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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프로축구선수가 된 친구를 만나다, 인천유나이티드 김동민 프로축구선수가 된 친구를 만나다 -인천유나이티드 김동민 글/ 황인호(숭실대학교 경영학과) (K리그 19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 출전한 김동민선수/ 사진제공 : 김동민선수) 어렴풋이 기억나는 학창시절. 친구의 기억은 그 친구를 대표하는 특징들이다. 초등학교 축구부 시절을 떠올려 보면 그에 대한 기억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위력적인 킥’,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말을 귀담아듣는 ‘겸손함’이 생각난다. 서로 다른 중학교로 입학하게 되어 자주 만나지못했지만 꾸준히 소식을 들어왔다. 마침내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였다는 것을 들었을 때에는 능력을 인정받은 것에 대해 기뻤고, 친구가 프로가 됐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작년 인천유나이티드에 데뷔한 김동민. 최근 들어 K리그 연속 선발출전을 하고 .. 더보기
군인의 음악과 월드컵의 음악 군인의 음악과 월드컵의 음악 글/ 김학수 (한국체육대학교) 군인은 사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사기에 죽고 사기에 산다. 군인의 사기를 북돋워주는데는 음악이 크게 기여한다. 군인은 힘찬 아침 기상 나팔 소리에 벌떡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조용한 저녁 취침 나팔 소리에 잠자리로 들어간다. 사열과 행진에는 군악대의 경쾌한 음악이 연주되고, 전사자의 장례식에는 장엄한 장송곡이 울려 퍼진다. 수년 전 전방 부대에서 지인인 사단장 부부와 같이 식사한 뒤 뒤풀이에서 그의 색소폰 연주를 듣는 기회가 있었다. 군대 시절 부중대장으로 근무할 때, 중대장으로 함께 군복무를 한 인연이 있던 사단장은 전방 부대 지휘관으로 자주 이동을 하면서 관사에서 밤에 시간이 날 때면 혼자 색소폰을 불며 군인으로서의 고독과 힘든 삶을 .. 더보기
2018 러시아 월드컵은 구글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은 구글 월드컵? 글/ 김학수 (한국체육대학교) 지난 6월 말 가족과 함께 일본 오사카, 교토 지역 여행을 떠나면서 구글 맵과 번역기를 스마트폰 앱으로 설치했다. 길안내와 통역으로 써먹기 위해서였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부터 구글 앱을 사용하니 너무나 편했다. 오사카 도심까지 운행하는 난카이 라피트 특급 열차 타는 곳에서부터 척척 잘 안내했다. 구글 맵은 지도상에 올라있는 각종 일본어 지명을 한글로 변환시켜 이동경로를 출발지, 경유지, 도착지까지 자세하게 보여주었다. 오사카 도심 난파역에서 예약한 호텔을 찾아가기 위해 한 중년의 일본인 남성에게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일구레오 난파 호텔이 어디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구글 번역기를 통해 전해진 일본어 번역을 잘 알아듣고 고개를 .. 더보기
실리축구, 내용보다 결과를 가져오다 실리축구, 내용보다 결과를 가져오다 글/ 황인호(숭실대학교 경영학과) 지난 16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이 펼쳐졌다. 프랑스가 4 : 2로 크로아티아를 꺾으며 31일간의 장정을 마무리했다. 매 경기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로 구성된 대표팀은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승리를 위해 뛰었다. 전 세계인들이 그들의 퍼포먼스에 몰입하여 울고 웃는 모습을 보면서, 월드컵이라는 축제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4년에 한번 열리는 월드컵은 현대 축구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난 것은 ‘실리축구’였다. 실리축구란 선 수비 후 역습의 형태를 말하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조금 더 수비적인 형태로 나타났.. 더보기
콘서트 방불케 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 콘서트 방불케 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 글 / 조해성 (국민대학교 사법학) 지난 1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이하 보스니아)와 평가전 겸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4만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41,254명의 관중이 들어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관중속에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 1,500여명 또한 함께 했다. 영상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햇살에도 불구하고, 경기 시작 5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전주역에는 붉은색 유니폼과 응원티를 입고 타지역에서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전주월드컵 경기장에는 국가대표팀을 응원.. 더보기
