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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동부 지도자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도’를 통한 학교운동부 문화의 변화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부회장) 나는 원종고에서 2011년과 2012년에 사격부 감독을 하면서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하기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였다. 그중에 하나가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도이다. 원종고 학생선수 학습도우미는 스포츠둥지의 지면을 통해서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다. 최근에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선수들이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정규수업 참여가 학생선수들의 학력신장으로 바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너무도 순진하고 단순한 생각일 것이다. 정규수업을 참여한다고 진정으로 공부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7년 동안 담임교사의 경험이 있다. 담임교사를 하면서 많은.. 더보기
공부하는 학생선수의 학업성적과 대회실적이 함께 향상된 이유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나는 고등학교 사격부 감독으로서 2년 동안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게 하였다. 공식적으로 참가하는 대회기간이 아니면 학생선수들은 7교시까지의 모든 정규수업을 참여하게 하였다. 2년 동안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학업성적과 대회실적이 동시에 향상되는 결과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나는 학생선수들이 시합기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학생선수들의 학력향상이라는 제한된 결과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정규수업을 참여하면서 학생선수들의 그들만의 ‘고립된 섬’에서 탈출하여 교사와 교우관계의 확장으로 이어지길 희망했다. 그리고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정규수업의 참여를 통해서 사격과 관련된 직업이 아닌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진로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 더보기
학생선수에게 여가시간을!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현재 전국사격대회 참가 회수가 연간 3회 이하로 제한이 되어있으나 예외 조항이 너무 많아서 이러한 제도는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국제경기대회, 전국체육대회, 국가대표선발대회, 방학 중에 참가하는 대회는 참가 제한을 받지 않는다. 현재의 전국대회 참가 횟수 제한은 ‘껍데기뿐인 참가 횟수 제한제도’, ‘눈 가리고 아옹식의 참가 횟수 제한제도’에 불과하다. 3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대부분의 전국사격대회가 국가대표선발대회이기 때문에 사격부 학생선수들은 거의 매달 전국대회에 아무런 제한이 없이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회에 한번이라도 더 출전해서 실적을 내어야만 대학에 체육특기자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 대다수의 운동부 지도자들이 학생선수들에게 최대한 전국대회 참가 기회를 주고자.. 더보기
사회가 바라보는 코치: 학교운동부지도자에 대한 선입견 글/ 김동현 학교운동부지도자(코치)에 대한 이야기들이 각종 미디어 및 연구 등을 통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주된 화두는 그들의 전문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든 연구물이나 기사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 의견을 정리해보면 그들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며, 꾸준한 지도자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전문성에 대해 가부(可否)를 판단하기 이전에 그들(코치)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그들의 전문성에 대해 비판하는 그 사람들은 그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기는 한 것일까? 혹시 ‘학교운동부지도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일부 선입견들이 그들의 전문성을 판단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비록 학교운동부지도자는 아니지만, 많은 운동부지도자들과 대면해 본 .. 더보기
학교운동부지도자 직무교육, 현장중심적인 교육내용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글/ 이병구 (영서초등학교) (1) 들어가는 말 지난해 12월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가맹단체 중 20개 종목 초, 중, 고 학교운동부 지도자 1000명에 대한 직무교육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해당 직무교육은 국민체육진흥법 제11조 제1항, 제22조 제1항 3, 4, 9호 그리고 제29조 등 법적 근거에 의거 총 40시간 동안 90%(36시간) 이상의 수업을 참여한 자에 한에서 교육 수료증을 발급하고 있다. 더불어 학교체육진흥법 제12조 2항에 따라 학교운동부지도자 직무연수는 3년 주기 의무교육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시․도 교육청에 교육대상자(=학교운동부지도자) 선발을 지시하여 선별된 명단을 한국엘리트스포츠지도자연합회에 통보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종 교육대상자로 선발된 이들은 다.. 더보기
