 인기와 선수의 수준에서 남미와 함께 지구상에서 쌍벽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유럽 프로축구리그는 개별국가의 프로리그뿐만 아니라,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전세계로 생중계되어 국가대표팀 대항 A 매치나 국가대항 축구 월드컵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럽의 프로페셔널 구단은 역내 출신 선수들 뿐만 아니라, 역외의 선수들까지도 활발하게 영입하여 국경을 넘어 경쟁하고 있다. 국가리그 단위로, 예컨대, 프랑스의 Ligne 1 (1부리그)에서 서로 다른 팀에서 그 팀의 승리를 위해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을 만날 수 있고, 클럽팀이 참가하는 UEFA(Union Europeenne Futbol Association, 유럽축구협회) Champions league에서 국.. 더보기
90년대 중반이후 유럽연합의 스포츠 선수이적에 관한 정책 글 / 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필자는 2011년 7월 스포츠분야에 있어 영국 최고의 대학인 러프버러대학교를 방문하여 스포츠사회학 연구소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고 있는 Borja Garcia 박사와 함께 유럽연합 스포츠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눌 기회를 갖게 되었다. Borja Garcia박사는 2010년 내한하여 유럽의 스포츠거버넌스에 대한 발표를 한 바도 있다. (러프버러 대학 내에 위치한 영국 스포츠연구소) 유럽연합의 일관된 스포츠정책 만들기작업은 19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5년 Bosman 판결이후 구단들의 요구로 유럽연합내에서 스포츠분야에 대한 통일된 원칙을 제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유소년 시절부터 장기간 인재를 발굴하고 투자하여 성인 무대에 출전시키는 유럽.. 더보기
F1과 IAAF 대구세계육상 기념우표와 주화에 얽힌 지식재산권 글/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메가이벤트의 개최시기가 다가오면서 대회를 기념하는 각종 기념물들이 속속 세상에 그 모습을 나타내곤 한다. 올림픽의 경우 기금을 부가하여 우편요금에 부가금이 첨부된 기념우표를 시리즈로 발행하는 경우가 많고 기념주화도 발행되는 경우가 많다. 기념우표와 기념주화의 경우 발행계획단계에서 수집가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되는데, 여러 가지 문제 중에서도 도안의 저작권 문제가 쟁점이 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이다. 혁신적인 도안, 그러나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대한민국 F1 그랑프리 기념우표 전남 영암에서 최근에 끝난 2011 F1 그랑프리가 2010년 10월 우리나라에 처음 개최되면서 2010년 1월 우정사업본부가 발표한 2010년 우표발행계획상으로는 1.. 더보기
아시아의 동계올림픽 도시형 개최지 비교: 강릉 vs. 삿포로 글/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필자는 3일간 강릉, 평창 일원에서 개최된 한국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였다. 두 도시 모두 명실 공히 각각 빙상경기 및 선수촌, 그리고 설상경기와 본부호텔을 품에 안을 올림픽 개최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우리나라와 지형적 조건이 유사하고 동일한 아시아권으로서의 경쟁력을 비교하고자 07/08시즌과 08/09시즌에 각각 일본 나가노 및 하쿠바(98년유치)와 삿포로(72년유치) 및 아사히카와를 방문한바, 우리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올림픽 이후를 염두에 두면서 짚어 넘어가야 할 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강릉에 들어서니 높이 솟은 강릉시청을 중심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도시가 과히 평창동계올림픽의 빙상경기장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동해안으로 들어서면.. 더보기
인맥, 유럽 연합의 인프라(Infra)와 지정학을 스포츠분야에서 최대한으로 발휘한 벨기에 글/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프랑스에서 대륙법 과정 여름학기를 참석할 때였다. 파리는 한창 혁명기념일(Bastille Day)의 불꽃놀이가 있을 즈음, 브뤼셀로 향할 준비를 다 마치고 단 4시간여라도 눈을 붙이려고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6시 1분 Gare du Nord(북역)에서 출발하는 브뤼셀 기차를 타고 한 시간여를 잠깐 졸았을까, 1시간 20분 만에 브뤼셀 중앙역에 닿았다. 1. 스포츠외교관의 산실: Billet Latour 과 현재 IOC위원장 두명을 배출한 나라 지금까지의 IOC 위원장은 1대 디미트리우스 비켈라스(그리스), 2대 피에르 드 쿠베르탱(프랑스), 3대 빌레 라투르(벨기에), 4대 지그문트 에드스트롬(스웨덴), 5대 에버리 브런디지(미국), 6대 킬라닌 경, 7대 후안 안.. 더보기
아시아 동계올림픽의 타운형 모델 글/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1924년 프랑스 샤모니(Chamonix)에서 열린 첫번째 동계올림픽이후 개최도시를 크게 구분한다면, 크게 타운형과 도시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본다. 타운형이라 하면, 천혜의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동계스포츠인프라가 구축된 유치도시라고 개념화 할 수 있겠다. 한편 도시형이라하면, 이미 거대도시규모의 인구와 일반도시기반 시설, 산업을 바탕으로 잘 알려진 도시이미지를 활용하는 유치도시이다. 지난 22년간 5차례의 올림픽을 분류해보면, 도시형은 1988년 캐나다 알버타주의 주도인 캘거리, 2002년 몰몬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솔트레이크시티, 그리고 2006년 FIAT 의 본사가 있고 이태리 북부 자동차 산업의 요충지인 토리노가 있었다. 나가노의 경우 나가노 현청이 위치한.. 더보기
