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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사토리(Satori) 선생님을 아시나요? 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The Team Hoyt ! ‘나는 아버지입니다’라는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1,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본 영상입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이미 잘 알려진 매우 유명한 동영상입니다. 아버지 닉 호이트는 제대로 걷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 아들 릭 호이트의 ‘달리고 싶다’는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아들을 휠체어에 태워 마라톤을 완주하고 허리에 고무보트를 묶고 강을 건넜고 특수 자전거를 타고 철인 3종경기에 참가하여 6회 완주하였습니다. 그 후 마라톤 64회, 단축 철인 3종경기 206회, 보스턴 마라톤 24회 연속 완주의 대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이 아버지와 아들은 마라톤 대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둘이 동시에 출전하기 때문에 The Team Hoyt라고 부릅니다. http://.. 더보기
다문화 가정 학생의 체육수업에 대한 교사의 인식 글/ 고문수(경인교육대학교 체육교육과 조교수) 연구 참여 교사를 이야기하다 연구 참여교사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체육전담교사이면서 체육수업 개선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사는 수도권 소재의 Y초등학교에 재직하고 있으며 교직 경력은 14년이고 나이는 40대 초반이다. 위 교사는 대학원에서 스포츠교육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장에서 체육수업을 개선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체육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과 수업방법을 개선하는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체육수업에 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현장에서 뉴스포츠 활동이 학생들의 신체활동에 도움이 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는 장점을 살려 체육교과의 내용과 뉴스포츠의 내용을 조화시킨 의미 있는 체육수업을 만들.. 더보기
배구 체육수업과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2)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부회장) 학생들의 배구 경기력이 향상되다! 2013학년도 1학기에 나는 원종고등학교에서 1학년 체육수업시간에 배구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부족한 배구실력에 실망감을 느끼면서 인내심을 갖고 한 학기동안 흔들림이 없이 배구를 지도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배구수업을 했다고는 하지만, 학생들의 배구수준은 형편없이 낮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실제 배구네트를 설치하고 배구경기를 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학생은 매우 드물었다.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의 능력을 고려해서 조별 배구 경기에서 세 번까지의 바운드를 허용했다. 조별 경기가 한 달 정도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경기력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두 번이나 세 번씩 바운드를 하던 학생들이 점차로 바운드를.. 더보기
배구 체육수업과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부회장) 2013학년도 1학기에 나는 원종고등학교에서 1학년 체육수업으로 배구 종목을 선택했다. 나는 대학에서 아마추어 배구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대학에서 배구수업시간과 아마추어 배구부 활동을 통해서 배우고 익힌 배구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마음으로 2013학년도 1학기 1학년 체육수업의 주 종목을 배구로 정하게 되었다. 2013학년도 1학기 1학년 배구 수업에 대한 수행평가 세부기준 및 실시방법은 과 같았다. 배구 수업에 대한 수행평가 세부기준 및 실시방법 * 6가지 보고서 평가기준은 미공개. 나는 2013년 1학기 배구수업을 통해서 이루고 싶었던 목표들이 있었다. 첫째, 학생들이 서비스, 스파이크, 리시브, 패스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길.. 더보기
