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둥지기자 합동기사 (김수은/빅유림)
2015년 6월 25일, 그라운드를 누비던 여러 명의 스포츠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전 국가대표 14명과 스포츠행정가 2명이다. 국제 스포츠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전문 교육 과정을 하기 위해서였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의 국제스포츠 인재 전문 과정 3기생들은 이날 개강식을 맞았다.
이 교육은 선수 출신을 국제 스포츠 기구 임원 등으로 진출시키기 위한 글로벌 스포츠 인재 양성과정이다. 개강식이 시작되기전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한 교육생들은 서로를 향해 인사하며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송강영 이사장의 축하 인사와 함께 개강식이 시작됐다.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강사진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앞 선 1,2기 교육수료생들의 축하인사와 함께 3기 교육생들이 자기 소개를 했다. 이들은 제 2 인생의 출발을 앞둔 설렘을 내 비추며 앞으로의 포부를 다졌다. 테이블 마다 두루두루 모여 앉은 1,2기 교육 수료생들과 3기 교육생들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다.
1, 2기 교육 수료생들은 이전의 경험들을 공유하며 앞으로 펼쳐질 교육 과정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3기 교육생들을 위해 솔직한 조언과 격려를 했다. 스포츠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다양한 종목의 경력자들이나 스포츠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공유하는 모습이었다.
이 날 생일을 맞은 3기 교육생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연 재단의 세심한 마음에선 이들 서로가 스포츠라는 이름 아래 각별한 애정으로 묶여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를 돕는 동반자의 관계로써 재단과 3기 교육생들이 어떤 국제 스포츠 전문가를 탄생시킬지 궁금해진다.
2013년부터 운영된 이 사업은 국제사격연맹 선수 위원으로 선출된 런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아시아 핸드볼협회 기술위원으로 임명된 바르셀로나 핸드볼 금메달리스트 홍정호, 평창 동계 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흥수 전 스키점프 국가대표 감독을 배출한 바 있으며, 2014년 핸드볼 금메달리스트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과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안상미 해설위원이 국제스포츠분야에서 활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스포츠둥지 기사 참조 - “한국스포츠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체육인재가 되겠다.”
(http://www.sportnest.kr/1847)
‘국제스포츠인재전문가과정’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국제 스포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직·은퇴선수, 심판, 감독, 스포츠 행정가, 그리고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국제스포츠인재전문가과정 3기 개강식에서 2기 수료생 김재훈씨와 3기 교육생 신숙재씨를 만났다.
● 김재훈씨와의 인터뷰
김재훈씨는 경기대학교에서 유도부 감독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과정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국제 유도 심판’의 꿈을 이루기 위함이다. 그는 2009년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사업 중 하나인 외국어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평소에재단사업에관심이많았어요.그동안계속기회를노리다작년에그기회를잡게된거죠.”
교육을 이수하기 위한 그의 두 가지 목표는 성실히 마지막까지 임할 것과 자신의 취약점인 대중울렁증극복하기였다. “이 교육을 통해서 저는 목표를 달성하였습니다. 그외에도다양한교육을통해제자신이많이발전했다는것을느끼고동기들과의인적네트워크구축또한제게많은자극을주었습니다.”라고뿌듯해하였다.
같은 수강생들을 보고 느낀 점이 있었냐는 질문에 “길은주 선생님이 저와 동갑내기 친구로 지냈어요. 털털한 성격의 그녀는 평소와는 다르게 교육시간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만큼은 전문적이여서 마치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처럼 느껴져요. 발표능력의 비결에 대해서 물었더니 ‘철저한 준비’라고 하였어요. 준비에대한중요성을제두눈으로보게되니확실한동기부여가되었습니다.”라고하였다.
김재훈씨는 마지막 교육 과정인 국제 스포츠기구 현장실습을 다녀왔다. 스위스에 위치한 ‘로잔느(Lausanne)에서 국제양궁연맹(World Archery Federation), Sport & Development(Swiss Academy for Development, 국제싸이클연맹(Union Cycliste Internationale), 국제싸이클링센터(World Cycling Center) 그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을 다녀왔다.
그는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OlympicCommittee)에서프로젝트팀과의미팅이기억에남는다고한다.“선수출신이라면누구나고민하고공감할은퇴선수진로개발과현장지도자에서스포츠행정가로전환시키는인력전환프로그램개발에대한설명을듣고‘국제스포츠인재전문가과정’과같이우리나라스포츠계의특성에맞는프로그램들이더욱활성화되었으면하는바람을가졌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말을 남겼다. “ 저는 이 과정을 수료하고 나서 주위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어요. 물론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좋은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공유할 수밖에 없잖아요. 이 교육과정을 선택한다면 후회 없으리라 자부합니다.”
● 신숙재씨와의 인터뷰
3기 교육과정에 선발된 신숙재씨는 알파인 스키를 전공하였다. 그녀는 2018년 동계 올림픽을 대비하여 국제적인 기구에서 일할 기회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이 교육과정을 신청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알파인스키종목의기술대표(TD-TechnologyDelegate)가되는꿈을이루기위해서다.“제가만약기술대표가되면아시아최초여성기술대표가되는것이죠.국내에도없고일본,중국에도아직없어요.제가알파인스키를전공하고지금은지도자의길을걷고있지만저의꿈인기술대표에도전하려고합니다.”
이번 교육 과정에 선발되기까지 기억 남는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녀는 “면접을 들어가기 전에 오랜만에 심장의 쫄깃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스포츠계에서 저명하신 분 들이 심사위원으로 계셔서 떨리기도 했지만 저는 내자신을알리겠다는생각으로임했어요.영어질문에도최선을다해답했죠.면접을즐겼던거같아요.”라며면접의기억을생생히전했다.
신숙재씨가 가장 기대하는 수업은 커뮤니케이션과 영어 수업이다. “사실 제가 지도자를 하면서 또, 살아가면서 느낀 점은 사람간의소통이매우중요하다는것입니다.따라서소통하는법을잘배우고싶어요,어떤자리,어떤모임에가든소통할수있는리더가되고싶어요.”
● 성공한 여성 지도자의 롤모델이 되고 싶은 신숙재씨
교육과정 수료 후 어떤 모습으로 발전되어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하였다. 그녀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국제스포츠기구에서 성공한 여성 지도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하였다. “사실 현장에서 여성 지도자로서 인정받기가 쉽지 않아요. 이번 교육과정에 참여해서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모범으로 보여 후배들에게 롤모델이되고싶어요.여성지도자도멋질수있다는걸보여줄것입니다.”라고하였다.
국제유도심판이 꿈인 김재훈씨와 아시아 최초 여성 알파인 스키 기술대표가 희망인 신숙재씨, 그리고 미래에 국제스포츠인재전문가의 목표를 가진 교육생들이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의 국제스포츠인재전문가 과정이 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 윤활유가 되는 교육과정이 되길 바란다. 나아가 이러한 국제 스포츠 인재들을 통해 탄탄한 스포츠 외교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정당당한 스포츠 승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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