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둥지 기자단

세 살 건강, 여든까지 간다!, 영유아 신체 운동

글/유수진(연세대학교 교육학과)

내년이면 4살이 되는 김지호(30개월)군은 요즘 엄마와 함께 구민회관에서 운영하는 ‘베이비 요가 프로그램’과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영유아 신체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지만 ‘유치원’이나 ‘보육시설’에 다니기에는 아직 어린, 이른바 ‘어정쩡한 나이’라 고심하던 중, ‘지호엄마’인 정민정(37세)씨는 아이에게 좀 더 다양하고 자유로운 ‘신체활동’을 경험시켜주고자 위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신청했다. 집에서 아이와 단둘이 있기 보다는, 이렇게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고 ‘활동’ 등을 하다보면 아이 스스로 ‘몸의 활동’이 풍부해지고, 더불어 활동에 참여하는 ‘다른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며 ‘사회성’도 익힐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민정 씨는 귀띔했다. 이렇듯 ‘베이비 요가’ 뿐만 아니라 ‘영유아 신체놀이’는 아이의 ‘언어능력’과는 별개로 ‘몸으로 하는 활동, 놀이’ 이기 때문에, 아직 ‘말’에 익숙하지 않은 ‘영유아’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요즘은 사회적으로 ‘체육활동’이 더욱 중요시되어, ‘유치원’마다 ‘체육교사’가 배치돼 유치원 아이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재미있게’ 스포츠활동과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는 추세이다. 즉, ‘체육교육’이 ‘유치원’ 에서부터 전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 을 함께 갖는데, 그 이유는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까지의 아이들, 곧 앞에 소개한 지호 같은 ‘어정쩡한 나이’ 아이들의 ‘신체활동’과 ‘체육활동·교육’은 온전히 ‘부모의 몫’으로 남겨지기 때문이다. ‘영유아시기 체육’ 이 아이의 불완전한 움직임을 체계적인 움직임으로 발달시키며, 선택된 활동을 통해 유아 스스로 놀이, 작업, 표현 등 전반적인 생활을 능동적으로 즐기며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교육적인 활동임을 고려한다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영유아 체육’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그렇기 때문에, ‘영유아’ 아이들의 ‘신체활동’, ‘체육활동’은 그 자연스러운 접촉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의 관심이 실질적으로 요구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영유아 신체운동 - ‘베이비 마사지’

베이지 마사지는 아기 마사지를 통해 사랑 받는 느낌과 안정감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규칙적인 마사지는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하고, 건강한 신체발달을 촉진한다. 영아는 촉각을 통해 세상과 만남을 시작하며, 밀접한 접촉을 통해 사랑 받는 느낌과 안정감을 갖게 된다. 또한 순환 호흡기능과 근육조절능력 등 모든 영역의 발달을 향상시켜 균형 잡힌 신체발달의 초석을 마련하게 된다. 정기적인 아기마사지는 영아의 정서적 안정과 부모·교사와의 유대감 형성을 도우며, 영아의 순환 호흡기능과 근육조절 능력 발달을 촉진한다.


 * ‘베이비 마사지’ 배우기

1. 머리
머리부터 마사지를 시작해주세요.
머리 아래쪽으로 손가락을 넣어서 뒷머리를 살짝 눌러주세요.
이마 중심으로 옮겨서 관자놀이쪽으로 서서히 내려오세요.
2. 얼굴
한 손가락으로 눈 주위에 원을 그리며 마사지해주세요.
두 집게손가락으로 코 주변부터 볼과 귀를 마사지해주세요.
입 주변은 큰 원을 그리듯 해주시면 된답니다.
3. 목
목을 마사지 할 때는 머리 뒷쪽부터 마사지를 시작해주세요.
목 주변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에요.
목을 천천히 마사지해주면서 어깨쪽으로 옮겨가요.
4. 머리에서 얼굴에서 목으로
머리카락 아래 근육을 눌러주고 이마와 관자놀이로 이어가요.
입과 눈 주위에 한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원을 그리면서 목에서 어깨쪽으로 눌러주세요.
5. 팔
양 팔을 아래쪽으로 마사지해주면서 근육을 풀어주세요.
양 팔을 위로 들어올려주고 부드럽게 내려주세요.
아기의 팔을 들었다가 가슴 위로 포개어주세요.
6. 손
팔뚝을 한 손으로 잡고 손가락을 하나씩 잡아서 미끄러지듯이 마사지해주세요.
손바닥을 부드럽게 만져주고 문지르면서 천천히 원을 그려주세요.
 


