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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운동선수

‘공부벌레’ 하버드대 농구팀의 토너먼트 승리가 의미하는 것 글/ 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하버드대를 이변의 주역으로 탄생시킨 ‘3월의 광란’ 미 대학농구가 예측불허의 승부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단 한 게임으로 운명이 결정되는 ‘녹아웃포멧’을 채택하고 있는 대회 방식 때문인 듯, 올해도 죽기살기식 토너먼트가 이어져 팬들을 열광케한다. 초반 돌풍의 주연은 단연 ‘공부벌레’ 하버드대였다. 대회 초반 뚜껑이 열리자 마자 몰아친 하버드대의 돌풍은 매거톤급의 위력을 발휘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US 투데이, ESPN, CBS, 블롬버그 통신 등 주요 언론매체에서 하버드대의 이변을 주요 뉴스로 다루었다.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하버드대가 공부나 학문으로 이름을 떨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농구팀으로 인구에 회자되기는 이례적이.. 더보기
공부하는 학생선수의 학업성적과 대회실적이 함께 향상된 이유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나는 고등학교 사격부 감독으로서 2년 동안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게 하였다. 공식적으로 참가하는 대회기간이 아니면 학생선수들은 7교시까지의 모든 정규수업을 참여하게 하였다. 2년 동안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학업성적과 대회실적이 동시에 향상되는 결과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나는 학생선수들이 시합기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학생선수들의 학력향상이라는 제한된 결과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정규수업을 참여하면서 학생선수들의 그들만의 ‘고립된 섬’에서 탈출하여 교사와 교우관계의 확장으로 이어지길 희망했다. 그리고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정규수업의 참여를 통해서 사격과 관련된 직업이 아닌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진로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 더보기
회복 탄력성에서 본 초등 학생선수의 학교생활 적응 (1) 글/ 엄혁주(고려대학교 강사) 학교는 아동초기에서 청소년기에 이르기 까지 그들이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가장 중요한 환경이자 사회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적응과 부적응은 개인의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밖의 생활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초등학교는 한 인간이 평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 때는 주로 또래집단과 주요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다. 그리고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에서 자기 개념을 형성하고자 하는 특징이 있다. 초등학생이면서 운동선수인 학생선수는 수업시간과 운동시간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학업과 운동의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학생선수의 학교생활은 수업과 운동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교사,.. 더보기
공부하는 학생선수의 롤 모델이 된 스포츠스타들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2013년 1월 첫 주 어느 날, 나는 평소의 일상처럼 원종고등학교 방과후학교 체대진학반 수업을 위해서 학교에 출근을 했다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 사람은 자신을 한 인터넷 뉴스의 기자라고 밝혔다. 그 기자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에 관한 나의 박사논문을 보았다고 했다. 그리고 공부하는 학생선수에 관해서 나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하였다. 나는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이라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우리사회가 학생선수들로 하여금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절감했기에 그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이 통화를 한 뒤 며칠 후에 인터넷 뉴스 기자는 약속한 날.. 더보기
