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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부자(父子)열전. 아들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운동선수로 활약한 사례는? 글 / 김성수 (스포츠둥지 기자) 최근 개그콘서트에선 ‘아빠와 아들’ 이라는 코너가 큰 인기를 몰고 있다. 식탐이 많은 아버지와 아들이 먹는 것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내는 코너다. 이렇듯 인간에게는 유전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부모의 특성이 자식에게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운동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로 아버지가 우수한 운동DNA를 가지고 있는 운동선수라면 아들 역시 그것을 물려받아 운동선수의 길로 들어서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엔 아들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운동선수로 활약한 사례를 알아보고 그것과 연관된 다양한 스토리들도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1. 켄 그리피 시니어, 켄 그리피 주니어 켄 그리피 시니어와 켄 그리피 주니어 부자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부자(父子) 선수’ 이다. 197.. 더보기
운동이 하고 싶다!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지난 1979년 6월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의 일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주한미군철수와 한국 인권문제를 놓고 격돌해 심기가 불편했던 카터는 김포공항에서 바로 동두천 미군부대로 날아가 숙소에 여정을 풀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지만 잠자리를 한국의 호텔이 아닌 미군부대로 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카터의 유별난 행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침에 미군들과 함께 운동복 차림으로 부대에서 조깅을 즐겼던 것이다. 카터가 조깅하는 모습은 국내 신문과 방송 보도로 알려졌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카터가 군부대에서 잔 것보다는 군인들과 같이 조깅을 한 것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먹고 살기도 힘든 당시의 한국 경제수준에 비추어 .. 더보기
어느 엘리트 선수 출신의 하소연 글/ 이병구 (영서초등학교) 푹푹 찌는 날씨, 습기 가득한 공기까지...이번 더위가 무뎌지게 느낄 수 있었던 점은 단연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의 값진 메달 소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와 같은 올림픽은 참가하는 선수에겐 참가 자체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요, 일생의 최대 영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꿈의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은 국민들의 냉소적인 반응과 더불어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를 생각한 채 은퇴 후 삶을 준비한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에도 선수촌에 있는 대표선수들을 비롯한 수많은 유망주들은 조국의 명예와 더불어 개인의 안녕을 위하여 경기장 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근래 논란이 되었던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 논란은 체육 현장에 종사하는 이들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는다.. 더보기
“고교야구, 대학야구야- 너 어쩜 이렇게 재미있니?” 글 / 서우리 (스포츠둥지 기자) 꽃피는 춘삼월에 봄소풍보다 주말리그와 춘계리그를. 따사로운 오월엔 황금사자기와 KBO총재기를. 정신 없는 시험기간에도 하계리그를. 황금 같은 여름방학 역시 청룡기와 대통령기를. 이렇게 야구시즌 내내 고교야구와 대학야구를 즐겨 보는 필자에게 사람들이 물었다. “그거 왜 보러 가니?”,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와- 야구장이 참 평화롭네’. 이것이 첫 느낌이었다. 응원, 박수, 음악소리와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찬 프로야구의 경기장과는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그리고 ‘이거 장난이 아니구나. 치열하네’ 라는 생각 이 들었고 점점 아마추어 야구 특유의 분위기와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하나하나 재미를 발견하며 어느새 다음 대회는 언제 열리나 기다리는 아마야구의 팬이 되었다. K.. 더보기
