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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우물 밖의 세상은 넓다”-2018 국제스포츠인재양성 해외연수 사전교육 “우물 밖의 세상은 넓다” -2018 국제스포츠인재양성 해외연수 사전교육- 글/ 황인호(숭실대학교 경영학과) (해외연수 교육과정 최종 합격자/ 출처 :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지난 8월 10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하는 국제스포츠인재양성 외국어교육과정 중, 최고과정인 해외연수의 2차 사전교육이 올림픽 파크텔에서 진행되었다. 선수 경력자 10명, 스포츠 행정가 3명, 지도자 1명, 심판 1명으로 구성된 15명의 최종 합격자들은 사전 교육을 통해, 해외연수에 앞서 필요한 정보와 지식들을 얻었다. 7월 1차교육 때는 플로리다 대학교 소개 및 연수생활 안내, 2017연수생 활동후기 사례 공유, 2018연수생 연수계획 및 진로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등 어학연수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2차교육 첫째 날은 국립외교원.. 더보기
‘KOREA 3X3 프리미어리그’ 최강자 ISE BALLERS 그들의 이야기 ‘KOREA 3X3 프리미어리그’ 최강자 ISE BALLERS 그들의 이야기 글/ 조해성(국민대학교 사법학)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3대3농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3대3농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늘어났다. 지난 5월 5일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개막한 3대3농구의 정식 리그인 ‘2018 KOREA 3X3 프리미어리그’(이하 ‘프리미어리그’)도 최근의 인기를 반영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일산 스타필드 루프탑 M코트에서 격주로 경기가 열린다. 총 9라운드로 경기가 진행되며 이후 순위에 따라 9월 1일 부터는 플레이오프를 진행하여 최종 우승자가 결정된다. 정규리그는 두 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리그를 진행하고 상위 2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더보기
알츠하이머, 규칙적인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 글/원준연 “나는 나를 잃어 버렸어요.” 최초의 알츠하이머 환자 아우구스테 데터(Auguste Deter)가 자신을 잃어버린 지 100년이 지난 현재 매 4초마다 한 사람이 머릿속의 지우개로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 1분에 15명, 한 시간에는 900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로 인해 기억을 잃고 있다. 2012년 4월 WHO(세계보건기구) 총재 마가렛 찬(Magaret Chan)은 알츠하이머의 위협이 쓰나미가 덮쳐오는 것처럼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알츠하이머는 세계가 현재 직면한 도전과제라고 명명했으며, 알츠하이머 퇴치를 ‘공중보건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실제로 알츠하이머의 위협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00만 명 이상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있으며 .. 더보기
철인은 만들어진다 글/조승윤 스포츠에서 부상은 ‘악령’이다. 선수나 팀에게 부상은 치명적이다. 스포츠 선수들은 격렬한 신체적 활동을 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상을 당하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 이러한 선수들을 사람들은 ‘철인’이라고 부른다. 철인은 철저한 자기관리의 결과물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기 때문에 철인과 같은 몸은 타고난 듯 보인다. 그러나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철인은 한국 농구대표팀 주장인 양동근이다. 양동근은 벌써 한국 나이로 35살이다. 국가대표와 소속팀을 오가며 많은 경기를 소화함에도 불구하고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이처럼 양동근이 철인인 이유는 치열한 몸 관리에 있다. 성실함을 바탕으.. 더보기
새 소설을 출간한 NBA 레전드 카림 압둘자바 글/원준연 NBA 역대통산 득점 1위, NBA 챔피언 6회, NBA MVP 6회, NCAA(미국 대학 농구리그) 올해의 선수 3회, 고등학교 팀 Power Memorial의 71연승을 이끌었던 주역. NBA 레전드인 카림 압둘자바(Kareem Abdul-Jabbar)의 경력이다. 스카이 훅(Sky hook)으로 유명한 그는 NBA 명예의 전당에 1995년에 입성하며 미국 농구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코트위의 모습만이 압둘 자바의 모든 것이 아니다. 펜을 들고, 칼럼을 쓰며 현재 영향력 있는 작가로 그는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압둘자바는 현재 타임지(TIME magazine)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타임.. 더보기