한국여자 럭비, 올림픽을 준비하며... 글/ 채관석 (공군사관학교, 대한럭비협회 이사) 국내에서 최초로 대한럭비협회 산하 대학 여자 럭비 팀이 창단된다. 수원여자대학교는 스포츠 레저학과 3명이 럭비 국가대표로 선발됨에 따라 내년 3월에 팀을 정식으로 창단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여자 럭비는 고교, 대학, 실업에 단 한 개의 팀이 없다. 단지 대한럭비협회에서 자체적으로 여자 국가대표 팀을 구성하여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2016년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대표 선수 양성이 어려운 시기에 수원여자대학의 럭비 팀 창단 소식은 반가운 사실이다. 럭비는 15인제와 7인제로 경기한다. 15인제 럭비경기는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개최되었던 전통적인 종목인 반면, 7인제는 1976년 홍콩 세븐즈 대회.. 더보기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경험하는 체육수업의 세계 글/ 고문수(경인교육대학교 체육교육과 조교수) 다문화 가정 학생 이해하기 “가” 학생은 캐나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이다. 학급에서 공부도 잘하고 학교생활도 착실하게 하는 모범적인 여학생이다. 체육활동에서는 친구들의 리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친구관계가 매우 좋은 편이다. 신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운동에 소질이 있으며 체육시간을 제일 좋아한다. “나” 학생은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이다. 수업시간에 말이 없는 편이나 학급이나 친구들을 위해 봉사하기를 좋아하는 남학생이다. 수업시간에 수업태도는 좋으나 성적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방과 후에 담임교사의 지도를 받는다. 체육수업 시간에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운동능력이 부족하.. 더보기
왜 학생들은 교생선생님께 열광할까요?(2) 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체육 교생선생님을 교직 생활 처음으로 제가 지도교사가 되어 같이 한 달을 보냈습니다. 학생들은 너무도 교생 선생님을 좋아했는데, 제가 좀 서운할 정도였습니다. 교생 선생님이 교생 교육을 마치고 돌아가시고, 전 학생들이 교생 선생님과 함께 한 체육 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개방형 설문 조사 결과에서 가장 먼저 학생들이 많이 응답한 것은 교생 선생님의 수업이 재밌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에 이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두 번째로 학생들의 응답으로 많이 한 내용은 교생 선생님은 친철하다는 것이였습니다. 다시 말해, 배려하는 모습이 좋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수업 중에 교생 선생님으로부터 배려를 받는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학생들이 교생선생님 수.. 더보기
왜 학생들은 교생선생님께 열광할까요?(1) 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5월 한달은 저에게 있어 교생선생님과 같이 체육수업을 재미있게 한 한달이였습니다. 선배로서 후배의 이런 저런 질문을 받아가며, 또 실제적인 수업의 방법들을 가르쳐주면서 서로 소통하는 좋은 시간이되었습니다. 한 달을 보내면서 교생선생님이 나대신 수업을 진행할 때마다 학생들은 매우 좋아했습니다. 아마도 열광(?)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도 모릅니다. 나에게는 약간 서운한 일이기도 했지만, 후배가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이 있기도 했습니다. 나에게도 저런 시기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갑자기 왜 학생들은 교생 선생님과 함께 하는 수업을 이리도 좋아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궁금증이죠. 단지 젋어서? 그래서 교생 선생님이 대학으로 돌아가시고 난 후, 난 내가 .. 더보기
마라톤 영웅들의 또 다른 스토리 ‘규범성’ - 스포츠 정신과 스포츠맨십의 귀감 글/ 윤동일 (국방부) 1936년 LA 올림픽 육상 5000m 결승 경기에서 핀란드의 라우리 라티넨과 미국의 랄프 힐이 접전을 벌였다. 결승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라티넨이 한 발 앞서 달렸고 그 뒤를 힐이 바짝 추격했다. 힐이 사력을 다 해 라티넨을 앞서려고 바깥쪽으로 빠져 나오려는 순간이었다. 라티넨이 힐의 앞을 가로 막는 것이었다. 멈칫하던 힐은 다시 방향을 고쳐 안쪽으로 추월하려 했다. 그러자 라티넨이 또 그 쪽으로 몸을 트는 것이었다. 주춤할 수 밖에 없는 힐이었고 그렇게 라티넨과 힐은 거의 동시에 골인했다. 사진 판독 결과 라티넨의 우승으로 결정이 났다. 그러나 관중석에서 야유의 함성이 이는 것이었다. 달리기 경주에서 앞지르려는 선수의 길을 막으면 실격으로 처리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관중들이.. 더보기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도’를 통한 학교운동부 문화의 변화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부회장) 나는 원종고에서 2011년과 2012년에 사격부 감독을 하면서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하기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였다. 그중에 하나가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도이다. 원종고 학생선수 학습도우미는 스포츠둥지의 지면을 통해서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다. 최근에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선수들이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정규수업 참여가 학생선수들의 학력신장으로 바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너무도 순진하고 단순한 생각일 것이다. 정규수업을 참여한다고 진정으로 공부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7년 동안 담임교사의 경험이 있다. 담임교사를 하면서 많은.. 더보기
