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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생활체육 ]

스키장에서의 유의사항과 단계별 피부 관리법

                                                                          글 / 김혁출(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시즌이 돌아왔다. 설원 위에서 한껏 기량을 뽐내며 스트레스도 날리는
짜릿함 때문에 스키장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스키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숨어있다. 특히 준비운동을 소홀히 하거나 안전요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부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스키장에서 유의해야 할 점과 응급 처치법을
알아보자. 




 
골절 및 염좌 조심...넘어지는 것도 기술

추울 때는 근육이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져 가볍게 미끄러져도 골절이 잘 된다. 엉덩이뼈
윗부분이 잘 부러지며, 특히 스키 초보자는 넘어지는 횟수가 많은 만큼 신경 써야 한다.
넘어지거나 주저앉을 때의 충격으로 척추가 압박을 받아 생기지만, 충돌에 의하여 척추와
무릎이 손상되기도 한다. 특히 좁은 슬로프에 많은 인원이 함께 스키를 즐기는 만큼 상대방과의
충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스키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는 손목 염좌. 일반적으로 '삐었다'고 표현하는데,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지는 것이다. 붓고 통증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시큰거리는
증상이 반복되며, 움직임이 많은 부위인 만큼 치료기간은 길다.

손목 염좌가 발생하는 원인은 뭘까. 대개 초보자들은 속도가 빨라지거나 충돌 위험을 느끼면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몰라 당황한 나머지 스스로 넘어지는 것이다. 이때 중심을 잃은 채
무의식적으로 손을 바닥에 짚기 때문에 손목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손으로 바닥을 짚을 때
손목에 가해지는 충격은 체중의 2~10배에 달한다. 게다가, 딱딱하거나 얼어 있는 눈에 손목을
부딪치면서 충격이 더해져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

넘어져서 손목을 다치면  염좌가 대부분이다. 넘어져서 다치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염좌 시에는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고,
스키장 내 눈으로 냉찜질을 하는 것도 응급조치 요령이다. 48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온찜질을
해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골절이나 염좌를 막으려면, 넘어지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즉, 요령껏 넘어져야 한다. 넘어지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스키장에서 진정한 고수는 잘 넘어져서 부상을 덜
당하는 사람이다. 넘어지는 순간에는 앉는 자세를 취하며 체중을 엉덩이 쪽으로 실리게 하면서
서서히 주저앉는 것이 좋으며, 무릎을 약간 구부려야 무릎 손상을 줄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즐기는 것. 스노보드나 스키를 탈 때도 자신의
실력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슬로프를 욕심내다가 속도조절 실패 등으로 자신뿐 아니라 남까지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준비운동은 제대로, 장비점검 필수

준비운동도 중요하다. 15∼30분 적당하게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스키를 끝낸 후에도 정리운동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면 다음날 더욱 편안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몸이 피곤해지면 바로 휴식해야 한다.
2시간 스키 후에 10∼30분 휴식해야 한다. 또한 활강 중이라고 하더라도 몸에 이상을 느끼면
옆의 안전지대로 걸어 내려오는 것이 좋다.

특히 음주스키는 삼가야 한다. 음주 상태에서는 순발력이 떨어지고 순간 판단력이 둔화되어
반응속도가 늦어진다. 모처럼 친구, 연인과 스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술을 마시고
그 기분에 취해 스키를 타려는 사람이 많은데, 음주스키는 평소보다 배 이상 부상할 확률이
높은 만큼 삼가야 한다.

장비를 잘 점검해야 한다. 바인더가 넘어질 때 잘 풀려야 하며, 고글 등의 장비도 갖춰야 한다.
초보자는 넘어지면서 머리 보호를 위해 헬멧도 착용해야 한다. 발이나 발목이 움직일 정도로
큰 부츠는 피해야 한다.

 

저체온증과 동상...보온 철저히 해야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나타나는 질환으로, 몸의 세포와 장기들의 기능에
장애가 오며, 체온이 32도 이하이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바람을 차단하고,
눈이 들어오거나 눈으로 인해 젖는 것을 방지해주는 등 보온이 잘 되는 스키복과 모자를 써야
한다. 특히 휴식 중 손목·발목·목 주위로 바람이 잘 들어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덥다고
옷을 벗어 목 부위를 노출하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한다.

동상은 손가락·발가락·귀·코·볼과 같은 말단 조직의 온도가 0도 이하로 떨어질 때 일어난다.
증상은 추위와 함께 통증이 동반되다가 조직의 마비가 온다. 동상이 걸린 부위는 피부조직이
상했으므로 문지르거나 비비면 안 된다. 술과 담배도 역시 삼가야 한다. 예방을 위해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피부 손상...피부 관리에 신경 써야

스키장에서는 자외선과 차가운 바람에 주의해야 한다. 스키를 타기 30분 전 그리고 2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여름에 비해 자외선에 의한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눈에 의해 반사되는 자외선의 양도 평상시보다 4배나 되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스키장에서 피부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만으로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스키장은 높은 산을 중심으로 한 탁 트인 지형에 위치해 바람도 많고 쌀쌀하다. 낮은 기온과
강한 바람은 피부를 자극해 피부를 거칠고 건조하게 하므로 로션 등을 이용한 보습에도
신경 써야 한다.


* 피부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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