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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학교체육 ]

아이들에게 지는 법을 가르쳐야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다.

                                                                                      글 / 김갑철 (서울 대림초등학교 교사)



“선생님, 오늘 우리가 이긴 건데 자꾸만 자기네 편이 이겼데요?”
“아니야, 너희 편이 진거야! 확실해!”
“선생님은 우리 편만 싫어하시는 것 같아요. 분명 두 명이 반칙을 했는데…….”

운동장이나 체육관에서 경쟁활동을 하고 나면 승부가 정해지는 데 대부분의 학생들 중에서
진 모둠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경쟁활동을 하고 난 뒤의 긍정적인 교육적 효과보다는
선생님을 불신하고 다른 모둠을 싫어하거나 다음에 원수를 갚겠다는 등의 비교육적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텔레비전에서의 스포츠 중계 방송에서도 상대 선수끼리 싸우는 일도 있다. 체육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창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은 왜 진 것을 인정하지 않을까?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패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인 것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한 집에서 자녀가 한 명이기에 너무 귀엽게 커서 그런지 대부분의
아이들이 욕심이 하늘을 찌른다. 2007년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에서는 모든 신체활동에 가치를
부여하고 체육 시간을 통하여 가치를 내면화하고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의 가치 교육은 절실하며 학생들은 말로만 해서 바른 가치를 내면화시키기
어려우며 신체 활동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치가 내면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은 교과서에 제시된 가치 교육 내용이다. 2010학년부터는 3,4학년은 각 영역을 가르치면서
가치로 제시된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고 학생들에게 내면화시킬 수 있는 수업 자료 개발 및
수업 방법이 필요하다. 신체 활동이 활동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사고과정에서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3학년 건강활동, 도전활동, 경쟁활동, 표현활동, 여가활동의 가치 교육의 교과서 내용이다.




지금까지 체육 수업은 가치 교육을 소홀히 해 왔다. 2010학년부터는 신체활동의 특성에
따라 제시된 가치 교육을 함께 실시해야 한다. 진정한 가치 교육을 통하여 우리 편이 경쟁활동에서
졌어도 인정할 줄 아는 마음과 태도가 필요하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는 격언을 믿고
자신의 마음과 실력을 키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진정한 승자의 모습을 보여 주는 사진이다. 우리 나라 선수가 승리를 했는데 외국 선수의
얼굴이나 행동이 어둡지만은 않은 모습이 눈에 띈다. 승리한 선수는 감격에 눈물을 흘리고 진
선수는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않는다. 도리어 승리한 선수를 손까지 들어주는 정말 감동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나라의 학교 체육 수업을 통하여 미래의 꿈나무들을 경쟁활동에서
실패한 선수의 성숙한 모습으로 키워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계속 1등을 강조하고 금메달을
강조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금메달을 타면 평생 생활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전인교육을 담당하는 학교 교육에서 진정한 삶의 모습을 신체 활동, 체육 시간을 통하여
가르쳐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끈기와 도전 정신이 부족할 경우가 많다. 다음의 사진도 우리에게 가치교육을
할 수 있는 자료로 제공될 수 있다. 학생들은 모방하려는 심리가 있다. 어려움을 극복한 선수들을
모습은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다.

 

 “딸아이가 힘이 세죠. 6살 때부터 리어카를 막 끌더라고요. 잘 할겁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천셰샤(25·역도 여자 48㎏급)가 8살이었을 때, 아버지
천시취안은 자신을 찾아온 판위체육학교 코치에게 이렇게 말했다. 코치는 학교에서 집단체조하는
천셰샤의 모습을 보고, 손과 어깨의 힘 등을 테스트한 뒤 찾아온 터였다. 천셰샤는 이렇게 역도와
인연을 맺었다. 운동을 그만 두겠다며 집으로 돌아온 적도 세번이나 있었다. 운동을 시작하자마자
“힘들다”며 돌아온 천셰샤는 아버지의 호통에 발길을 돌렸다. 11살 인민해방군 체육부대인
‘바이뛔이’(8·1대) 소속이 된 뒤 ‘부적응’을 이유로 그만두려 했으나, 그를 발굴한 코치가 ‘한번만
더 해보자’며 붙잡았다. 21살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해 좌절하고 운동을 관두려 하자
소속팀 감독이 “아직 젊잖아”라며 희망을 줬다.

 


뒤 투아 ‘다리절단’ 장애 딛고 출전…희귀병·암 투혼도

여자 마라톤 수영 10㎞ 참가자 나탈리 뒤 투아(남아프리카공화국)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첫 여성
절단 장애인이다. 수영에 재능이 있던 투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참가가 불발되고 1년 후에
오토바이 사고로 왼무릎 아래를 절단했다.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수영장으로 향한 투아는 2004 아테네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 2003년 올아프리카 경기에서는 비장애인 선수와 겨뤄 800m 자유형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열린 오픈워터 세계선수권에서 4위를 기록하며, 삼수 끝에 기어이
올림픽 티켓을 따낸 투아는 “물속에서 난 아무런 장애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같은 꿈을
가지고 있다면, 모두 같은 사람일 뿐”이라고 했다. 투아는 8일 개막식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단 기수로 나섰다.



초등학교에서의 인성 교육은 학생들이 평생 살아가는 데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특히, 신체
활동은 학생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신체 활동을 통한 가치 교육을 통하여 진정한 삶에서의
승리자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우리 반 학생이 체육 활동을 하고 나서 학급 홈페이지에
소감을 적어 놓은 글이다. 학생들은 무엇인가 줄수록 배우며 성장해 나간다. 학생들의 미래에
꿈을 가슴에 안고 비젼 있는 삶을 위해 체육 수업은 서로 협동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진정한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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