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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나에게 맞는 공원 운동 스타일은? - 금요일 점심시간, 여의도공원 한바퀴를 돌면서

 

글 / 이기동

 

 

 

봄이 오면서 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올챙이가 알에서 나오듯, 우리들도 기지개를 펴고 몸을 맞을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운동의 시즌이 시작되었는데요, 벌써부터 인터넷을 보면 트레킹을 가고 마라톤 대회가 주말마다 열리는 등 운동의 열기가 한 층 높아진 을 알 수 있습니다. 금요일 점심시간, 저는 여의도에 있는 여의도 공원에 와 보았습니다.  햇살이 좋은 오후가 되면 강 주변 자전거 길에는 조깅을 즐기는 사람,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 등 참 많은 사람들이 있지요. 이 넓은 공간에서 한 공원을 사용하지만 즐기고 있는 운동은 다 다르더라고요. 우리 주변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봄철 운동에 대해 소개를 할까 합니다. 농구, 자전거, 조깅, 걷기, 인라인 스케이트, 테스트까지. 이 곳 여의도공원에서 보이는 운동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특별히 운동을 소개하면서 어떤 사람들에게 그 운동이 좋은지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추천도 함께 해 볼까합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키가 쑥쑥 자라는 - 농구

 


흔히들 '농구를 하면 키가 큰다'라고들 합니다. 농구에는 농구공을 드리블 하고 슛을 쏘고 하는 자세 속에 성장판을 자극하는 동작들이 많이 있습니다. 축구처럼 하체를 거칠게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농구는 하체와 상체를 모두 사용하는 전신 운동 중 하나입니다. 가볍게 뛰면서 살짝 몸을 숙여 드리블을 하는데 이 때 무릎의 성장판을 자극시켜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슛을 하는 동작 또한 점프를 하고 팔을 앞으로 힘껏 뻗는 움직임을 통해 스트레칭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인들의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 자전거(인라인 스케이트)

 


요즘은 어디를 가도 강 주변이라면 자전거 길 조성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4대강 사업을 통해 지방은 물론 전국적으로 자전거 길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자전거 길을 이용하면 안전하게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지요. 가파른 경사가 없고 평지가 계속 이어져 힘들이지 않으면서도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많이 타는 공원에 가면 1인 자전거 대여는 물론 2인용 자전거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인용 자전거로 사랑을 나눈다면 함께 땀을 흘리고 함께 페달을 밟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로 고민 중인 분들에게 - 조깅

 


단거리를 빠르게 달리는 데에는 강한 근육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로 지방을 태우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빠른 달리기는 필요하지 않아요. 가볍게 30분~1시간 정도의 조깅은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됩니다. 초반 5분 만에 땀을 흘린다면 그것은 탄수화물을 태워 내는 땀 일 것 입니다. 탄수화물은 4kcal 지만, 우리 몸에서 가장 빨리 소모가 되는 연료입니다. 20분 이상 조깅을 할 때 흘리는 땀은 몸속의 지방을 태워서 나는 땀입니다. 진짜 우리들이 빼야할 주범인 살은 바로 이 지방이 탈 때 가능한 것이지요. 9kcal 열량을 가진 큰 덩어리인 지방을 빼는데는 30분 이상의 조깅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로 고민을 한다면, 하루 1시간 씩 가볍게 운동을 해 보세요.

 

식사를 마친 회사원들에게 - 걷기

 


주변에 높은 오피스빌딩이 많은 공원에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쉬고 있는 회사원들이 많이 보입니다. 배도 부르고 슬슬 잠도 오고 이러한 상태에 바로 회사로 들어가서 단잠을 즐기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식사 뒤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걷는 운동은 생각 외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위 속은 방금 전 들어온 많은 양의 음식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을 것 입니다. 가스도 많이 차 있을 상황일 것이고요. 이럴 때 가벼운 걷기는 배 속의 음식물들이 좀 더 섞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가만히 있을 때 보다 좀 더 소화가 잘 되겠지요. 걸으면서 상쾌한 공기도 마시고 산뜻하게 오후를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라 생각됩니다.

 

강한 운동을 즐기는 마니아들에게 - 테니스

 


순간 최고 속도 시속 300km 까지 간다는 테니스 공. 고도의 집중력이 없다면 빠르고 작은 테니스공을 맞추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만히 서서 하는 운동이라는 인식 때문에 그리 운동 효과가 크지 않으리라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실제 운동량을 비교해 보면 축구에 버금가는 큰 칼로리 소모가 있는 운동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공을 받아낼 때 스윙을 한 번 할 때 마다 몸의 체중을 싣고 허리를 이용하여 몇 번의 스윙만으로도  꽤나 힘들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렬한 운동 마니아라면 테니스를 추천해드립니다.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어떤 운동이든지 좋아요.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하는 운동,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좀 더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2014년 마지막까지 파이팅을 외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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