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원희
풍문으로만 들어왔던 대한민국의 스포츠미디어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계절의 마지막을 알리는 비가 내리던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씨티예술실용전문학교에서 ‘2014년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학술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는 스포츠미디어 분야에서 활동하는 손상진 인천아시안게임 미디어본부장과 한광섭 MBC 아나운서국 국장을 및 대학 교수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이번 발표회에 관심이 많은 대학원생과 대학생들 역시 한 자리를 차지하며 스포츠미디어 산업 발전에 귀를 기울였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에서 주최했다.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는 학계 및 현장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는 단체로서 각종 학술 발표회, 학술 교류와 협력, 학회지와 논문지 발간 및 산학협동 증진을 통해 한국스포츠미디어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발표회 주제는 ‘스포츠미디어 융‧복합 패러다임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다. 빠르게 격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스포츠가 서있는 위치 혹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 인천아시안게임 ‘AGNS’ 운영 사례 (손상진 인천아시안게임 미디어지원 본부장)
지난 9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의 축제에 세계인들이 이목을 집중했다. 참가한 45개국과 총 36개 종목, 참가 인원 24,000여명에 대회 운영비는 4,832억이다. 수치에서 나타나듯 규모는 어마했으며 대회가 끝난 후 인천아시안게임은 안정성과 경제성 및 흥행 등에 호평을 받았다. 이에 손상진 본부장은 인천아시안게임 미디어지원 본부장은 성공적인 스포츠 미디어 융‧복합 사례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AGNS’를 꼽았다.
(손상진 인천아시안게임 미디어지원 본부장의 발표)
간단히 말해 ‘AGNS’는 대회참가 미디어들에게 전 경기에 대한 기사자료를 예상, 분석, 경기정보 등 기초 기사자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AGNS’는 경기를 마친 후 선수 혹은 팀이 각종 소감을 담은 인터뷰를 전달하고 경기 관전 포인트 및 사전 분석을 알려줬다. 또한 대회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이슈나 행사에 대해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손 본부장은 ‘AGNS’에 대해서 “국내 최초로 국제대회 뉴스서비스를 국내 언론사인 헤럴드미디어를 통해, 전문적인 11,414건의 영어와 한글 기사를 제공했다”며 “이에 약 16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효과를 보았다”고 밝혔다.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프로구단의 팬 확보 (윤천석 계명대학교 언론영상학과 교수)
두 번째 주제도 흥미로웠다. 또한 스포츠팬들에게는 더욱 피부에 와 닿는 주제였다. 발표 단상에 오른 윤천석 교수는 “스마트 사회에서 팬들을 어떻게 유지 할 것인가”를 주제로 이를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에 접목시켰다.
본론에 들어가자 윤교수는 대구 삼성 라이온스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전에 대구에 있으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냈다”며 “한국시리즈가 한창 진행 되고 있을 때 대구 시민들은 무관심했다”며 당시의 당혹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는지 모르는 시민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있으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냈다”며 “한국시리즈가 한창 진행 되고 있을 때 대구 시민들은 무관심했다”며 당시의 당혹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는지 모르는 시민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윤천석 계명대학교 언론영상학과 교수의 발표)
이후 그는 청중들의 이해와 설득을 돕기 위해 관련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은 윤교수가 말한 대로였다. 화면에는 주점이나 가게 앞에 설치 된 텔레비전에 한국시리즈 중계가 나왔지만 이에 대구 시민의 일부분만 관심을 가졌다. 더불어 “지금 대구에 진행되는 스포츠 행사를 아느냐”는 조사에서 약 스무 명의 대학생 중에 두 명 정도만 손을 들 뿐이었다.
윤천석 교수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4년간 우승하며 프로야구의 강호에 올랐지만 오히려 팬들은 떠나갔다“며 ”현대 사회에서는 스포츠와 더불어 다른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많아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 방송통신융합과 콘텐츠의 발전 방향 (송해룡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현대사회에 들어와 무수한 발명품이 나왔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었다. 과거 라디오 방송 혹은 지면 신문으로만 경기 결과를 확인하던 스포츠팬들이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경기 정보를 확인한다. 경기를 관람하며 보고 느낀 것을 SNS에 올리기도 하고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송해룡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발표)
송해룡 교수는 이처럼 스포츠미디어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Smart혁명’으로 현대사회가 ‘Smart시대’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콘텐츠 소비 접점의 확대로 지상파와 케이블 이외에도 위성방송과 DMB 등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해룡 교수는 앞으로 미디어 콘텐츠가 가치를 창출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얻어야한다고 소망했다.
새로운 계절이 찾아왔다. ‘2014년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학술발표회’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렬하고 유익했다. 중요한 시기는 지금이다. 이날 발표회를 참석한 스포츠미디어인들도, 대학생들도 각자 마음속에 간직했던 ‘새로운 꿈’을 펼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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