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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전문체육 ]

시즌 전에 꼭 해야 하는 의학적 신체검사 글 / 오재근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건강복지학부 교수) 본격적인 운동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선수의 신체에 대한 이상 유무를 검사하고 의사의 소견서와 함께 협회에 제출한 다음 경기에 참가하게 하는 것을 '경기참가전 신체검사(preparticipation physical examination)'라 하는데, 선수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를 의무화하고 있다. 법적인 제도화는 물론 의사들의 분과학회나 경기가맹단체 또는 대학마다 더 정확하고 적절한 검사항목을 정하기 위해 각각의 양식과 방법을 정하고 있다. 최근 유럽의 프로 축구 선수가 경기도중 갑자기 쓰러져 급사했다는 보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경기 중 사망하는 축구선수에 대한 기사를 가끔 접하게 된다. 이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 더보기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체력 증진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Physical Activity Guideline) 글/박성태(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규칙적인 운동이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과 체력을 증진시킨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비활동적인 아동에 비해 활동적인 아동들은 심폐지구력과 근력이 더 높다. 또한 낮은 체지방과 함께 더 강한 뼈 성장을 도모할 수 있고, 분노나 우울감 등의 정서적 문제를 잘 이겨낼 수 있다. 또한 활동적인 아동들은 더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심혈관질환, 고혈압, 제2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는 운동을 어떻게 실천하는 것이 좋을까? 아무리 좋은 운동도 적절한 수준과 방법으로 해야 효과는 극대화시키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미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신체활동 가이.. 더보기
스포츠 손상, 예방이 최우선 !!! 글/이혜영(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임상운동사)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의 증가로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생활패턴이 변하면서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 및 스포츠활동 참여의 인구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소득이 2만불이 넘으면 마라톤 참여 인구가 증가하고 3만불이 넘으면 철인3종 경기나 울트라마라톤등 극기에 도전하는 스포츠활동 참여 인구가 증가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와 같이 스포츠활동에 참여하는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것이 스포츠 손상율이다. 스포츠 손상은 단기간에 치유될 수 있는 가벼운 문제들도 있지만 염좌, 탈구, 인대 파열(스포츠 손상의 60% 정도)등은 장기간의 안정 및 재활기간이 소요되어 오랫동안 스포츠 활동의 참여를 방해하게 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더보기
예준이의 체육영재프로그램 경험기 글 / 박은희 (성균관대 체육영재센터 정예준 학부모) 2009년 7월, 우연히 신문에 동봉된 체육영재 홍보지에 있는 신청서를 보자마자 우리 예준이가 떠올랐고 망설임 없이 지원신청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분야는 육상, 체조, 수영이 있었는데 예준이의 어릴 적 모습이 떠올라‘체조’로 신청을 하기로 하였다. 예준이가 3, 4살 되었을 때 집에 손님이 방문했다 하면 냉장고 손잡이를 타고 올라가 냉장고 위에 앉아있다 뛰어내리곤 했는데 그 모습을 보던 지인이 “예준이가 착지하는 순간 체조선수가 떠올랐다, 체조선수 시키면 좋을 거 같아”라고 했던 그 말이 나의 귀에 계속 맴돌았기 때문이다. 예준이 아빠도 이에 대해 동의했고, 신청서를 접수해보자고 했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 서류상 합격이란 전화를 받고 너무나 기뻤다.. 더보기
여성과 당뇨병 환자가 스쿠버 다이빙 시 유의할 점은? 글 / 신승환 (해군사관학교 전임강사) 1943년 프랑스의 해군장교 쟈크 쿠스토와 엔지니어인 에밀 까냥에 의해 스쿠버 장비가 개발된 이후 서구사회에서는 스쿠버 다이빙이 대중화된 여가활동으로 정착된지 오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후반 군사적, 경제적, 기타의 목적으로 한정된 분야에서 시작된 후, 1970년대부터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보급되었으나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호인 수는 약 5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즉, 국내에 스쿠버 다이빙이 보급된 지 40년이 지났지만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각종 해양 관련 정책 추진, 국민소득의 증대와 해양 관련 국민 여가의 확산을 고려할 때 스쿠버 다이빙 인구는 점차 확산되어 대중화될 것이다. 스쿠버 다이빙과 관련해서 서양에.. 더보기
