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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싶어요” 서울대 드림 투게더 마스터 프로그램 이수한 스리랑카 체육인재 SIGO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싶어요”  서울대 드림 투게더 마스터 프로그램 이수한 스리랑카 체육인재 SIGO

 

글/ 정재협(부산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관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개발도상국 스포츠행정가 교육과정(Dream Together Master, 이하 DTM)’은 대한민국의 스포츠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이하 ODA) 사업으로, 개발도상국의 스포츠행정가를 국내로 초청하여 석사학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초의 스포츠분야 ODA사업인 본 프로그램은  OECD에서 지정한 개발도상국 스포츠 인재를 모집하여 우리나라 스포츠발전의 경험을 전수하여 개발도상국의 스포츠발전을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 인도양의 진주인 스리랑카에서 온 DTM 5기생 Gobinath Sivarajah(이하 SIGO)는 세 번째 학기 재학 중으로, 그를 만나 교육과정과 스포츠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들어보았다.

 


(DTM 현장학습 단체사진/ 출처 : SIGO)

 

- 자기소개 부탁한다
▲ 스리랑카의 북부지역인 자프나에서 온 고비나스 시바라이아(Gobinath Sivarajah)이고, 친구들은 SIGO라 부르곤 한다. 나는 30년간의 피비린내가 요동치는 내전 때문에 20살까지 많은 불행한 일들을 겪었다. 많은 변전소가 파괴되고, 폭탄으로 인한 위협과 함께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친척과 친구들이 죽었지만, 부모님은 전쟁에 맞서 싸우셨다. 나는 아직도 내가 어떻게 그리고 왜 이 지구에서 여전히 살아있는지 생각하곤 한다. 그런데 그것은 항상 나에게 열심히 일하고 세계 사람들을 돕도록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 DTM 프로그램은 어떻게 알게 됐는가?
▲ 2017년에 나는 National Olympic Committee of Sri Lanka(NOC SL)에서 스포츠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최연소 국제 과정 관리자 되었다. 그와 동시에, 나는 국제육상경기연맹의 기술위원이 되고 싶었고 스리랑카에서 열린 육상기술공무원시험에 응시하여 최고점수인 레벨 3을 받게 되었다. 또한, 스리랑카 하키 연맹에서 비서로 일한 경험도 있다. 한편, 나는 자발적으로 International Day of Sport for Development and Peace(IDSDP)의 날을 조직했다. 2014년부터 매년 4월 6일 스리랑카에서 진행되는 행사이다. 2017년에는 IDSDP의 글로벌 멤버로 임명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NOC SL에서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된 많은 프로젝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동안, 이전 DTM(Dream Together Master) Global Sport Management Master의 학위 졸업자로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다.
DTM의 기본적인 자격 요건은 학사 학위, 전직 운동선수 또는 스포츠 행정가, 유창한 영어 실력과 스포츠 매니지먼트에 대한 열정이다. DTM 파트너 중 하나인 NOC SL과 Association of National Olympic Committees(ANOC)가 추천한 자격 요건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에 DTM과정의 입학 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었다.


(DTM 수업 장면/ 출처 : SIGO)

- 강의는 어떻게 진행되며 또한,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인상 깊은 부분이 있다면?
▲ 나는 한국에 도착한 첫날부터 내 인생에서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DTM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통해 지난 6년간 운영됐다. 또한, DTM은 ANOC,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세계태권도연맹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많은 다른 국제 스포츠 기구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는 전 세계 22개 대학에서 30명 이상의 교수들로부터 학습환경, 특별강좌, 한국어, 스포츠, 문화 여행 등 DTM의 주요 목표인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23개국에서 온 24명의 학생에게 교수들이 강의하는 주제를 바탕으로 각 나라의 스포츠 경험이나 스포츠 관련 문제들을 제시할 기회가 주어진다.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토론하는 것은 우리의 지식을 향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DTM은 스포츠 관리자의 허브로서, 우리를 수업에서뿐만 아니라 IOC, WADA, FISU 등과 같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 기구 등에서 특별 강사를 초대한다. 교수들은 수업 내외에 특히 우리의 현재 연구와 미래의 직업에 도움이 된다. 강의 외에도, 우리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스포츠 현장 학습을 받는다. 세계 수준의 스포츠 훈련 센터, 올림픽 박물관, 스포츠 실험실, 그리고 한국의 프로리그로의 여행은 우리에게 훌륭한 경험을 제공한다. 나는 한국의 높은 표준 훈련 방법과 시설들에 대해 정말로 감명 받았다.


(평창동계올림픽에 관한 발표 모습/ 출처 : SIGO)

- 어떤 사람에게 이 과정을 추천해주고 싶은가?
▲ 개발도상국 출신의 국가 수준 스포츠 단체에서 3~4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DTM과정에 신청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DTM은 단순히 강의로 시작해서 강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항상 지역적으로 그리고 국제적으로 스포츠를 발전시키는데 열정과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이들에게 DTM과정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매주 발표, 그룹 프로젝트, 서면 과제, 시험 그리고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논문을 제출하는 등 많은 평가를 받는 30주 동안 학습능력이 있고, 재능 있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 과정은 개도국 학생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우수한 스포츠행정가 또는 선수출신들이 매년 함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양질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 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국제스포츠 무대를 꿈꾸는 자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과정이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일하는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DTM에 이어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스포츠 매니지먼트 분야 학자가 되고 싶다. 나의 꿈 중 하나를 성취하고 세계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 일하고 평화를 촉진하기를 희망한다. 나의 플랜-B는 육상분야의 국제적인 기술관리로 올림픽의 진행자가 되는 것이다. 올림픽은 나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이다. 스포츠 분야에서 어떤 기회가 오던 내가 가진 열정과 열의로 최선을 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