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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스포츠를 위한 특목고가 있다고? 울산 스포츠 과학 중 고등학교 스포츠 통합형 교육을 향한 힘찬 걸음

 

 

 

 

글/박유림

 

 

 

 사람들은 운동선수에 대한 여러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운동선수는 운동만 잘 하면 되지!’ 나  ‘공부 못 하는 아이들이 운동을 하는 것이다.’등이다. 기존의 고정관념들을 보면 운동과 학업은 동시에 이룰 수 없는 동전의 양면처럼 여겨진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한국 스포츠 세계에 부차적인 고민거리들을 안겨준 듯하다. 이 중 하나는 현재 대두되고 있는 은퇴 선수 재취업 문제이다. 2013년 실시된 국정감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은퇴선수 중 48%가 무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운동만(?) 열심히 해왔던 선수들에게 선수 이외의 다른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하는 어려움이 드러난 셈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이라는 다른 관점에서 그 동안의 스포츠는 입시에 중요한 ‘국. 영. 수’ 과목들에 비해 괄시받아 왔다. 그러나 학교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요즘 스포츠는 다양한 이점에서 그 필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학교 폭력 및 따돌림 등의 문제들이 체육 수업을 통해 완화될 수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발표 됐다.

지나치게 경쟁적인 학업 환경에서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체육 수업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스포츠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바람에 힘입어 선수 학생, 일반 학생 모두를 위한 스포츠 특목고가 등장했다. 스포츠 통합형 교육의 힘찬 첫 걸음을 뗀 울산 스포츠 과학 중. 고등학교를 찾아가 정 재오 교장선생님을 인터뷰했다.

 

- 우선, 스포츠 과학 중. 고등학교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스포츠 과학 중. 고등학교는 지난 해 개교한 우리나라 최초의 스포츠 통합적 교육과정을 실시하는 학교로 올해 완공된 새로운 학교 건물과 함께 글로벌 스포츠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학교입니다. 학생들은 크게 전문 과정의 학생들과 인재 과정 학생들로 나뉘어 현재 중학교는 전문 과정 학년 별 2학급, 고등학교는 학년 별

 전문 과정 2학급, 인재 과정 1학급으로 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전문 과정, 인재 과정에 대해 생소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간단히 말해서, 전문 과정은 흔히 말하는 엘리트 학생 선수들로 현재 육상, 수영, 복싱, 레슬링, 역도, 유도,

양궁, 사격, 체조, 태권도, 근대, 카누 12개 종목에 대해 중. 고등학생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인재 과정은 일반 학생들로 스포츠를 좋아하고 스포츠로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 말합니다.

 

 

 

 

 

- 스포츠 과학 중. 고등학교라... 기존의 체육 중. 고등학교와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저희 학교는 좀 더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쓴 학교라 할 수 있습니다. 전문 과정 학생, 인재 과정 학생 할 것 없이 모두가 ‘학생’임을 가장 우선시 합니다. 일례로 선수 학생 할 것 없이 등. 하교 길 교복을 입어야 해요.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자신이 ‘학생’임을 우선시하도록 하는 것이죠. 그것을 바탕으로 전문 과정 학생들과 인재 과정

 학생들의 꿈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아낌없이 하는 것이 저희 학교의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음... 엘리트 학생 선수들은 스포츠 과학이 동원된 여러 가지 프로그램.. 학교에 완비된 훈련 시설이던지, 매일 작성되는 훈련일지와 지도일지... 이를 교감선생님이 한 달의 한 번 보면서 응원의 메시지도 남겨주기도 하고 또 지도자 선생님들께서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들의 훈련을 계획하고 실시할 수 있도록 연구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지도자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훈련시키는 일에 열중할 수 있도록 그 외의 관련 업무들을 보조하는 스포츠 코디네이터 선생님을 따로 두고 체력 관리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트레이너 선생님이 계십니다. 모두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기량을 다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또 인재 과정 학생들을 위해서는 스포츠 교육을 통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스포츠 심리학, 생리학,

 교육학 등의 교과서를 자체 제작하여 수업하고 있고요. 스포츠 품성을 함양하고자 학생 당 예술 활동 하나, 체육 활동 하나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재 과정 학생들 또한 학교의 다양한 체육 시설을 경험하고 또 엘리트 선수들을 가르치는 해당 종목의 전문 지도자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반고 학생들과 전체적인 교과 과정을 같지만 좀 더 스포츠를 중점으로 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외국어 고등학교가 외국어 교육에 특화된 것처럼 말이죠.

