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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 은퇴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6) 글/ 김동현 이 글은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를 전제로 시작한 마지막 이야기이다. 이 글에서는 학생선수로서 살아온 그의 마지막 견해를 담고자 한다. 이야기를 마치며....... 비록 운동선수였던 삶의 의미를 삼포세대에 버금가는 삼(삶)포 학생, 겉은 엘리트·속은 마이너리티, 차안대를 하고 달려온 10년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들로 표현하였지만, 나의 삶을 돌이켜볼 때 비단 부정적인 삶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각종 대회에서의 입상을 통한 기쁨(喜)을 만끽하기도 하였고, 열심히 준비하고 나간 시합에서 터무니없이 지고 나왔을 때는 분하고 순간 화가 치미는 감정(怒)을 느끼기도 하였으며,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는 향후 진로에 대하여 수없이 고민을 거듭하며 정신적인 고통(哀)을 느끼기도 하였다. 반면에.. 더보기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5) 글/ 김동현 이 글은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를 전제로 시작한 다섯 번째 이야기이다. 이 글에서는 운동선수로 살아온 그의 삶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은 무엇과 어떻게 관련되고 소통되는지 살펴보고자 하며, 그 의미는 크게 세 가지로 이야기된다. 삼포세대에 버금가는 삼(삶)포 학생 요즘 사회에서는 ‘삼포(三抛)세대’라는 웃지 못 할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다. 불안정한 일자리, 학자금 대출상환, 기약 없는 취업준비, 집값 상승 등 과도한 삶의 비용으로 인해 급기야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삼포세대가 출현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신조어를 접하게 되면서 나는 엘리트체육의 기반인 삼포(三抛)학생들을 떠올려 본다. 삼포세대와 동시대를 살아가며, 삼포세.. 더보기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4) 글/ 김동현 이 글은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를 전제로 시작한 네 번째 이야기이다. 이 글에서는 가까스로 실업팀에 들어간 그의 경험을 토대로 그려진다. 실업선수에서 실업자가 된 나: 새로운 시작, 그리고 운동선수로서의 삶의 끝 실력으로 들어가기보다는 대학교 감독님과 코치님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실업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짧다고 하기에는 너무 길게 느껴진 1년 3개월을 보내게 되었다. 대학졸업 이후 바로 실업팀으로 들어갔던지라 나이도 가장 어렸고, 대학 4학년 최고 대장에서 다시 막내의 생활이 시작되었기에 더욱 그랬다. 실업팀에 가면 이런 위계질서에서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실업팀에는 학창시절 때와는 다른 위계질서가 존재하고 있었다. 학창시절에는 입학을 .. 더보기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3) 글/ 김동현 이 글은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를 전제로 시작한 세 번째 이야기이다. 이 글에서는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한 그의 경험을 토대로 그려진다. 대학교에서의 나: 운동선수로서 삶의 딜레마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를, 고등학교 때는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문제없이 달려왔다. 그렇게 내 인생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대학에 들어와서 나는 많은 갈등을 겪게 되었다. 막상 내가 운동선수 생활을 마치고 뭘 해야 할지, 그리고 운동으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간단하게 국가대표가 되어서 올림픽메달을 따게 되면 나의 진로는 문제없이 해결되겠지만, 나는 그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는 것은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만 했다. 실업팀을 가도 평생.. 더보기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1) 글/ 김동현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한 중학교의 학생인 동시에, 수영종목의 국가대표선수인 한 어린 소녀가 있었다. 장희진이라는 이 소녀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앞두고 시험공부를 해야 된다며 태릉선수촌 입촌을 미루었고, 결국 수영협회는 여자 자유형 50m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 소녀의 국가대표자격을 박탈하기에 이르렀다. 당시에 운동선수들에게 있어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학교운동부와 관련된 문제는 체육계에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는데, 그중 가장 대두되는 것이 바로 학생선수의 학습권 및 인권과 관련된 사항들이다. 한마디로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은 잦은 시합출전으로 인한 수업결손으로 보장받지 못하였고, 그들의 인권은 우수한 경기실적을 위한 .. 더보기
미국은 학생이 먼저, 한국은 선수가 먼저 (1) 글 / 서우리 (스포츠둥지 기자) 얼마 전 야구 팬들 사이에 한 고등학생 야구선수가 화제로 떠올랐었다. 주인공은 덕수고에 재학중인 이정호(3학년, 외야수)다. 그가 화제가 된 이유는 뛰어난 야구기량 때문이 아니다. 거포도 아니고,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지도 않았다. 바로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공부하는 운동선수’이기 때문이다. 낮에는 수업에 집중하고 시험이 끝나면 전교등수의 변화에 민감해하고 쉬는 시간엔 선생님들을 귀찮게 하며 질문을 쏟아내는 학생이다. 수업이 끝난 오후엔 운동장에 나가 유니폼 차림에 야구 배트를 들고 훈련하며 전국 대회를 준비한다. 국내 학원스포츠 환경에선 이는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판타지처럼 느껴진다. 이정호는 야구선수이기 이전에 ‘고등학생’이다. 정규 수업시간만큼 교육.. 더보기
어느 엘리트 선수 출신의 하소연 글/ 이병구 (영서초등학교) 푹푹 찌는 날씨, 습기 가득한 공기까지...이번 더위가 무뎌지게 느낄 수 있었던 점은 단연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의 값진 메달 소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와 같은 올림픽은 참가하는 선수에겐 참가 자체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요, 일생의 최대 영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꿈의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은 국민들의 냉소적인 반응과 더불어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를 생각한 채 은퇴 후 삶을 준비한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에도 선수촌에 있는 대표선수들을 비롯한 수많은 유망주들은 조국의 명예와 더불어 개인의 안녕을 위하여 경기장 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근래 논란이 되었던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 논란은 체육 현장에 종사하는 이들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