스포츠문화의 위대한 전환: 학교체육법 글/김영갑(동양대학교 생활체육학과) 한국 스포츠문화의 중요한 해석적 틀은 학교체육, 대중스포츠, 엘리트스포츠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학교체육과 엘리트스포츠는 태생적 한계에 따른 의식부재로 외부변화에 둔감하다. 근현대사의 공포정치 기간 동안 지배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체육정책이 수립되어 시행다보니 선진화의 속도가 더디다. 양축은 문민정부 이후 체육정책의 탈권위적인 발상을 기대하였으나 아직까지도 일관성이 결여된 채 유지되고 있다. 오히려 사회통합이라는 명분아래 엘리트스포츠는 강화되고 있으나 학교체육은 교육정책에서 더욱 주변화 되었다. 경제변동에 의한 스포츠문화의 외형적 프레임이 확장되었음에도 스포츠문화의 중핵구조인 학교체육은 오히려 소외되는 역설의 시대인 것이다. 더 이상 학교체육을 방치.. 더보기
올림픽, 월드컵을 아무나 후원할 수 없는 이유는? 글 / 박보현 (한국체육대학교 박사후과정) 2010남아공월드컵은 첫 원정 16강 지출이라는 성과 말고도, SBS의 독점중계방송, 서울광장을 둘러싼 거리응원 논란 등, 개막전부터 축구 이외의 사회적 논쟁거리를 만들어냈다. SBS는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KBS와 MBC의 법정 소송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독점중계를 강행했고, 2002년 이후 상업성에 휘말린 붉은 악마는 우여곡절 끝에 서울광장을 사수했다. 올림픽과 월드컵때마다 되풀이되는 이러한 상업성 논란은 점점 더 가열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기업들의 입장에서 올림픽과 월드컵의 상업적 가치가 더욱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올림픽과 월드컵은 어떻게 자신의 상업적 가치를 높였을까? 그 답으로 미디어의 역할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틀린 말이 아니다. 미.. 더보기
성장기 아동에게 더욱 필요한 신체활동! 글/박성태(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요즘 초등학생들을 보면 무척 안쓰럽다. 한창 뛰어 놀 시기에 운동장이 아닌 학원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니 말이다. 아이들 건강은 좋은 음식과 종합영양제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신체활동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진정 무엇이 필요한 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하겠다. 성장기 아동의 건강을 위해 활발한 신체활동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고, 신체활동이 주는 이득은 매우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이 시기의 활발한 신체활동은 건강한 신체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규칙적이고 활동적인 신체활동은 골격에 중력이 작용하는 힘을 가함으로써 성장판을 자극하게 된다. 또한 신체활동은 근육을 비롯한 인체 각 기관.. 더보기
운동선수가 일반인보다 더 쉽게 감염되는 이유는? 글 / 김병성 (경희의대 교수) 운동선수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감염증에 걸릴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운동선수에게 감염증이 더 잘 걸릴 수 있는데 특히 집단으로 합숙함으로써 다른 사람과의 접촉으로 인해 감염이 잘 생길 수도 있다. 운동과 감염증과의 관련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상기도감염 운동선수에게 감기가 더 잘 생길까? 많은 분들이 운동은 면역을 증가시킴으로써 감기에 덜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심한 운동을 하고 나서 상기도감염, 즉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운동과 상기도감염과의 관계는 J 곡선 형태를 보이므로 중등도의 운동을 하면 감기 위험이 줄지만 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감기가 증가한다. 여러 연구자들이 역학적 연구한 결과를 보면 마라톤 참가자가 일반인에 비해 마라톤 시합 후 6배나.. 더보기
청소년체력 저항훈련으로 다지자! 글 / 이혜영 (서울 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임상운동사) 대부분의 청소년(13세~18세 미만 또는 사춘기)들은 적절한 신체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근래의 청소년들은 신체활동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2005년 실시된 제 3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보고된 바에 의하면 청소년의 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43.6%로 나타나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청소년이 56.4%나 됨을 알 수 있다. 청소년기는 커다란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중대한 취약시기라 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청소년의 경우 학교교육의 대부분을 입시교육과 같은 시험준비 교육에 치중하며 과도한 경쟁을 조장하고 있어, 입시경쟁의 부담과 공부에 대한 압박감 등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컴퓨터게임의 보편화로 주로 앉아있는 .. 더보기
