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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보자 열정으로, 뛰자 희망으로! - 세계서울시각장애인경기대회

 

 

 

 

글/김수은

 

 

 

  (출처-세계서울시각장애인경기대회 공식블로그)

 


 

  지난 1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울리는 청아한 마림바 연주소리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맑게했다.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의 개막을 맞이하기 위한 전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마림바 연주가인 전경호씨의 연주였다.  
  ‘울림의 빛으로 희망을 보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개회식은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시작장애인인 뮤지션, 보컬, 합창단, 마림비스트, 세계시각장애인경기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장애인 · 비장애인이 어우러진 한마당 축제였다. 

 

*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IBSA)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시각장애인과 정회원 단체로 있는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IBSA)이 주최하는 스포츠제전이다. 패럴림픽(paralympic)과는 또 다른 시각장애인들의 종합스포츠경기대회로 4년마다 개최한다.

 

 

IBSA 소개 (출처-세계서울시각장애인경기대회 공식홈페이지)

 

 

*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1998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캐나다 몬트리올(2003), 브라질 상파울로(2007), 터키 안탈라야(2011)순으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며 전세계 65개국 6,000명이 참가했다.

육상, 체스, 축구, 골볼, 유도, 역도, 쇼다운, 수영, 텐핀볼링 이하 9개 종목으로 세계시각장애인선수들이 기량을 겨뤘다. 우리나라는 전 종목에 102명의 선수단이 출전했다.

 

경기종목 안내 (출처-세계서울시각장애인경기대회 공식홈페이지)

 

 

* 청전(聽戰)을 하는 시각장애인 관중
 이번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5회째를 맞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대회는 시각장애인 관중에 대한 배려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시각장애인의 스포츠제전에서 시각장애인이 경기를 즐길 수 없었던 것이다.
  스포츠 경기 현장에서 공 소리와 심판의 호각소리, 다른 관중의 뜻 모를 환호성만을 들을 수 없었던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현장해설방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청전(聽戰)을 하는 것이다.
  시각장애인 관객에게 지급되는 단파 수신기를 통해 현장해설사의 경기 중계 및 상황 해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현직 성우가 하는 경기해설로 스포츠 경기 현장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각종 안내서에는 보이스 아이코드 기술이 적용되고 경기장 위치, 인근 교통정보, 관광정보가 표기된 점자지도를 배포하여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돕는다.


 65개 참가국, 9종목의 경기에서 어느 나라가 금메달을 많이 획득하였는가, 종합우승을 하느냐는 세계서울시각장애인경기대회가 가지는 가치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세계서울시각장애인경기대회의 본질적인 가치는 한계를 뛰어 넘은 스포츠인의 굳은 의지와 값진 노력으로 선사하는 ‘마음을 울리는 감동과 희망 ’일 것이다.

 

스포츠는 공정한 경쟁과 차별 없는 참여의 기회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다. 세계서울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차별 없이 공존하는 세상으로 가기 위한 소중한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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