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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VR 직관시대

VR 직관시대

글/ 허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 관광학)

 

   스포츠 경기를 직관한 사람에게 물어보면 관람은 혼자서 하는 것보다 여럿이서 하는 게 분명 더 낫다는 말을 한다. 사람들은 같은 공간에서 같이 응원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응원하기 위해 대규모 공간에 운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직관에는 티켓 값뿐만 아니라 교통비, 시간 등 각종 부대비용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여 함께 응원할 날이 머지않았다.

 

(VR 관련 뉴스보도/ 출처 : MBC 뉴스데스크 캡쳐본)

   “집에서 '광화문 축구 응원'…VR에선 한 공간”은 11월 4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다뤄진 VR관련 뉴스의 제목이다. 뉴스의 핵심내용은 광화문에서 축구 경기를 보려면 집에서 광화문으로 이동해야 하고 그에 따르는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지만, 가상공간은 이 모든 걸 접속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어색한 모션, 기기의 불편성, 보안성과 같은 한계도 존재한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본다면 머지않아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경기관람을 위한 VR활용은 마케팅 요소로서 활용되고 있다. F1의 Red Bull은 360 VR 비디오를 통해 경기영상을 배포했다. 제작 이유는 단순하다. 팬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와 상호작용하고 싶어 한다. VR기술은 관전석에 있는 것보다 더 가까이 경기를 즐기게 하며 스릴감을 제공한다. 이런 이유로 팬들은 VR에 열광하며, 실제로 Red Bull 360 video의 조회 수는 무려 370만이 넘었다. 참고로 VR동영상제작에 쓰이는 360도 카메라는 수평 및 상하 360도를 전방향 촬영해 구면 사진 및 영상을 만드는 카메라다. 360도의 구면 이미지와 영상이 가상현실(VR) 감상 콘텐츠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VR 카메라'로 불리기도 한다.

 

   VR영상의 발전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VR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레 VR카메라의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형성되었고, 성능도 초기에 비해 뚜렷하게 향상되었다. 인터넷 방송의 아이콘인 ‘아프리카 TV’도 2019년 상반기 베타 서비스를 목표로 VR을 활용한 몰입형 콘텐츠 개발과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IT기반 산업은 VR을 활용하여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반인들에게 VR기술은 더욱 가까이 가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스포츠산업과 IT분야의 결합으로 스포츠VR이 스포츠 관람의 새로운 형식을 제시할 것이라 생각하며, 안방에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Manchester Old Trafford)를 방문하여 영국 현지 팬들과 응원할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