경기 및 훈련을 위한 여행시, 스포츠의학팀의 중요성 글 / 양윤준 (인제의대 교수) 팀 주치의는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해서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와준다. 난이도 높은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는 항상 부상의 위험이 따르고, 경기를 이겨야 하는 스트레스가 많으며, 선수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여러 질병에 노출될 수도 있다. 따라서 팀 주치의는 이러한 질병과 부상을 예방하고 관리해 주며, 정신심리적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선수나 코칭 스탭은 팀 주치의를 제대로 이용해야 한다. 최대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려면, 선수 자신이 가진 문제를 솔직히 상담해서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선수들이 아플 때 의사에게 가면, 무조건 쉬라고만 한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는 선수나 코칭 스탭들이 있다. 과거에 스포츠의학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에는 실제로 다친 .. 더보기
스쿠버 다이빙이 폐와 뇌에 미치는 영향은? 글 / 신승환 (전 해군사관학교 전임강사) 요즘 많은 직업 다이버들이나 동호인들이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있다. 서구에서는 특별한 신체조건은 요구하지 않지만 특정한 의학적 조건은 권고하고 있는데, 다이빙 시 심장에 혈액이 몰리므로 빈맥(頻脈)인 사람은 다이빙을 금지하고, 대사성 질환이나 비만인 사람에게는 기포 발생량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주의를 요하고 있다. 특히, DAN(www.diversalertnetwork.org)은 ‘비만인 사람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사고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난다’고 보고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스쿠버 다이빙과 관련된 의학 정보는 생명과도 연관이 되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관련 집단을 운영하고 있는 해군 등에서 주로 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 더보기
운동의 적! 근통증 바르게 알기! 글 / 박익렬 (진주산업대학교 교수) 운동은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많은 이점을 주어 활력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경기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운동의 강도가 심하면 오히려 부상 등 얘기치 않은 상황에 빠질 수 도 있다. 특히, 준비운동이나 정리운동의 부족, 잘못된 자세, 과도한 신전(伸展), 과도한 훈련 등은 일반인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근통증(筋痛症)을 유발하여 본의 아닌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근통증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서 보다 안전한 운동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근통증(muscle soreness)이란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 혹은 운동 2~3일 후부터 나타나 길게는 7~10일까지 나타나는 근육의 압통이나 뻐근함을 말하며, 이의 원인은 1) 자신의.. 더보기
축구하다 쥐날 때는 과일이 최고? 글 / 이 명 천(국민대학교 교수) 쥐가 난다는 것은 근육이 운동량을 견디지 못해 경련을 일으키며 뭉치는 현상을 말한다. 피로물질인 젖산이 근육에 많이 쌓인 상태에서 에너지를 계속 크게 내면 근육은 수축한 상태에서 어느 순간 그 기능을 포기하고 멎어버리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쥐가 나는 것을 전근(轉筋)이라고 하는데 이는 근육이 뒤틀리고 말린다는 뜻이다. 전근을 비롯한 여러 근육질환은 신체의 오장육부 중에서 간(肝), 그리고 인체의 구성 성분 중에서는 혈(血-혈액)과 많은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전근이 자주 발생한다면 이와 관련된 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다. ■ 축구경기 시 2010. 8. 11수.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 .. 더보기
스포츠와 미의 세계 글 / 이승건(서울대학교/시간강사) 현대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스포츠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거의 매일 중계 방송되는 프로 스포츠는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우리의 일상이 되어 버린 지 오래고, 스포츠 관련 산업은 타 산업을 앞지르며 경제의 중심에서 우리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게다가 프로 스포츠맨은 여느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매스컴의 표적이 되어 공인으로서 대접을 받는 등 이제 스포츠는 특정 운동인의 전문영역으로서 국위를 선양하는 분야를 넘어서 선망의 인기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현대의 스포츠에 대한 호감은 대중과 호흡하려는 현대의 대중성이 갖는 취미(趣味, taste)의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사실, 현대 이전의 문화는 엘리트 중심의 고급문화였다... 더보기