영어체육수업을 경험한 여학생의 변화 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한 학기 영어체육수업을 마무리하며 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1학년, 주당 3시간의 모든 체육시간을 영어로 진행을 했습니다.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시작하면서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제 한 학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당연히 학생들이 영어체육수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개방형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단순히 수업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쓰도록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한 여학생, 정확히는 한 반에서 동시통역사(Interpreter) 역할을 맡은 학생의 응답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학생은 공부는 상위권이고 중학교 때까지 체육수업을 싫어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유형의 여학생들을 체육시간에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 학생은 그런 학생이였습니다. 동시통역사 역할을 맡은.. 더보기
고3 학생들이 이끌어가는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부회장) 우리나라의 많은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체육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마치 고3 수험생들이 체육수업을 받는 것은 대입이라는 지상과제를 앞둔 학생들에게는 사치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원종고에서는 모든 학년이 모든 학기에 2시간의 체육수업을 받고 있다. 그리고 중식과 석식시간에는 다양한 스포츠클럽들의 활동이 운동장, 체육관, 체력단련실에서 진행된다. 그중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을 소개하고자 한다. 원종고 게이트볼 학교스포츠클럽의 첫 활동 모습(2012년 5월 30일)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의 탄생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은 2012년 봄에 당시 고등학교 2학년 .. 더보기
체력왕 5종 경기대회를 마치며(2) 글/ 엄혁주(고려대학교 강사) 체력왕 5종 대회를 통해 학교에는 적잖은 변화가 일었다. 우선 교사의 마인드의 변화 그리고 학생들의 체육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마지막으로 학부모의 체육활동 인식변화이다. 이러한 변화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1. 교사의 마인드 변화 1) 귀찮은데.... 처음 이 대회를 운영한다고 했는데 교사들이 가장 싫어했던 점은 귀찮다는 것 이였다. 그러나 이 대회의 본래 취지는 교사들이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것 이였다. 그러므로 시간이 흐를수록 교사들의 역할은 지도 및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만 제공하는 것 이였다. 그러다보니 자연 교사들도 본 대회의 취지에 적극 동참하는 결과를 낳았다. 2) 나도 해볼.. 더보기
체력왕 5종 경기대회를 마치며(1) 글/ 엄혁주(고려대학교 강사) 자기주도적 건강실천 능력 배양을 위한 학생체력 증진 계획에 맞춰 우리학교는 체력왕 5종 경기대회를 실시하였다. 체력과 건강관련된 프로그램을 모든 학교가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운영만하고 그에 따른 결과가 없는데 사실 지금의 현실이다. 이에 따라 우리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참여가 이끌어내고 자기주도적 체율활동과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체력왕 5종 경기대회를 만들어 실시하고 있다. 체력왕 5종 경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목적은 체력왕 5종 경기대회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증진하여 학교체육발전이 이바지하고 국가경쟁력과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며 체, 덕, 지의 조화로운 발달을 도모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둘째, 운영에 있어서 학생들의.. 더보기
마라톤 영웅들의 또 다른 스토리 ‘규범성’ - 마라톤에도 규칙은 중요하다. 글/ 윤동일 (국방부) 전쟁과 스포츠는 흔히 영역을 넘어 상대 영역을 은유한다. 이는 곧 영역 간 유사상과 차이점이 공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포츠는 전쟁에서 유래했지만 본질적으로는 ‘흥겹게 노는 행위(고대 영어의 display에서 유래했다.)’를 통해 부정적인 마음을 없애고, 인간성과 사회성을 완성하기 위한 활동이기 때문에 어떤 측면에선 전쟁과는 다른 성격의 활동으로 보인다. 이런 본질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상반된 의지를 가진 지적(知的)인 상대와 벌이는 무한경쟁 속에서 최고를 추구하는 공통점 때문에 실전에선 서로에게 훌륭한 스승이자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 반면에 상호 경쟁적인 신체활동은 적(enemy)으로부터 생명을 보존(to survive)하기 위한 전쟁과는 달리 서로가 합의한 규칙에 따라.. 더보기