7. 가슴
가슴뼈에서 갈비뼈를 따라서 원을 그린 후에 근육을 살짝 주물러주세요.
갈비뼈 아래쪽을 양쪽이 대칭이 되도록 가운데부터 양쪽으로 마사지해주세요.
8. 배
배 위에서 장을 따라서 선을 그어주고 같은 방향으로 주물러주세요.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면서 배꼽 아래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주세요.
9. 다리
엉덩이, 넓적다리, 종아리와 발가락까지 만져주세요.
다리 근육을 풀어주고 다리를 배쪽으로 살짝 밀어주듯 마사지하며 자전거타듯이 움직여주세요.
10. 발
손가락으로 작은 우너을 그리며 발바닥 근육을 부드럽게 만져주세요.
여러번 반복한 다음 발가락을 손으로 잡고 하나씩 정성스럽게 문질러주세요.
11. 몸전체
발 마사지까지 끝나면 어깨에서 손끝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길게 이어서 마사지해주세요.
머리, 어깨, 손끝으로 내려오면서 앞쪽 몸의 마사지를 끝내요.
12. 등
어깨, 팔, 손끝까지 마사지 한 후 등, 엉덩이, 발가락을 마사지해주세요.
견갑골 위에서 아래로 마사지하고 갈비뼈 엉덩이쪽으로 근육을 문질러주세요.
13. 엉덩이에서 다리
등뼈 근육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천천히 문질러주며 엉덩이로 내려와요.
엉덩이 근육을 풀어주고 엉덩이 아래부터 다리, 발끝쪽으로 주물러주세요.
14. 마무리
양쪽 어깨와 팔을 지나 손가락 끝까지 마사지해주세요.
목, 등, 엉덩이, 다리, 발가락까지 이어서 마사지해요.
발가락을 하나씩 마사지하며 마무리해주세요.


 * 집에서 할 수 있는 영유아 체육놀이 
   
 ① 0세~1세 신체놀이
  ▷ 누워서 발차기 (발과 다리의 운동)
   - 아기의 양발을 두 손으로 가볍게 쥐고, 발을 뻗어 차게 해준다. 
     아기의 발이 닿는 곳에 방울이나 소리 나는 물건이 든 상자(깡통)를 줄로 매달아 놓는다. 
  ▷ 그네 놀이 (순간 반사 능력 발달)
   - 엄마가 누운 상태에서 아기 양다리사이를 엄마 다리로 받친후 아래위, 앞뒤로 살살 흔들어 준다.
 

이때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등의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리듬을 살려주면 허공에 다리가 떠있는 느낌을 좋아하는 아기는 한창 더 즐거워하게 된다. 들어 올려졌다가 다시 내려오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다 보면 아기의 몸은 순간적으로 반사작용을 하게 된다. 또 높이 올려졌을 때 다리를 들어 버둥거리면서 근육 운동을 자연스럽게 하기도 한다. 
  
② 1세~2세 신체놀이
  ▷ 발끝서기의 연습 
   - 확실하게 걷기 위해서는 엄지발가락 끝이 중요하다. 경사면을 오르게 하는 것도 엄지발가락 끝을 기억시키기 위한 것이다. 서서 걷게 되면 이번에는 발가락 끝으로서는 연습을 시켜 엄지발가락의 끝을 강하게 한다. 
    