저항운동의 효과에 영향을 주는 4가지 요인들(성별, 나이, 식생활, 유전) 글/신윤아(단국대학교 교수) 저항운동은 체지방의 감소와 제지방조직의 증가 등 신체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건강을 증진시키면서 근력과 근지구력 및 파워 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운동 프로그램의 일부로 실시하면서 저항훈련을 실시하는 여성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저항훈련의 효과는 성별, 나이, 식생활과 유전적인 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운동 강도, 기간, 운동량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이러한 저항운동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1. 성별에 따른 저항운동의 효과 차이 저항훈련에 따른 근력의 증가와 근비대 효과는 고강도 저항운동에 의해 기대할 수 있다. 초기의 연구에서는 고강도 저항운동에 따른 .. 더보기
뇌의 노화를 막고 싶다면, 몸을 움직여라! 글 / 홍준희 (국민대학교 체육대학 교수) 참 빠른 시대를 살고 있다. 방금 전까지 삼성과 엘지의 핸드폰이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었는데 어느새 스마트폰이 등장해 모든 것을 뒤바꾸어 놓고 있다. 이게 핸드폰 하나의 문제가 아닌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 변화의 속도가 점차 빨라진다고 하니 잠시 한 눈을 팔았다간 언제 쓰레기통에 들어갈지 모른다. 이러한 변화는 어디서 오는가? 이 변화를 역 추적해 들어가면 가장 첫 출발은 어느 누군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에서부터 일 것이다. 이것보다는 저것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고 더 재미있고 더 싸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의 탄생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래서 학교뿐 아니라 회사나 기업, 국가에서 개인의 창의성을 기르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이 아닐까 한다. 왜냐하면 지식은 컴퓨.. 더보기
트레이닝의 두 가지 측면 글 / 류병관(용인대 교수) 오늘날 인간의 한계는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육상의 단거리와 마라톤은 물론 모든 기록경기에서 인간의 한계라고 여겨졌던 벽들은 전부 여지없이 무너지고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질문들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간의 한계라고 여겨지던 이러한 기록들이 계속해서 무너지고 있는 것은 바로 과학적인 트레이닝의 계가이다. 트레이닝의 과학은 인간신체의 한계를 점점 늘여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가장 핵심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생체 역학을 이용한 기술의 발달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접목된 생체역학적 기술들은 인간신체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한 기술의 극대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러한 역학기술은 기록경기들 뿐 만 아니라 이제는 거의 전 종목의 기술에 적용되어 인간 신체기술 수.. 더보기
운동은 학습능력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될까? 글 / 백성수 (상명대학교 교수) 정말로 운동을 하면 기억력이 좋아질까? 학습능력이 좋아질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연구하는 여러 학자들은 많은 실험을 통해 항상 놀랄 만큼 운동의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까지는 동물실험에 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지만 최근에 사람을 대상으로 위와 같은 가설에 대하여 검증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정신과 신체의 연관성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건강한 신체가 공부만큼 중요했으며, 달리기 등의 운동을 하면 심장이 신체 다른 부위와 뇌에 보다 많은 혈액을 공급한다는 원리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위 사실은 현재의 과학이 어느 정도 입증할 수 있는 몸과 뇌의 유일한 연결고리다. 결국 사람들은 운동이 근육에 미치는 영향만큼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미친.. 더보기
스포츠에 있어서 기(技)와 예(藝) 글 / 이승건 (서울대학교 강사) 현대철학자들 중에는 현대화의 과정을 이성을 통한 합리화의 과정이라고 보곤 한다. 특히 이러한 합리화의 가장 빛나는 실현은 과학․공업․기술의 발전을 통한 자연의 정복을 꼽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화의 합리성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을 자멸의 수렁으로 몰고 갔다는 패러독스 또한 지적되고 있다. 즉 지금까지 과학적 학문과 기계적 발명의 발전을 인간 상태를 구제해 주는 가장 확실한 수단으로 찬양해 온 모더니스트들이 관점에 대해 반-모더니스트들은 기계의 인간화가 인간성의 기계화라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는 우려의 진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기계화에 대한 해독제로서의 예술에 대해 그 현대적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기술(技術)과 예술(藝術)은 서.. 더보기