한국농구, 맞춤식 인성교육이 절실하다 글/조승윤 2013년 3월. 전 강동희 감독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이 터졌다. 사상 첫 프로농구 감독 불법 스포츠 도박의 충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그라졌다. 그러나 2년이 지난 후, 2015년 한국 농구는 다시 한 번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불법 스포츠 도박 관련 물의를 빛은 강동희(왼쪽)와 전창진 전 감독 (사진=원주동부프로미 공식홈페이지/KBL 공식홈페이지) 지난 5월 전창진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KBL을 대표하는 ‘명장’이기에 그 충격은 더했다. 그리고 국가대표인 김선형, 오세근이 포함된 전·현직 프로농구선수 12명이 추가로 불법 스포츠 도박 가담 혐의로 입건됐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터진 연이.. 더보기
광주 U대회 우승팀 미국 캔자스대학팀 뒤에는 열정적인 동문응원단이 있었다 글/김학수 필자, 지니비에베 카터(72) 잭 카터(82) 부부 누가 봐도 부러워할만한 커플이었다. 미국 캔자스주 대학도시 로렌스에 사는 잭 카터(82)와 지니비에베 카터(72)부부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농구경기서 모교 캔자스대학이 예선부터 시작해 결승에서 우승하는 순간까지 전 과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무한한 행복감을 느꼈다. 부부는 광주 U대회 경기장을 찾은 30여명의 캔자스대 동문 응원단에서 최연장자 커플로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대단했다. 불편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캔자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거쳐 광주까지 오는 15시간여의 장시간의 여정도 마다하지 않았다. 부인 지니비에베는 캔자스 대학 경기가 있을 때마다 머리에 캔자스주를 상징하는 새인 ‘제이 .. 더보기
가비지 타임(Garbage time)과 탱킹(Tanking)은 악습인가? 글/이준희 ▲KBL 김영기 총재가 승부조작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조이뉴스24) 최근 프로농구가 승부조작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KBL은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6월 29일, 김영기 KBL총재는 “앞으로 프로농구에서 일어나는 불성실한 경기에 대해서는 연맹차원에서 묵과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였다. 김영기 총재가 언급하는 ‘불성실한 경기’를 야기하는 요인으로 가비지 타임(Garbage time)과 탱킹(Tanking)을 지목할 수 있다. # 가비지 타임(Garbage time) KBL은 프로농구 승부조작의 원흉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비지 타임’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방치하지 않겠다며, 대책을 세울 것임을 밝혔다. 가.. 더보기
농구 및 배구대표팀 부상에 운다 글/조승윤 대표적 겨울 스포츠인 농구와 배구는 항상 국가대표 소집에 어려움을 겪는다.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다.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남자 농구 이민현 감독은 프로에서 신인왕 경쟁을 펼친 이승현과 김준일을 차출했다. 그러나 김준일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대표팀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이미 프로에서 검증을 마쳤고, 팀의 주축일 정도로 성장한 김준일이었기에 부상 결장이 아쉬웠다. 특히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대회와 이듬해 열린 19세 이하(U-19) 세계 청소년대회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선수가 다시 손발을 맞추는 것을 볼 수 있었던 기회였기에 실망감은 더욱 컸다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부상으로 불참한 김준일(왼쪽)과 이승현(오른쪽) (사진=KBL 공식홈페이지).. 더보기
‘학생 선수’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 캐나다 오타와 농구팀 선수 글/김학수 지난 6월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끝난 ‘KCC와 함께하는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는 한국 A팀이 러시아 유니버시아드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대학스포츠에서 ‘학생 선수’의 존재감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학생 선수’의 참 모습을 보여준 팀은 캐나다 오타와대학이다. 캐나다 대학리그 준우승팀인 오타와대학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시차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일본에 졌다. 하지만 마지막날 한국 B팀을 누르고 일본, 한국 B팀과 함께 1승3패를 기록해 골득실에서 앞서 한국 A팀, 러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광주 U대회에 주전 2명이 빠져 나간 오타와 대학팀의 성적보다는 관심을 끌었던 것은 선수들의 공부와 운동,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며 모범적인 모습.. 더보기