단독-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가 왜 울산에서? 글 / 배정호 (스포츠둥지 기자) 울산축구협회의 모습 ⓒ배정호 2013년 6월 17일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의 시선은 울산 문수경기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과 이란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몇몇 축구팬들은 하지만 궁금하였을 것이다. 왜 그동안 최종예선을 서울에서 진행해 왔는데 뜬금없이, 울산이라니? 지금부터 울산이 월드컵 예선을 개최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단독으로 취재해 보았다. 울산은 최적의 축구 인프라 장소 울산 축구협회 관계자들의 이란전 홍보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배정호 울산은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공업도시 이외에 축구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울산이 이렇게 축구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2002년 .. 더보기
왜? 세계는 축구에 열광하고 미국은 야구에 열광하나 -축구편 글 / 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본 글은 앞서 야구 편과 마찬가지로 2006년에 출판된 ‘왜? 세계는 축구에 열광하고 미국은 야구에 열광하나(김광우 역)를 참고한 것임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 축구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보급된 스포츠이다. 물론 인기도 많다. 전 세계 10대 프로스포츠를 보면 미국의 4대 스포츠와 일본의 프로야구를 제외한 절반이 대부분 독일의 분데스리가,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의 세리에A,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와 같은 축구리그이다. FIFA는 세계축구를 관장하는 비영리단체이지만 그 어떤 상업단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2012년도 FIFA 재정보고서를 보면 월드컵이 열리지 않은 해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중계권과 광고계약 등으로 총 11억66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더보기
왜? 세계는 축구에 열광하고 미국은 야구에 열광하나. -야구편 글 / 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프로야구 10구단이 결국 창단되었다. 처음 9구단 10구단이 거론되었을 때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일이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몇 번의 진통 끝에 결국 10구단 체재로 개편되었다. 곧 있을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프로야구의 인기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현재 시즌중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프로야구. 그러나 사실 야구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중남미의 몇몇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대중적인 스포츠가 아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축구가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로 꼽힌다. 실제로 축구의 월드컵인 FIFA.. 더보기
우리가 축구에 열광하는 이유 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스포츠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코 축구가 첫째일 것이다. 축구의 인기는 FIFA월드컵경기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월드컵경기는 오직 축구 한 종목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그 인기는 모든 스포츠를 총 망라하고 있는 올림픽경기를 능가한다. 월드컵경기와 같은 국가 대항전이 아니더라도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 활성화되어 있는 프로축구리그 역시 그 인기 면에서 다른 프로스포츠종목들을 능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축구가 그토록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는 아주 단순하고 원시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우리가 지닌 원초적인 욕망을 가장 잘 채워주기 때문이다.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바이러스에서부터 거대한 코.. 더보기
운동이 하고 싶다!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지난 1979년 6월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의 일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주한미군철수와 한국 인권문제를 놓고 격돌해 심기가 불편했던 카터는 김포공항에서 바로 동두천 미군부대로 날아가 숙소에 여정을 풀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지만 잠자리를 한국의 호텔이 아닌 미군부대로 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카터의 유별난 행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침에 미군들과 함께 운동복 차림으로 부대에서 조깅을 즐겼던 것이다. 카터가 조깅하는 모습은 국내 신문과 방송 보도로 알려졌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카터가 군부대에서 잔 것보다는 군인들과 같이 조깅을 한 것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먹고 살기도 힘든 당시의 한국 경제수준에 비추어 .. 더보기