태권도로 하나되는 세상, 20회를 맞는 ‘세계태권도한마당’ 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 ‘축구의 나라 스페인에서 태권도를?’ 8월 20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나우 베르나베우 홈구장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한 여성이 경기장에서 시축을 하는 방송이 전파를 타게 되었는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경기 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외적인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내는데 일가견이 있다. 따라서 당일 시축자에 대해서 이목을 쏟는 것 당연할 일이었다. 다름 아닌 이 여성은 '브리지트 엔리케', 태권도 선수였으며, 런던 올림픽 49kg 이하급 태권도 은메달리스트다. '태권도'라는 스포츠가 서방에까지 널리 보급되어 사람들이 좋아하고 존경받는 스포츠로 인식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이벤트였다. 시축을 하는 태권도 은메달리스트 엔리케 ⓒ 레알마드리드 위와 같은 이야기로 보듯이.. 더보기
운동과 고온환경 (Exercise & Environmental Heat Considerations) 글/이동준(명지대학교 교수) 고온환경(Environmental heat consideration)에서의 스포츠 활동이나 운동경기는 지구성 경기선수들에게 가장 과도한 신체적 스트레스 중 하나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조건에서 지구성 경기종목의 시합이 급증하고, 코치나 대회운영측, 선수트레이너(Athletic trainer: AT), 선수, 팀닥터로서는, 이와 같은 환경에서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인식하고, 그 도전이 선수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 중에는 이러한 고온 환경하에서 행하여지는 경기나 연습에 있어서 열중증(heat disorder) 예방도 관련한다. 운동개시부터 근에 의한 열생산(heat production)은 그 신체활동의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증가하.. 더보기
스포츠 전속계약 글/ 김가람 (성균관대학교 로스쿨) 오늘날 스포츠는 운동선수들이 즐기는 단순한 운동경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운동선수와 스포츠 구단은 각종 대회에 참여하며 멋진 경기를 선사하고, 팬, 기업, 방송 매체 등은 그러한 운동경기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이익을 공유합니다. 이하에서는 팬, 기업, 방송 매체와 같이 스포츠를 통해 이익을 얻는 이들을 수익자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이들 운동선수와 구단, 수익자들은 톱니바퀴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스포츠 산업을 형성합니다. 예를 들어 방송매체는 운동경기나 대회, 운동선수 등을 컨텐츠화하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기업에게는 홍보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업은 이러한 방송매체나 스포츠 선수와 .. 더보기
펠프스의 장애와 싱글 맘의 선택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수영 영웅 펠프스가 금빛 물살을 가르는 모습을 바라볼 때면 독서 장애로 정신박약아 취급을 받으며 성장했으나 1980년대 세계 다이빙 영웅으로 우뚝 섰던 미국 다이버 그렉 루가니스가 떠오른다. 두 딸과 함께 아들, 펠프스의 역영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싱글 스위밍 맘(single swimming mom), 펠프스 어머니의 표정도 궁금해진다. 그리고 타이거 우즈(골프), 샤라포바(테니스), 윌리엄스 자매(테니스)를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낸 아버지들의 모습과 김연아 어머니의 모습까지….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뇌리를 스치는 것은 사람이 아닌 “스포츠는 파괴주의의 해독제이다”라는 19세기 영국의 명문 중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말이다. 펠프스(Michael Fred Phelps II)는 198.. 더보기
청소년들의 WBC, 30일부터 서울에서 열린다! 글 / 서우리 (스포츠둥지 기자) “국내 최고의 싱커볼 투수인데요. 자 오다 정말 직각으로 하나 떨어져 주면 좋은데요!” “자 투나씽! 아 유격수! 유격수! 아 아아아 아아 우승이에요!” 다름아닌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이 우승하던 순간에 캐스터가 외친 대사이다. 야구팬이라면 이 대사만 보고도 저절로 음성지원이 될 만큼 인상적인 장면일 것이고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다. 그러나 야구대표팀이 올림픽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2008년의 베이징이 마지막이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서는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며 올림픽기간에도 식지 않는 프로야구의 인기를 감안하면 이번 올림픽에 야구가 없는 점이 야구 팬들에게 꽤나 아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 더보기
