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와 법만으로 도핑 방지는 어렵다!
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근대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경쟁스포츠는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꾸준하게 발전해왔으며, 현대인의 여가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스포츠는 이 과정에서 아마추어리즘,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같은 가치들을 표방함으로써 사회의 제 영역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이에 힘입어 언론과 방송 같은 대중매체, 정치, 경제, 학문, 교육 등의 사회영역들과도 튼튼한 연결망을 형성하였고, 이 영역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사회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경쟁스포츠는 그 동안 지녀왔던 긍정적 이미지를 점차 상실하고 있으며, 비판적 학자들과 진보적 언론으로부터 온갖 비리와 기만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고, 다른 사회영역들과 맺었던 협력적 관계도 점차 느슨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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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배구의 혈통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한국의 겨울은 농구와 배구 시즌이다. 농구와 배구는 대한민국의 4대 관중 스포츠, 이를테면 빅포어(Gig Four) 스포츠이다. 미국의 빅포어는 미식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등이다. 미국에서 축구나 배구는 찬밥이다. 유럽의 상황은 미국과 또 다르다. 영국이나 영연방국가에서는 전통적으로 크리켓, 럭비, 축구 등이 프로 스포츠 시장의 우량 상품들이었다. 거기서 프로 야구나 농구, 아이스하키는 스포츠팬들의 화제 속에 끼지도 못한다. 축구의 인기야 세계적으로 비슷한 추세지만 미국, 일본, 한국에서는 축구가 야구의 인기에 밀린다. 프로 야구, 농구, 배구 등이 빅포어 스포츠 지위를 확보한 나라 또한 드물다.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대만 등만 유사 현상을 보인다. 야구,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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