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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지역사회의 신체활동을 책임집니다” - 보건소 운동처방사

 

 

 

 

글/조현철

 

 

 

“ 쭉쭉~! 좀만 더! 옳지~ 잘했어요 “ 서대문구 보건소의 조민정 운동처방사가 ‘윗몸앞으로 굽히기’ 를 실시 중인 어린이를 격려하고 있다. 어린이는 칭찬에 쑥스러워 하며 자리로 돌아간다. 남은 아이들은 기대감을 가득 머금은 얼굴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곧 체력측정이 모두 끝나고, 6개월 뒤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프로그램이 종료된다.

 

어린이 체력측정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어린이

 

 앞의 상황은 서대문구 보건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신체계측 및 체력측정’ 프로그램의 한 장면이다. 서대문구 보건소 이외에 국민생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많은 국가 기관에서도 국민의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건강사업들을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가 국민들의 신체활동 증진을 위해 힘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국민의료비 증가율은 OECD 평균 2.3%의 약 세 배인 6.6%로, 연평균 증가속도가 OECD 평균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는 의료비 절감을 위해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신체활동의 효과는 이미 여러 연구들에 의해 입증되어왔다.
미국보건부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개인은 연간 330달러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서울대스포츠산업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1인당 46만원, 성인 전체로 따지면 16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신체활동 건강사업들의 일선에서 힘쓰고 있는 체육인재들이 있다. 바로 보건소 "운동처방사"이다.

 

 운동처방사란 환자나 정상인의 질환과 특성에 따라 목적에 맞게 운동을 처방해주는 운동전문가들을 말하며 병원, 재활클리닉, 휘트니스센터, 스포츠팀, 보건소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근무지별로 처방하는 대상과 목적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선 병원이나 재활클리닉에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재활치료 목적의 운동처방들을 내리고 재활운동을 시킨다.
휘트니스 센터에서는 주로 정상인들에게 운동 목표에 맞는 운동처방을 내리고 스포츠팀에서는 선수들의 기능 유지 및 향상을 위한 운동처방 및 훈련을 시킨다.

 

 그럼 과연 보건소에 있는 운동처방사들은 어떤 업무를 할까?
보건소 운동처방사들은 각 지역주민들의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들을 한다. 업무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체력측정실의 두 가지 업무이다.

 

첫 번째는 체성분측정이다.
체성분측정은 체성분측정기계를 사용하여 진행되며,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들에 대한 결과를 보여준다. 또한 이를 통해 복부비만, 부위별 근육발달의 정도, 비만정도, 영양과 대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운동처방사들은 측정결과들과 개인의 생활습관, 운동 목표를 토대로 운동처방을 한다.

 

두 번째는 체력측정이다.
체력측정은 체력검사를 통해 심폐지구력,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평형성, 순발력 등을 알아보는 검사이다.

 

심폐지구력

근력

민첩성

순발력

평형성

유연성

근지구력

자전거

페달 밟기

악력

하체근력

검사

소리 듣고 빠르게

반응하기

수직

점프

한 발 들고 버티기

앉아

윗몸앞으로

굽히기

윗몸

일으키기

 

 

체력측정에 사용되는 기구들

 

 

 (※ 체력측정실 업무는 전화 예약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음 소개할 보건소 운동처방사의 업무는 건강사업운영 이다.

 

 우선 신체활동 중점사업이 있는데, 서대문구 보건소의 경우를 예로 들면 신체활동 중점사업으로 “건강체중 3.3.3. 프로젝트” 가 있다.
서울시에서 이러한 중점사업을 내려주면, 각 구에 있는 보건소의 운동처방사들이 사업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세부사업들이 있는데 자치구의 상황에 맞게 각 지역사회의 운동처방사들이 기획, 실행, 평가, 홍보까지 모두 진행한다.

서대문구 보건소의 경우에는 8개의 세부사업들이 있다. 또 각 세부사업 별로 여러 활동들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활동들은 꽤나 많다.
예를 들어 "Let's Play" - 유아 신체활동 사업에는 다음 활동들이 포함되어 있다.

 

Let's Play 유아 신체활동 사업 - 세부활동

 

 

결국 8개의 각 사업별 활동들을 모두 합하면 20여 가지가 된다.

 

보건소 운동처방사가 되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서대문구 보건소의 이다윤 운동처방사는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능력들과 봉사정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본적으로 운동처방을 위해 생리학 해부학 트레이닝방법론 등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스포츠를 지도해야하는 경우가 많기 떄문에 스포츠지도자 자격증과 생활체육을 지도했던 경력이 있으면 좋습니다.

 또한 건강사업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데이터 관리, 보고서 작성 업무를 위한 컴퓨터 활용능력, 그리고 공공기관의 특성상 민원을 친절하게 안내할 수 있는 서비스 마인드를 요구합니다."

 

 지금까지 알아보았듯이, 보건소 운동처방사는 신체활동 건강사업의 일선에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건강한 바람을 가져오고 있다.
이 기사가 운동처방 업무나 신체활동 건강사업에 관심이 있는 체육인재들에게 또 하나의 진로 선택의 기회를 제공했길 바란다.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