스포츠도덕의 의미 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스포츠도덕이란 어떤 것일까? 전통적 의미에서 스포츠도덕은 스포츠규칙의 자발적 준수를 의미하였다. 철학자 게르하르트는 스포츠는 규칙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규칙을 충실하게 지키는 한에서만 스포츠를 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스포츠선수는 자신이 참가하는 스포츠경기에서 그것의 구성적 조건인 규칙을 충실하게 준수해야만 스포츠선수라는 것이다. 만일 그가 자신이 참가한 스포츠경기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는 더 이상 스포츠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나아가 더 이상 스포츠선수도 아닌 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스포츠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모든 선수는 스포츠선수가 아닌 자가 되며 비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자가 되는 것인가? 만일 스포츠에서 도덕적 선수와 .. 더보기
‘학생인권조례’와 교수법 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학생인권조례와 학교현장 이 글의 목적은 내가 체육교사로서 학생인권조례를 통한 나의 교수법 변화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2011년 경기도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를 발표하였다. 진보교육감이라고 불리는 분이 추진하여 사회적으로 논란도 많았고,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사람들이 나뉘어져 계속적으로 논쟁이 되고 있다. 본 글은 학생인권조례의 찬반을 이야기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런 것은 이곳 스포츠둥지에 어울리지 않는 글일 것이다. 난 단지 학생인권조례가 나의 교수법에 영향을 준 그 내용을 언급하고자 한다. 아마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다른 교사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에도 이런 학생들이 있었지만, 학생인권조례 이후로 생활지도 면에서 지도가 사실상 불가능.. 더보기
마라톤 영웅들의 또 다른 스토리 ‘규범성’ -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글/ 윤동일 (국방부) 하나 뿐인 목숨을 걸고 하는 고대 검투사들의 ‘토너먼트(tournament)’나 중세 기사들의 마상창시합 ‘쥬스팅(jousting)’, 미국 서부 개척 당시 일대일의 ‘결투(duel)’도 있기는 했으나 일반적인 스포츠는 전장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생명을 걸지 않고, 서로의 힘과 체력 그리고 기예를 견주는 것으로 승부를 판가름해 보는 것이다. 무예의 실력을 규칙에 따라 간접적으로 견주어 보고 그 결과에 승복한다. 스포츠가 무예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간접적인 투쟁이기 때문에 무예처럼 곧이 곧대로 승복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여러 가지 규칙들을 정해 놓고 결과에 승복하도록 강요하게 되는데 그것이 스포츠맨십이다. 더 간단히 말하면 졌으면 졌다고 깨끗이 승복하고 물러나라는 말이다... 더보기
체육활동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이유 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박근혜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한 이후 사회 곳곳에서 행복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실 행복은 오래전부터 여러 학자들의 주요 관심 대상이었다. 행복에 대한 초기의 관심은 주로 철학이나 심리학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행복은 점점 더 경제학의 관심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행복에 대한 경제적 접근법의 대표적 척도는 국내총생산이다. 국내총생산은 최근까지 행복의 또 다른 표현인 삶의 질 또는 생활수준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경제성장이 항상 국민의 행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경제학자 이스털린에 따르면 수십 년간 미국내총생산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미국민의 평균적 행복감은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지난.. 더보기
제42회 전국소년체전 부산대표팀의 숨은 일꾼, “부산광역시 학생선수 통합지원센터 의료지원팀” 글 / 부산광역시 학생선수 통합지원센터 지난 5월 25일(토) ~ 5.28(화)까지 4일간 대구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부산 팀은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성공리에 대회를 마감했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부산광역시 학생선수 통합지원센터 의료지원팀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기초종목이면서 비인기 종목인 육상, 수영, 체조 경기장에 투입된 센터의 의료지원팀은 경기 중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어린 선수들에게 응급처치와 경기 전후 스포츠마사지 및 테이핑 등의 현장지원을 실시함으로써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통해서 경기력 향상과 부상관리 및 예방에 훌륭한 역할을 해주었다. 부산팀의 관계자는 "12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데 공신한 숨은 일꾼은 부산.. 더보기