한국형 육상 시스템을 도입하자. 글/ 이병진 (한양대학교) 지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한 이후, 우리나라 육상계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실업팀들이 해체수순을 밝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선수들은 아무런 은퇴준비 없이 팀에서 방출되고 있다. 물론 필자의 선배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은 분명 우리나라 육상종목을 대표하는 선수였고, 지금도 뛰어난 능력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무직인 상태로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런 생각을 하여본다. 과연 ‘우리나라 육상대표선수들이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국민들에게 실망스런 결과를 보이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한국 육상계가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였을까?’ 무엇보다 분명한 점은 제2의 김연아와 박태환이 육상종목에서 배출되지 않는다면.. 더보기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6) 글/ 김동현 이 글은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를 전제로 시작한 마지막 이야기이다. 이 글에서는 학생선수로서 살아온 그의 마지막 견해를 담고자 한다. 이야기를 마치며....... 비록 운동선수였던 삶의 의미를 삼포세대에 버금가는 삼(삶)포 학생, 겉은 엘리트·속은 마이너리티, 차안대를 하고 달려온 10년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들로 표현하였지만, 나의 삶을 돌이켜볼 때 비단 부정적인 삶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각종 대회에서의 입상을 통한 기쁨(喜)을 만끽하기도 하였고, 열심히 준비하고 나간 시합에서 터무니없이 지고 나왔을 때는 분하고 순간 화가 치미는 감정(怒)을 느끼기도 하였으며,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는 향후 진로에 대하여 수없이 고민을 거듭하며 정신적인 고통(哀)을 느끼기도 하였다. 반면에.. 더보기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1) 글/ 김동현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한 중학교의 학생인 동시에, 수영종목의 국가대표선수인 한 어린 소녀가 있었다. 장희진이라는 이 소녀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앞두고 시험공부를 해야 된다며 태릉선수촌 입촌을 미루었고, 결국 수영협회는 여자 자유형 50m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 소녀의 국가대표자격을 박탈하기에 이르렀다. 당시에 운동선수들에게 있어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학교운동부와 관련된 문제는 체육계에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는데, 그중 가장 대두되는 것이 바로 학생선수의 학습권 및 인권과 관련된 사항들이다. 한마디로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은 잦은 시합출전으로 인한 수업결손으로 보장받지 못하였고, 그들의 인권은 우수한 경기실적을 위한 .. 더보기
학생선수들의 경기실적에 따라 받는 가산점은 그들에게 무슨 의미인가? 글/ 김동현 얼마 전, 필자는 어느 한 운동부 감독교사가 운동부지도에 대해 쓴 글을 읽게 되었다. 이라는 주제의 글이었다. 이 글에서는 대부분의 체육교사들이 운동부에 대한 애정과는 상관없이, 승진가산점이라는 목적아래 운동부감독교사로의 부임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냥 운동부가 아닌 경기실적이 우수한 운동부를 맡고 싶어 하고 있으며, 그것은 자신들의 승진 가산점이 주된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글쓴이는 이러한 부정적인 관습이 만연한 교직사회에서 자신의 고민을 밝히고 있다. 필자가 파악하기에, 그의 고민은 학생선수들의 진로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대학진학을 앞둔 3학년 학생선수들이 경기실적이 저조해서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쳐하게 되었고, 그 이유가 운동에만 집중되어 있는 그.. 더보기
한 운동부 감독인 체육교사의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변화과정(2)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이 글은 필자가 운동부 감독으로서 일하면서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변화과정을 1인칭 화법으로 기술한 두 번째 글이다. 지난 첫 번째 글에 이어서 필자가 운동부 감독을 하면서 학교운동부 운영에 어떤 변화를 경험하였는가를 기술하고자 한다. 전국사격대회에서 한 학생선수의 사격장면 (5)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 위한 체육교사 감독의 결단 사격부의 중요한 현실을 파악하게 되면서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기적 욕심으로 감독직을 시작했던 것을 반성했고 학생선수들이 학교생활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그리고 학생선수와 관련된 뉴스, 연구물, 공문들을 읽어가면서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더보기
한 운동부 감독인 체육교사의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변화과정(1)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필자는 현재 내가 근무하고 있는 고등학교에서 운동부 감독을 2년 동안 하다가 현재는 체육부 부장을 하고 있다. 다음의 글은 필자가 운동부 감독으로서 일하면서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변화과정을 1인칭 화법으로 기술한 것이다. 전국체육대회 사격경기 모습 (1) 관리직 승진에 도움이 되는 점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운동부 감독직 수용 나는 2010년 A로 전입요청이 와서 오게 되었다. 2010년에 A로 근무지를 옮기는 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격부 감독으로 내정되었다. 사격부 감독직을 제의받았을 때, 나는 8년간의 교직생활 중에서 7년을 담임교사로 일을 했기에 새로운 업무라 두려움도 있었고 체육교사라면 한번은 꼭 경험해봐야 할 업무라는 가까운 체육교사들의 조언에 기대감도 갖고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