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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 인하대학교에서 시작합니다”

 

 

글 / 엄윤진

 

운동에 소질이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한 번 쯤은 TV를 보며 ‘우리 아들, 딸도 저렇게 멋진 스포츠 스타!, 제 2의 김연아, 박태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많은 학부모들이 태권도장, 유아체육학원 등을 찾아간다. 그러나 대부분이 체계적이지 않고,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아무리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가진 어린 아이라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지도가 없다면 그 능력은 빛을 발하지 못한다.
그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체육영재 육성사업’이다.

 

체육영재 육성사업은?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업 중에 하나인 체육영재 육성사업은 스포츠 과학을 활용하여 체육분야 영재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국 권역별 17개 체육영재 센터를 지정하여 육상, 수영, 체조 종목의 체육영재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선수수급 구조개선 및 전인적인 체육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현재 체육영재 육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17개의 대학은 다음과 같다.

 

전국 17개 영재센터

 

이중에서 경인 지역의 인하대학교를 방문하여 인하대학교 학술연구교수이자 영재센터 총괄업무를 맡고 있는 김도윤 교수를 만나 인하대학교 체육영재센터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해 보았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인하대학교 체육영재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 학술연구교수 김도윤입니다.
영재센터에는 2009년 시작 할 때부터 참여하였고, 전체적인 총괄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프로그램 계획/행정업무/상담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인하대학교 체육영재센터는 어떤 곳 인가요?

인하대학교 체육영재센터는 선발된 체육영재에게 과학적인 선수 발굴·육성프로그램과 함께, 인하대학교의 영역별 교수진들을 활용하여 일반학생이 받기 힘든 질적으로 우수하고 다양한 교육 및 선진 스포츠클럽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하대학교 체육영재센터의 목표는 첫 번째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을 통하여 육상, 체조, 수영과 같은 기초종목 분야의 글로벌 스타를 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 인기종목 또는 지역강세 종목의 선수 저변확대에 기여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 아동들에게 스포츠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하게 하고, 신체활동의 즐거움과 자신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하는 것입니다.


2013 인하대학교 체육영재센터 수료식

 

인하대학교 체육영재센터의 선발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1년 단위로 선발하여 인천 및 부천 소재 학교의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으로서, 학교별 학년 당 2인을 원칙으로 지원을 받고, 서류접수를 합니다.
서류심사에서 테스트를 받을 인원을 선별하고 3차례 측정이 이루어집니다.
1차 측정에서는 7종목(턱걸이(남), 팔굽혀 매달리기(여), 하프스쿼트 점프, 50m달리기, 팔굽혀펴기, 농구공 던지기, 윗몸 일으키기, 신체계측)을 측정하고,  2차 측정에서는 8종목(PACER, 사이드스텝, 장좌체전굴, 제자리멀리뛰기, T-test, 인지민첩성 검사, 격자판 검사, 영재성 검사)을 측정합니다. 3차 측정은 학부모 면접, 심리인성검사, 격자판 검사를 실시하고, 최종적으로 선발을 하게 됩니다.

 

훈련프로그램에 대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체육영재센터의 종목별 인원은 육상 20명, 체조 14명, 수영 16명이었으며, 훈련은 주말훈련과 합동훈련, 집중훈련과 교류전으로 구분되어 진행됩니다.   학기 중에는 매주 토요일 주말훈련과 매월 마지막 토요일 합동훈련을 진행합니다.
주말훈련은 영재학생들의 기본 훈련시스템으로 육상, 체조, 수영의 모든 종목을 경험하고 스스로 자신의 적성을 찾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순환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합동훈련은 영재학생들의 훈련에 대한 흥미 유발과 다양한 경험을 위해 뉴스포츠, 레크리에이션, 구기종목 등의 다양한 신체활동 및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방학 중에는 하계 및 동계 집중캠프를 합숙훈련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종목의 기술습득과 고강도 체력훈련, 인성교육, 심리교육 등의 내용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류전은 2013년에 처음 시행된 시스템으로 경희대학교 체육영재센터와 Home & Away 방식으로 2회 진행하였습니다. 교류전은 각 센터의 훈련에 함께 참여함으로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동시에 훈련참여의지를 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경희대 영재센터와의 교류전

 

인하대학교 체육영재센터만의 특징이나 장점이 있다면?
현재 저를 비롯하여 공동연구원으로 계시는 김광회 교수님도 체육영재를 중심으로 연구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체육영재센터의 과학적인 접근이 가능한 점과 전문성이 높은 것이 하나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인하대학교 체육영재 학생들의 기초체력이 타 영재센터에 비해 좋은 편이고, 전국 17개 대학 중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체육영재센터 운영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학교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학교 이미지의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고, 이는 인하대학교 체육과의 경쟁력 강화를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에서 체육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인하대학교라는 대답이 나오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체조수업

 

체육영재센터를 운영하면서 목표가 있으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선수수급을 위해 엘리트 선수로 나아가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엘리트 선수로 나아간 학생들은 국가대표 및 엘리트 선수 코스를 잘 밟아나갔으면 좋겠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인성이나 체력, 취미, 재능을 발견 할 수 있는 기회 등 체육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올해 목표가 있다면 인하대학교가 영재교육원에 지정이 되는 것입니다. 영재교육원에 지정이 되어 인하대학교 체육영재센터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고, 지도자 및 담당자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육영재센터를 운영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재 지도자들이 물론 열심히 학생들을 지도해주고 있지만, 지도자가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선발이 되어 지도자들의 소속감과 책임감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지도자들의 자격, 지위, 경력 등이 강화 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고생하는 지도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다면 더욱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 인하대학교 체육영재센터 출신 6학년 졸업생 8명 중 6명이 체육관련 상급학교에 진학하였으며, 전국 및 광역시 대회 입상자 수가 2012년 대비 61%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 교류전 및 체험활동 프로그램에 학부모를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학부모와의 유대관계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체육영재센터 선발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추후 발표 될 예정이다.

 
스포츠 스타를 양성하기 위한 것만이 아닌 우리나라 꿈나무들의 인성과 체력을 키우기 위해 체육영재 육성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훗날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인하대학교 체육영재센터를 통해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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