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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전문체육 ]

노인들은 왜 젊은 사람들 보다 쉽게 넘어질까? 글 / 윤석훈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과 교수) 선진사회로 갈수록 의료시설의 발달이나 식생활 개선 등의 원인으로 인간의 수명은 연장되어지고 있고 이것으로 인하여 증가된 노인들의 문제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우리나라도 벌써 심각한 수준에 이른지 오래이다. 노인들의 20%이상이 사고 상해로 사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중 가장 자주 일어나는 노인 상해가 낙상이다. 노인의 낙상은 젊은이들의 그것과 다르게 일상생활에서 일어나고 또 죽음으로까지 쉽게 연결되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더하다. 그러면 왜 노인들이 젊은이들에 비하여 쉽게 넘어질까? 보다 나아가서는 인간은 왜 넘어 질까? 언 듯 보기에는 아주 쉬운 질문 같지만 대답은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인간이 넘어지는 이유는 중력 때문이다. 중.. 더보기
젖산은 피로물질인가 에너지원인가? 글 / 서상훈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교수) 과거에 젖산은 고강도 또는 탈진 운동 중 산소 부족으로 인한 해당작용 촉진의 결과로 생성되는 대사적 최종산물로 산성증을 초래하여 조직을 손상하고 피로를 유발하는 물질이라고 간주되어 왔다. 또한 생성된 젖산은 운동 후 회복기에 글라이코젠 재합성을 위한 초과 산소 소비(산소 부채)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오늘날 젖산의 운명에 대한 이러한 설명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실정이다. 젖산 축적의 원인을 설명할 때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Depocas와 그의 동료들은 1969년 개를 모델로 휴식과 안정 상태에서 운동 중에 전신 젖산대사를 조사한 연구에서 젖산은 휴식과 운동 중에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이용되며, 운동 중에는 생성과 이용률이 휴식 상태에 비해 증가하게 .. 더보기
스포츠는 종교의 사회통합기능을 대신하는가? 글 / 임수원 (경북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 인간은 생존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삶의 환경을 통제하고 예측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러나 인간 생명의 한계성이나 제한된 능력으로 인해 그러한 노력은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자신의 초월적인 생존적 상황을 극복하거나 그것에 순응하기 위한 구원방법을 찾게 되면서 나타난 것이 바로 종교이다. 그러면 종교는 인간의 삶에 어떠한 기능을 할까? 아마 두 가지로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하나는 인간의 죽음에 대한 불안을 해소시키는 구원제로서의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구성원들을 결속시켜주는 사회통합 기능일 것이다. 전자는 인간의 삶에 희망을 불어 넣어주고, 후자는 종교가 주는 가치와 신념을 공유함으로써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 더보기
몸짱이냐 스포츠맨십이냐? (껍데기를 중시하는 사회에서 스포츠의 역할) 글 / 송형석 (계명대학교 체육대학 교수) 알맹이가 중요할까 껍데기가 중요할까? 당연히 알맹이가 중요하지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하느냐고 핀잔듣기 십상인 물음이다. 껍데기는 단순히 알맹이에 부수하여 그것을 돋보이고 꾸며주는 보조적인 역할만을 수행하기 때문에 알맹이가 껍데기보다 중요함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 알맹이보다 껍데기가 중시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현금의 소비 경향을 일컬어 “상징적 소비”라고 표현한다. 사용가치나 교환가치 때문이 아니라 상징가치나 기호가치 때문에 상품을 구매한다는 의미이다. 예컨대 성능 때문이 아니라 외관과 디자인 때문에 자동차, 냉장고, 청소기 같은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옷의 경우에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의복의 본질적 기능,.. 더보기
사회의 벽을 넘어서 : 중도포기 고등학교 선수의 몸부림 글 / 임수원 (경북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 학원 엘리트 스포츠에서 중도 탈락한 고등학교 선수들은 학교생활에 어떻게 적응할까? 일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생활에서 큰 어려움 없이 학생으로서의 행복권을 추구하고 있을까? 그 해답은 학원 엘리트 스포츠 선수 양성 시스템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 분야의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부터 선수생활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받지 못하고 운동에만 전념해 왔던 선수들은 운동을 그만두고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돌아왔을 때 기초학력부진으로 수업, 시험, 진로, 교우관계 등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되고 학교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스포츠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스타선수들은 최고의 금전적 보상과 대우를 받으면서 미디어를 통해.. 더보기