< 대학 스포츠 탐방기 2탄 경기대학교 > 승승장구(乘勝長驅), 경기대 배구부를 만나다. 글 / 황혜진 (스포츠둥지 기자) 대학 배구계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학교가 있다. 바로 경기대학교이다. 경기대는 2012년 춘계대회에 이어 종합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하며 현 대학 배구의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경기대가 2012년 갑자기 떠오른 다크호스라는 것은 아니다. 경기대는 지난 2011년 춘계리그, 종별 선수권 대회, 추계리그까지 우승한 팀이기도 하다. 이처럼 경기대는 무서운 기세로 그 입지를 확고히 해왔다. 그렇다면 경기대가 이렇게까지 승승장구(乘勝長驅)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찾아 나서기 위해, 경기대를 직접 방문해 보았다. 경기대 감독님과 이번 종합 선수권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조근호 선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보니, 경기대가 왜 그토록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더보기
독재자는 스포츠를 사랑한다? 스포츠가 독재에 악용된 사례 글 / 김성수 (스포츠둥지 기자) 스포츠는 많은 국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계인들은 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메이저 스포츠대회는 세계 평화와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긍정적인 부분만 있었으면 좋겠지만, 스포츠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다는 것에 착안해 과거 독재자들은 스포츠를 자신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현재는 독재정치가 많이 사라지면서 노골적으로 스포츠를 독재에 이용하려는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연이은 세계대전으로 어지러웠던 시절엔 스포츠가 악용된 경우가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스포츠가 독재에 악용된 사례들을 알아보자. 무솔리니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로 불리는 무솔리니와 히틀러. 그들은 각각 파시즘과, 나치즘을 주창하며, 유럽 현대사의 악당으로 남아 있는 인.. 더보기
대한민국 야구박람회를 가다. 글 / 강동균 (스포츠둥지 기자) 올림픽 열기도 피해가는 프로야구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 800만 관중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이런 야구 열기와 더불어 과거 축구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보는 야구"에서 "하는 야구"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중심으로 보다 친근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기라도 하듯이 야구 관련 용품과 자료, 창업 아이템 등 야구의 모든 것을 망라하는 야구 박람회가 개최 되었다. 또 하나의 엑스포, 대한민국 야구 박람회 (KOREA BASEBALL EXPO) 지난 5월부터 시작되어 3달 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여수 엑스포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야구를 주제로 한 엑스포가 열렸다. 대한민국야구박람회사무국과 .. 더보기
KOREA, 에베레스트의 마지막 남은 미지의 길에 오른다. 글 / 이아영 (스포츠둥지 기자) 2012년 8월 19일,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일 저지르는데 일가견이 있는 대한민국은 또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핫뉴스를 발표했다. 그 것은 바로 강원대학교 산악회가 주축이 되어 구성된 “2012 에베레스트 동벽개척등반 평화원정대”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마지막 남은 미지의 루트에 도전하겠다고 한 것이다. 홍성욱 대장, 박봉하, 오영훈, 김진석, 안주환, 우석주, 김명래, 정진영, 최근영, 임일진 이렇게 총 10명으로 구성된 평화원정대는 이 날 대한민국 산악계의 주요 인사들과 지인들을 모시고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8월 27일 월요일에 티벳으로 향한다. 약 11월경 에베레스트 정상 공격을 시도할 예정인데 당시 현지의 날씨 상황에 따라 성공여부가 가려질 .. 더보기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뉴스포츠: 버디볼 수업 글/ 고문수(경희대학교 연구교수) 1. 버디볼 버디볼은 교육적으로 다양하게 변형된 게임으로 골프의 기초 기술과 팀워크, 협동심, 기초 체력단련, 의사소통, 올바른 스포츠맨십 등을 가르칠 수 있는 생활스포츠이다. 이런 교육적인 측면에서 버디볼은 학교 체육 교구로서 효율적으로 응용될 수 있다. 버디볼은 어느 연령대라도 장소가 어디라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골프를 처음 경험해보는 골프 입문자부터 수준급 골퍼들까지 다양한 난이도에 따라 게임 코스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가. 왜 버디볼이 체육 학습 교구로 적합한가? ․ 고비용의 시설장치 부담 없이 모든 연령대의 학생들이 쉽게 즐길 수 있다. ․ 골프를 일반적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스포츠로 인식하고 있으나 하나의 놀이처럼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 더보기
