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병진(국민생활체육회 정보미디어부장)
실내 암벽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연 암벽 대신 실내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 근력 강화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여성에게도 인기다. 멀리 산을
찾지 않더라도 도심에서 스릴을 느끼는 실내 암벽등반의 매력은 무엇인가.
여성들에게 더 유리한 실내 암벽등반
실내 인공암벽 등반장은 자연암벽 등반을 위한 훈련 코스로 개발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사계절
즐질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하나로 빠르게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에만 10여 곳이 넘는다.
전신을 이용하는 레포츠로 체중감량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에는 ‘몸짱’이
되려는 젊은이들 뿐 아니라 뱃살을 빼려는 40대 주부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암벽등반은 손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쓰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다. 허리를 비틀고 몸을
돌리는 동작이 많아 옆구리 살과 뱃살 빼는 데 효과적이다. 기구를 사용하지 않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유연성과 지구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을 준다.
실내 인공암벽 등반의 가장 큰 매력은 도전정신과 스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암벽 등반의
장점을 모두 갖췄으면서도 날씨나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닥에 매트리스가
깔려 있어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내 암벽등반은 흔히 팔과 다리의 힘이 강해야 할 것 같지만 오히려 균형감각과 적은 체중이
유리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더 유리하다.
실내 암벽등반 안전합니다. 걱정 마세요
선입견과는 달리 실내 암벽등반은 안전하다. 초급자(4.5× 4.2m), 중급자(11× 7.02m),
상급자(11× 11.22m)용으로 나뉜 수준별 코스를 밟으면서 난이도를 점차 높여가면 부상
위험이 없다. 바닥에 푹신푹신한 매트리스가 깔려 있어 추락하더라도 충격이 크지 않다.
엉덩이와 등이 먼저 닿도록 떨어지는 것이 부상 위험을 줄이는 요령이다.
등반 코스는 홀더(손으로 잡거나 발을 디딜 수 있는 인공요철)의 크기나 모양을 고려해
다양하게 구성된다. 난이도가 높은 홀더는 크기가 작다. 홀더의 모양에 따라 운동 부위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곳 코스는 20여 가지. 자신의 수준에 맞춰 코스를 바꿀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현장 동호인들은, 어떤 홀더를 선택할지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떨어지지 않으려고 신경
쓰다보면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적절한 홀더를 찾아내려면 눈썰미가 요구되며, 서두르지
않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는 게 경험자들의 조언이다.
실내 암벽등반엔 별도의 보호장구가 필요 없다. 암벽화와 초크가루 정도만 갖추면 된다.
암벽화는 자기 신발치수보다 작은 것으로 골라 맨발로 꽉 끼게 신어야 한다. 홀더를 딛고
이동할 때 발끝에 힘이 모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암벽화가 커 발이 헐렁하면 부상 위험이 있다. 암벽화는 초급용이 5만~7만원, 중급용은
1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초크가루는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2~3일 안전 교육과
기초 기술을 익히면 초보자도 쉽게 암벽에 오를 수 있다. 1개월 가량 배우면 추락 걱정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3개월 이상 훈련하면 자연 암벽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실내에서 스키 배워 야외에서 씽씽 달린다
실내스키도 겨울철 또 다른 매력이다. 하얀 설원의 슬로프를 씽씽 다리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실내스키장을 권하고 싶다. 겨울철에만 반짝하는 스키장과 달리 실내스키장은
1년 내내 스키와 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춥지 않기 때문에 겨울에도 반바지와
티셔츠로 즐길 수도 있다.
실내스키의 원리는 간단하다. 사람은 제 자리에 있고 컨베이어 시스템에 연결된 슬로프가
움직이면서 속도감을 내는 방식으로 러닝머신과 비슷하다. 슬로프는 실력에 맞춰 속도 조절이
가능하고 슬로프 위에서 넘어졌을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해 작동을 멈춰 야외에서처럼 다칠
위험은 없다.
스키 초보자들이 야외에서 타기 전에 기본기를 배우러 오는 경우가 많지만 요즘에는 중급자들도
많이 찾는다. 초보자들에게는 부상의 위험 없이 정확한 기본자세를 익힐 수 있다는 점이,
중·고급자들에는 전문 강사로부터 고난이도 테크닉을 친절하게 전수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초급과정에서는, 장비설명, 스키를 신고 벗는 법, 턴하는 자세 등 기초적인 것을 배우고,
중급과정에서는 본격적으로 질주하는 법을 배운다. 이렇게 배운 기술을 강사와 함께 야외
스키장으로 나가 실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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