중력은 스포츠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글 / 이연종 (세명대학교 생활체육학부 교수) 2008년도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씨가 지구를 떠나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떠다니면서 생활 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중력과 무중력에 대해서 이해하는 계기를 가졌다. 중력 이라는 것은 지구가 물체를 지구중심 쪽으로 끌어당기는 힘과 물체가 지구를 당기는 힘 사이에 생기는 무게감으로, 만약 지구 중심에서 잡아당기는 힘과 반대 방향인 땅에서 우리 몸을 위로 밀어 올리는 반작용인 수직항력이 없다면 중력만 존재하는, 즉 '무(無)중력 상태'가 되어 인체는 공중을 떠다니게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구상에서 생활하는 인간은 항상 중력의 영향을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완전 한 구가 아니.. 더보기
봄철에는 오버트레이닝을 주의하자 글 / 이종각 (전 체육과학연구원 원장) 오버트레이닝(overtraining)이란 강도가 높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실시함으로써 일시적인 피로상태가 아닌 만성적 피로상태에 빠지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대개 봄철이 되면 선수들은 그 동안 동계훈련을 통하여 쌓은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시합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강도가 높은 전문체력훈련과 기술훈련, 그리고 전술훈련을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과도한 트레이닝으로 오버트레이닝의 징후가 나타나게 되면 그 동안의 고된 훈련이 허사가 되고 만다. 따라서 선수는 물론 코치는 오버트레이닝을 진단하는 방법을 알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가며 트레이닝의 양과 질을 조절해야 한다. 이것은 건강과 체력 향상을 위한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일반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할 중요.. 더보기
대학졸업장, 마지막 희망 : 중도포기 대학선수 살아남기 글 / 임수원 (경북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 “도서관에 가서 책 3권을 빌려서 읽었어요. 공부하려고 책을 빌린 것은 아마 태어나서 처음일걸요 ” Y대학교 농구부 센터 전00(사회체육과 2학년)은 “서양문화와 봉건제도”라는 주제로 A4용지 3장 짜리 보고서를 쓰느라 1주일을 끙끙됐다. 그는 “뭘 해야 할지 막막해 과목 조교한테 문자메시지로 질문을 보내고, 전화도 여러 번 했다”면서 “운동부가 공부 때문에 질문을 하니까 조교가 신기해 하더라”고 말했다. (KBS 시사기획 쌈, 2007). 위의 진술내용은 학원엘리트 스포츠가 안고 있는 그릇된 현실을 집중 조명하여 ‘죄송합니다, 운동부 입니다’ 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KBS 다큐멘터리의 일부 내용이다. 이것은 여태껏 우리 사회가 학생 선수를 단지 운동만 하는 학.. 더보기
YMCA가 스포츠 역사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 글 / 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우리나라 체육교과서를 보면 각종 스포츠는 YMCA를 통해서 도입되었다는 기록을 자주 접하게 된다. "왜 스포츠의 역사에 기독교단체인 YMCA가 그토록 자주 등장하는 것일까?" 야구, 배구, 농구, 보디빌딩도, 라켓볼, 소프트볼 역사에도…. 이러한 역사는 미국 YMCA와 스포츠의 특별한 결속 관계를 암시한다. YMCA가 스포츠 역사에 자주 등장하는 까닭은 한 마디로 미국 YMCA 운동과 스포츠의 관계 때문이다. 미국 YMCA는 많은 스포츠를 창안했으며, 그러한 스포츠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도 보급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설명만으로는 “무엇 때문에 기독교단체인 YMCA가 그토록 스포츠와 깊은 관계를 형성하게 된 것일까?”하는 의문은 남게 된다. 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 더보기
젖산의 축적원인은 산소부족 때문일까? 글 / 서상훈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부교수) 젖산은 고강도 운동 중에 활동근의 산소 부족으로 인한 해당작용 촉진의 결과로 생성이 증가 하여 수축근과 혈액에 축적된다고 오랫동안 믿어져왔다. 하지만 젖산생성과 축적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최근 사람과 동물을 모델로 한 여러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해 수정되게 된다. 즉, 운동 중 젖산의 생성은 산소 부족과 관련이 없고, 젖산의 축적은 생성률과 이용률의 차이, 즉 젖산의 동역학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Depocas와 그의 동료들은 1969년 개를 모델로 휴식과 안정 상태에서 운동 중에 젖산 안정동 위원소 추적체([U-13C])를 투여하여 전신 젖산대사를 조사한 연구에서 주요한 결과를 보고 하였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12시간 공복 후 휴식 .. 더보기