독재자는 스포츠를 사랑한다? 스포츠가 독재에 악용된 사례 글 / 김성수 (스포츠둥지 기자) 스포츠는 많은 국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계인들은 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메이저 스포츠대회는 세계 평화와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긍정적인 부분만 있었으면 좋겠지만, 스포츠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다는 것에 착안해 과거 독재자들은 스포츠를 자신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현재는 독재정치가 많이 사라지면서 노골적으로 스포츠를 독재에 이용하려는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연이은 세계대전으로 어지러웠던 시절엔 스포츠가 악용된 경우가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스포츠가 독재에 악용된 사례들을 알아보자. 무솔리니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로 불리는 무솔리니와 히틀러. 그들은 각각 파시즘과, 나치즘을 주창하며, 유럽 현대사의 악당으로 남아 있는 인.. 더보기
그 나라 축구를 보면, 그 나라의 역사와 국민성이 보인다?(2) 글 / 김성수 (스포츠둥지 기자) 브라질 축구의 나라 브라질. 브라질의 축구실력이 세계 최강이라는 것에 의문부호를 다는 이는 없을 것이다. 브라질은 전세계 국가 중 유일하게 모든 월드컵대회에 참석하였으며, 총 5회 우승으로 세계 최고의 월드컵 우승횟수를 자랑한다. 또 펠레, 지코, 호나우도, 호나우딩요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의 고향이며,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 이후엔 국기에 축구공을 그려 넣자는 제안이 국회에 상정되기도 했다. (이 제안은 국회에서 부결됐다.) 이렇듯 브라질에서 축구는 단순한 운동이 아닌 그들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인들은 굉장히 낙천적이다. K리그 용병들 중 대부분은 브라질인들인데 그들은 특유의 쾌활함으로 팀의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 더보기
<한일월드컵 10주년> 한준희 KBS해설위원으로부터 한국축구의 발전과 방향을 듣다!_2부 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9. MBC 지상파 데뷔(2003) 이후부터 현재 KBS 해설위원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된 일과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가장 보람된 일은 특히 KBS에 와서 비바K리그의 경기 분석을 직접 수행한 것, 그리고 여러 해에 걸쳐 적잖은 학원 축구, 아마추어 축구를 중계했던 것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졌던 2007 아시안컵 한국 vs 사우디 경기입니다. 이 경기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KBS 스튜디오에서 원래 얼굴도 안 나오고 ‘대기’만 할 예정이었던 저와 서기철 아나운서가 현지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로 인해 거의 50분 가까이 스튜디오에서 ‘시간 때우기 방송’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방송은 오히려 매우 힘듭니다. 중계를 하는 게 .. 더보기
<한일월드컵 10주년> 한준희 KBS해설위원으로부터 한국축구의 발전과 방향을 듣다!_1부 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2002 한일월드컵은 한국축구史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해로 온 국민이 함께 단합되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개최국 자격으로서 월드컵 첫 1승과 더 나아가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한 기억과 추억이 벌써 10년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 한국축구에는 괄목한 만한 성장과 변화들이 있었다. 따라서 한국축구가 2002년 이후의 변화와 더불어 앞으로의 나아가야 할 발전 및 방안을 한준희 KBS해설위원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기로 하였다. KBS 본관 IBC에서 만난 한준희 해설위원 ⓒ 제갈현승 1. 한일월드컵 10년이 흘렀습니다. 그간의 성과와 전체적인 평을 해주신다면요? 첫 번째로는 한·일월드컵 전후로 인프라가 대단히 좋아졌.. 더보기
그 나라 축구를 보면, 그 나라의 역사와 국민성이 보인다? 글 / 김성수 (스포츠둥지 기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인 축구. 국제축구연맹(FIFA)가입국은 UN가입국 보다 많을 정도고, 세계축구선수권대회인 월드컵은 전 세계 최고의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렇듯 축구는 많은 나라에서 행해지는 스포츠고 각 나라마다 고유의 축구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의 수비 축구, 네덜란드의 토털 사커, 잉글랜드의 킥앤 러시 등이다. 이러한 축구 스타일에서 해당 나라의 역사나 국민성. 문화 등을 엿볼 수 있다면 믿겠는가? 축구 스타일로 그 나라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지만. 축구가 인기있는 나라에서는 축구가 그 나라 국민들 생활의 일부인 만큼, 축구는 해당 나라의 정보를 알려주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럼 지금부터 그 나라의 축구.. 더보기