스포츠 계약기간 - 권리의 보호기간? 글/조종환(법무법인 거인대표 변호사) 계약은 서로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두 당사자(경우에 따라 3이상의 당사자가 있을수 있다) 사이에 권리의무를 정한 것이다. 스포츠선수(감독, 코치를 포함한다)도 계약내용에 따라 일정한 권리와 의무가 인정되고 있다. 그리고 계약기간의 경과로 인하여 계약의 효력이 종결됨에 따라 이러한 권리와 의무는 소멸하는 것이 원칙이다. 즉, 계약기간은 적어도 당사자의 권리가 일정기간까지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계약 당사자 일방의 책임있는 사유로 계약이 해지 또는 해제될 경우는 제외한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계약서에 규정되지 않은 사유, 다른 말로 하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계약이 종결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위 사례에서 B 감독은 단지 A팀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자진.. 더보기
올림픽 휴전, 한반도가 기여할 수 있는 일들! 글/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1. 올림픽휴전은 고대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올림픽에 참여한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올림픽(당시 이외에도 이스트미아, 네메아 등 3개의 다른 제전행사가 있었다.) 경기가 있는 동안 휴전을 서약하였고, 이를 고대그리스어로 Ekkekeiria 라고 한다. (고대올림픽당시 도시국가간 휴전을 선포하는 원반을 들고 있는 사제, 1960년 로마올림픽을 기념하여 그리스가 발행한 기념우표 도안, 출처: www.greekstampstore.com) 2. 올림픽휴전 initiative 는 ioc 가 주도하는 유일한 평화이니셔티브 올림픽 휴전 이니셔티브가 다시 각광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여한 자는 현 그리스 총리인 파빤드레우 총리이다. 현 파빤드레우 총리의 아버지가 총리로 재.. 더보기
평창 드림프로그램과 국제개발 글/김범식(성균관대학교 교수) 스포츠 국제개발이란 선진국이 스포츠를 통하여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정책이다. 한국도 스포츠 국제개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미래의 세계스포츠 리더라는 비전과 올림픽운동 확산을 목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국가들에게 경기 용품 및 시설 지원을 다양하게 원조하고 있다. 태권도 전문인력파견사업은 안보와 국제 정세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한태권도연맹이 중심이 되어 국내에서는 문체부, 외교부, KOICA, 국정원,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과 유대를 갖고, 국제적으로는 IOC의 Olympic Solidarity Program과 세계태권도연맹의 WTF-KHU Partnership Taekwondo Training Program 등을 실시.. 더보기
스포츠에서의 지적재산권관련 분쟁과 WIPO 분쟁조정센터 글/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스포츠중재, 스포츠조정하면, 대부분 제일 먼저 떠올리는 국제기관은 스위스 로잔에 있는 Court of Arbitration for Sport (이하, 'CAS' 라 한다.) 일 것이다. 스포츠둥지에 게재된 글을 통해서도 이미 소개된 바 있는 이 상설중재법원은 1984년에 설립되었는데, 주로 국제경기연맹(IFs), 올림픽을 비롯한 메가 스포츠이벤트와 관련한 선수가 연루된 분쟁에 국한하여 관할을 부여하는 협정에 의거해서 분쟁을 해결한다. 그러다 보니, 스포츠미디어와 같은 스포츠 대회와 연관되지만, CAS가 다루지 않는 스포츠관련 분쟁에 대해서는 그 다툼의 양 당사자가 같은 국가 출신이라면 당사자가 속한 국가의 법원이나 국내 분쟁해결기관에 부탁하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
스포츠와 승부조작 글/조종환 (법무법인 거인 대표 변호사) 장면 1은 2010년 e-sports 승부조작 사건이고, 장면 2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사건이며, 장면 3은 미국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승부조작한 사건(블랙삭스 사건)이다. 스포츠는 경기결과를 예측할 수 있지만 정해진 것은 아니다. 아무리 실력에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경기 종료의 부저가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기 때문이다. 스포츠가 산업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스포츠베팅 산업의 필요성과 규모도 커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스포츠베팅에서 발생하는 재원 중 상당부분이 비인기 스포츠 및 스포츠 선수 육성에 활용되기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베팅은 경기결과를 사전에 알 수 없고 심지어 스포츠 당사자 상호간에 .. 더보기
그리스 디폴트위기에서 올림픽 유산을 지켜내야 한다. 글/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 대학원) 1999년 8월의 어느 뜨거운 여름날, 지중해의 아테네는 아침 7시부터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햇살이 비친다. 그래도 그리스는 참 살만했다. 물가도 비싸지 않았다. 아테네에서 고대 올림피아까지 야간버스를 타고 갔는데 우리돈으로 당시에 2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5시간 거리였는데도 말이다. 사람들은 다혈질이다. 운전하다가도 욱하면 차세우고 버스기사든 택시기사든 가릴 것없이 한바탕 싸우고, 거기에 승객들도 거든다. 특유의 손바닥 제스쳐도 있다. 그런데 정은 참 많은 사람들이다. 어찌보면 한국사람들 같다. 이런 그리스가 연일 디폴트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를 한바탕 겪은 우리로서는 남의 일같지 않은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베이징 나비.. 더보기