자유로운 춤, 엣지 있는 재즈댄스 글 / 박미영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재즈댄스는 꾸밈이 없이 가장하지도 인위적이지도 않는 신체의 제한받지 않는 다양한 동작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획득한 춤이다. 재즈댄스는 시대의 사회성에 영향을 끼치고 생활에 만족을 주면서, 나아가 전문인이 아닌 생활인에게도 쉽게 접근하면서, 흥미로운 동작으로 생활무용으로서의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방송국에서 방송무용수들의 동작을 시작으로 1970년대에 이르러 뮤지컬에서 재즈댄스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생활무용 중에서 일반 대중에게 가장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재즈댄스는 슬픔과 고난을 잊기 위한 흑인 특유의 춤에서 출발하여 빠른 비트와 강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장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을 갖추며 발전하였다. 즉 .. 더보기
대-한민국! 그런데 광장이 왜 이래? 글 / 박보현 (한국체육대학교 박사후 과정) 연이어 광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 12월 19일은 서울광장 사용 조례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기 위한 주민발의 청구인 서명 시한이었는데, 집계 결과, 유효청구인수인 8만 968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의 서울광장 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을 드러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2002월드컵 거리응원을 훌륭히 소화해냈던 바로 그곳이다. 2009년 조성된 광화문광장도 소란스럽긴 마찬가지다. 12월 12~13일에 열렸던 ‘FIS 스노우보드 빅에어 월드컵’ 때문인데, 광화문의 역사성을 무시한 대회 유치, 현 서울시장의 재선 홍보용 행사라는 논란이 크게 일었다. 조성 당시부터 광장이라기보다는 ‘고립된 섬’이라고 비난을 받았던 광화문광장 역시 20.. 더보기
시합 중 자책(自責)을 막는 방법 글 / 김병준 (인하대학교 교수) 스포츠에서 심리의 중요성은 잘 알려져 있다. 기술과 체력이 아무리 앞서 있어도 멘탈이 부정적 이면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다. 시합 중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이미지는 몸의 동작을 통제한다. 생각과 이미지가 명령을 내리면 몸은 그 명령을 따르게 된다. 몸이 반응을 시작하기 훨씬 이전에 머릿속에서 반응이 시작되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과 자책(自責)은 특별히 나쁜 영향을 준다. 긍정적인 생각이 항상 도움을 주지는 못하 지만, 부정적인 생각과 자책은 항상 경기력의 발목을 잡는다. 머릿속에서 “안 될 것 같다” “실수 하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명령을 내리면 몸이 좋은 반응을 보이기 힘들다. 부정적인 생각과 자책을 막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멘.. 더보기
달리기자세 10계명이 운동효과를 높여준다. 글 / 이홍열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1. 쉽게 생각하고 있는 달리기도 도가 있다. 여러 가지 운동종목 중에서도 특히 달리기는 시간과 장소에 특별한 제약 없이 러닝화 한 켤레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운동이다. 그래서인지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 또는 도로변 등 장소를 불문하고 달리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주먹구구식으로 무조건 달리기만 하면 된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모하며 건강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구부정한 자세나 비틀어진 자세는 올바른 운동 효과를 얻지 못하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통증과 부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라면 운동량과 강도 있는 훈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다. 무조건 운동에 욕심을 내는 것보다 운동을 효과적.. 더보기
신체의 재해석: 총체적 신체(Whole-linked-body)- 우파니샤드를 중심으로 글 / 김량희 (전남대학교 강사) 신체 개념은 哲學史(철학사)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형이상학적 관점에서 플라톤의 신체 개념은 정신과 물질로 나누어, 정신이 우월하므로 인간의 신체는 정신보다 열등하다고 파악 하였으며 서양의 형이상학적 철학의 발달과 함께 기독교 정신이 지배하던 중세에 이르기까지 몸을 천시하고 학대하는 풍조가 심해졌다. 그러한 형이상학적 관점이 중세를 거쳐 데카르트를 넘어오면서 정신과 신체는 더욱 이원화되고 몸에 대한 경시 풍조가 심해지는 가운데 근대 식민 정치와 산업 혁명이 만나 유래 없는 거대한 물질의 홍수를 경험하고 물질에 대한 집착이 커졌지만 상대적으로 물질의 가치 인식은 떨어져 갔다. 근대 서구에서는 풍부한 물질적 삶을 영위하면서 경험론이 등장하고 훗설의 현상학과 실존 주의가 결.. 더보기
