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갑’의 시대 , 체력 훈련만큼 중요한 멘탈 훈련 시대가 왔다

 

 

 

 

 

 

글/박유림

 

 

 

 

(사진출처 www.podgate.com)

 

 푸른 잔디 위, 강렬한 빨간 팬츠의 프로 골퍼 김세영의 기운이 심상치 않다.

‘역전의 여왕’이라 불리는 그녀는 박빙 승부나 연장선의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상대를 쫒아간다. 프로 골퍼 김세영을 ‘멘탈의 승리자’라 부르는 이유다.

 이미 여러 스포츠 경기에서 스포츠 멘탈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가 앞 순서 라이벌 아사다 마오의 실수 없는 연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기량과 준비했던 연기를 완벽하게 보여준 것은 그녀의 멘탈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최근 프로 야구 시즌을 맞아 한화 이글스의 ‘마약 야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시즌 한화의 평균 경기 시간이 10개 구단 중 가장 길다는 점을 보면, 한화 프로 야구팀의  정신력이 흥미로운 경기를 만들어 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포츠팬들은 이러한 야구 플레이에 매료된다. 경기장에서 일반 관중들은 이러한 스포츠 세계 속 멘탈의 승자에게 열광하고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스포츠 멘탈의 역할에 비해 그 동안 ‘멘탈 훈련’이라는 개념은 그리 친숙하지 못했다. 최근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멘탈 코치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을 묻는 질문서 대다수의 선수들이 멘탈 코치의 역할이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 조사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대다수의 선수들이 슬럼프를 경험한 적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마음을 비우거나 이미지 트레이닝 하는 등의 멘탈 훈련을 스스로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슬럼프란 스포츠 선수들이 훈련에서 어느 기간 동안 훈련 효과를 보지 못 하고 운동 자체에 대한 의욕 저하로 실제 경기력이 떨어지는 시기를 말한다. 슬럼프를 벗어나는데 있어 신체 훈련에 더욱 몰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지만 의욕 저하로 운동에 대한 깊은 굴레에 빠지는 슬럼프의 특징 상 정신적인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해 선수 개인 스스로 모든 것을 감당하기보다 스포츠 심리학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갖춘 이른바 멘탈 코치들이 선수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멘탈 코치들은 ‘스포츠 멘탈 시대’에 적합한 멘탈 훈련을 제공한다. 스포츠 선수들에게 훈련이란 신체 기량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배우거나 체력을 관리하는 측면이 크다. 스포츠 선수가 더 좋은 경기력을 위해 신체 훈련에 매진하는 일은 자연스럽지만 아직까지 멘탈 훈련이란 단어는 생소하다. 하지만 발 빠른 스포츠 세계 곳곳에서 스포츠 멘탈 시대가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외 스포츠의 경우 그 점을 극명하게 드러내준다. 실례로, 미국 프로야구 팀 보스턴 레드삭스는 선수들의 멘탈 관리를 위해 스포츠 심리학자를 연구원으로 행동 건강 부서를 개설하였다. 

 

 앞으로 다가올 스포츠 멘탈 시대에 준비가 필요하다. 신체 훈련과 더불어 선수들의 보다 나은 기량을 위한 멘탈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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