행복한 체육교사로 살아가기(2)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필자는 11년 동안 체육교사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한 체육교사로 살아가기(1)’에서 아래의 사항을 제시하였다. 1. 행복한 체육교사는 행복한 가정에서 출발한다! 2.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행복한 체육교사가 될 수 있다! 3. 체육수업에서 성공하는 체육교사가 행복하다! 4. 수업을 성실하게 준비하는 체육교사가 행복하다! 5. 여가를 즐기는 체육교사가 행복하다! 필자는 위에서 제시한 사항에 이어서 행복한 체육교사가 살아가기 위한 사항을 ‘행복한 체육교사로 살아가기(2)’에서 제시하고 한다. 6. 동료체육교사들과의 인간관계에서 성공적인 체육교사가 행복하다! 체육교사는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동료체육교사들, 일반교사들, 학교 관리자들이 그들.. 더보기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5) 글/ 김동현 이 글은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를 전제로 시작한 다섯 번째 이야기이다. 이 글에서는 운동선수로 살아온 그의 삶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은 무엇과 어떻게 관련되고 소통되는지 살펴보고자 하며, 그 의미는 크게 세 가지로 이야기된다. 삼포세대에 버금가는 삼(삶)포 학생 요즘 사회에서는 ‘삼포(三抛)세대’라는 웃지 못 할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다. 불안정한 일자리, 학자금 대출상환, 기약 없는 취업준비, 집값 상승 등 과도한 삶의 비용으로 인해 급기야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삼포세대가 출현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신조어를 접하게 되면서 나는 엘리트체육의 기반인 삼포(三抛)학생들을 떠올려 본다. 삼포세대와 동시대를 살아가며, 삼포세.. 더보기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3) 글/ 김동현 이 글은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를 전제로 시작한 세 번째 이야기이다. 이 글에서는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한 그의 경험을 토대로 그려진다. 대학교에서의 나: 운동선수로서 삶의 딜레마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를, 고등학교 때는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문제없이 달려왔다. 그렇게 내 인생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대학에 들어와서 나는 많은 갈등을 겪게 되었다. 막상 내가 운동선수 생활을 마치고 뭘 해야 할지, 그리고 운동으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간단하게 국가대표가 되어서 올림픽메달을 따게 되면 나의 진로는 문제없이 해결되겠지만, 나는 그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는 것은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만 했다. 실업팀을 가도 평생.. 더보기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1) 글/ 김동현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한 중학교의 학생인 동시에, 수영종목의 국가대표선수인 한 어린 소녀가 있었다. 장희진이라는 이 소녀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앞두고 시험공부를 해야 된다며 태릉선수촌 입촌을 미루었고, 결국 수영협회는 여자 자유형 50m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 소녀의 국가대표자격을 박탈하기에 이르렀다. 당시에 운동선수들에게 있어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학교운동부와 관련된 문제는 체육계에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는데, 그중 가장 대두되는 것이 바로 학생선수의 학습권 및 인권과 관련된 사항들이다. 한마디로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은 잦은 시합출전으로 인한 수업결손으로 보장받지 못하였고, 그들의 인권은 우수한 경기실적을 위한 .. 더보기
학생선수들의 경기실적에 따라 받는 가산점은 그들에게 무슨 의미인가? 글/ 김동현 얼마 전, 필자는 어느 한 운동부 감독교사가 운동부지도에 대해 쓴 글을 읽게 되었다. 이라는 주제의 글이었다. 이 글에서는 대부분의 체육교사들이 운동부에 대한 애정과는 상관없이, 승진가산점이라는 목적아래 운동부감독교사로의 부임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냥 운동부가 아닌 경기실적이 우수한 운동부를 맡고 싶어 하고 있으며, 그것은 자신들의 승진 가산점이 주된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글쓴이는 이러한 부정적인 관습이 만연한 교직사회에서 자신의 고민을 밝히고 있다. 필자가 파악하기에, 그의 고민은 학생선수들의 진로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대학진학을 앞둔 3학년 학생선수들이 경기실적이 저조해서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쳐하게 되었고, 그 이유가 운동에만 집중되어 있는 그.. 더보기
한 운동부 감독인 체육교사의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변화과정(2)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이 글은 필자가 운동부 감독으로서 일하면서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변화과정을 1인칭 화법으로 기술한 두 번째 글이다. 지난 첫 번째 글에 이어서 필자가 운동부 감독을 하면서 학교운동부 운영에 어떤 변화를 경험하였는가를 기술하고자 한다. 전국사격대회에서 한 학생선수의 사격장면 (5)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 위한 체육교사 감독의 결단 사격부의 중요한 현실을 파악하게 되면서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기적 욕심으로 감독직을 시작했던 것을 반성했고 학생선수들이 학교생활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그리고 학생선수와 관련된 뉴스, 연구물, 공문들을 읽어가면서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더보기