농구선수에게 흔한 Talar Dome OCD의 손상 예방 글 / 김용권 (헤렌스포츠클리닉 원장) 농구 종목은 다른 종목에 비해 매우 높은 순발력과 민첩성을 요구하는 운동이며, 상대방과의 신체 부딪힘이 많기 때문에 적정한 몸집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골망을 흔드는 날카로운 슈팅이 없다면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슛 동작은 연속적인 신체분절의 움직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발바닥에서부터 무릎, 골반, 척추, 어깨, 팔꿈치, 손목, 손가락에 이르기까지 순간적이면서 정확한 힘의 균형과 방향이 있어야 하는 매우 정교한 신체를 요하는 운동이다. 슈팅 후 착지를 하는 동작은 힘과 긴장을 빼면서 내려오게 되는데, 이때 발목을 삐는 경우를 매우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농구선수의 발목 손상에서는 가장 흔한 것이 발목의 바깥쪽에 있는 전거비인대(ATFL)손상과.. 더보기
엘리트스포츠는 생활체육의 적인가? 글 / 김정효 (신도봉중학교 교사) 김연아의 환상적인 ‘점프’에서 우리는 인간의 신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 전율한다. 마지막 동작이 멈춘 후 클로즈업되는 그녀의 도발적인 표정은 마치 예술과 스포츠의 경계를 되묻는 듯 하지 않는가. 혹자는 시상식의 태극기를 바라보며 더불어 게양되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가슴 뿌듯해 하기도 한다. 어느새 김연아는 꿈의 아이콘이 되어버렸다. 온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전령사는 그녀뿐이 아니다. 박지성과 장미란, 태극기를 가슴에 달았던 베이징올림픽의 야구선수들도 모두 그녀에 버금가는 희망의 전령사들이었다. 이들을 흔히 우리는 ‘엘리트스포츠 선수’라 부른다. 그리고 미디어는 시청자들을 흥분시킨 그들의 공적을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한다. 그들이 국민에게 안겨준 꿈과 희망의 .. 더보기
붉은 악마가 한국 사회를 좌·우로 갈랐다고 ??? 글 / 박보현 (한국체육대학교 박사후 과정)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메가이벤트가 대외적으로 표방하는 슬로건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메가이벤트는 불행히도 국가대항전이라는 속성상 세계평화보다는 국민들로 하여금 자국 팀의 승리에 더욱 더 목마르게 만든다. 이러한 목마름은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묘한 힘을 발휘해 국민통합의 대업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의 기억을 떠올린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대회기간 동안 보여준 붉은악마의 카드섹션, 그리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거리응원의 풍경은 우리 국민 스스로를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세계 각국으로부터.. 더보기
스포츠메가이벤트는 진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까? 글 / 박보현 (한국체육대학교 박사후 과정) 오늘날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메가이벤트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은 로또에 당첨된 것과 다름없는 의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스포츠메가이벤트 유치 그 자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회유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치·경제·문화적 발전은 다른 어느 예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만큼의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1990년대 구소련 체제의 몰락이후 스포츠메가이벤트의 경제적 가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될 정도입니다. 때문에 전세계 국가와 도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주인이 되기 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하루에 하나씩 황금알을 낳았습니다. 거위알이 아닌 황금알 말입니다. .. 더보기
올림픽 잔혹사 : 거리로 쫓겨나야 하는 사람들 글 / 박보현 (한국체육대학교 박사후 과정) 만약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면 여러분들은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평생 한번 경험해 볼까 말까한 올림픽 개최도시민이 된다는 것에 감격 또 감격할 뿐만 아니라 큰 자부심 또한 느낄 겁니다. 하지만 세계 축제의 장인 올림픽이 악몽으로 기억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이 악몽이 단지 생활의 불편함이나 약간의 재산상 불이익으로 인한 불편한 심기 차원이 아닌, 삶 자체를 뒤흔들어 버린 악에 바친 경험을 해야만 했던 사람들. 바로 그들은 올림픽만 아니었어도 자신이 살고 있던 집과 마을에서 쫓겨날 필요가 없었던 도시 난민들입니다. 보통 우리는 난민이라 하면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갈 곳 없는 사람들을 먼저 .. 더보기