챔피언 아무나 하나? 글/김학수 “21살 밖에 안 먹은 어린 애가 아주 침착하네. 얼굴까지 잘 생기고 말이야” 미국 텍사스 출신의 조던 스피스가 지난 6월 22일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115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하자, TV 생중계를 보던 대부분 골프팬들의 반응이었다. 그는 이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치며 최종 합계 5언더파를 기록, 한 타차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4월 매스터스대회에 이어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스피스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한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골프팬들은 스피스와 영 대조적인 더스틴 존슨의 경기 모습을 보곤, 챔피언이 되는 것이 얼마.. 더보기
#2 농구코트의 ‘포청천’ 국제심판 양성사업 상임심판 전문교육과정 : 농구 상임심판 글/양솔희 "최고의판정은 최고의 체력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 합니다” 최근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실시한 전문교육과정을 마친 국제농구심판 김청수, 이지연, 류수희씨는 농구에 대한 열정과 굳은 의지를 보였다. 경기의 원활한 진행과 공정한 판정을 이끌기 위해서는 심판의 역할과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들은 지속적인 체력단련과 경기를 위한 공부를 멈추지 않는다. 인기스포츠의 심판으로서의 자부심과 농구의 미래를 위한 걱정사이에서 그들은 오늘도 고군분투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국제심판 3인의 인터뷰에선 그들의 날카로운 의견과 열의가 담겨있었다. ▲이지연 심판 : 2006년 FIBA 국제심판 자격취득, 대한체육회 상임심판, 대한농구협회 심판 ▲류수희 심판 : 201.. 더보기
프로농구를 뜨겁게 달군 단신 외국인 선수 5걸 글/조승윤 2015-2016 한국프로농구 외국인 제도에 큰 변화가 생긴다. 두 명의 선수를 뽑는 건 똑같지만 그 기준이 달라진다. 193cm를 기준으로 장·단신 선수를 한 명씩 뽑아야 한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높이의 기대는 크다. 하지만 KBL 역사를 돌이켜보면 뛰어난 활약을 했던 단신 선수들도 있다. 이들은 탁월한 개인기와 화려한 플레이를 앞세워 프로농구의 흥행에 큰 기여를 했다. KBL을 뜨겁게 달군 역대 5명의 단신 선수들을 집중조명한다. 야반도주의 아이콘 ‘버나드 블런트’ “버나드 블런트와 같은 포워드를 찾고 있다.” 유재학 감독이 2014-2015 시즌을 마치며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에 대해 한 말이다. ‘만수’ 유재학 감독이 언급할 만큼 블런트의 활약은 대단했었다. ▲버나드 블런트의 모.. 더보기
나에게 맞는 공원 운동 스타일은? - 금요일 점심시간, 여의도공원 한바퀴를 돌면서 글 / 이기동 봄이 오면서 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올챙이가 알에서 나오듯, 우리들도 기지개를 펴고 몸을 맞을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운동의 시즌이 시작되었는데요, 벌써부터 인터넷을 보면 트레킹을 가고 마라톤 대회가 주말마다 열리는 등 운동의 열기가 한 층 높아진 을 알 수 있습니다. 금요일 점심시간, 저는 여의도에 있는 여의도 공원에 와 보았습니다. 햇살이 좋은 오후가 되면 강 주변 자전거 길에는 조깅을 즐기는 사람,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 등 참 많은 사람들이 있지요. 이 넓은 공간에서 한 공원을 사용하지만 즐기고 있는 운동은 다 다르더라고요. 우리 주변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봄철 운동에 대해 소개를 할까 합니다. 농구, 자전거, 조깅, 걷기, 인라인 스케이트, 테스트까지... 더보기
농구의 부활 신호탄 ‘프로 아마 최강전’ 현장 속으로 글 / 배정호 (스포츠둥지 기자) 뜨거웠던 여름, 겨울 스포츠로만 여겨진 농구가 재조명 됐다. 처음에는 ‘프로 아마 농구 최강전’ 이라는 타이틀에 그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안 농구 선수권 3위와 함께 16년 만에 세계 진출권 확보는 팬들의 발걸음을 운동장으로 향하게 했다. 농구 인기 부활의 신호탄, 8월 22일 막 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현장에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경희대와 kcc의 경기모습 ⓒ배정호 프로선수들 아마선수들에게 혼쭐나다. 지난 아시아 선수권에 출전했던 김종규(경희대)가 KCC와 16강전이 끝난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학팀이 이겨야 흥행이 된다. 프로팀을 꺾는 그 자체가, 이슈가 되기 때문이다. 아픈 부상을 참더라도 꼭 승리하겠다.” 이처.. 더보기