국제 스포츠중재분야의 전문가를 키우는 일본스포츠중재기구 글/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일본 스포츠중재재판소는 요요기 제2체육관내에 있다. 요요기 제2체육관은 요요기 제1체육관과 더불어, 1964년 동경 하계올림픽의 주요 실내경기장으로 사용되었다. 이 지역은 제2차 대전 종전후 미군 주둔지로 활용되었고, 그 이전에는 메이지신궁을 참배하러 오는 ‘배참도’(오모테산도) 지역이었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이 지역에 당시로서는 최첨단의 건축기술을 활용한 소라 형태의 은빛 지붕을 가진 현대식 체육관을 건축하였다. (그리고 일본 우정성은 요요기 체육관을 도안으로 한 올림픽 기념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바로 앞 건물은 ‘기시 체육회관’ 이고, 요요기 체육관과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JR 야마노테(山手)선의 하라주쿠 역인데, 이 역에서 JR 주오(中央)선.. 더보기
자원봉사자 인해전술, 북경올림픽의 유산(legacy) 글/오화석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구름한점없는 파란 하늘 아래 뺨을 스쳐가는 바람이 여유롭게 가을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최근들어 서울 도심에서 휴일을 만끽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중국인 관광객들이라고 한다. 2007년 92만명에 불과하던 중국인의 한국방문은 2010년엔 172만명으로 급속히 늘어 서울과 제주 등지로 몰렸다는 소식이다. 한국과 중국간의 상호 방문객수가 6백만을 상회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올림픽스포츠분야에서의 한중 상호방문도 발전의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지난 9월 20일(화) ∼ 24(토) (14th World Conference on Sport for All) 까지 베이징에서는 세계생활체육총회가 열렸고 대한체육회에서도 참가자를 공개선발하여 베이징에 파견하기도 했다... 더보기
파리 통신 글/ 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필자는 프랑스 정부 주도로 설립된 대륙법 재단(Fondation pour de droit Continental)의 초청을 받아 3주간 프랑스 파리 1대학과 2대학의 법대가 위치한 Faculte de Droit에서 국제중재를 포함한 대륙법과정에 참석하였습니다. 대륙법과정 기간동안 저는 파리 남부에 있는 ‘시테 위니베르시테 드 파리’ 라 불리우는 파리대학 국제기숙사에 머물렀습니다. (올 5월 한국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때, 프랑스 대통령이 시테의 한국관 건립을 위한 무상 토지 지원을 제안했고, 한국측에서도 긍정적인 검토단계에 들어섰습니다. 2500만 유로를 들여 200여 객실규모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숙사 바로 옆길 이름은 Avenue de Pierre de Coub.. 더보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매복마케팅 관련 법률 글/ 오화석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가장 빨리, 가장 멀리, 가장 높게 나는 육상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승부의 세계가 대구를 뜨겁게 달구고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시합에 참여한 선수들의 경쟁 못지 않게 경기장 밖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홍보 열기 또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그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었다. 필자는 2010년 7월부터 8월까지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조직위원회의 인턴으로 사업부 사업팀에서 법적 자문을 담당한 바 있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다는 보람을 품에 안고 대회 4일차에 대구를 향해 몸을 실었다. 미녀새라 일컫는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출전하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이 있던 8월30일,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31도를.. 더보기
2010 스포츠법 세계대회와 스포츠법 서울선언 글/연기영(한국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 동국대 법대 교수) 한국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회장:연기영 동국대교수)는 2010년 11월 25일-26일 양일간 한양대학교 기술연구원(HIT) 국제회의장에서 “2010 스포츠법학자 세계대회”가 열였다. 매년 대륙간 각국을 돌면서 개최되는 스포츠법 세계대회(IASL Congress on Sports Law)는 스포츠법 올림픽이라고 불리우며, 스포츠와 법의 만남의 장으로 스포츠외교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세계속의 스포츠법-현황과 전망(Sports Law in the World – Present and Perspective)”이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개최된 이번 제16회 세계대회는 해외에서 IOC, CAS, FIFA 등 국제스포츠기구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