‘루틴’ ; 집중력증진을 위한 멘탈트레이닝의 모든 과정 글 / 정청희 (한국스포츠심리연구원 원장) “내가 좋은 샷을 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언제나 같은 루틴을 따르기 때문이다. 나의 루틴(routine)은 결코 변하지 않는 나만의 유일한 것이다. 그것은 최상의 샷 을 할 준비가 된 상태에서 매 순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위의 말은 21세기 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루틴에 대하여 언급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과거 우수한 선수들은 거의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습관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하고 이를 시합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였다. 습관적이고 규칙적인 절차와 동작인 루틴은 선수가 심리적 불안감을 극복하고 수행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요즈음의 우수 선수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루틴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과.. 더보기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는 친환경 메달이 수여된다. 글 / 조욱연 (서울대 체육교육과 박사과정) 얼마 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이 공개되었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친환경 메달이라는 점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금속 소재로 메달을 만드는 방식에서 탈피해 컴퓨터나 전자제품 부속품들을 재활용하여 메달을 제작하였다. 그리고 친환경 메달이라는 점 외에도, 500-576g의 무게로 올림픽 역사상 가장 무거운 메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림픽 메달의 유래 지금은 올림픽 우승자에게 엄청난 부와 영광스런 메달이 수여되지만, 고대올림픽에서는 우승자에게 고작 올리브나무 가지로 만든 관이 전부였다고 한다. 근대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승자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전통이 수립되기 시작하였다. 제 1회 올림픽 대회에서는 1등에게 은메달과 올리브관 그리고 우승 증.. 더보기
운동을 즐겁게 꾸준히 하고 싶다면? 글 / 서상훈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부교수) 운동을 계획할 때에는 운동의 질적(강도, 유형), 양적(빈도, 시간, 기간)요인을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고려해야만 한다. 특히 운동 유형을 선정할 때에는 개인의 취향 및 요구를 고려하고, 흥미 있고 동기유발이 가능한 운동을 선정하여야 한다. 운동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고 또한 그 운동에 익숙해져 지속적으로 잘 할 수 있게 되어 꾸준히 운동참여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운동의 질적 요소인 유형은 크게 외적·내적 하중을 가지고 단기간 내 수행하는 저항성 운동(resistance exercise), 별도의 하중을 사용하지 않고 일정한 시간동안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유산소 운동(aerobic exercise), 그리고 저항성 운동과 .. 더보기
박지성과 김연아는 왜 인기가 있을까?(한국사회의 한(恨)문화와 ‘최초’, ‘최고’ 선호사상) 글 / 남상우 (충남대학교 박사) 왜놈에게 짓밟히고, 서구 문물에 주눅들고. 반만년의 역사를 외쳐왔던 우리의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이처럼 기 한번 못 펴고, 자신감을 상실한 나날이 꽤 길었다. 그로 인해 우리네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못다 핀 꽃 한송이처럼, 남보다 못하다는 열등의식이 자리잡게 되었다. 그것을 우리는 ‘한(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풀어야 할 그 무엇. 다행히, 이러한 우리의 열등의식을 순간이나마 풀어주는 자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스포츠 스타다. 우리가 국가대표 경기에 목매는 이유, 상당 부분 이처럼 한의 문화로 설명될 수 있는데, 스포츠를 통해 대리경쟁을 경험하고, 거기에 몰입하여 한을 풀어버리는 현상. 오늘날 국민스포츠 스타를 만들어낸 문화적 기저라 하겠다. “박찬호, 박세리, 박.. 더보기