한국농구의 제자, 홍콩 국가대표팀과 함께한 일주일 -동아시아농구대회 통역기 글 / 최진경 (스포츠둥지 기자) 시작은 전화선을 타고 5월 어느 날, 아는 교수님으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너 이번에 인천에서 하는 동아시아농구대회에서 통역으로 일 해볼래?” 순간 떠오른 생각들, 평소에 좋아하던 국가대표 농구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겠구나. 경기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으려나? 하고는 싶은데 과연 내 영어실력으로 될까? 등등. 하지만 영어를 잘하진 못해도 두려워하지 않기에 의사소통에는 문제없다는 믿음과 농구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서 과감하게 오케이했다. 이렇게 나의 통역기는 시작되었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부터 나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다. 8일 동안 선수들과 같은 숙소에 머무르기 때문에 짐을 싸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었던 것. 결국에.. 더보기
언어의 마술사, 프로농구 부흥의 주문을 외워라. 글 / 최진경 (스포츠둥지 기자) 올해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은 중계방송에서 푸대접을 받았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경기에 밀려서 스포츠 채널이 아닌 SBS CNBC에서 중계를 했다. 이는 프로 농구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리그 초반 큰 의미를 갖기 힘든 프로야구가 지상파 중계를 탄 것에 비하면 완전한 ‘찬밥’ 대우였다. 만원 관중과 텅 빈 관중석, 프로야구와 프로농구의 현 위치다. ⓒ최진경 프로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로 꾸준히 관중과 시청률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힘입어 9구단 창단, 10구단까지 창단이 확정됐다. 농구와 야구의 격차를 이렇게까지 벌어지게 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엘넥라시코’ 라는 단어에도 들어 있다. 이 발음조차도 생소한 단어는 야구팬이라면 알고 있다.. 더보기
부상당한 대학 선수의 치료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경기중 평생 장애를 안고 살 수도 있는 부상을 당한 대학선수의 치료는 언제까지 가능할까. 지난 9일 미국대학농구 랭킹 1위 루이빌 대학을 최종 우승팀으로 가려낸 2013 NCAA(미국 대학스포츠 위원회) 대학농구 선수권대회에서 루이빌 대학 2학년생 가드 케빈 웨어의 발목부상 치료책임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3월의 광란’ 대학농구대회에서 부상사고가 발생한데다 부상 정도가 심각했기 때문에 큰 관심을 모았다. 8강전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웨어는 결승전에서 미시간대를 82-76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루이빌 선수들이 서로 포옹하며 스크럼을 짜고 환호하는 모습을 멀쭉이 지켜봐야했다. 공중에서 형형색색의 색종이가 날리는 가운데 .. 더보기
비키니 농구 리그와 귤릭의 냉소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2009년 영국의 ‘더 인디펜던트’지에 세계 최고의 남자 바람둥이 스포츠 스타 15명을 선정한 바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탁월한 기량과 출중한 남성적 외모였다. 최고의 바람둥이는 축구시합 중 하프타임을 이용한 섹스스캔들을 일으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조지 베스트였다. 마돈나와 염문을 뿌렸던 농구스타 테니스 로드맨도 명단에 빠지지 않았다. 테니스 스타 비타스 게룰라이티스도…. 남자 스포츠 종목에서 스타들의 강한 남성성(manliness)은 여성들의 눈길을 끄는 강한 흡인력을 지니며, 그 흡인력은 해당 종목의 상품적 가치를 높여주기도 한다. 반대로 여자 스포츠 시장에서는 스타들의 여성성이 남성성과 같은 상업적 가치를 지니게 된다. 최근 여자판 미식축구, 란제리 풋볼리그나 여.. 더보기
농구의 진화와 케이저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철망으로 된 농구 경기장 겨울이 되면 한국의 스포츠 애호가들은 프로 농구를 접하게 된다. YMCA를 통해 도입된 한국 농구는 1997년 프로리그 시대를 맞았다. 지난 15년 동안 한국의 빅포어(Big Four) 스포츠 중 하나로 정착된 농구의 발전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약 120년에 이르는 농구의 진화 과정이 뇌리를 스치면서 ‘케이저(cager)’란 명사가 떠오르게 된다. 케이저란 농구 선수를 뜻하는 속어로 진화가 덜 된 초창기 미국 농구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농구는 미국 YMCA의 우연한 실험 결과물이었다. 1891년 스프링필드 YMCA이었다. 영적인 삶은 신체와 정신의 균형적인 발달에 의존한 것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YMCA 체육진흥운동을 펼쳤던 귤.. 더보기
