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혁출 (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날로 진화하는 스포츠레저용품들
지난 3월, ‘2010 서울 국제스포츠레저 산업전’을 둘러봤다. 역대 최대 규모인 국내․외 300개사 900부스
규모가 참가한 전시회답게 스포츠ㆍ레저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기발한 레저용품
들이 구미를 당겼다.
컴퓨터가 내장되어 맞춤형 운동이 가능토록 고안된 ‘지능형 운동기구’며, 상하운동과 전후 구동이
가능한 ‘3차원 운동머신’도 등장했다. 운동 중에는 신체움직임을 활발하게 도와주고 운동 후에는
젖산의 생성을 감소시켜 피로감을 덜어주는 ‘기능성 운동복’도 눈길을 끌었다.
공기압을 통해 운동효과를 이끌어내는 웨이트트레이닝 기구와, 안전장치가 달린 야외헬스기구 등
운동상해를 방지하기 위한 스포츠산업체들의 고민 흔적도 찾아볼 수 있었다.
콘텐츠출처 :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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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스포츠를 여가활동의 총아로 떠올라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게 본 것은 ‘스크린스포츠’였다. 스크린스포츠는 이른바 가상현실 스포츠다.
게임에서 출발한 가상현실 기술이 실제 스포츠와 만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한 것이다. 최첨단 IT기술
덕분에, 음향이나 영상이 실제 활동처럼 박진감을 주며 운동효과도 얻을 수 있어 무척 매력적이다.
업계의 따르면, 지난해 스크린골프장을 찾은 사람은 3,000만 명에 가깝다고 한다. 골프를 즐기고
싶지만 비용과 시간적 제약 때문에 골프장에 가지 못하는 중년층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스크린사격도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다고 한다. 게임자가 총기로 스크린의 목표물을 겨냥하면
적외선 카메라가 목표물을 조준, 사격을 하게 된다. 스크린사격은 실탄 사격장의 위험요소가
없으면서도 사격의 맛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제 스크린스포츠는 농구, 야구, 사이클, 마라톤 등으로 확산되면서 생활체육의 새로운 장르로
각광받고 있다. 동시에 스포츠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스포츠와 IT기술의 접목 가속화 전망
과학화가 진전될수록 스포츠와 IT기술의 접목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여가활동과 생활체육에 대한
국민 수요가 늘어날수록,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종레저용품도 끊임없이 출시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신종 기구와 뉴스포츠 운동용품이 개발되면 이 역시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흡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결국 생활체육과 스포츠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더 나아가 생활체육이야말로 고부가가치를
지닌 녹색성장의 새로운 아이콘이며 국가 신성장동력이다.
실제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은 생활체육참여율의 증가에 비례하여 해마다 증가해 왔다. 2007년
기준으로 국내 스포츠산업의 규모는 연간매출규모와 소비시장 규모를 기준으로 산정할 때,
23조 2,698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0년 동안 국민생활체육 참여율이 7% 증가한 사이에 스포츠시설업, 스포츠용품업, 스포츠
서비스업 등 스포츠산업 규모도 5배나 증가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은 생활체육이라는
큰 시장과 궤를 같이하여 발전해 나갈 것이다.
생활체육 동호인이 늘어나면 스포츠의류나 용품 수요가 늘어나고, 스포츠클럽에서 운동을 배우고자
하는 동호인들도 많아진다. 생활체육지도자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며, 연간 8천여 명에 이르는 체육관련학과 졸업생들의 일자리도 더 많아질 것이다.
지역별 생활체육 교류가 많아지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게 분명하다. 실제 생활체육 최대 규모의
대회인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경우 3일 개최하는데 경제효과는 200억 원을 넘는다는 보고서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스포츠용품의 해외진출 확대’ ‘스포츠산업 R&D 투자 확대’ ‘세계적인 글로벌
스포츠마케팅사 육성’ 등을 2010년 업무추진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생활체육의 숙주 없이
스포츠산업이 자생할 수는 없다. 근본적인 스포츠산업 육성책은 생활체육 활성화에 있음을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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