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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8 필사즉생 필생즉사 : 국제심판 양성사업 상임심판 전문교육과정 : 하키 상임심판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국가대표로서 시드니올림픽 은메달,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영광을 얻었고 지도자로서도 경험을 쌓았다. 또한, 상임심판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되어 치열하게 세상에 부딪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하면 죽을 것이다, 김정철 심판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이지 않을까.

 

# 필드하키선수에서 심판이 되기까지 

 

33살에 은퇴 후 3개월간 말레이시아에 용병으로 있었다. 그 후 한국체육대학교에서 5년 동안 지도자로서 입지를 다졌고, 2009년부터 심판을 시작했다. “지도자 대부분이 심판이었어요. 지도자로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심판을 도전하게 되었고, 2014년 상임심판이 되었습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키에서는 상임심판이 단 2명이다. 대한하키협회에서 상임심판 선별 시 자체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에 상임심판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어렵고 힘들다. 김정철 심판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전 국가대표, 김정철 심판)

 

# 국제심판 양성사업 상임심판 전문교육과정을 듣고 생각했다. 이거다..!

 

체육인재 육성재단 홈페이지에서 상임심판관련 정보를 찾고 주변의 권유도 받으면서 교육과정에 입문하게 되었다. 심판이 되기까지 맘고생이 심해 이미 지친상태였다. 그런 그에게 동기부여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어 변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위기대처 방법과 self leadership 수업은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고, 협상과 인내를 통해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영어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국에서 진행되는 경기와 세미나에서는 의사소통이 필수적인데 재단에서의 영어교육은 유명학원에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질적, 양적 모두 뛰어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 말을 뒷받침 하듯이 교육과정에서 영어우수상을 받기도 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2기 교육과정에도 꾸준히 참석하며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재단의 영어선생님들, 장형겸 과장님, 그리고 직원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좀 더 나은 저를 찾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에리카 선생님, 글로리아 선생님, 그리고 릴리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재단의 교육과정을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진한 아쉬움을 남기면서 그는 다시 교육을 받으러 돌아갔다. 상임심판님들의 열정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

 

# 대한민국 필드하키 위상에 걸맞지 않는 인기..

 

(출처: Sports muntra/ 여자 하키 대표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점으로 필드하키는 상승세에 올랐다. 그 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자팀의 은메달로 인기는 최고조로 도달했다. 그러던 것도 잠시 2000년 이후 성적과 무관하게 인기가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많은 중학교, 고등학교 팀의 해체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자 필드하키는 강세이며 월드리그 여자 3라운드 대회 및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다가오는 2016년 리우올림픽 티켓을 이미 획득한 여자팀에게 선전할 수 있도록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한국의 경기력에 걸맞게 지변을 넓히기 위해서 대한하키협회는 유소년을 대상으로 장비후원과 주말리그를 시작하였다. 시, 도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고 서울시 시장기가 다가오는 주말에 열린다. 보통 중학교부터 하키선수로서 시작하는데 그 전에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최대의 목적이다. 특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스틱과 공도 안전하게 제작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걱정되는 것이 장비 문제였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사용하는 하키스틱은 평균 30-40만원이고, 고등부 이상은 40-50만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걱정과 무관하게 각 학교 또는 소속팀에서 모두 후원한다.

 

# 심판이면 다야?

 

그렇다. 선수, 지도자, 관중, 그리고 심판이 있어야 경기의 완전체가 된다. 무엇이든지 하나가 빠진다면 탄산이 빠져버린 콜라와 같다. 그런데 웃기다. 잘해도 본전, 못하면 욕먹는 사람이 심판이다. 종목과 상관없이 심판의 고충은 항상 같다. 여기 저기 요구를 다 듣다보면 공정하고 정확한 심판을 내리기가 힘들어지고, 결국에는 공공의 적이 되어 있기도 하다. 물론, 심판도 사람인지라 오심이 나올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다. 그만큼 노력해야 하는 것도 심판의 몫이다.

 

 심판들도 선수들이 실수하기만을 기다리지 않을뿐더러 응원하고 아낀다. “냉정한 판단만이 아닌 공명정대한 조력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김정철 심판은 말했다. 누구보다 선수들을 이해할 수 있는 그이기에 항상 마음이 쓰인다고 했다. 이렇게 힘든 순간도 있지만 보람 있는 순간들이 더 많다. 경기가 종료된 후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격려를 받을 때는 세상누구보다 행복감을 맞본다.

 

 


# 국제심판이 되어 메이저급 경기에서 심판을 보는 것이 목표인 김정철 상임심판.
그에게 하키란?

 

하키는 “해리포터의 검은 망토” 입니다. 해리포터가 검은 망토를 둘렀을 때는 아무도 그를 볼 수 없어요. 그는 단지 자기가 해줄 수 있는 일이 할 뿐이죠. 저 역시 검은 망토처럼 보이지 않지만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는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우리나라 여자 국가대표팀이 출전한다. 그들의 승패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을 가졌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하키의 영광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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