유진이의 전국체전 탐방기 글/ 이병구 (영서초등학교) 올해 고3 수험생인 유진이는 선수경력이 무려 7년차인 학생선수이다. 현재 그는 소속팀(구로고등학교)에서 주장을 맡고 있으며, 다수의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육상 유망주이다. 그리고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서울시 대표(400mR 선수로 참가)로 출전하여 팀을 결승무대에 진출시키는데 일조하였다. 이와 같이,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유진이도 일상생활에서는 여느 평범한 여고생들과 다를 바 없다.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에 열광할 줄 아는 사춘기 여학생이다. 이런 유진이를 통해 학생선수들이 전국체전 기간 동안 어떻게 생활하고 시합을 준비하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DAY 1. 서울시 육상 대표 선수단에 소속된 유진이는 자신을 지도하는 .. 더보기
<대학 스포츠 탐방기 3탄 한양대학교 축구부> 축구는 반전과 감동이 있는 ‘영화’와 같다. 글 / 황혜진 (스포츠둥지 기자) 지난 1, 2학년 추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 축구계에 돌풍을 일으킨 팀이 있다. 바로 한양대학교이다. 이번 제9회 전국 추계1, 2학년 대학 축구 대회는 1, 2학년만 참가하기 때문에 대학 축구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결승전에서 송호대와 연장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양대는 우승과 함께 득점상(정영총), 최우수 선수상(서홍민), 도움상(서홍민), 수비상(정요한), GK상(차강), 최우수 지도자상(신현호 감독, 정재권 코치)까지 휩쓸며 그 저력을 인정받았다. 한양대를 우승으로 이끈 1, 2학년 4인방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훈련 중인 한양대 선수들 ⓒ 황혜진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한양대를 방문했을 때, 선수들은 한창 훈.. 더보기
스포츠 르네상스(Sport Renaissance),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글 / 최진범 (스포츠둥지 기자) 체육인재육성재단(NEST)은 그동안 ‘스포츠인재 강국’을 발판으로 ‘스포츠선진국’ 도약을 위한 체육인재 육성이라는 미션을 품고 스포츠인재 확충(체육인재 발굴 및 육성), 스포츠인재 역량강화(인재 전문화 교육), 국제 경쟁력 확보(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스포츠 르네상스(Sport Renaissance)’를 캐치플레이즈로 세운 야심찬 프로젝트는 단순한 메달 획득을 통한 국위선양을 넘어 스포츠·체육이 가지는 잠재력과 비전을 파악하고, 국민 모두가 이를 통해 건강한 심신을 단련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스포츠 르네상스’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함께, ‘스포츠 부흥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겨 봄으로써, 향후 21세기 스포츠복지국가의 선두주자로서 .. 더보기
쇄기골 ‘큰 절 세리모니’, 전국 초등축구리그 [경기 용인] 우승팀 ‘포곡초’ 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 경기 용인 초등리그 우승의 향방은? 전국 초등축구리그 경기 용인 지역 순위 포곡초와 어정초의 주말리그 마지막 경기(좌 포곡초, 우 어정초) ⓒ 제갈현승 2012년 9월 22일, 전국 축구리그 초등부 [경기 용인]지역 마지막 경기는 포곡초와 수지유나이티드 간의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는 중요한 경기였다. 포곡초가 승점 35점, 수지초 34점으로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타이틀이 뒤바뀔 수 있었다. 오후 1시, 포곡초가 먼저 어정초와 대결을 시작했다.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느냐, 아니면 수지 유나이티드에게 기회권을 넘겨주느냐의 관심이 부각된 경기였다. 전반 1분만에 어정초가 먼저 선제골을 득점하여 포곡초가 흔들리는가 싶었더니 금새 페이스를 찾은 포곡초는 전반에만 2골, 후반에 .. 더보기
학생선수 수의 급감으로 인한 엘리트스포츠의 위기와 이에 대한 국가적 대처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1.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다! 학생선수의 수가 최근에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학교 운동부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 성적이 떨어지고 공부를 포기하고 운동에만 집중해야 하는 잘못된 학생선수 육성의 풍토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그릇된 학생선수 육성의 풍토는 엘리트 체육의 자원고갈로 이어지고 있다. 은 2006년과 2011년의 학생선수 수를 비교한 것이다. 5년 전과 비교해서 2011년에는 전체종목에서 학생선수수가 4,969명 줄어서 6%가 감소하였고 육상종목은 675명 줄어서 12.2%나 감소하였다. 최근의 한국 사회는 저 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한 가정에 자녀는 한 명이나 두 명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모들은 한 두 명의 자녀가 공부를 소홀히 한.. 더보기
