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종삼(대구대학교 교수)
당뇨병(diabetes mellitus)은 8시간 공복 후 혈당이 126mg․dL-1 이상을 나타내거나 경구 당부하검사(oral glucose tolerance test)시 2시간 시점에서 혈장(plasma)의 포도당 농도가 200mg․dL-1 이상을 보이는 경우를 지칭한다. 당뇨병은 그 발생 특성상 흔히 제1형 당뇨(insulin dependent diabetes)와 제2형 당뇨(non-insulin dependent diabetes)로 구분되고 있으며 제1형 당뇨는 전체 당뇨 발생의 5~10%를, 제2형 당뇨가 나머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당뇨병의 관리는 일반적으로 약물요법, 식이요법, 그리고 운동요법에 의해 이루어진다. 여기에서는 인슐린 의존형과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에 있어 운동 방법상 고려해야 할 차이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운동을 통해 인슐린 민감성(insulin sensitivity)이 개선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운동 중 골격근의 글루코스 섭취율과 이용율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반면 혈중 인슐린 농도는 휴식시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감소하게 된다. 이는 세포로의 포도당 흡수기전이 휴식시와 달리 운동시에는 인슐린의 작용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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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후 많은 연구들에서 이와 같은 사실이 보고되고 있으나 상이한 세포내 기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분명하게 밝혀진 상태이다. 중요한 것은 당뇨병으로 인한 인슐린의 이용과 분비에 제한이 있다는 것이 운동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인슐린이 사용되지 않더라도 운동 중에는 세포로의 글루코스 공급이 제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외로부터 인슐린을 공급받는 당뇨병 환자가 운동에 참여할 때는 골격근의 포도당 이용이 갑작스럽게 증가되어 혈중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혈당증(hypoglycemia)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만 한다.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심해져 당뇨병으로 진행된 초기 환자의 경우와 같이 외부로부터의 인슐린 공급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즉 인슐린 비의존성 환자들)의 경우 운동과 함께 급격한 혈당의 저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인슐린 민감성의 향상을 통한 인슐린의 기능적 측면의 향상이 나타나게 되며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초기 당뇨병 환자들은 지나치게 강한 강도의 운동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저-중강도의 운동 수행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일 30~60분 정도의 운동 수행으로 향상된 인슐린 민감성(인슐린 민감성의 향상 정도는 수행한 운동의 시간과 양에 따라 달라짐)이 약 24~48시간동안 지속된다는 측면에서 가능한 매일 혹은 격일로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운동 중 저혈당 증세가 나타날 수 있음을 고려해 캔디류를 준비해야 하며 심혈관질환(특히 고혈압)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가능한 저항성 운동을 포함하지 않는 대근육군 사용이 촉진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당뇨환자의 경우 운동 참여의 기본적인 목적을 체중 및 체지방 감량, 순환계의 사용을 통한 여타의 성인병 발병 억제 등에 두어야 할 것이다.
제1형 당뇨 환자와 제2형 당뇨 환자 중 증상이 심해 외부로부터 인슐린 공급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운동 시작 전 인슐린 주사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인슐린 작용에 의해 운동 시작과 함께 급격하게 나타날 수 있는 저혈당증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인슐린 의존성 환자들의 경우 1회 운동 참여시간을 가능한 길게(약 60분 전후) 하거나 혹은 가능한 30분전후의 운동을 1일 2회씩 참여케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들의 운동참여 목적은 인슐린의 민감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닌 근육에서의 혈장 포도당 사용 증가 및/혹은 글리코겐(glycogen)의 사용 후 저장량의 증가에 있으므로 전반적으로 운동량을 충족시켜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슐린 의존성 환자들의 경우 운동에 따른 혈당의 변화가 매우 급격하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비상시 섭취를 통해 저혈당증을 막을 수 있는 식품을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며 응급상황 발생시 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본인이 당뇨환자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명찰이나 표찰(본인과 보호자 성명, 긴급연락처, 주치의 전화번호 등이 기재되어 있는)을 반드시 소지하고 운동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들의 경우 운동의 목적에 근육량의 증가가 포함(합병증을 지니고 있지 않은 경우)되도록 하는 것이 좋으므로 복합운동의 실시를 고려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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