마라톤 영웅들의 감동스토리-기원전 전장에 등장한 피스토리우스 글/ 윤동일 (국방부) 개인적으로 “인간은 도전할 때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표현에 동의한다. 이런 측면에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는 본질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간성을 완성하고자 하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아래 표는 앞서 소개한 많은 스포츠 영웅들의 경구들을 정리해 본 것인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새삼스레 그들의 이야기를 되새겨 보는 것은 이를 통해 진정한 스포츠의 진목을 느껴 보고자 함이다. 스포츠 영웅들의 말 말 말 - 카로리 타카스(헝가리, 속사권총) : 내겐 아직 왼 손이 남아 있다. 오른손이 했는데 왼손이 못할 이유가 없다. - 리차드 로스(미국, 수영) : 금메달을 따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지 수술이나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다. - 아베베 비킬리(에티오피아, 마라.. 더보기
모의중계를 활용한 체육수업 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프로야구 누적 관중 1억명 돌파! 2010년 5월, 1982년에 시작한 프로야구가 누적 관객 1억명을 돌파하였다고 언론에서 크게 보도되었다. 말이 1억명이지, 정말 엄청난 숫자이다. 실제로 경기장에 가는 숫자가 이러한데, 가정에서 TV나 인터넷으로 경기를 관람하는 숫자를 생각하면 그 숫자는 정말 대단할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올림픽때나 월드컵때 학생들은 늦은 새벽까지 우리나라 선수의 경기를 본다. 물론 주말에는 EPL이나 요즘은 류현진의 경기를 보고 와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한다. 지구 반대쪽에서의 경기를 TV 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 즐긴다. 스포츠중계는 이렇게 학생들의 삶과 가까이 있다. 한 연구에서는 스포츠중계를 보고 즐기는 학생들은 체.. 더보기
체육수업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의 첫 걸음, 용서 글/ 엄혁주(고려대학교 강사) " 나는 차붐선수를 존경한다. 난 어릴 때 부터 차붐을 보고 자라났다. 나도 그 선수처럼 되고싶다." - 마이클 오웬 - " 차붐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웅이다. " - 루이스 피구 - 과거 차범근 감독은 1979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단한 후 1989년 308게임 98골 이라는 당시 외국인 선수 최고기록을 남기고 은퇴했다. 그만큼 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또한, 차붐은 11년간의 독일 선수생활 중 반칙이 단 1번 이었고 패널트킥을 단 한번도 차지않고 UEFA컵을 2번이나 거머쥐었다. 그러나 더 대단한 기록은 이 뿐만이 아니다. 차붐은 선수생활 중 상대편 선수의 강한 태클로 축구선수 인생을 끝낼 뻔한 부상을 입었다. 병원에서는 재활에 성공한다고 해.. 더보기
체육수업 집중이수를 해결한 학교 이야기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필자는 체육수업 집중이수가 갖고 있는 폐해가 어떠한 것인 가를 고등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느끼고 체험했다.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인성교육에 반하는 체육수업 집중이수제가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원종고등학교에서도 1년 동안 시행되었다. 그러나 원종고에서 체육수업 집중이수제는 학생들에게 커다란 상실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갖게 했다. 많은 학생들이 필자를 포함한 체육교사를 찾아와 체육수업 집중이수로 받는 답답함과 고통을 호소하였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필자는 학교의 관리자와 일반 선생님들 간의 여러 차례에 걸친 토의, 논쟁,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은 1여 년간의 노력을 통해서 원종고에서는 체육수업 집중이수가 사라지게 되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 더보기
마라톤 영웅들의 감동 스토리- 세계를 눈물바다로 만든 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글/ 윤동일 (국방부) 마라톤은 혼자서 하는 경기라는 것은 모두가 잘 안다. 하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을 이뤄 34년째 달리는 이들이 있다. 사람들은 이들 부자의 이름을 따서 ‘호이트 팀(Team Hoyt)'이라고 부른다. 둘이 달리지만 다리는 넷이 아니라 둘 뿐이다. 아들 딕은 탯줄이 목에 감겨 뇌에 산소 공급이 막히면서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의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나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이 된다. 의사들은 정상적인 삶을 살 가망이 없다고 했지만 아버지 릭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처럼 학습능력이 있음을 증명하기 시작한 수년이 지나서야 13살의 나이로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대학 연구팀의 기증으로 받은 특수 컴퓨터(Tuffs U.. 더보기