미국은 학생이 먼저, 한국은 선수가 먼저(2) 글 / 서우리 (스포츠둥지 기자) 대한야구협회는 고교야구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지난 해부터 ‘고교야구 주말 리그제’를 시행했다. 과연 주말리그제는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학생 선수들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서 운동하고 있는 것일까? 이를 위해 올해 청룡기의 우승팀이기도 한 덕수고 야구부의 민동근 수석코치를 만나 한국 학생선수들에 대해 들어보았다. 민동근 코치는 덕수고에서 10년간 수석코치를 한 만큼 학생들의 상황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덕수고 야구부 민동근 수석코치 ©서우리 덕수고 야구부 학생들의 하루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 정부 방침상 주말에만 리그를 진행하기 때문에 평일에는 등교한 후에 전부 수업을 들으러 간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대회 때문에 수업을 빠지면 따.. 더보기
미국은 학생이 먼저, 한국은 선수가 먼저 (1) 글 / 서우리 (스포츠둥지 기자) 얼마 전 야구 팬들 사이에 한 고등학생 야구선수가 화제로 떠올랐었다. 주인공은 덕수고에 재학중인 이정호(3학년, 외야수)다. 그가 화제가 된 이유는 뛰어난 야구기량 때문이 아니다. 거포도 아니고,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지도 않았다. 바로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공부하는 운동선수’이기 때문이다. 낮에는 수업에 집중하고 시험이 끝나면 전교등수의 변화에 민감해하고 쉬는 시간엔 선생님들을 귀찮게 하며 질문을 쏟아내는 학생이다. 수업이 끝난 오후엔 운동장에 나가 유니폼 차림에 야구 배트를 들고 훈련하며 전국 대회를 준비한다. 국내 학원스포츠 환경에선 이는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판타지처럼 느껴진다. 이정호는 야구선수이기 이전에 ‘고등학생’이다. 정규 수업시간만큼 교육.. 더보기
학생선수의 학업과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학생선수들이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한다고 해서 그들을 공부하는 학생선수라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은 수업시간에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을까? 피곤해서 졸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들은 진정으로 주어진 수업시간에 학습하고 있는 것일까? 혹시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하면서 대회 실적이 떨어지면 어쩌지? "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대한민국 엘리트 체육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2004년 아테네 올림픽 9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7위, 2008년 북경올림픽 7위,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5위,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5위 등 세계적인 스포츠 빅 이벤트에서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그래서 세계 속에서 "스포츠 강국 KOREA“라는 강력.. 더보기
어느 엘리트 선수 출신의 하소연 글/ 이병구 (영서초등학교) 푹푹 찌는 날씨, 습기 가득한 공기까지...이번 더위가 무뎌지게 느낄 수 있었던 점은 단연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의 값진 메달 소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와 같은 올림픽은 참가하는 선수에겐 참가 자체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요, 일생의 최대 영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꿈의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은 국민들의 냉소적인 반응과 더불어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를 생각한 채 은퇴 후 삶을 준비한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에도 선수촌에 있는 대표선수들을 비롯한 수많은 유망주들은 조국의 명예와 더불어 개인의 안녕을 위하여 경기장 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근래 논란이 되었던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 논란은 체육 현장에 종사하는 이들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는다.. 더보기