한국 유소년 축구의 산실 -용인시 축구센터 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2012년 4월 24일, 오후 7시(한국시각) 런던올림픽 축구 조주첨이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발표되었다. 한국올림픽대표팀의 메달권 진입의 도전사가 있어왔지만, 이번 ‘올림픽 세대’야 말로 한국축구가 수 년전부터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길러낸 인재들이 도전하는 첫 대회가 될 것이다. 그 중심에는 용인시 축구센터(이하 용인FC)가 큰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용인시는 2001년 6월 축구센터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허정무 총 감독(前 A대표팀 감독)의 지휘하에 유소년들에게 선진축구 기술을 체계 있게 훈련시키는 데 목적을 두었다. 프랑스의 유소년 축구학교인 클레르퐁텐의 모티브를 따와서 흔히들 ‘한국의 클레르퐁텐’이라고 익숙히 불리우고 있다. 용인FC는 2002년을 기점으로 지금까.. 더보기
2010년 스포츠 총정리 노트 글/김민정(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요즘 입시에 취직에 다들 난리도 아니다. 원서를 쓰고 이력서를 작성하고, 면접 혹은 시험을 위해 나만의 총정리 노트를 보며 참 열심히 외우고 기억해 낸다. 그렇다면 2010년 한국 스포츠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최근의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부터 저기 올해 초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기억 할 것이다. 사실, 올해는 스포츠의 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스포츠 뉴스로, 스포츠 중계로 바쁜 한 해였다. 차근차근 되씹어 보도록 하자. 연아 킴! 007 빵! 빵! 마지막 김연아 선수의 손가락 총 한 방에 전 세계인의 가슴에 구멍이 뚫렸던 날이었다. 경기 후 김연아 선수의 울음에 전 세계인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김연아 선수를 한껏.. 더보기
올림픽, 월드컵을 아무나 후원할 수 없는 이유는? 글 / 박보현 (한국체육대학교 박사후과정) 2010남아공월드컵은 첫 원정 16강 지출이라는 성과 말고도, SBS의 독점중계방송, 서울광장을 둘러싼 거리응원 논란 등, 개막전부터 축구 이외의 사회적 논쟁거리를 만들어냈다. SBS는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KBS와 MBC의 법정 소송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독점중계를 강행했고, 2002년 이후 상업성에 휘말린 붉은 악마는 우여곡절 끝에 서울광장을 사수했다. 올림픽과 월드컵때마다 되풀이되는 이러한 상업성 논란은 점점 더 가열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기업들의 입장에서 올림픽과 월드컵의 상업적 가치가 더욱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올림픽과 월드컵은 어떻게 자신의 상업적 가치를 높였을까? 그 답으로 미디어의 역할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틀린 말이 아니다. 미.. 더보기
한국축구, 2010에서 2014까지 글: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대한민국 축구의 마지막 퍼즐 감독 허정무의 비상 유럽 메이저 무대에서 뛰고 월드컵 출전 경험을 쌓은 대한민국 선수, 월드컵을 거치면서 지방 곳곳에 만들어진 축구장, 그리고 축구와 관련된 제도 등 다양한 축구 인프라를 갖춰 왔다. 하지만 여전히 한 가지 세계 수준을 도전해보지 못한 영역, 월드컵 경험이 있는 지도자가 있기는 하지만 월드컵에서 승리 경험이 있는 국내 지도자는 없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허정무 감독의 1승과 16강을 간절히 바래왔다. 다행히 감독 허정무가 1승과 16강을 동시에 달성했다. 대한민국 축구의 건강한 생태계 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축구 전체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선수의 경기력이 확보되어야 하고 선수의 경기력 확보를 위해서는.. 더보기
월드컵 매복마케팅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글 / 김용만 (단국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다른 월드컵에서와 마찬가지로 각 대륙을 대표하는 32개국의 본선 진출국이 1차적으로 16강 진출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경기장 관중은 물론 이거니와 자국에서 방송을 통해 경기를 시청하는 국민들은 국가를 대표한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한다.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둥근 공 하나에 지구촌 모든 축구가족들이 열광하고 있다. 여기에는 남녀가 관계없고 노소가 따로 없다. 그리고 낮은 물론이거니와 밤도 소용없다. 오직 승리를 기원하기 위한 열렬한 응원만이 존재할 따름이다. 콘텐츠출처: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사전 허가 없이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기업들은 왜 공식스폰서가.. 더보기
