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양솔희
(출처 : MOOKAS)
희망, 친구, 인류애 “ 우리는 세계태권도평화봉사단원입니다”
3년 전, 싱가포르에 파견된 한 태권도 봉사단원의 슬리퍼 선행이 화제에 올랐다. 지하철에서 맨발로 앉아있던 할머니에게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드렸다. 작은 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용기가 없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남을 배려하는 ‘이타주의’는 한번 쓰고 고갈되는 가치가 아니다. 운동을 하면 발달하고 더욱 강해지는 근육과 같이 남을 위한 따뜻한 점차 커질 수 있다.
대한민국은 2010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함으로써 원조수혜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탈바꿈한 첫 번째 국가가 되었다.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산업화에 성공했고, 1995년에는 세계은행의 원조대상국에서 졸업했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의 설립도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때맞춰 이루어졌다. 원조수혜국 시절 받았던 사랑과 도움은 대한민국을 성장시켰고, 이제는 반대로 보답할 차례 때이다.
(출처 : http://www.tpcorps.org/html_2010/01/02.php )
(14기 동계단원, 경희대학교)
2009년 창설 이래 206개국, 1500명 이상의 단원을 파견, 각국의 수련생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나누었다. 단원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지 문화를 공유하고 수련생들에게 충, 효, 예의 가치를 심어줬다. 서로에게 동기부여의 기회를 제공하여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파견국 중 대다수의 국가들은 개발도상국이다. 20대로 이루어진 단원들은 개발도상국의 환경을 접해 보지 못했었기 때문에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단원들의 임무는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던 과거의 개념이 아닌 자원 활동으로 바뀌었다. 우수한 문화를 가지고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인 의지로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유, 무형의 자원을 활용하여 이웃과 지역사회, 국가 및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여하는 실천 활동이다.
민간외교관으로 파견되는 단원들에게 자원 활동의 개념은 중요하다. 태권도 수련을 통해 희망, 우정, 그리고 인류애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기와 이론으로 구성 되어있는 국내연수
- TPC(Taekwondo Peace Corps)와 봉사정신
- 국제개발협력의 이해
- 안전교육
- 시범 교수법
- 겨루기 교수법
- 태권체조 교수법
- 품새 교수법
- 성폭력 예방교육
- 태권도 기초체력 훈련법
- 태권도 영어교수법
- 태권도관련 상해예방 및 응급처치
- 리더쉽
- 한국어 수업 진행방법론
( 동계단원들의 국내연수 활동사진 )
단원들은 태권도를 전공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것인지 어릴 적에는 알지 못했다.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을 어깨에 업고 학생들을 지도할 때면 자신도 모르게 희열을 느낀다. 태권도 기술로 세계 각국에서 수련생들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탱이 되어주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열정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태권도 전공자들에게 태권도평화봉사활동은 내적, 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인류가 지향하는 가장 이상적인 목표인 세계평화를 위해 우리나라의 젊은 인재들이 끊임없는 도전을 했으면 한다. 누군가에게는 목표이자 꿈이 되고, 더 나아가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길 바라며.
( 학생들을 지도하는 단원들, 네팔, 2014)
2014 세계평화봉사재단 성과보고회 영상
(링크: https://youtu.be/0poHKnSPE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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