특기자 대학진학이 불가능해진 학생선수를 위한 체대진학지도(1)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고등학교 학생선수라면 누구나 대학의 특기자 진학이나 실업팀 및 프로팀의 진출을 원한다. 중학교나 초등학교 때 운동을 시작하는 학생선수들은 대부분 고등학교까지 큰 경쟁이 없이 고등학교까지 진학을 한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그 다음 단계인 대학, 실업팀, 프로팀으로 가는 것은 종목별로 차이는 있으나 상당한 경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부천 원종고에서 사격부 감독을 하면서 체육특기자로 대학 진학을 희망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전국대회 실적의 부족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학생선수들을 지도했다. 많은 학생선수들이 체육특기자로 불가능하다면 일반학생의 신분이라도 체대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체대진학이 과거에는 수능과 실기 중심이었다면 최.. 더보기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제3공화국 스포츠-체육정책, 엘리트 스포츠의 비화!” 글 / 최진범 (스포츠둥지 기자) ‘스포츠 공화국’은 기본적으로 군사정권 체제 역량의 바탕아래 진행된 교육정책과 몇몇 핵심 지도자들의 스포츠와 관련된 일련의 경험, 체육관 등이 반영된 제3공화국 스포츠·체육 정책에 의해 탄생한다. 실제 당국(제3공화국)은 체육 행정의 개편 및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체육진흥법을 공포하는 등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 엘리트 스포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한편, 몬트리올 올림픽 당시 레슬링 코치였던 본 재단의 정동구 이사장은 청와대 귀국보고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엘리트 스포츠의 중요성과 체육대학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그 해 말 대통령령으로 한국체육대 설립근거가 마련됐다. 따라서 본 호에서는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 더보기
<한일월드컵 10주년> 한준희 KBS해설위원으로부터 한국축구의 발전과 방향을 듣다!_1부 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2002 한일월드컵은 한국축구史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해로 온 국민이 함께 단합되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개최국 자격으로서 월드컵 첫 1승과 더 나아가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한 기억과 추억이 벌써 10년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 한국축구에는 괄목한 만한 성장과 변화들이 있었다. 따라서 한국축구가 2002년 이후의 변화와 더불어 앞으로의 나아가야 할 발전 및 방안을 한준희 KBS해설위원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기로 하였다. KBS 본관 IBC에서 만난 한준희 해설위원 ⓒ 제갈현승 1. 한일월드컵 10년이 흘렀습니다. 그간의 성과와 전체적인 평을 해주신다면요? 첫 번째로는 한·일월드컵 전후로 인프라가 대단히 좋아졌.. 더보기
축구도? 공부도? 어렵지 않아요~ 글 / 이기원 (스포츠둥지 기자) 신장중학교 축구부 아이들 모습 ⓒ 이기원 축구부 병석이(15)는 지난 중간고사 후 신이 났다. 경기에 이겨서가 아니다. 부쩍 오른 학교성적 때문에 웃음이 절로 난다. 복도에서 만난 교장선생님에게 “저 영어 시험 80점 받았어요” 라고 웃으며 자랑할 정도다. 병석이는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 축구국제심판이 되는 것이 꿈이다. 재강이(16)의 이번 중간고사 결과는 반에서 15등. 일본어 과목은 전체 석차 1등을 했다. 공부는 왜 해야 할까 라는 질문에 “나중에 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진로를 위해 필요하니까요”라고 당차게 말한다. 학생운동선수로서 축구를 하지만 그들의 관심사는 축구만이 아니다. 아이들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는 물론 뚜렷한 목표도 있다. 과거 수업에 빠지며.. 더보기
‘엘리트 교육’을 통한 체육인재 육성! <학교운동부 지도자 교육> 글 / 최진범 (스포츠둥지 기자)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대한민국 평창으로 확정되면서 우리나라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이제 우리나라도 당당히 세계 엘리트 스포츠 강국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올해 초 불거진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은 다시 한 번,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의 한계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년 정책비전 및 추진과제’를 발표, 스포츠인권 전문 인력풀 운영․스포츠人 권익센터 운영․비리근절대책위원회 구성․폭력 예방 방문교육 및 홍보 등 선수 (성)폭력 근절과 스포츠인권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할 예정이다. 더불어,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2012 학교.. 더보기
스포츠 영웅의 인생 험로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2012년 4월 총선을 전후로 공부를 하는 스포츠맨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문대성 학위 논문 표절 보도” 때문이었다.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한 스포츠 영웅이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에서 ‘논문 표절 시비’로 일시에 비난의 표적이 되었다. 최근에는 한 배구스타 출신에 대한 반갑지않은 보도가 스치더니 “모래판의 신사”로 불리어 온 씨름 영웅 이준희의 “사기혐의구속” 보도까지 터졌다. 국민은 스포츠 영웅의 실상과 허상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했다. 그리고 실망하며 비판했다. 한 태권도 영웅의 논문 표절 보도에 대한 세인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주었던 선수였는데 저 일을 어떻게 해! 안타까워….” “표절한 것조차도 잘 몰랐던 것 같아!” “열심히 공부하는 다른 선.. 더보기