스포츠기본법 제정이 시급하다 글 / 연기영 (동국대 법대 교수/한국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 2010 월드컵축구대회가 남아공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의 이목이 월드컵에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가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2008년 8월 북경올림 픽과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하여 스포츠강국임이 확인되었을 때 온 국민은 환호성을 질렀고, 하나되는 국민화합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 스포츠의 위력과 스포츠외교의 중요성 을 다시 한 번 실감하였던 것이다. 이제 스포츠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점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치적인 민주화는 권력의 분권화․지방화를 요구하고,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정보화․세계화시대 의 거대한 흐름 속에.. 더보기
아르헨티나가 만들어 준 기회, 세계 표준을 꿈꾸다 글 :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그리스전은 전국을 흥분시켰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아르헨티나 전에서 꿈꾸고 있다. 분명 그리스 전은 이전 월드컵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축구였다. 그도 그럴 것이 2010 대한민국 팀은 이전 팀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변이가 일어난 팀이다. 아르헨티나전은 우리의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그리스전의 여세라면 장밋빛 꿈을 꾸어볼 수도 있겠다. 브라질이 북한에 고전한 것처럼 아르헨티나를 다뤄볼 또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정대세의 눈물을 보았다. 이 눈물의 의미를 우리는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다. 콘텐츠출처: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사전 허가 없이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뚫린 방패 그리스 7분, 그리스전 전반.. 더보기
각 지역마다 선수촌을 운영한다? , 호주의 엘리트 스포츠 글 / 백진선 (호주 배구연맹 인턴)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스포츠에 이어 호주 스포츠에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호주는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까지 길게는 비행기로 4시간이 소요되는 광대한 넓이를 지닌 나라이다. 그러므로 호주 스포츠 조직은 지형적인 한계로 인해 한국에서 운영되는 국가 중심의 움직임 체계와 다른 운영체계를 지니고 있다. 주로 각 주에 독립된 주정부의 영향을 받아 스포츠 조직 또한 독립적 으로 주정부 체육협회들을 설립하였다. 그리고 주정부 체육협회들은 한국의 태릉선수촌과 같은 선수촌 들을 각 지역마다 운영하고 있으며 이 시설들은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을 위해 주로 사용된다. 호주의 스포츠 조직도는 아래와 같은 구도를 지니고 있으며, 이런 지역정부 체육협회 시스템이 어떠한 특징을 지니.. 더보기
2010년 남아공월드컵, 고지적응이 승리의 열쇠다 글 / 전태원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축구팬들은 지금도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 신화를 떠올리곤 한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이전 국제대회 최고의 성과이고 ‘붉은 악마’라는 별칭이 붙은 대회이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팀은 고지대인 멕시코에서의 적응을 위해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체력훈련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경기장 9곳 중 6곳이 고지대에 위치하여 고지 적응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본은 저 산소 탱크를 선수들에게 지급하여 하루 한 시간씩 호흡을 통해 적응력을 높이고자 하고 있으며, 잉글랜드는 선수 개개인의 집에 산소텐트를 설치하여 가장 고도가 높은 요하네스버그(해발1724m) 수준까지 도달하도록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방안을 수립중이다.. 더보기
스포츠메가이벤트는 진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까? 글 / 박보현 (한국체육대학교 박사후 과정) 오늘날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메가이벤트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은 로또에 당첨된 것과 다름없는 의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스포츠메가이벤트 유치 그 자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회유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치·경제·문화적 발전은 다른 어느 예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만큼의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1990년대 구소련 체제의 몰락이후 스포츠메가이벤트의 경제적 가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될 정도입니다. 때문에 전세계 국가와 도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주인이 되기 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하루에 하나씩 황금알을 낳았습니다. 거위알이 아닌 황금알 말입니다. .. 더보기
