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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쇄기골 ‘큰 절 세리모니’, 전국 초등축구리그 [경기 용인] 우승팀 ‘포곡초’

 

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 경기 용인 초등리그 우승의 향방은?

 

전국 초등축구리그 경기 용인 지역 순위

 

 

 

포곡초와 어정초의 주말리그 마지막 경기(좌 포곡초, 우 어정초) ⓒ 제갈현승

 

 

 2012년 9월 22일, 전국 축구리그 초등부 [경기 용인]지역 마지막 경기는 포곡초와 수지유나이티드 간의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는 중요한 경기였다. 포곡초가 승점 35점, 수지초 34점으로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타이틀이 뒤바뀔 수 있었다.


 오후 1시, 포곡초가 먼저 어정초와 대결을 시작했다.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느냐, 아니면 수지 유나이티드에게 기회권을 넘겨주느냐의 관심이 부각된 경기였다.


 전반 1분만에 어정초가 먼저 선제골을 득점하여 포곡초가 흔들리는가 싶었더니 금새 페이스를 찾은 포곡초는 전반에만 2골, 후반에 1골을 추가해 종합 3:1로 경기 용인 리그우승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 포곡초 마지막 쐐기골 세레모니는 남정현 감독에게 달려가 큰 절을 하는 것이었는데, 그라운드 밖 관중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제 2 의 이정수를 꿈꾸는 중앙수비수 강민규 ⓒ 제갈현승

 

 

Q : 우승타이틀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는데 초반에 실점했지만, 바로 역전하여 승리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오늘 플레이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A : 전반 초반에 실점을 하여 많이 당황스럽고 흔들렸지만 선수들에게 우리 플레이를 더하자고 더 자신있게 하자고 주문했습니다. 그 결과로 역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 포곡초는 국가대표 이정수, 정인환, 박종우를 배출해낸 학교입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요?

A : 저 위에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이정수 선수같은 훌륭한 중앙수비수가 되고 싶어요.

 

Q: 앞으로 64개팀 왕중왕전이 있는데,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팀 하나로 잘 뭉쳐서 리그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왕중왕전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경기 용인 지역 리그 우승타이틀을 거머쥔 남정현 감독 ⓒ 제갈현승

 

 

Q : 경기 용인 지역에서 우승을 하였습니다. 우승 소감은 어떠신지요?

A : 일단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3월 달부터 뛰어주었다는 점에 대해서 매우 감사합니다. 준비기간이 어려웠고 전반기에 조금은 부진하고 힘들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승의 공을 포곡초 교장선생님 이하 학부모님들이 애써 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왕중왕전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 세 번째 골은 감독님에게 달려가 큰 절을 하는 세레모니였는데요, 어떠셨는지요?

A : 우선 선수들이 리그 마지막경기라고 해서 해이해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전혀 예상 못하게 특별한 세레모니까지 받게 되어 감독으로서, 지도자로서 보람된 일을 하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Q : 4년간 주말리그제 도입으로 그간의 변화와 장점을 현장에 있는 지도자로서 평가해주신다면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A : 선수들이 크게는 1년 단위로 또한, 일주일 단위로 경기가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준비기간이 좋고 당장 오늘 경기에서 선수가 부상을 입더라도 부상치료와 더불어 체력훈련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방과후에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학업에 대한 미진한 부분이 없습니다. ‘공부하는 축구선수’라는 취지에 맞게 주말리그제가 잘 정착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2012 전국 초등 축구리그 [경기 용인] 우승팀 ‘포곡초등학교’ ⓒ 제갈현승

 

 

# 주말리그제란 무엇인가?

 출범 4주년을 맞는 대교 눈높이 초중고 축구리그제는 학원스포츠 제도 중에서 훌륭하게 정착된 제도라는 평을 받는 시스템이다. 각 지역권역별로 나누어 3월부터 9월까지 리그제를 실행하여 지역권역 상위팀이 모여 64개팀 왕중왕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된다.


 주말리그제 정착의 장점은 팀 간의 이동성이 짧다는 것이다. 서울, 경기, 강원, 전라, 전남, 대구, 부산 등 각 지역을 세분화하여 클럽리그제를 도입했다. 또한 매주 선수들이 실전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1년간 경기할 수 있는 경기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였고 부상 관리에도 좀 더 체계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과거에는 토너먼트제로 진행되다 보니 2~3일간격으로 부상을 참고 뛴 경우가 많았다.) 또한 ‘공부하는 축구선수’라는 기본적인 토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주중 모든 수업을 다 마치고 축구 훈련에 매진하게 된다. 유럽 선진형 시스템을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여 접목시키고 한국축구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육성’ 부분이다. ‘훌륭한 지도자 한명이 좋은 선수 만명’을 길러낸다‘는 한준희 KBS해설위원의 말처럼 대한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에서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다.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3급이상 소지자만이 초등부 감독을 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지도자 교육과 연수를 통해서 지도자도 선수들처럼 육성하고 길러낸다. 과거에는 구타, 폭언이 성행하여 학원축구가 도마위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 경기 내에서 폭언이나 구타는 일절 금지된다. 이를 어길 시 자격 박탈로 이어진다.

 

 

# 이제는 내실화 하는 단계

 스페인축구의 힘은 유소년에서부터 길러져왔다. 80년대부터 전폭적으로 유소년부분에 협회가 투자하여 지금의 스페인축구가 세계를 제패했듯이 한국축구도 유소년육성에 대한 부분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주말리그제의 취지답게 ‘공부와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교양과 축구 실력을 겸비한 축구 인재 육성 계기 마련과 더불어 유능한 국내 축구 행정가와 국제 스포츠 행정가 양성의 기틀 마련을 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스템 기반이 잘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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