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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스케이트 보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글 / 이기동

 

 

   어느 좋은 주말의 저녁, 따뜻한 날씨에 기분 좋은 바람이 붑니다. 용산 아이파크몰 이마트 앞 광장. 광장에서는 스케이트보드를 즐기기 위해 많은 보드 마니아들이 모였습니다. 각자 자신이 연습하는 기술을 보여주고 또 어떤 이들은 보드로 서로 간에 의견을 교환하기도 합니다.

 

 

   삼삼오오 모여든 스케이드보드 마니아들. 이들은 주로 대학교를 다니거나 직장을 다니는 회사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케이트보드 동호회에 가입하여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는 사람도 있지만 소속 된 곳 없이 개인적으로 광장에 모여 함께 스케이트를 즐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지만 이미 서울 곳곳에서도 이런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광장이 많다고 해요. 그 중 대표적으로 유명한 곳이 광화문, 왕십리, 뚝섬, 용산 등이 있습니다. 따로 약속을 잡지 않고도 일주일 내내 그 곳에 가면 스케이트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있다고 하니, 생각보다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인구가 제법 돼 보입니다. 우리나라에 비공식적으로 약 1만 명 이상의 스케이트 보더들이 있다고 합니다. 보드를 즐기는 인원은 매해 조금씩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스케이트보드를 열심히 즐기는 한 분과 인터뷰를 나눠보았습니다. 성동구에서 왔다는 20대 후반의 스케이트 보더입니다. 스케이트보드를 접한 지는 4년 반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마땅한 취미가 없는 터라한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PC 게임에 빠져 무의미한 나날을 보냈다는군요. 그러다가 우연히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고, 멋지게 점프를 하는 모습에 빠져버렸다고 합니다. 그 뒤 틈나는 대로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타면 탈수록 점점 더 스케이트보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합니다. 한 창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에는 일주일에 5번 이상 타러 왔다고 하니, 그 열정이 대단해 보입니다.

 

 

   스케이트보드를 접하고 나서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보드를 타러 나오다보니 자연스럽게 PC게임과는 멀어지고 운동을 하러 나오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몸에 활력이 돋아났습니다. 친구들과 일 없이 모여 술을 마시던 생활 대신 건전한 보드를 통해 자연스럽게 술도 끊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스케이트보드를 통해 한 층 더 건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요, 자신의 취미를 발견하고 개발하고 열정적으로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한국의 인식과 외국의 위상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스케이트보드 문화가 상당히 많이 정착이 되어 있고 스케이트보드 선수들에 대한 대우가 상당합니다. 억 단위의 연봉을 받는 프로 스케이트보드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투자하는 기업들은 선수들의 보드에 자신들의 회사 로고를 답니다. 화려한 기술을 가진 선수를 보기 위해 많은 관중들이 오고, 자연스럽게 회사는 홍보를 합니다.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생일날 스케이트보드를 선물한다고 해요. 덕분에 각 가정집에는 보드가 적어도 한 개 이상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스케이트보드를 어린애들의 장난, 건전하지 못한 운동 등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케이트보드가 새로 나온 익스트림 스포츠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하지만 스케이트보드는 우리나라에서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또한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의 평균 나이대가 20대 후반에서 30대, 많게는 40대까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매년 갈수록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면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인터뷰를 통해서, 스케이트보드가 결코 어린애들이 즐기는 장난이 아니라, 어른들이 즐기는 건전한 스포츠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스케이트보드가 우리 생활 바로 주변에 위치하여 타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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