한국 양궁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다시 한 번 '효자'종목, 양궁강국으로서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일각에서는 한국 양궁의 독주체제가 무너지고 다수의 메달 획득에 회의적이라 예상했지만 한국양궁대표팀은 경쟁자들을 차례로 이겨내며 남자 단체전 동메달, 여자 단체전 금메달, 남자 개인전 금메달,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얻는 쾌거를 기록하였다. 1점차이로 승부가 갈라서는 양궁이니 만큼 운이 많이들 작용한다고 하지만 그 1점을 위해서 양궁대표팀은 피나는 노력과 땀의 결실로 맺어진 것이다. 물리적으로는 1점에 불과하지만 경쟁자들이 수 십년째 못 넘어서고 있는 큰 산인 것이다. 이렇게 보는 이 조차도 슛팅 순간 떨게 만드는 양궁을 88년 서울 올림픽부터 굳건히 양궁강국으로서 지키고 있는.. 더보기
스포츠와 인종,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글 / 최진범 (스포츠둥지 기자) 흑인 특유의 운동신경?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좌) 이탈리아 골잡이 발로텔리 ⓒ 맨체스터 시티 FC 공식홈페이지 (우) 전설의 홈런왕 베리본즈 ⓒ 베리본즈 공식홈페이지 전설적인 ‘축구황제’로 불리었던 펠레와 이번 유로2012에서 무서운 파괴력을 선보인 ‘그라운드의 악동’ 발로텔리, 현재 MLB 최고의 타자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전설의 홈런왕’ 베리 본즈, 살아있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그의 후계자로 불리 우는 르브론 제임스, 미국 슈퍼볼 MVP 스타 하인즈 워드. 이들의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 그렇다. 이들 모두는 흑인들이며, 대부분 소개 될 때, 이름 앞에 순발력, 탄력, 민첩성 등 ‘흑인 특유의 운동신경’이라는 수식어가 붙곤 한다. 이와 관련하.. 더보기
배드민턴 경기방식, 꼭 바꿔야만 했나? 글 / 문영광 (스포츠둥지 기자) 런던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대한민국 선수단은 종합 5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금의환향했다. 양궁, 유도, 사격, 레슬링, 태권도 등 기존의 효자종목들은 제 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펜싱에서의 놀라운 성적과 축구 동메달 등은 국민들을 환희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승자에겐 박수를, 패자에게는 격려를, 오심에는 격렬한 항의를 보냈던 우리 국민들에게 유일하게 성원 받지 못한 종목이 있었으니 바로 배드민턴이다. 이른바 ‘져주기 파문’으로 인해 여자복식에 출전한 우리 선수 4명이 전원 실격처리 되고 선수촌에서마저 퇴촌당하며 불명예를 안은 채 쓸쓸히 귀국했다. 일각에서는 한국 탓, 선수 탓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대한민국의 명예를.. 더보기
꾸며진 마라톤 기원설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스포츠 종목 중에는 기원이 뚜렷한 종목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종목도 있다. 기원이 안개 속에 가려진 종목이 있는가하면 꾸며진 이야기로 되어 있는 종목도 있다. 육상 종목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예컨대 ‘근대5종경기’는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을 앞두고 쿠베르탱이 제안하여 탄생된 종목이다. 단거리 종목의 경우 고대 올림픽을 통해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으나 언제, 누가 가장 먼저 달리기 경주를 한 것인지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라톤의 기원도 전설 같은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마라톤은 그리스의 마라톤 평원에서 벌어졌던 페르시아 전쟁사의 한 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종류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는 아테네의 전령 필리피데스가 약 40킬로를 쉬지 않고 달려 “우리 .. 더보기
패럴림픽으로 잠 못 이루는 밤 글 / 주지희 (스포츠둥지 기자) 여름의 열대야를 녹여준 메달소식, 선수뿐만 아니라 국민을 웃고 울게 했던 올림픽이 13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금메달 13개와 금메달만큼이나 값진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를 확정, 목표했던 10-10(금 10개 이상, 종합 10위 이내)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얻었다. ‘이제 편히 잘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그대여! 1주 후에는 패럴림픽이 기다리고 있으니 1주동안 충분히 건강을 챙기시길…. 올림픽 가치의 완성, 패럴림픽 패럴림픽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사람은 많을 것이다. 장애인 올림픽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더 빠를 터,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올림픽과 차이가 있다면 선수 구성이 장애인으로 되어있다는 것이.. 더보기
