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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새 소설을 출간한 NBA 레전드 카림 압둘자바







글/원준연





 NBA 역대통산 득점 1위, NBA 챔피언 6회, NBA MVP 6회, NCAA(미국 대학 농구리그) 올해의 선수 3회, 고등학교 팀 Power Memorial의 71연승을 이끌었던 주역. NBA 레전드인 카림 압둘자바(Kareem Abdul-Jabbar)의 경력이다. 스카이 훅(Sky hook)으로 유명한 그는 NBA 명예의 전당에 1995년에 입성하며 미국 농구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남아 있다.




 < 카림 압둘자바의 NBA TOP 10 PLAYS / 출처: 유투브 >



 하지만 코트위의 모습만이 압둘 자바의 모든 것이 아니다. 펜을 들고, 칼럼을 쓰며 현재 영향력 있는 작가로 그는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압둘자바는 현재 타임지(TIME magazine)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타임지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사 주간지로 세계 각지에 약 400명의 특파원이 활동하며, 약 1000만 명의 독자들이 구독하고 있다. 권위 있는 주간지에서 내놓라하는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압둘자바는 미국대선후보자(도날드 트럼프, 벤 카슨, 젭 부시), 총기 규제법, 교육, 인종차별 문제, 대학 운동선수들 인권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칼럼을 개재하고 있다.


                     < 카림 압둘자바가 타임지(TIME magazine)에 개재한 칼럼 리스트 / 출처: 타임지 >

 

 뿐만 아니라 압둘자바는 2012년 당시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의해 문화 대사로 임명되었고 허핑턴 포스트, 에스콰이어 등에도 글을 개재하고 있다. 또한, NBC나 CNN의 정치 토크쇼에  출연 중이다.


 그가 쓴 칼럼의 영향력은 엄청나서 미국 대선후보자들까지 그의 칼럼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의 칼럼에서 그는 공화당의원들은 언론의 자유를 탄압함으로써 헌법 제 1조(언론, 종교, 집의 자유를 정한 조항)을 어김으로서 ‘정치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이에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날드 트럼프는 압둘자바의 기사 카피 위에 자신의 SNS글을 올렸다. “카림, 이제야 저는 왜 언론들이 당신을 막 대하는지 알았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지지해줄 수 없기 때문이죠. 사실 당신은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할 수 있는지 모릅니다.”



< 카림 압둘자바가 도날드 트럼프의 카피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반박하고 있다.

 / 출처: 카림 압둘자바 페이스북 페이지 >



 압둘자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가 올린 카피사진을 개재하면서 반박글을 남겼다. “이 메모는 도날드 트럼프가 제 사설을 읽고 남긴 것 입니다. 보시다시피 도날드 트럼프는 자신의 의견과 다른 생각을 피력하는 작가들을 공격하죠. 그는 자신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한 반박은 하지 않고 초등학생들 같이 모욕적인 말로 되받아 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의 끔찍한 욕설의 뒤에 숨겨진 진면목을 보신다면 비하적인 발언으로 언론을 협박하여 입을 막으려는 것이라는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헌법에 위반되는 행위입니다.”


 압둘 자바는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도날드 트럼프도 꼼짝 못하게 할 영향력을 가진 작가로 자리 잡았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농구선수가 되기 전부터 작가의 길을 꿈꿔 왔다. 고등학생인 17세 때, 할렘가에 있는 흑인계 신문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학생기자로 일할당시 백인 경찰이 무고한 흑인 10대에 총격을 가한 후 일어난 할렘 폭동에 대한 기사를 쓰는 등 열정적으로 학생기자활동을 했다.


 그의 문학적인 야망은 농구선수의 길을 가면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농구선수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지만 꾸준히 글쓰기에 매진했고, 수많은 책을 읽었다.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압둘자바는 “글을 쓰는 것이 제가 항상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농구선수가 아닌 다른 직업을 택할 기회가 있었다면, 글을 쓰는 일에 종사했을 것 입니다. 하지만 NBA에서 경력을 쌓은 것이 저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죠.”고 밝혔다.


                       < 카림 압둘자바는 작가로서 제 2의 삶을 살고 있다. / 출처: 뉴욕타임스 >



 농구선수로 황혼기에 접어들 시기에 압둘자바는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했다. 그가 은퇴하기 7년 전인 1983년 피터 노블러(Peter Knobler)와 공동저자로 자신의 첫 번째 책인 ‘Giant Steps’를 집필했다. NBA 마지막 해에 자신의 두 번째 책 ‘Kareem’을 집필했다.


      < 카림 압둘자바의 첫 번째 저서 ‘Giant Steps'(왼쪽), 두 번째 저서 'Kareem'(오른쪽) / 출처: 아마존>


 은퇴 이후에는 8편의 책을 추가로 집필했다. 책의 주제는 농구, 개인적인 경험, 761전차 대대(세계 2차 대전에 참전한 흑인 병사들을 주축으로 편성된 전차 대대)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 등 여러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 두 번째 책은 자서전적인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 후 저는 농구선수가 되지 않았더라면 썼을 내용들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했죠. 또한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코치를 했던 경험에 대해서도 썼고요. 그 후 저에게 감명을 주는 모든 것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저는 대중문화에 대해 글을 쓰고, 미국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글을 씁니다.” 압둘자바는 The Sporting News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 카림 압둘자바의 새 소설 마이크로프트 홈스’ / 출처: 아마존 >

 


 최근 그의 작가로서의 삶은 새로운 도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서 코난 도일의 유명한 추리소설인 셜록 홈즈의 천재적인 형인 마이크로프트 홈즈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집필했다.


 압둘자바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새 소설에 대해 언급했다. “고등학교 전지훈련 때 셜록 홈즈를 처음 읽었습니다. 처음 책을 읽을 때 사람의 심리를 이렇게 잘 묘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이제는 제가 이 책을 집필 했습니다. 소설 집필이 처음이라 쉽지는 않았지만 미래에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코트위에서 압둘자바의 모습은 영상으로만 남아있는 과거형이다. 하지만 펜을 든 압둘자바는 현재 진행형이다. ‘작가’로써의 카림 압둘자바의 행보가 더욱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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