한국 유소년 축구의 산실 -용인시 축구센터 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2012년 4월 24일, 오후 7시(한국시각) 런던올림픽 축구 조주첨이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발표되었다. 한국올림픽대표팀의 메달권 진입의 도전사가 있어왔지만, 이번 ‘올림픽 세대’야 말로 한국축구가 수 년전부터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길러낸 인재들이 도전하는 첫 대회가 될 것이다. 그 중심에는 용인시 축구센터(이하 용인FC)가 큰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용인시는 2001년 6월 축구센터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허정무 총 감독(前 A대표팀 감독)의 지휘하에 유소년들에게 선진축구 기술을 체계 있게 훈련시키는 데 목적을 두었다. 프랑스의 유소년 축구학교인 클레르퐁텐의 모티브를 따와서 흔히들 ‘한국의 클레르퐁텐’이라고 익숙히 불리우고 있다. 용인FC는 2002년을 기점으로 지금까.. 더보기
은퇴후의 삶 Ⅱ. 운동선수에서 교수로!! 글 / 안나영 (서울 대학교 대학원 스포츠경영 석사과정)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또는 월드컵과 같은 무대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스타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어린나이에 공부를 멀리 하며 운동에만 매진하게 된다. 그리고 오랜 시간에 걸쳐 선수생활을 하고 은퇴를 하는데, 때로는 부상과 조기 은퇴로 인해 제 빠르게 제 2의 삶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다양한 삶 중에서도 운동이 아닌 공부로 승부수를 띄워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선수시절 학교와 수업도 제대로 한 번 참석하지 못한 과거를 안고 있지만, ‘운동선수는 무식해’라는 콤플렉스와 인식을 깨고 멋있게 후배와 체육인을 양성하는 데에 열심이다. 가장 최근의 예로는 올해 초, 유도 한판승으로 이름을 날린 이원희 선수와 씨름장사로 활약했던 .. 더보기
운동선수가 운동보다 공부에 우선순위를 둔다면? 글 / 이종산 (캐나다 탁구협회) 49위, 48위 2010년 세계탁구대회에서 캐나다의 성적이다. 남자팀은 49위, 여자팀은 48위를 했다. 물론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이번 결과에 캐나다 탁구협회가 실망이 큰 것은 사실이다. 지난 2008년까지는 20위 후반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왜 캐나다가 세계 탁구에서 약자로 분류 되는 것 일까? 첫째, 훌륭한 코치가 없어 캐나다의 수준이 낮다? 납득하기 힘들다. 지금 내셔날 코치를 하고 있는 Li Juan은 월드챔피언 출신이다. 중국에서 캐나다로 귀화 했으며, 수년간 세계 최강 중국의 국가대표로 활동 했다. 그런 사람이 실력이 없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그녀가 추구하는 코칭 방식은 중국의 코칭 방식과 거의 다를 게 없다. 좋은 코치가 없어 캐나다가 세계 탁.. 더보기
학생운동선수의 미래, 월드스타에게 길을 묻다 글/ 정샘(경희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 몇 해 전 KBS의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방영한 ‘슬픈 금메달’이란 방송을 본 적이 있다. 과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은퇴 후 현재의 모습을 재조명한 내용으로 학생운동선수의 학습권 보장과 장래설계를 도와야한다는 과거 유명 선수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주장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 즈음하여 여러 언론 매체에서는 ‘공부하는 운동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다루어졌고, 여러 선수들의 성공 스토리가 롤모델로 전파를 탔다. 또, 그 즈음하여 필자가 다니는 학교에도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가 시작되었다. 한국의 신궁 김수녕 선수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이운재 선수, 그리고 핸드볼의 월드스타 윤경신 선수가 같은 해에 같은 대학원에 입학한 것이다. 운동선수로 최정상의 위치.. 더보기
핸드볼,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우승’이라는 플래카드가 반겨주는 학교. “핸드볼,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며 높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학교. 이번에 만나볼 ‘학교운동부’는 교장선생님부터 학생까지 핸드볼에 대한 열정으로 뭉쳐 있는 ‘인천 효성중학교’ 입니다. Q. 이준희 교장 선생님께서는 언제 부임을 하셨는지요? 2007년 3월 1일부로 효성중학교 10대 교장으로 부임을 하였습니다. 평교사 때는 수학전공으로 운동과는 관련이 없었는데, 교감시절 씨름부와 럭비부가 유명한 부평중학교에서 3년간 근무 하면서 운동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효성중학교 발령을 받고 오니 핸드볼 명문 학교로 예전보다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효성중학교 핸드볼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효성중학교 핸드볼부는 2006년부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