농구·배구의 혈통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한국의 겨울은 농구와 배구 시즌이다. 농구와 배구는 대한민국의 4대 관중 스포츠, 이를테면 빅포어(Gig Four) 스포츠이다. 미국의 빅포어는 미식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등이다. 미국에서 축구나 배구는 찬밥이다. 유럽의 상황은 미국과 또 다르다. 영국이나 영연방국가에서는 전통적으로 크리켓, 럭비, 축구 등이 프로 스포츠 시장의 우량 상품들이었다. 거기서 프로 야구나 농구, 아이스하키는 스포츠팬들의 화제 속에 끼지도 못한다. 축구의 인기야 세계적으로 비슷한 추세지만 미국, 일본, 한국에서는 축구가 야구의 인기에 밀린다. 프로 야구, 농구, 배구 등이 빅포어 스포츠 지위를 확보한 나라 또한 드물다.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대만 등만 유사 현상을 보인다. 야구, 농구,.. 더보기
토요체육학교 스타 강습회- 신기성의 신나는 농구교실 체육인재육성재단 [토요체육학교 스타강습회] 체육인재육성재단은 학생들의 건강한 심신발달과 스포츠문화 확산을 위해 매주 토요일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회'를 4월부터 시작하여 약 1750여회 개최하였습니다. 학생들과 학교로부터 만족도가 높은 강습회는, 매주 전국 학교에서 열리고 있으며 11월 8일에는 OBS '통쾌하다 스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신기성선수의 강습회 모습이 방송되었습니다! '원조 듀얼가드' 신기성선수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지난 6월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재능기부에 뜻을 가지고 재단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신기성 선수는 현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매주 토요일을 기다리게 된다는 학생들은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 선생님으로부터 몸풀기, .. 더보기
최교윤 농구 국제심판, 심판은 경기를 위해 존재 한다. 글/ 최교윤 (국제농구심판) 입대를 10일정도 남겨두고 농구장을 찾았을 때 게임을 뛰는 선수들이 아닌 그 중심에 당당히 서있는 심판(Referee)의 모습에 매료된 그 순간을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었다. 우선 스포츠가 좋았고, 우리 생활에 법이 있듯이 스포츠에서도 정해진 룰을 잘 지키게 도와주는 심판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아주 빠른 경기진행 속에서 경기를 주도하고 통제해야하고, 감성적, 즉흥적 판단이 아니라 "룰" 과 "상식"에 기초한 합리적, 이성적 결정과 순전히 자기의 판단에 의하여 경기를 지휘하고, 독자적 결정(judge)을 하는 모습이.... 그리고 제대 후 바로 실행에 옮겼다. 2001년 대한농구협회 심판학교 6기. 공인자격증 2급 취득후 이듬해 대한농구협회 경기부에 들어가 테이블 오피셜.. 더보기
KT 소닉 붐 훈련장 “Olleh Victorium” 에 가다! 글 / 황혜진 (스포츠둥지 기자) 지난 6월,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주최하는 ‘토요체육학교 스포츠 스타 강습회’ 행사에서 KT 소닉붐의 조동현, 표명일 선수가 일일 강사 체험을 했었다. 당시에 선수들은 비시즌인 현재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 대목에서 농구 팬들은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시즌이 아닌 때에는 선수들이 어디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KT소닉붐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의 생활을 밀착 취재해 보았다. 훈련장 로비 모습(좌) / 훈련장 건물 입구(우) ⓒ 황혜진 경기도 북수원에 위치한 부산 KT 소닉붐 훈련장 Olleh Victorium. KT 훈련장의 정식 명칭인 ‘Olleh Victorium'은 감탄사 ’Olleh‘와 승리를 의미하는 체육관인 ’Victorium.. 더보기
등번호 열전. 운동선수들이 등번호를 정할 때 고려하는 것은? 글 / 김성수 (스포츠둥지 기자)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다양한 구기종목 선수들에게서 볼 수 있는 등번호. 초창기엔 선수들의 등번호는 단순히 포지션을 구분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축구를 예로 들면 1번은 골키퍼, 2번부터 4번까지는 수비수, 5번부터 9번까지는 미드필드, 10번과 11번은 공격수, 이런 형태이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이 점차 약해지고 등번호에 대한 제약이 사라지면서 선수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등번호를 달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선수들은 자신들의 등번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또 다른 동기부여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또 최고의 스타들의 등번호는 선수의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많은 팬들의 뇌리에 각인되기도 한다. 이렇듯 중요한 등번호. 그렇다면 선수들은 등번호를 정.. 더보기
