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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성조숙증 치료, 선생님이 나서야한다

 

 

 

 

 

 

 

글/이원주

 

 

 

 

 

학교 근처의 부설 초등학교 근처를 지날 때면 ‘요즘 아이들은 키도 크고 조숙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실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선배들도 초등학교 2~3학년생들은 고학년들과 구별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이다. 무심코 아이들을 지나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매우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

 

출처 : KBS

 

지난 11월 28일 KBS 운동장 프로젝트 ‘소녀, 운명의 나이를 잡아라.’에서는 앞서 언급한 내용과 관련된 문제인 ‘성조숙증’을 다루고 있다. 성조숙증이란 여아 만 8세, 남자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시작되는 현상으로 신체 나이가 또래보다 많은 증상을 말한다.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는 먼저, 아이의 연령보다 뼈 나이가 빨리 많아져 성장판이 일찍 닫히고 성장이 이른 시기 멈추게 된다.  남아의 경우보다 여아의 경우가 많은데, 가슴이 커지거나 월경을 하는 등 또래와 다른 신체 발달을 겪다보니 주변으로부터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아 정서적으로도 큰 문제가 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성조숙증을 겪는 어린이들이 8년 새 11배가 증가 했다는 사실이다. 2006년 성조숙증을 겪는 어린이 6,438명이었지만 2014년 72,246명으로 집계 되었다. 이렇게 큰 폭으로 증가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비만’을 지적했다. 성조숙증 위험군의 아이들을 6개월 간 운동에 꾸준히 참여시킴으로써 비만과 성조숙증의 관계를 입증하였다.

 

 

출처 : KBS

 

 

 

아이들을 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성조숙증을 막기 위해서는 학교 선생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먼저, 교사들은 아이들의 동기를 쉽게 유발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구성해야 한다. 만 8세의 시기 체육수업은 집이나 놀이터에서 하던 놀이의 형식보다는 공식적인 형태의 제한된 활동이 주를 이룰 수밖에 없다. 자칫 제한된 환경이나 활동에 실증을 느끼기 십상이며 운동에 대한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로, 교사는 아이들의 서로의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만 8세의 시기 아이들은 또래집단의 소속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래집단에서 소외될 경우 체육수업 활동 참여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학교 밖에서도 또래와 어울릴 시간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의 기회와도 멀어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학교라는 환경적 특성은 교사들의 역할을 더 부각시킨다. 주요과목 학업성취 향상을 위한 학원 이외에 체육활동을 위한 사교육기관은 학부모에게 매우 부담이다. 그러므로 학부모들은 시간과 돈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학교와 교사에게 크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녀들의 운명의 시계는 흘러간다. 가장 중요한 시기 초등학교 교사들의 체육 수업은 우리 아이들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모든 교과를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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