 

 

- 엘리트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다른 학교의 선수들과 비교해서 학업에 비중을 둠으로써 훈련 시간이 부족하여 불안하거나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지 않나하는 우려는 없나요?

 

▲ 몇 지도자 분들께서는 아직 그런 부분에 있어 걱정을 하고 계시기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훈련을 하더라도 집중해서 훈련하지 못 한다면 그것이 온전히 자기 것이 되는가 말이죠. 지난 전국 체육고등학교 대회에서 저희 학교가 전년도 대비 실적이 많이 올랐다는 사실을 보면 우리의 ‘효율적’ 훈련이 양적으로 부족하다 해서 어떤 뒤처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볼 수 없고요. 이와 맞물려 우리 학교에서는 학업이 선수 학생들에게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지는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몇 선생님들의 관찰을 빌리자면 야간에 스스로

 정독실을 스스로 찾아오는 소수의 선수 학생들이 있다고 해요. 그 수는 아직 굉장히 소수일지라도 저는 이 작은 변화를 아주 긍정적인 출발로 보고 있답니다. 하하하

 

- 또, 영어 교육에 중점을 두시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와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네. 아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학교는 모든 학생이 ‘학생’으로서 스포츠를 통해 이 시대의 요구에 맞는 글로벌 스포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운동선수들은 운동만 잘 하면 된다.’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운동을 좋아하는 것이다.’ 등의 스포츠, 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까지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학교는 영어뿐 아니라 전문 과정 학생들이 운동 이외의 영어뿐 아니라 기본적인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매주 화, 목을 야간 훈련 없는 날로 지정하여 한문, 영어 등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고요. 또 감성교육이라 해서 운동부별로 악기나 글쓰기, 독서, 문화 및 예술교육을 하고 있고 우리가 무조건 경기에서 이기기만을 바라기보다 올바른 스포츠 정신을 가지고 매 경기에 임한다는 차원에서 스포츠 윤리에 관한 도서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이제 인재 과정의 아이들의 경우에서 보면 영어 교육에 좀 더 특화되어 글로벌 스포츠 인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우리 학생들이 학업으로 인해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는 경향이 있는데요. 저희 학교 역시 물론 입시문제와 관련하여 완전히 동 떨어져 생각될 순 없지만 매주 2시간 의무적으로 예술 활동이나 체육활동을 하고 있고요. 또 ACE 영어 교육 프로젝트라 해서 영어 친화적인 환경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를 유용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활동이 있지만 우리 스포츠 특목고답게 원어민 교사와 체육활동을 같이 하기도 하고 해외의 스포츠 중계를 통하는 식으로 재밌게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방학이나 그런 기회를 활용해서는 저희와 같은 외국의 학교들.. 싱가포르 스포츠 스쿨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 스포츠를 중점에 둔 여러 방면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군요. 그 외에 소개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음.. 학생들이 스포츠 재능 나눔이라 해서 다른 여러 학교들이나 기관들에 가서 스포츠 활동을 하고요.

 스포츠 인사를 불러 스포츠 여러 방면의 다양한 진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스포츠 과학고가 바라는 미래의 스포츠 인재상과 앞으로 이 학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앞서 말한 스포츠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시선들 또 실제 우리 엘리트 선수들 같은 경우는 학창시절부터

운동에만 매달려 나중에는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학교는 멀리 보는 거죠...

 

 꿈 너머 꿈이라고 학생들이 우리 학교의 교육을 통해서 자신들이 스포츠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도전하는데 있어 공부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재 과정 학생들 역시 공부뿐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또 그 속에서 다양한 것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스포츠 분야로 뻗쳐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울산 스포츠 과학 중. 고등학교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스포츠 교육에 하나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 됐으면 하는 바램이죠.

 

 

 

 

 

 개교한지 2년이 채 되지 않는 스포츠 과학 중. 고등학교에 대한 외부 상급 기관들의 시선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대학들과 MOU 체결을 통해 학생들의 가능성을 넓힐 뿐 아니라, 스포츠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올바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호 간 협력한다. ‘꿈 넘어 꿈’을 본다는 스포츠 과학 중.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말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통합형 교육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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