‘발로 뛰겠소’ KT 소닉 붐 선수들의 발로 뛰는 스타 강습회 글 / 황혜진 (스포츠둥지 기자) 지난 2일 경기도 용인고등학교에 KT 소닉 붐의 조동현, 표명일 선수가 방문했다. 이유인 즉 ‘토요체육학교 스포츠 스타 강습회’의 일환으로 일일 강사 체험에 나선 것.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주최하는 이 활동은 전국5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 종목을 스포츠 스타와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요즘 학생들의 운동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날 조동현, 표명일 선수는 농구 기본 기술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미니 게임도 진행하였다. 몸을 풀고 있는 용인 고등학교 학생들 ⓒ 황혜진 강습회 내내 학생들은 매우 상기된 표정이었다.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프로농구 선수들이 눈앞에서 강습을 하.. 더보기
모두가 함께 뛰는 교내체육대회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나는 2002년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대한민국” 응원의 박수소리로 들썩거렸던 해에 부천의 S중학교에 체육교사의 첫 걸음을 시작하였다. 그 해부터 2012년까지 나는 11번의 교내체육대회를 경험했다. 그 11번의 체육대회들 중에서 2012년 교내체육대회는 나에게 가장 잊지 못할 대회가 되었다. 2012년 원종고 교내체육대회 기획과 준비 2012년에 체육교사 11년차인 나는 처음으로 체육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체육부장으로는 처음 맞이하였던 2012년 교내체육대회는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더 많은 생각과 준비를 하게 되었다. 교내체육대회를 3-4주 남긴 시점부터 교내체육대회를 담당하고 있는 김교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전체 체육교사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했다. 이러한 .. 더보기
울산 모비스 구본근 대리, 중학교에 떴다! 글 / 문영광 (스포츠둥지 기자) 당신은 90년대 농구대잔치를 기억하는가? ‘별들의 고향’ 연세대 농구부를 기억하는가? 만약 농구대잔치 시대(?)의 최고 인기팀 연세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상민, 서장훈 뿐 아니라 ‘구본근‘이라는 이름 역시 기억할 것이다. 연세대 황금기의 주역 중 한명이자 현재는 울산 모비스 프로농구단 프런트로 맹활약하고 있는 구본근 선수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일중학교에 떴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주관하는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회’에 강사로 자원하여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구본근 선수가 서일중학교 학생들에게 체스트 패스를 가르치고 있다. ⓒ 문영광 지난 5월 26일 토요일, 구본근 선수가 서일중학교 농구클럽 학생들과 2번째로 만나는 자리에 동행했다. 총 5회에 .. 더보기
최초에서 최고를 꿈꾸는 여성 휠체어 농구단 글 / 주지희(한국체육대학교) 제 18회 고양시장컵 홀트휠체어농구 대회가 한창인 홀트장애인종합체육관. 체육관 한켠에서 파이팅 소리가 들려온다. 큰 소리는 아니지만 부드럽게 단원들을 끌어안는다. 최초의 여성휠체어농구단 고양시레드폭스휠이 이벤트경기를 위해 윤은미 주장을 중심으로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다. 경기를 기다리는 그들의 설레는 표정에서 따스한 봄 햇살을 마주한다. 우리는 하나지만 오늘은 즐겁게 경쟁하자! 19일에 열린 이벤트경기에서 레드폭스휠 단원들이 노란팀과, 보라팀으로 나뉘어 겨루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휠체어농구팀이기에 같은 팀이 겨룰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씁쓸한 미소를 짓게 한다. “평소 경기에는 용인대 비장애인팀이랑 겨뤄요. 오늘은 이벤트경기라서 우리끼리 겨루지만……” 윤은미 주장의 말.. 더보기
우리에게도 제레미 린과 같은 창의적 플레이가 필요하다 글 / 김성겸(동서대학교 교수) 최근 몇 년간 NBA 중계를 국내 스포츠채널에서 방송하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플레이오프 기간을 제외하면 NBA 소식에 관심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NBA 관련 스포츠뉴스와 온라인의 각종 NBA 매체에 귀가 번뜩이고 있다. 바로 뉴욕 닉스의 대만계 농구선수 Jeremy Lin(제레미 린) 때문이다. ‘농生농死’하던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애정이 줄었다고 하지만 아직 나에게 최고의 스포츠는 농구인 까닭일까? 요새는 농구 관련 뉴스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Linsanity(린에게 미쳤다)', 'Lin-Possible(린이라면 무조건 가능하다)' 등의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도대체 왜 린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린은 태생적으로 인간승리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