하나의 세계, 둘의 올림픽 메달 집계방식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런던 올림픽은 최고의 올림픽이었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며 인간의 정신은 숭고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일부 오심과 행정적 미숙에도 불구하고 런던 올림픽은 경이적인 광경과 영감을 안겨주었다. 2주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올림픽을 보며 행복감과 즐거움을 만끽했다. 거침없는 도전을 한 선수들에게는 화려한 성적이 영예로 돌아갔으며 뜻을 이루지 못한 많은 선수들은 미래의 영광을 기대하며 아쉬워했다.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많은 이야기와 화제를 낳았다.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는 수영에서 3개 올림픽 연속 금메달을 따는 첫 선수에 등극하며 역대 개인 최다 메달인 22개의 메달(금 18, 은 2, 동 2개)을 기록하는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더보기
올림픽의 꽃, 선수들에게 바란다. 글/박현애(이화여자대학교 및 동대학원 강사) 뜨거운 태양이 수그러드는 저녁이 되면, 런던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열정이 한낮의 열기를 대신했다. 모든 국민들이 더위와 피로를 잊고 텔레비전 앞으로 몰려 앉아 선수들의 도전과 노력의 소산들에 박수를 보냈다. 지구촌 문화축제로서 각국에서 출전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도전과 노력, 경이에 가까운 탁월한 플레이를 보며 올림픽을 만끽했다. 그러나 의혹을 만들어내는 심판의 판정(실수 혹은 편파판정), 경기 운영의 미숙함, 올림픽과 무관한 논란을 일으키거나 올림픽 본질을 흐리는 보도행태 등 런던올림픽은 관심만큼이나 하루가 다르게 떠들썩했다. 수많은 이슈들 틈에서도 올림픽을 가능하게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 스포츠를 보다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각 국에서 출전한 선수들이다... 더보기
런던 올림픽을 통해서 본 진지함과  여유로움 글/ 이성호 (한양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 “꽁뜨르 아따끄 (역공)와 꽁뜨르 빠라드 (막고 찌르기)를 번갈아 썼다. 잠시라도 멈춰 있으면 다리가 떨릴 것 같아 부지런히 삐스뜨 (경기대)를 뛰었다. 그러다보니 끝났다. 금메달이었다.” 이는 2012 런던 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단식 결승 경기를 막 끝낸 금메달리스트 김지연 선수의 우승소감이다. 최선을 다하는 이런 모습은 아름답다. 물론 유럽 검투를 모델로 삼은 펜싱 경기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 꽁뜨르니 아따끄니 삐스뜨니 하는 용어는 낯선 프랑스 말이다. 그러나 김 선수가 우주복 같은 운동복을 얼굴부터 내려쓰고 앞뒤로 내다르며 칼끝을 내찌르는 몸놀림은 날렵했다. 경기 용어를 잘 몰라도 좋다. 그저 그 날렵한 몸짓으로 뛰어다니는 진실함을 볼 수 있었기에 .. 더보기
한국체대 수구부. 독도도 알리고 수구도 알린다. 글 / 이기원 (스포츠둥지 기자)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 수영부 40명은 가수 김장훈과 함께 ‘8.15 독도횡단 프로젝트’에 참가 했다. 고(故) 조오련의 독도횡단과 대한해협에 참여했던 한체대 최강진 교수가 지휘봉을 잡았다. 독도 횡단 팀은 8월 13일 경북 울진 죽변항에서 출발했다. 215km를 수영 릴레이로 횡단 해 15일 오전 7시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근해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 최종적으로 한체대 수구부 정찬혁(23), 이세훈(23) 학생이 지난 15일 독도에 입도했다. 하지만 방송과 언론에서는 대부분 이 두 학생을 ‘수구부’ 가 아닌 ‘수영부’ 학생들 이라고 소개했다. 넓게 보면 수구는 경영과 다이빙, 싱크로나이즈 스위밍과 함께 수영의 한 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수영과 수구는 엄연히 다른 .. 더보기
‘소지섭의 스포츠’ 수구(Water Polo)경기 돋보기 글 / 이기원 (스포츠둥지 기자) 얼마 전 끝난 런던 올림픽 여자 수구경기에서 수영복이 찢어지는 순간이 그대로 중계방송에 나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비인기 종목 중 하나인 수구는 ‘물에서 하는 공놀이’로 인식되어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한다. 하지만 ‘연예계의 박태환‘ 배우 소지섭이 수구선수 출신이라는 사실. 소지섭은 얼마 전 한 광고에서도 뛰어난 수영실력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소지섭의 스포츠’ 수구. 과연 어떤 경기일까? 수구는 물에서 하는 팀 경기다. 손으로 공을 던지는 것이 핸드볼 경기와 아주 비슷하다. 또 하키에서처럼, 격렬한 몸싸움도 빼놓을 수 없다. 팀당 6명의 필드 선수, 그리고 1명의 골키퍼로 구성. 더 많은 골을 성공 시킨 팀이 이긴다. 경기를 위해서.. 더보기
돌아온 런던의 영웅들…“이제 리우올림픽이다” 글 / 이종세(스포츠동아 이사) 돌아온 런던의 영웅들…“이제 리우올림픽이다” 세계 인구 0.7%인 한국이 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 2012 런던올림픽 결산과 2016 리우올림픽 과제 이제 리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8월14일 런던의 영웅들이 돌아왔다. 태극전사들의 금의환향이었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금메달 순위 세계 5위.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톱 7’이었던 한국스포츠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톱 5’까지 치고 올라갔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세계4강에 들긴 했지만 원정 하계올림픽에서 ‘톱 5’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톱 5’에 올랐던 한국스포츠는 이번의 쾌거로 명실상부한 ‘세계 스포츠 5강‘으로 떠올랐다. .. 더보기