운동과 관련된 빈혈의 종류 글 / 김병성 (경희의대 교수)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 중에 종종 빈혈이 있다거나 어지럽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특히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어지러운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빈혈 때문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다. 운동과 빈혈과의 관계는 어떤지 알아보기로 하자. 가성빈혈 운동과 관련된 빈혈의 종류로 가성빈혈과 진짜 빈혈인 철결핍성빈혈로 나눌 수 있다. 가성빈혈이란 문자 그대로 빈혈이 아닌데 빈혈처럼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 대개는 지구력운동을 과도하게 장시간 해서 혈액량이 늘어나서 생기는 빈혈을 말한다. 원인은 고강도의 운동, 특히 오래달리기나 장거리 사이클 같은 유산소운동을 강하게 오래 하다 보면 혈액 속의 물 성분인 혈장액의 양은 훨씬 늘어나는데 비해 적혈구나 헤모글로빈은 상대적으로 충분히 늘.. 더보기
아름다운 폼에서 훌륭한 기술이 나온다. 글 / 이승건(서울대학교 강사) 우리 옛 속담에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다!’라는 말이 있다. 즉, ‘외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운데 속마음 또한 슬기롭고 똑똑하다!’라는 한자성어 ‘수외혜중(秀外惠中)’의 의역에서 나온 속담이다. ‘보기 좋은 떡’이 왜 ‘맛도 있는 것’일까? 음식의 경우, 맛과 영양은 음식의 제1조건이다. 그러나 여기에 음식의 부차적인 조건인 시각적 효과까지 좋다면 그 음식은 군침이 생기고 식욕을 자극하여 더 맛있게 느껴져서 그럴 것이다! 이렇듯 음식에서 외적 형식은 음식의 본질인 맛과 영양에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다. 다시 말해 보기 좋은 외적 형식으로서의 시각적 효과가 대상의 본질적 내용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는 말이다. 예술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일반적으로 예술작품.. 더보기
김운용을 인터뷰하라! 스포츠 분야의 암묵지를 명시지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남상우(충남대학교 박사) 명시지와 암묵지 와이프가 잡채를 해준 적이 있다. 정말 맛이 없었다. 차마 대놓고 말은 못했지만. 하지만 이상하게 어머니가 해주시는 잡채는 단시간에 후딱 만들어내시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맛이 좋다. 신기하다. 와이프는 장장 6시간의 대작업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없는” 잡채를 내놓는 반면, 어머니는 주무시다 일어나셔서 대충 하셨는데도 맛이 정말 좋다. 일종의 ‘손맛’이다. 이러한 손맛은 글이나 말로 어떻게 표현하기가 어렵다. 이를 알려면 옆에서 만드는 법이나 간을 보는 법을 따라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한다. 이러한 지식을 일종의 ‘암묵지(暗黙知)’라 하는데, 이는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식”으로서 우리는 이와 같은 암묵지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이 암묵지의 반대.. 더보기
고온 환경에서 운동수행력을 유지하려면? 글 / 김경배 (육군사관학교 교수) 환경자극에 대한 생리적 적응(adaptation)은 인체가 그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능적, 형태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말하는데, 적응 방법에 따라 순응(順應, acclimation)과 순화(馴化, acclimatization)로 나눌 수 있다. 순응은 실험실에서 조건을 설정하여 행해지는 것으로, 비교적 단순한 인위적 요인에 의해서 생긴 적응을 말하며, 순화는 계절, 기후, 지리적 영향(거주지) 등과 같은 자연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얻어지는 적응으로, 요인이 복합적이고 종합적이다(McArdle et al., 2001; Buskirk, 1977; Prosser, 1964; Kuno, 1956). 또한, Hart(1957)와 같은 학자는 적응으로 인한 변화.. 더보기
운동도 지나치면 독? 글 / 양윤준 (인제의대 교수) 과유불급(過猶不及). 모든 일이 그러하듯 운동도 지나치면 오히려 나쁠까? 물론 그렇다. 운동을 과하게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이나 힘줄 부상인 염좌로부터 골절까지 각종 부상, 탈수, 열사병, 유해 산소 발생으로 인한 노화 뿐만 아니라 숨어 있던 심장병 발작이나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 등 심각한 질병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운동이 지나친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운동 능력은 사람마다 많이 다르기 때문에 운동량만 가지고 과한지 아닌지를 말할 수 없다. 하루 1시간 달리기가 운동 선수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운동을 하지 않았던 어르신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운동 과다 여부는 운동에 따르는 반응으로 판단하게 된다. 콘텐츠출처.. 더보기