스포츠와 미디어가 만난다면 ? 글 / 유상건 (인디애나대학교 스포츠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 20세기 말에 벌어진 가장 세계적인 사건이 다이애나 비의 죽음이라는 농담이 있다. ‘영국의 전 황태자비가 이집트인 애인을 만났고 일제 오토바이를 탄 벨기에인 파파라치에 쫓기다 결국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 독일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은 대만이 만든 칩에 저장된 후 한국인이 만든 컴퓨터를 통해 전세계인이 확인했다’는 우스개가 그것이다. 종종 글로벌리제이션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이 같은 사례는 사실 스포츠세계에서도 일상적으로 발견된다. 로버트 라이(1991)는 “ 캐나다 자본이 스웨덴에서 디자인한 하키용품은 덴마크에서 조립되며 델라웨어에서 품질개선을 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된다”고 말하고 있다. 골프 대회만 예를 들어도, 미국의 자본이 기획한 골프.. 더보기
40대 후반보다 못한 청소년들의 체력수준 글 / 김혁출 (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청소년-학교 체육 파행으로 생활체육 기반 취약 청소년 교육은 뛰어난 지능, 고귀한 품성, 강인한 체력 중에서 어느 한 부분이 결여되면 원만한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지덕체(智德體)를 통해 이를 갖춘 건강한 사회 구성원을 기르는 과정이다. 이처럼 완전한 인격체를 만드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체(體)다. 체육과 스포츠는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하고도 필수적인 요소다. 그런데도 청소년들의 체육과 스포츠 분야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혹자는 ‘총체적 위기’로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청소년기에는 본능적으로 활발한 신체활동을 요구하고, 그러한 활동은 균형 있는 발육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스포츠생리학자 내시(N.. 더보기
2010 남아공월드컵의 최대 강적은 ‘매복 마케팅’?? 글 / 김형석 (국민대학교 스포츠마케팅연구실 연구원) 지구촌 최대 축제인 월드컵이 돌아온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이 오는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서 열린다. 본선 출전 32개국 중에는 7회 연속 진출 업적을 달성한 한국도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한국이 본선에서 받게 될 조 추첨 성적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가 오고 가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팬들은 조 추첨 결과뿐 만 아니라 세계 톱 클래스 선수들이 그라운드 안에서 펼치는 승부와 사령탑들의 지략대결 등을 기대하며 남아공월드컵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굴지의 기업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월드컵을 앞두고 벌써부터 스포츠마케팅 전쟁에서 승리하.. 더보기
축구에 담겨진 세상은? 전쟁인가! 평화인가! 글 / 유호근 (한국외대글로벌정치연구소 연구위원) 축구는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이다.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을 망라한 전 포괄적인 국제 기구라 할 수 있는 국제연합(UN)보다도 가맹국수가 더 많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회원국수를 보면, 축구의 영향력을 가히 짐작해볼 수 있다. 한국에서의 축구도 오랜 역사적 연원이 있다. 삼국시대(BC 57 - AD 935)에 볏짚으로 만든 공으로 야외에서 차고 놀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1882년 한국에서 현대 축구에 대한 첫 번째 기록이 있다. 제물포(현재 인천)에 입항하기 위하여 허가를 기다리던 영국의 플라잉 피시(HMS Flying Fish)호 선원들이 연안부두에서 축구를 하였고, 한국인들이 호기심에 찬 눈으로 지켜봤다는 역사적 자료가 남아 있다. 100여년 이.. 더보기
월드컵사상 최초 남북한 본선 동반진출, 2010남아공월드컵 글 / 김동선 (경기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월드컵사상 최초 남북한이 동시에 본선무대를 밟게 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한국은 가장 먼저 7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고, 북한도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킨 적이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북한의 본선진출이 더 반가운 것은 남북관계에 활로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 때문이었다. 지난해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훈풍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것이 많은 사람의 바람이었기 때문이다. 당시는 개성공단의 현대아산 유모씨가 억류되었고(8월 13일 137일 만에 석방되었지만), 북핵문제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Weapons of Mass D..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