교생선생님 vs 선생님 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저에게 “저도 영어로 해야 되나요?”라고 물어 보았던 교생선생님을 기억하시나요? 여러분들도 학창 시절에 교생선생님이 오시면 열광하고 좋아했던 경험이 있나요? 전 지금 그런 모습을 제 수업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저보다 교생선생님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 분과 저의 학교 생활과 수업을 비교하면서 저를 반성해 보고자 합니다. 학생과 같이 식사를 한다 vs 교사 끼리 식사 한다 교생선생님과 서로 인사를 하고 몇 일 동안은 교생선생님이 저와 같이 교사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몇 일 후부터 학생들에게 식사를 하고 싶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알아서 하시라고 했습니다. 그 분은 학생들과 조금이라도 같이 시간을 보내고 서로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도하.. 더보기
“저도 영어로 해야 하나요?” 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영어체육수업을 시작한지 2달이 넘어선 5월, 체육 교생선생님이 학교에 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도교사가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삶이 바쁜지라, 교생선생님의 지도교사가 되었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첫 시간에 교생선생님을 소개하고, 같이 수업을 한 달을 해야 했습니다. 우선 교생선생님의 영어 표현을 사전에서 찾아봐야 했습니다. student-teacher이 교생선생님이었습니다. “저도 영어로 해야 하나요?” 교생선생님과 서로 인사를 하고, 제가 실행하고 있는 체육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수업을 모두 영어로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생선생님이 무척 놀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교생선생님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다행이도 교생선생님이.. 더보기
윤리와 법만으로 도핑 방지는 어렵다! 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근대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경쟁스포츠는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꾸준하게 발전해왔으며, 현대인의 여가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스포츠는 이 과정에서 아마추어리즘,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같은 가치들을 표방함으로써 사회의 제 영역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이에 힘입어 언론과 방송 같은 대중매체, 정치, 경제, 학문, 교육 등의 사회영역들과도 튼튼한 연결망을 형성하였고, 이 영역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사회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경쟁스포츠는 그 동안 지녀왔던 긍정적 이미지를 점차 상실하고 있으며, 비판적 학자들과 진보적 언론으로부터 온갖 비리와 기만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고, 다른 사회영역들과 맺었던 협력적 관계도 점차 느슨해지고 있다... 더보기
마라토너 영웅들의 감동 스토리- 민족과 국민의 설움과 희망을 가슴에 품고 달려 세계에 알리다. 글/ 윤동일 (국방부) 역사적으로 약소민족에게 있어 스포츠는 피지배에 대한 설움을 달래고 침략국에 대하여 공공연하게 저항하고, 복수할 수 있었던 유일한 수단이 되어 왔다. 스케이트 살 돈이 없어서 돈이 들지 않는 마라톤을 선택했던 고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은 일제 치하에 있던 우리 민족에게 한없는 감동을 주었다. 비록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42.195km를 달렸지만 마지막 골인하는 순간에 보인 선명한 태극기와 시상대에서 조차 금메달을 목에 걸고서도 기미가요가 흐를 때 고개를 떨어뜨렸던 장면(황영조 선수와 대담에서 "지금 젊은 사람들은 나라 없는 설움에 대해서 모른다. 내가 우승한 뒤 일본 국가가 연주될 때 나는 고개를 떨구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은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더보기
체육수업 집중이수와 축소이수는 청소년에 대한 무형의 폭력이다!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아래의 내용은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필자의 아들과의 대화이다. 나는 고등학교 체육교사로서 필자의 장남인 찬민이가 어떻게 체육수업을 받고 있는 지 궁금했다. 나 : 찬민아! 체육수업은 1주일에 몇 시간이냐? 찬민 : 1주일에 한 시간이요. 나 : 1주일에 한 시간밖에 않된다고? 찬민 : 네! 나 : 그렇다면 2학년, 3학년 선배들의 체육수업은? 찬민 : 선배들도 일주일에 한 시간 체육수업을 해요. 나 : 체육수업 시간이 적어서 좀 답답하지 않니? 찬민 : 그렇죠.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나 : 그러면 점심시간에는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운동이라도 하니? 찬민 : 아니요. 우리 반 아이들은 30분 안에 점심식사를 빠르게 마치고 교실로 돌아와서 공부를 해야 해요. 담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