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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비시즌에도 쉴틈이 없다" - 피겨 선수 곽민정의 비시즌 나기

 

 

  

글/정한솔

 

 

 

 

 

화사한 꽃놀이가 한창인 바깥의 모습과는 크게 달랐다. 얼음판의 차가운 기운속에서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열심히 빙판위를 지치고 다녔다. 태릉 빙상장은 현재 비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피겨 꿈나무들이 훈련에 열중이었다.


 코치들과 피겨 선수들은 한데 모여서 훈련을 했다. 선수들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상에서 먼저 한 시간 동안 훈련을 한 뒤에 빙상장에 들어갔다. 얼음 위에서 기술 연습을 하다보면 넘어지는게 보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추운 빙상장에서 땀을 흘린다는 것은 열정에 대한 증거이다. 선수들은 음악 없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때로는 음악을 틀고 신나는 분위기에서 운동을 한다. 3명의 코치는 9명 이상의 선수들을 가르치느랴 여념이 없었다.


피겨 선수들이 비시즌 기간 동안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곽민정(21)을 인터뷰했다. 곽민정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 피겨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했으며 2011년 환태평양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시니어 여자 싱글 우승을 한 바 있다.

 

- 비시즌 기간 동안에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휴식 기간이 없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 대부분의 운동 종목은 한 시즌이 끝나면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가벼운 휴식을 갖습니다. 하지만 피겨는 일주일 이상 훈련을 쉬게 되면 점프 감이 많이 떨어져서 다시 감을 살리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게 돼요. 그래서 긴 휴식 기간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감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3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에 바로 훈련에 들어갑니다.

 

- 올해 피겨 스케이팅 첫 대회는 언제인가요.

선수마다 참가 대회가 각자 달라서 딱 말씀드릴 수가 없지만 동계 스포츠이기 때문에 보통 시즌 첫 대회는 대략 10월에 있습니다. 그래서 시즌이 10월부터 인 거죠.

 

 

- 시즌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 비시즌은 4월부터 9월까지입니다. 그 기간 동안
 선수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짜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반복 연습을 합니다.
또 5월에서 7월 사이에는 전지훈련을 가는데요, 5월에 미리 짜둔 새 프로그램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전지훈련에서는 기술 훈련을 위주로 합니다. 그 뒤에 8월부터는 컨디션 조절과 몸 관리를 시작합니다. 여름에는 지상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가을부터는 지상훈련보다는 스케이팅 훈련을 많이 합니다.

 

- 비시즌에 어떤 식으로 시즌을 준비하나요.
▲ 저는 시즌 때보다 편하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비시즌에 제 목표는 몸무게나 체형 변화가 심하게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에요. 또 지난 시즌 때 부족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많이 보완하려고 합니다. 비시즌 동안 저는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하고 탄수화물 대신 섬유질 위주로 섭취하려고 합니다. 체중 감량이 필요할 경우에는 유산소 운동량을 많이 늘리기도 합니다.

 

 

 

- 본인이 생각하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유망주는 누구인가요.
▲ 김연아 선수 다음에는 저, 그리고 그다음에는 박소연와 김해진을 많이들 생각하고 있는데 그 밑에도 잘 할 수 있는 유망주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들 중에서도 중학생은 안소현,  초등학생은 임은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예술성과 기술성을 고루 갖춘 뛰어난 선수들입니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팬들에게 할 말이 있나요.

▲ 경기력이 좋던 안 좋든 간에 한결같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항상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현재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으니까 나중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곽민정은 인터뷰를 하는 내내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자신이 받는 관심이 너무나 고마워서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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