  ▷ 손을 짚지 않고 계단 오르내리기 
  - 양손을 짚거나 엄마가 손을 잡아주어서 올라갔던 계단도 이제 혼자서 몸의 균형을 잡아가면서 오르내릴 수 있게 된다. 휘청거릴 때는 손으로 엉덩이를 받쳐준다. 
    
  ▷ 평면에서 점프
  -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수 있게 되면 평면에서 점프를 해 보게 한다. 평면에서 점프하는 것은 뛰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높이 뛰어오르는 것이다. 
     
  ▷ 의자 통과하기 (운동 신경 발달)
  - 의자를 갖다 놓고 기어오르게 하거나 통과하게 해준다. 이 방법 말고도 매트리스로 만든 터널을 지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아기가 의자를 기어서 통과해 나올 수 있도록 엄마는 반대쪽에서 아기를 불러준다. 이 놀이는 아기가 신나게 노는 동안 아기의 운동 신경을 골고루 발달하게 해 준다. 
  
③ 2세~3세 신체놀이
  ▷ 줄 따라 걷기
  - 인형과 머플러, 인형 모자 등을 준비한다. 방이나 마루에 천이나 머플러를 길게 늘어뜨려 놓고 그 의자 위에 인형 모자를 놓아둔다. 부모가 먼저 아이의 인형을 안고 머플러 위를 걸어가 인형 모자를 씌운 뒤 돌아온다. 아이에게 똑같이 해 보도록 한다. 익숙해지면 머플러나 헝겊의 폭을 좁혀간다. 아이의 발보다 조금 큰 그림 카드 10개를 15∼20㎝ 간격을 두고 나란히 늘어놓는다. 아이가 그 카드를 따라 밟고 걷게 한다. 익숙해지면 중간 중간에 지시를 바꿔 앞으로, 뒤로 걷도록 한다. 놀이터에서는 부모가 먼저 보폭을 좁혀 걸은 후 그 발자국을 따라 아이가 걷도록 한다. 익숙해지면 앞에서처럼 지시를 바꿔 놀이를 계속한다. 
     
  ▷ 징검다리 건너기 
  - 아기가 발을 편하게 디딜 수 있는 딱딱한 상자나 나무도막 2개를 준비한다. 아이가 상자 2개에 발을 각각 올려놓게 한다. 부모는 아이가 디딘 상자 중 뒤의 것을 빼내 앞의 상자 앞 적당한 거리에 옮겨놓는다. 다시 그 상자를 아이가 밟으면 뒤의 것을 계속 앞으로 옮겨주면서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놀이를 계속한다. 익숙하게 징검다리를 건너면 칭찬해주고 상자의 간격을 차츰 넓혀 간다.













세 살 건강 바르게 익히기
 

아기들의 뇌는 뇌자극을 통해 발달하게 된다. 그러므로 뇌자극으로 인한 뇌세포 발달은 영유아기가 최적기다. 또한, 유아신체교육은 움직이고자하는 아이들의 본능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신체와 감각기관을 고루 발달시켜주고 학습의 기초를 형성시켜준다. 특히 유아기에는 손과 발들을 움직이는 신체놀이를 통해 시각, 촉각 등을 느끼면서 뇌세포가 자극되어 발달하게 된다. 즉,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단계에 있는 아이들의 균형 있는 발달을 위한 종합교육이기 때문에 유아신체교육을 중요시여기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아동들은 체격만 커지고 운동신경이 둔하여 비만아가 전체 아동의 30%를 차지하고 있음을 고려해 볼 때, ‘영유아기’의 신체활동의 접촉은 상당히 중요함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소, 대근육 활동을 학습내용으로 하는 신체 활동 놀이는 유아들에게 자연스럽게 협동심, 인내심, 양보심, 단체의 규칙을 준수할 수 있는 사회적인 태도를 쉽게 습득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신체활동 놀이는 상당히 중요하다. 따라서 ‘영유아 신체활동·체육활동’에 관하여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들 뿐만 아니라, 모든 ‘어른들’(일반인)의 관심과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때이다.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