녹색이 올림픽 성공을 결정한다. 글 / 조욱연 (서울대 체육교육과 박사과정) 녹색(Green)은 자연을 의미한다. 그리고 왠지 모를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녹색은 파랑과 노랑의 중간색으로 안전색채(安全色彩)에서는 안전과 진행 및 구급·구호의 뜻을 가졌으며, 대피장소나 비상구, 구호소 등의 표지로 사용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더 나아가 오늘날 녹색은 환경적 이념을 의미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다. 국제환경전문가이자 전 IOC 스포츠 환경위원인 David Chernushenko는 오늘날 녹색은 경기행사, 시설물, 조직, 과정 그리고 상품의 개념에 적용될 수 있으며, 무엇인가를 환경적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올림픽 성공의 핵심: 환경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은 역대 최악의 환경오염과 자연 파괴의 행사로 기억되고.. 더보기
집중력 향상을위한 6단계 훈련프로그램 글 / 정청희 (한국스포츠심리연구원 원장)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모두 집중력을 높여 최상수행을 하여 자신의 기량을 완벽히 발휘하여 승리하고자 한다. 그러나 모두가 성공하지는 못한다. 경기마다 우승자는 한 사람뿐이기 때문이다. 오직 집중력을 높여 최고의 수행을 실천한 선수만이 우승을 차지한다. ● 주의집중을 저해하는 주의산만 경기현장에서 주의집중을 저해하는 요인은 주의산만이다. 주의가 의도하는 목표를 벗어나는 정신적 경험이라 할 수 있는 주의산만을 일으키는 것은 관중의 소음, 기자들의 사진촬영, 상대선수의 불경한 태도, 중요타자의 입장이나 퇴장, 코치의 지시나 표정 등 수 없이 많은 외적요인들(external factors)과, 자신의 생각 속에서 일어나는 미리 실수할 것이라는 생각, 다음 지점의 중요성에.. 더보기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장은? 글 / 조준호 (인천대학교 강사) 우리나라 자장면의 원조, 사이다의 원조, 쫄면의 원조, 담배의 원조 등이 암시하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인천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와 같이 인천은 최초와 원조(鼻祖)라는 수식어가 유독 많이 따라붙는 도시이다. 특히 체육사적으로도 매우 주목할 만한 사항은 체육인들의 터전이라 할 수 있는 운동장의 원조도 바로 인천에 있다는 사실이다. 인천체육의 대 성지 인천청년운동의 발상지, 인천최초의 공설 운동장, 인천시민의 애국심 발원지, 그곳이 바로 웃터골운동장이다. 웃터골은 청년들의 기개와 시민들의 진지한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운동장이다. 아직도 웃터골운동장은 인천시민들에게 성스러운 체육의 성지로 불린다. 2009년 웃터골운동장의 현재 나이는 89세로 이제 곧 구순(九旬)이 된.. 더보기
야구선수들이 부정배트의 유혹에 빠지는 이유는 ? 글 / 김영관 (경희대학교 기계공학과 연구교수) 2005년 6월 3일 메이저리그 야구경기에서 아주 흥미로운 사건이 발생하였다. 당시 홈런타자로 명성이 드높았던 시카고 컵스의 새미소사 선수가 1회 타석에서 배트를 부러뜨렸던 것이다 프로야구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부러진 배트에서 코르크가 나왔기 때문에 새미소사는 부정배트 사용 이유로 즉각 퇴장 명령을 받는 수모를 겪었다. 다행히 새미소사가 사용하는 다른 방망이에서 더 이상 부정배트가 발견되지 않아 그냥 해프닝으로 넘어갔지만, 이 사건 이후 메이저리그 홈런타자로 대표되었던 새미소사는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고,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금지약물 복용의 구설수에 휘말리며 선수말년을 쓸쓸히 보내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야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부정배트.. 더보기
돌을 던지며 싸우는 놀이, 석전(石戰) 글 / 조준호 (인천대학교 강사) 수십 년 전 대동강 변에서 석전(石戰)을 실제 행하던 노인들은 젊은 시절 석전을 하다가 머리에 돌을 맞아 상처가 나는 것을 무슨 훈장처럼 자랑스럽게 여겼다. 또한 자기 아들이 싸움에 패하여 집으로 도망하여 오면 어머니는 대문을 열어주지 않고 꾸짖어 되돌아가게 하여 끝까지 싸우게 하였다. 위의 내용은 마치 서양 고대사인 스파르타 인들의 전투무용담을 듣는 듯하다. 하지만 위의 내용은 우리 선조들의 삶을 기록한 심우성의『우리나라의 민속놀이』 석전(石戰)편의 일부분이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인 우리나라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과격한 놀이가 있었다. 불과 1970년대까지도 시골에서는 이 놀이를 해왔으며 우리선조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 놀이를 희(喜)했다. 오랜 역사성을 갖는 .. 더보기
시합을 잘하고 싶다면? 연습과 훈련을 구분해라! 글/김병준(인하대학교 교수) 세계 최고의 여자 축구선수로 인정받는 미아 햄은 명언을 남겼다. “연습(practicing)과 훈련(training)은 다르다. 연습은 자신에게 부족한 동작을 숙달시키는 것을 말한다. 훈련을 할 때에는 집중력과 긴장감이 최고에 달한다.” 프랙티스(연습)와 트레이닝(훈련)을 명확하게 구분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연습(practice)과 훈련(training)을 이론적으로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연습과 훈련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자 한다. 평소에 연습을 할 때에는 대체로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동작을 반복한다. 실수에 대한 부담감이나 압박감은 크게 느끼지 않는다. 이런 ‘연습’만으로 평소 연습시간을 채운다면 시합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