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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스포츠 관광산업, 지방도시 시너지효과 높인다



 

 

 

 

글/이원주

 

 

 

 

 

 런던, 바르셀로나, 뮌헨, 밀란, 파리는 유럽 배낭여행의 명소로 꼽힌다. 동시에 축구 팬이라면 그곳에 갔을 때 꼭 들려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축구 경기장이다.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자신이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응원 했던 경기장을 자신이 직접 가본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배낭여행과 축구가 만나 여행객을 끌어 모은 것처럼 우리나라도 스포츠와 관광 산업의 콜라보레이션이 한창이다.

 

▲ 한국야구의 성지, 부산 야구 테마파크

 

성적이 꽤 괜찮던 2012년까지만 하더라도 평균 2만이 넘는 관중이 몰리며 누적 관객 약 140만을 달성했다. 올해도 평균 만 명 이상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야구 성지로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황색 쓰레기봉투와 찢어진 신문지를 이용한 응원문화는 부산을 찾으면 꼭 한번 쯤 보고 가야하는 진풍경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문화 컨텐츠에 힘입어 부산시는 2018년을 목표로 국내 유일 야구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테마파크에는 야구 명예의 전당, 체험장, 실내 연습장 등 야구와 관련된 부대시설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아울렛, 의료단지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부산은 야구 관광의 메카자리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왼쪽 부산시 야구 테마파크 조감도 <자료=부산시 인터넷신문>, 오른쪽 부산 사직구장 응원문화

 

 

▲ 전주 한옥마을배 배구대회 개최

 

전주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한옥마을일 것이다. 전통이 잘 보존된 마을로 맛과 멋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훌륭한 관광지이다. 가을이 지나고 추워지는 날씨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지만 전주시는 아직 히든카드가 남아있다. 11월 28, 29일 동호인 배구대회를 개최하는데 약 2천명의 선수단이 전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호인 대회라는 특성상 가족들과 방문하기 때문에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대회장도 한옥마을 근처인 전주교대로 정하면서 선수단과 가족들의 한옥마을 관광을 독려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전경 <자료=전주시문화관광 홈페이지>

 

▲ 관광 특별시 제주도, 자전거를 더하다.


자연이 빚어놓은 찬란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하이킹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제주도를 찾는다. 특히, 한라산, 오름, 올레길 등지에서는 등산 장비를 갖춘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이킹이외에도 제주도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11월 7일 자전거길이 개통되면서 두 바퀴로 제주도 관광 명소와 해안을 누빌 수 있게 된 것이다. 엉알해변, 한담해안대로 등 익숙하지 않은 명소들을 경유하는 코스도 존재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 지도. <자료=행정자치부>

 

 앞선 사례처럼 관광산업에 스포츠를 더 한다면 분명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최근 진주시가 기획하고 있는 460억 규모의 유, 청소년 스포츠 체험센터 건립도 스포츠 관광 산업 진흥을 위한 비책으로 여겨진다. 약 2,500억 원을 들여 건립한 무주 태권도원은 개원 첫 해 2014년 방문 예상인원 320만 명의 청사진을 그렸다. 하지만 결과는 목표치의 5%가량인 18만 명이 방문해 초라한 성적표만을 남겼다.

 

 이처럼 스포츠 관광 산업은 양날의 검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성공하면 ‘대박’의 결과를 가져오지만 투입되는 예산이 엄청나다보니 결과가 나쁘면 관련 단체나 지자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면밀히 살피고 집행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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