강한 국군 육성을 위한 체력검정 안전모델의 개발과 적용 글 / 신승환 (해군사관학교 전임강사) 하버드 스텝 테스트는 세계대전 시 미군의 모병을 위해 고안된 테스트이다. 다수 모병 대상자의 심폐기능을 빠른 시간에 검사, 이상자를 걸러내야 했기 때문이다. 이 테스트는 3군 중 특히 해군에 가장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장기간 함정 출동 중 심장마비와 같은 사고로 불필요한 손실이 생긴다면 사기 저하 등 군의 전투력에 엄청난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군에 입대하는가. 학교에서는 체육이 선택과목이 된지 오래이고, 사회에서는 젊은 사람들의 체력을 걱정한지 오래다. 왜 이런 걱정을 하게 되었을까? 학업은 입시위주인데 입시에서는 체육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여기서 문제가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더보기
KT 소닉 붐 훈련장 “Olleh Victorium” 에 가다! 글 / 황혜진 (스포츠둥지 기자) 지난 6월,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주최하는 ‘토요체육학교 스포츠 스타 강습회’ 행사에서 KT 소닉붐의 조동현, 표명일 선수가 일일 강사 체험을 했었다. 당시에 선수들은 비시즌인 현재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 대목에서 농구 팬들은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시즌이 아닌 때에는 선수들이 어디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KT소닉붐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의 생활을 밀착 취재해 보았다. 훈련장 로비 모습(좌) / 훈련장 건물 입구(우) ⓒ 황혜진 경기도 북수원에 위치한 부산 KT 소닉붐 훈련장 Olleh Victorium. KT 훈련장의 정식 명칭인 ‘Olleh Victorium'은 감탄사 ’Olleh‘와 승리를 의미하는 체육관인 ’Victorium.. 더보기
특기자 대학진학이 불가능해진 학생선수를 위한 체대진학지도(2)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 체육특기자가 아니라 일반학생으로 체대에 합격하기 - 나는 ‘특기자 대학진학이 불가능해진 학생선수를 위한 체대진학지도(1)’에서 고등학교 사격부 감독으로 사격특기자로 대학진학이 불가능해진 학생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체육특기자가 아니라 일반학생의 신분으로 학생선수들이 희망하는 체대에 진학시키고자 하는 대안을 모색하는 내용을 소개하였다. ‘특기자 대학진학이 불가능해진 학생선수를 위한 체대진학지도(2)’에서는 원종고 사격특기자 학생들이 체육특기자가 아니라 일반학생으로 체대에 합격하는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격 훈련 중인 원종고 사격부 학생선수들 (1) 특기자 진학이 불가능해진 학생선수 체대진학지도 – 수시의 면접 중심 전형에 도전하기 나는 수시진학이 얼마 남지 않았던 8월.. 더보기
특기자 대학진학이 불가능해진 학생선수를 위한 체대진학지도(1)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고등학교 학생선수라면 누구나 대학의 특기자 진학이나 실업팀 및 프로팀의 진출을 원한다. 중학교나 초등학교 때 운동을 시작하는 학생선수들은 대부분 고등학교까지 큰 경쟁이 없이 고등학교까지 진학을 한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그 다음 단계인 대학, 실업팀, 프로팀으로 가는 것은 종목별로 차이는 있으나 상당한 경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부천 원종고에서 사격부 감독을 하면서 체육특기자로 대학 진학을 희망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전국대회 실적의 부족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학생선수들을 지도했다. 많은 학생선수들이 체육특기자로 불가능하다면 일반학생의 신분이라도 체대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체대진학이 과거에는 수능과 실기 중심이었다면 최.. 더보기
에코스포츠 현장 체험 (Ⅱ) 글/ 전호문,김선희(목포대학교 교수) 연수단이 방문한 에코 스포츠 체험 현장은 스칼렛(Xcaret), 스플로르(Xplor), 정글투어 등이다. 각각의 체험활동에 대해 제시된 사진을 중심으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스칼렛(Xcaret) 스칼렛(Xcaret)은 1990년 환경 고고학 공원으로 출발한 환경생태공원으로 이곳에서는 멕시코의 다양한 생물과 문화 유적을 볼 수 있다. 스칼렛에 들어서면 홍학과 원색의 멋을 뽐내는 앵무새가 반겨준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이 방대한 공원 지도이다(사진1). 입구에서 나누어주는 공원 지도는 필수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여느 놀이공원처럼 입장권을 구입하면 손목에 팔찌를 채워준다. 이곳의 특징은 고대 마야 문명지를 중심으로 생태 환경을 보존하면서 다양한 물놀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