인체미 오디세이 글 / 이승건 (서울대학교 강사) 인간의 육체, 즉 인체(human body)에 관한 인류의 관심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루어진 일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인간은 만물의 척도(πάντων χρημάτων μέτρον ἐστὶν ἄνθρωπος)’라는 인간중심주의적 사고를 그들 삶 속 여기저기 즉 학문, 종교, 예술 등 문화전반에 스며들게 했다. 이와 같은 인간 척도론은 조형예술분야와 신체문화에 있어서도 예외 없이 추구되어, 전자의 경우 이상적 인체의 표현으로 그리고 후자의 경우 올림픽이라는 인체의 제전으로 나타냈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인체에 대한 관심은 유별났다고 전해진다. 그들은 미네르바 여신의 은총으로 사계절의 온화한 기후를 얻어 일상생활에서도 인체를 드러내는 일이 잦았고, 그럼으로써 ‘실오라기 하.. 더보기
일반인에 적용하는 트레이닝의 효과는? 글 / 류병관 (용인대 교수) 트레이닝은 생명강화 활동 인간은 동물이다. 따라서 인간의 생명성은 움직이는 데에 있다. 동물과 식물의 차이는 바로 움직임인 것이다. 동물은 움직여야 생명을 영위하고 식물은 움직이지 못하게 더 깊이 뿌리내려야 영양을 섭취하고 생존하는 것이다. 트레이닝의 일반적 활용은 단순히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의 기록경신과 같은 외적 퍼포먼스의 향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신체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된다. 운동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개념도 중요하지만 보편적인 인간의 생명성을 강화하는 가장 근본적인 인간 생명활동으로써의 트레이닝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콘텐츠출처: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사전 허가 없이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트레.. 더보기
운동하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을까? 글 / 백성수 (상명대 교수) 규칙적인 운동은 기분을 좋게 해주고 잠을 잘 오게 한다. 운동은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행복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갖게 한다. 운동을 통해 체중이 감량되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머릿속에서 좋은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 뇌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운동을 통하여 신경세포가 튼튼해지는데, 뇌로 향하는 혈액과 에너지의 공급이 개선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운동은 신경세포내 유전자들이 신경영양인자 및 신경발달인자라는 단백질 생산을 유발하도록 한다. 신경전달물질들은 신경세포가 다른 신경세포와 연접하도록 촉진하며, 더 많은 정보의 교환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이를 신경가소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운동은 근육의 가소성 뿐만.. 더보기
고지대 훈련의 맞춤형 영양처방을 아시나요? 글 / 이 명 천(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원 교수) 1. 고지대 훈련이란? 고지환경의 특성은 낮은 기압과 이로 인한 낮은 산소분압이다. 이러한 낮은 산소분압은 폐포산소분압의 감소를 초래하고 이는 혈액의 산소운반능력을 약화시켜 저산소증을 유발하게 된다. 고지환경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인체는 산소운반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하여 적응 현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적응 현상은 고지에서 신체적 고통을 감소시키고 저산소 상태에 대한 내성을 증가시킨다. 적응에서 중요한 것은 혈액의 산소운반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이다. 고지에서 순응되는 과정에서 근모세혈관의 밀도가 증가되고, 근육의 미토콘드리아 수와 유산소 대사 효소의 농도, 미오글로빈의 농도가 증가되는 동시에 피로물질을 만들어내는 해당과정의 효소도 억제된다. 결과적으로 고.. 더보기
비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개인적인 ‘비만’의 문제와 연동되는 사회적 시선) 글 / 남상우 (충남대학교 박사) 여기 한 남자가 있다. 키가 165cm이고 몸무게가 82kg이다. 대충 상상이 갈 몸인데, 의학적(?) 계산에 따르면 이 사람은 비만이다. 지금 당장 체질량지수(BMI) 계산법으로 계산해보라. 자신의 키(m)를 제곱한 값으로 몸무게를 나누면 나오는 값이 30이상이면 비만이다. 이 남자, 30을 넘는다. 비만이다. 먹는 음식 줄이고, 당장 러닝머신 위를 뛰어야 한다. 만약 거부한다면? 그 사람은 비만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한 경고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심혈관계질환에서 당뇨의 위험성, 나아가 여러 합병증이 예상된다고 말이다. 비만이 이제는 단순한 몸의 상태를 넘어 ‘질병’으로 승격(?)되었다는 의학적 지식과 더불어, 그러한 경고는 그 사람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의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